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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의 시간

정영선 지음
산지니

2014년 12월 26일 출간

종이책 : 2010년 05월 03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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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29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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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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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의 시간』은 조선의 마지막 국모인 명성황후의 시해사건을 ‘시간’이라는 모티브를 통해 새롭게 해석한 작품이다. 중세와 근대의 시간이 교차하는 1895년 조선을 배경으로 조선에 사는 사람과 조선에 온 사람의 시간의식이 다르다는 것, 서양 시간과 조선 시간을 둘러싼 권력, 그 와중에 벌어진 명성황후의 시해사건을 중심 줄거리로 전개된다.
물시계가 죽던 날
북소리를 기억하는 사람들
여주
누각의 소금
파루
후기

해설
작가의 말

“시간이란 게 원래 몸에 새겨지는 게 아니겠소이까. 내 수십 년간 그 소리를 듣고 아침저녁을 맞았습니다. 이제 내 몸이 그 북소리에 익숙해져 있을 터인데 오늘 새벽의 파루는 내 몸과 한 치의 빈틈이 없었소이다. 내 자세히는 모르나 그 전루군은 아주 오랫동안 누각에 있었던 것 같은데…….”(61∼62쪽)

“빌고 빌어 제 속으로 난 세자까지도 가끔 희미할 때가 있는데 어린 시절 만난 박봉출만 어찌 이리 생생한지……. 왕후는 일순 시간이 정지되어 있는 것 같았다. 사직을 위해서, 왕후를 위해서 누각의 종을 울린다는 영상의 말이 귀에 생생했다.”(271쪽)

부산의 중견 소설가 정영선이 장편소설 『물의 시간』을 발간하였다. 1997년 중편 「평행의 아름다움」으로 《문예중앙》을 통해 등단한 정영선은 2006년 소설집 『평행의 아름다움』(문학수첩, 문화예술위원회 우수문학도서 선정)을 묶어낸 데 이어 2007년 부산의 지역성을 탐색한 장편소설 『실로 만든 달』(문학수첩)을 출간한 바 있다. 최근 들어 더 왕성한 창작 활동을 보이고 있는 정영선은 2010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학창작지원금을 수혜하는 등 앞으로의 작품이 더 기대되는 작가이다.

조선의 시간, 명성황후와 함께 사라지다

이번에 발간한 『물의 시간』은 조선의 마지막 국모인 명성황후의 시해사건을 ‘시간’이라는 모티브를 통해 새롭게 해석한 작품이다. “또 명성황후야” 하고 지겨워하는 독자를 위해 작가는 다음과 같은 말을 준비해놓고 있었다.

“당신은 말하고 싶을 거다. 아직도 명성황후냐고. 작년에도 재작년에도 재재작년에도 영화, 드라마, 뮤지컬, 장편소설이 줄줄이 나온 걸 모르냐고. 한심함을 감추느라고 짐짓 아주 심각한 표정을 지을 것이다. 난들 왜 그 사실들을 모르겠는가. 진짜 몇 번이나 포기하고 싶었지만 아래의 두 문장 때문에 끝내 포기하지 못했다.”(작가의 말 중에서)

작가는 명성황후라는 한 개별적인 인간의 죽음과 한 시대의 죽음을 ‘시간’이라는 테마 속에 겹쳐놓았다. ‘시간’은 이 소설의 또 다른 주인공이다. 소설 속 공간은 역사적인 죽음과 개별자의 죽음 사이의 낙차를, 상징적인 죽음과 물리적인 죽음 사이의 시차를 가시화한다. 작가는 그것을 ‘조선의 시간’과 ‘근대의 시간’ 사이, 혹은 틈새라고 부른다. 물시계가 멈춘 사건은 그 자체로 시간의 멈춤이라는 상징성을 환기한다. 왕후의 죽음에 가까워져 올수록 물시계의 죽음은 시대의 죽음과 궤를 같이한다. 시간의 멈춤은 시간 자체의 정지가 아니라 시간을 측정하는 개념의 폐기를 의미한다. 시간에 대한 작가의 깊은 사유는 소설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

40대 중반 폐경이 시작된 여성으로서의 명성황후에 주목

이 소설은 중세와 근대의 시간이 교차하는 1895년 조선을 배경으로 조선에 사는 사람과 조선에 온 사람의 시간의식이 다르다는 것, 서양 시간과 조선 시간을 둘러싼 권력, 그 와중에 벌어진 명성황후의 시해사건을 중심 줄거리로 전개된다. 저자는 여기서 사실 시간이라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듯하지만 사실 아무도 시간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다는 것과, 명성황후에 대한 분분한 이야기 중 40대 중반 폐경이 시작된 여성의 우울과 불안, 그리고 비숍 여사를 만났을 때의 충격에 주목한다.

“왕후가 운명하신 지 한 달 만에 밤의 시작과 끝을 알리던 누각의 물시계가 멈춘 것이다. 마흔 중반, 폐경 직전이거나 갓 폐경을 맞이했을 왕후가 자주 생각났다. 어디 왕후뿐이겠는가. 조선도 폐경 직전이었고 그럼에도 옳고 그름, 좋고 나쁨을 떠나 오직 조선의 것이기 때문에 지키고자 했던 사람들의 아름다움이 자꾸 들려왔다.”(작가의 말 중에서)

전루군 봉출과 명성황후의 사랑

신경숙의 <리진>과 김탁환의 <파리의 조선 궁녀, 리심>이 명성황후의 시녀였던 리진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다면 정영선의 『물의 시간』은 전루군 봉출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수십 년간 물시계에 물을 채우고, 잣대를 확인하고 파루(罷漏) 시각을 알려온 전루군 봉출은 오늘도 어김없이 파루를 알리는 북을 친다. 그러나 궁궐 안은 오늘 울린 파루의 북소리에 대해 시각이 맞느니 안 맞느니 말들이 많다. 왕후를 마음에 품은 전루군 봉출은 왕후를 위해 북을 치고, 왕후는 수십 년간 들어온 그 북소리가 맞는다는 걸 몸으로 안다. 그러나 왜국 영사관 직원은 시각이 틀렸다고 불평하고, 급기야 봉출은 의금사로 끌려가게 된다.
왕후를 마음에 품은 전루군 봉출이 왕후를 위해 북을 칠 수 있었던 이유는 그 둘이 공유한 과거의 기억이 과거와 현재 사이를 오가는 매개자의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왕후에 대한 봉출의 사랑은 이 소설의 핵심적인 부분을 차지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사랑은 세속적인 열정으로 그려지지 않는다. 여기서 사랑은 남녀 간의 사랑이기도 하지만, 침묵해야 하는 자들의 공감과 연민의 다른 표현이기도 하다. 왕후는 생의 마지막 순간에 가서야 자신이 수십 년간 들어왔던 파루의 전루군 이름이 어릴 적 만났던 봉출임을 알게 된다.

직관과 내면의 언어로 왕후와 소통하는 이방인 ‘비숍 여사’

왕후의 말벗이면서 이방인의 시선으로 조선을 관찰하는 등장인물 ‘비숍 여사’는 소설 속에서 ‘지리학자’로 등장한다. 그러나 지리학자는 단순히 서구의 이론으로 조선을 평가하려 들지 않는다. 여행하는 자가 체험을 통해서 얻은 교훈은 경계의 모호함에 대한 자각에 가깝기 때문이다. 비숍 여사가 들려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토끼동굴은 왕후의 공간을 의미하기도 한다. 시간이 과거와 미래 양방향으로 흐르는 토끼굴은 과거의 시간과 미래의 시간이 혼융된 왕후의 시계(視界)와 일치한다. 언어가 통하지 않는 지리학자와 왕후는 직관과 내면의 언어로 소통한다.

한 인간의 삶을 보여주는 아름다운 연서

이 소설은 한 인간의 죽음을 전하는 비통한 부고이자, 한 인간의 삶을 보여주는 아름다운 연서이다. 비극적인 죽음으로 봉합된 왕후의 삶은 물기가 마른 뒤 종이 위에 남은 작은 소금 알갱이처럼 딱딱하게 굳어 있다. 그것은 검은 잉크로 쓴 글씨를 지우지 않는 작은 알갱이에 불과할 것이다. 작가는 그것을 ‘여인의 역사’라고 불렀다. 죽음은 역사라는 의미맥락 안에 포섭되기보다는 역사를 향한 질문으로 끝없이 되돌아온다. 그것은 우리가 “외롭지도 서럽지도 않아도” 떠오르는 질문이다. 작가는 한 편의 연애편지를 손에 들고 우리에게 천천히 읽어주고 있는 셈이다. 우리가 알고 있었던 한 여인의 죽음(비밀)에 대해서, 그리고 우리가 모르고 있었던 한 여인의 삶(이야기)에 대해서

작가정보

저자(글) 정영선

1963년 경남 남해에서 태어났으며 부산대학교 역사교육과와 동 대학원 국문과를 거쳐 경성대학교 국문과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1997년 중편 「평행의 아름다움」으로 《문예중앙》을 통해 등단하였으며 소설집으로 『평행의 아름다움』(문화예술위원회 우수문학도서 선정), 장편소설로 『실로 만든 달』이 있다. 부산소설문학상, 부산작가상을 받았고, 2010년 문화예술위원회 창작지원금을 수혜하였다. 현재 경남여고에 재직 중이며 경성대학교에 출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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