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하차피의 달
2013년 09월 30일 출간
국내도서 : 2009년 10월 12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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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이 상품이 속한 분야
아내를 두고_31
통문당_55
겨울 五魚寺_81
어느 불편한 제사에 대한 대화록_105
섣달 그믐날_133
테하차피의 달_167
어렵고도 쉬운 일_217
해설_ 김경수 막연하면서도 구체적인 일상_247
작가의 말_258누군들 잊히지 못하는 곳이 없으랴
“인디언을 만나러 갔던 거 아닐까요? 그들의 혼령이 불렀는지도 모를 일 아닙니까.”
“허허, 그럴지도 모르겠군요.”
차상열의 우스갯소리를 영감님이 받았다.
“오시는 길에 풍력발전기 보셨죠? 테하차피는 인디언 말로 바람의 언덕이래요. 거기다 이곳이 그들의 성지이기도 했다니 잠든 저 분이 어젯밤에 무턱대고 산에 가신 건 아닐 거라는, 그런 생각도 해볼 수는 있겠는데요.”
- 「테하차피의 달」211~222쪽
나름대로 단단하게 쌓았다고 믿는 삶의 제방을 언제든 무너뜨릴 수도 있는 크고 작은 빈틈을 눈여겨보지 않고, 그간 살아오며 체득한 지혜와 습관대로 살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 나는 어리석은 사람이었다. 어쩌면 아내조차, 그렇게 서두르며 맞이한 믿음의 세계에 자신을 무방비로 노출시켰던 것은 아닐까.
-「아내를 두고」52쪽
부산의 대표적인 중견작가 조갑상의 새 소설집
부산의 대표적인 중견작가 조갑상의 새 소설집 『테하차피의 달』이 발간되었다. 장편 『누구나 평행선 너머의 사랑을 꿈꾼다』(2003) 외에, 『다시 시작하는 끝』(1990), 『길에서 형님을 잃다』(1998)에 이어 작품집으로는 이번이 세 번째다. 1980년 동아일보 등단 이후, 10여 년마다 한 번씩 작품집을 내어오고 있는 작가가 펴낸 오랜만의 최신작이다.
『테하차피의 달』은 총 8편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지역문학’ ‘노년문학’ ‘회상의 문법’ ‘이라는 세 범주로 나누어 살펴볼 수 있다. 우선, 부산의 지명들을 문학 공간으로 재현한 작품들로는 「누군들 잊히지 못하는 곳이 없으랴」, 「섣달그믐날」이 대표적이며, 「아내를 두고」를 비롯, 「어느 불편한 제사에 대한 대화록」, 「어렵고도 쉬운 일」 등은 인생의 후반기에 접어든 노년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통문당」과 「겨울 五魚寺」는 회상의 문법을 통해 ‘이야기’가 지닌 효용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표제작인 「테하차피의 달」은 미국 모하비 사막의 ‘테하차피’에 위치한 태고사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다. 작가는 벼랑에 내몰린 이들의 삶을 병치해서 보여줌으로써 고립된 삶 또한 이해받을 여지가 있음을, 이를 통해 개체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음을 암시하고 있다. 인디언의 성지(聖地)로 알려진 ‘테하차피’는 이로써 ‘다시 시작하는 끝’을 상징하게 되며 조락과 갱생, 시작과 끝을 반복하는 인생의 국면을 효과적으로 드러낸다.
차분하고도 깊은 먹빛 지닌 ‘노년문학’
조갑상은 2,30대를 위주로 형성된 소설 경향과는 묵묵히 거리를 유지한 채, 인생의 후반부 그리고 삶의 변방으로 밀려난 이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해설에서 김경수 교수가 언급하고 있듯이 조갑상의 소설은 “소재의 신기성(新奇性), 긴박한 전개, 사건의 중첩과 놀라움, 혹은 반전의 결말 등”과는 거리가 멀다. 그 대신 조갑상의 작품은 차분하고도 깊은 먹빛을 지닌 노년문학의 품격이 무엇인지를 제대로 보여준다. 10년에 한 번꼴로 작품집을 펴내고 있는 과작의 작가임을 감안할 때, 그 에너지가 어떻게 곰삭아 왔는지 또한 짐작할 수 있다.
「아내를 두고」, 「어느 불편한 제사에 대한 대화록」, 「어렵고도 쉬운 일」 등은 ‘죽음’ 혹은 ‘가족사’를 둘러싸고, 예기치 않은 삶의 균열을 겪는 노년의 심리를 담담하고 차분한 필치로 그러낸 작품이다.
대표적인 노년소설에 해당하는 「아내를 두고」는 노후에 접어든 부부가 종교에 대한 문제로 갈등을 빚는 흥미로운 주제를 담고 있다. “지금까지 살아오던 테두리 내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으면서, 그리고 벗어날 것도 없이 살아가게 되어 있구나.”(35쪽)라는 주인공의 생각은, 아내의 입교(入敎)와 사고사를 맞아 여지없이 깨어진다.
해석되지 않은 과거란, 정체를 알 수 없는 수하물 같은 것
「통문당」과 「겨울 五魚寺」는 ‘회상’의 문법이 돋보이는 소설이다. 소설 속 주인공들은 각각 대학 때 사귀었던 여인의 부고를 듣는다. 하지만 두 작품의 주인공 모두, 빈소를 찾는 대신 병원 주차장 한 구석에서 끊었던 담배를 다시 피거나, 병원이 있는 도시를 빙빙 도는 것으로 조문을 대신한다.
‘부고’를 통해 되살려진 과거는 ‘조문’을 통해 매듭지어지는 대신, 회상의 방식으로 술회된다. 이때 이야기를 듣는 대상은 편한 단골손님(「통문당」)이거나, 겨울 절길에서 우연히 만난 사내(「겨울 五魚寺」) 등 과거의 정황과는 상관없는 제3자다.
자기 이야기를 털어놓는 것에 대해 「통문당」의 주인공은 “차라리 들은 이야기나 지어낸 이야기라고, 누군가 딱 한 사람에게만 말하는 게 그때 그 시간을 위한 일이 되지는 않을지.”(65쪽)라고 의미 부여하지만, 끝내 자신을 누르는 하중을 벗어날 수 없음을 느낀다. 「겨울 五魚寺」의 주인공 역시 낯선 사내에게 자기 이야기를 털어놓은 것을 뒤늦게 후회한다.
위의 두 작품은 이야기가 지닌 ‘해방/구속’의 이중성을 읽게 한다. 삶을 짓눌러온 무게를 한 번의 이야기로 모두 덜어낼 순 없겠지만, 과거와 현재의 자아를 통합하는 데 있어 ‘회상’은 중요한 양식임을 작가는 말해주고 있다.
“삶의 매 순간에서 그 자체의 행위와 사건의 의미를 알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삶은 반추를 통해서만 의미를 지니게 되고, 그런 회상행위를 통해서만 현재 존재하고 있는 자아의 현재로 편입될 수 있는 성질의 것이다. 해석되지 않은 과거란, 정체를 알 수 없는 일종의 수하물 같은 것으로, 현재 삶에 균열을 일으킬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 김경수, 해설 「막연하면서도 구체적인 일상」 중에서
작가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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