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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서비행

금정연 지음
마티

2014년 03월 17일 출간

종이책 : 2012년 08월 17일 출간

(개의 리뷰)
( 0% 의 구매자)
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23.71MB)
ISBN 9788992053921
쪽수 39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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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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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바꾸는 독서가 아닌, 자신의 삶을 인정하는 독서의 세계로 안내한다!
생계독서가 금정연 매문기『서서기행』. 인터넷 서점 MD에서 일하던 시절부터 시작하여 전문 서평가로 활동하고 있는 현재에 이르기까지 써내려온 서평들 중 67편을 추려 엮어낸 책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위로나 교양, 연애, 승진, 그리고 삶을 바꾸기 위한 독서만이 전부는 아니라고 말하며, 독서하는 행위 자체로 자신의 세계를 인정하고 자신답게 살 수 있다고 강조한다. 또한 책에 대한 다양한 평가를 모두 곱씹어 내어 자신의 글로 펴내어 내는가 하면, ‘수영과 바기놔니’ ‘헤밍웨이와 피츠제럴드’를 묶어 작가의 사적 관계를 엿보게 하는 등 작품과 작가를 둘러싼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비행준비, 이륙, 고도확인, 야간비행, 악천후, 임시착륙’이라는 6개의 장으로 구성하여 삶을 바꾸는 비장한 각오가 아닌, 일상 안에서 새로움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선사한다.
너스레와 위악, 풍자와 조소 사이를 넘나들며, 저자는 독서와 서평을 통해 자신의 내밀한 에세이를 들려주고 있다. 또한 밥벌이가 되는 생계형 독서가의 경험을 토대로 ‘좋은 서평’이란 어떤 것인지, 서평이 넘쳐나는 시대에 최소한의 서평 윤리란 무엇인지 생각해 볼 수 있도록 안내한다.
프롤로그. 비행非行, 비행卑行, 비행飛行

비행준비. 책 속의 지도
밑줄 긋기 『부에노스아이레스 어페어』 / 책을 읽지 않는 이유 『움베르토 에코 마니아 컬렉션』 / 도대체, 누가 내 치즈를 옮긴 거야? 『자유의 의지 자기계발의 의지』 / Don’t try 『팩토텀』 / 그 책 읽었지? 『읽지 않은 책에 대해 말하는 법』 / 인생은 짧고, 독서는 더 짧다 『높은 성의 사내』 / 하루키와 프루스트 『그림과 함께 읽는 잃어버린 시절을 찾아서』 / 나태해진 영혼에 죽비를 『나는 왜 쓰는가』 / 존재의 악순환 『모스크바발 페투슈키행 열차』 / 책 속의 지도 『문예비평과 이론』

이륙. 기막힌 독서법
가장 보통의 철학 『공항에서 일주일을』 / 수상한 휴가 『우리는 몰바니아로 간다』 / 조지 클루니의 미소 『업 인 디 에어』 / 느리고 고통스러운 시간 『어느 작가의 일기』 / 원숭이와의 섹시 대결 『모비 딕』 / 그러니까 이건 진심으로 하는 말 『닉 혼비의 런던 스타일 책읽기』 / 기막힌 독서법 『예상표절』 / 말하자면 우연 같은 일들 『우리가 보낸 순간』 / 베스트셀러 단상 『여보, 나 좀 도와줘』 / 평행 우주, 평행 인생 『불가능은 없다』 / 그런데 한 가지 더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6』

고도확인. 위로 따윈 접어주시라
위로 따윈 접어주시라 『야자열매술꾼』 / 루저문학이 도대체 뭐야? 『철수 사용 설명서』 / 이게 무슨 꼴이람 『우디 앨런: 뉴요커의 페이소스』 / 낭만도 서른도 모두 병이다 『빵 굽는 타자기』 / 쉼표 하나만큼의 성장 『담배 한 개비의 시간』 / 우리는 더더구나 행복하지 않으면 안 된다 『날개』 / 어른이 자라는 법 『마르크스 평전』 / 보드카 마티니, 젓지 말고 흔들어서 『하드보일드 센티멘털리티』 / 어디서나 당당하게 걷기 『주크박스의 철학-히트곡』 / 『키노』를 추억하며 『시네필 다이어리』 / 집으로 돌아갈 시간 『당신은 우리와 어울리지 않아』

야간비행. 이것이면 충분하다
김훈은 김훈이다 『흑산』 / 이것이면 충분하다 『어떤 작위의 세계』 / 두근두근, 김애란 『두근두근 내인생』 / 이것은 김사과다 『테러의 시』 / 번역엔 정답이 없다 『픽션들』 / 장르소설 입…문 『수상한 라트비아인』 / 올해의 베드씬 『1Q84』 / 작가라는 놈이 멋이나 부리고 『사랑은 가고 과거는 남는 것』 / 반문화와 파수꾼 『나는 여기가 좋다』 / 킬리만자로의 눈 『헤밍웨이 vs. 피츠제럴드』 / 죽음은 언제나 도둑처럼 찾아온다 『근대 문학의 종언』

악천후. 출근에 적합한 몸매가 아닙니다
무언가 잘못된 건 분명한데 『당신을 위한 국가는 없다』 / 출근에 적합한 몸매가 아닙니다 『덕 시티』 / 생색내지 않기 『환영』 / 점잖게 미치기 『젠틀 매드니스』 / 당신들의 월드컵 『피버 피치』 / 네가 동옥을 팔아먹었구나 『비 오는 날』 / 선망과 질투의 컬렉션 『예술가처럼 자아를 확장하는 법』 / 매혹과 이해 사이 『사물의 언어』 / 스마트한 바보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 / 김수영 사용법 『김수영 전집』 / 부조리 위를 흐르는 인생 『죽은 철학자들의 서』 / 낭만주의의 엔진을 꺼보자 『나라 없는 사람』 / 너무도 현실적인 삶 『괴짜 사회학』

임시착륙. 우리가 써내려 갈 그 모든 이야기들
전설은 아니지만 레전드라고 『윤미네 집』 / 아버지와 아들 사이의 거리 『이게 다 야구 때문이다』 / 인생을 닮은 공놀이 『야구란 무엇인가』 / G20보다 박민규! 『더블』 / 이것은 책 소개가 아니다 『공무도하』 / 당신이 읽는 것이 당신 『꼬마 백만장자 팀 탈러』 / 그녀는 살았고, 썼고, 죽었다 『존재의 세 가지 거짓말』 / 영화는 반칙이다 『렛 미 인』 / 개미와 베짱이와 아감벤 『호모 사케르』 / 그리고 삶은 계속된다 『자기 앞의 생』 / 우리가 써내려 갈 그 모든 이야기들 『그리고 사진처럼 덧없는 우리들의 얼굴, 내 가슴』

에필로그. 삼류 서평자의 고백
찾아보기. 비행 경유지 주소

“서평을 써서 생계를 유지하는 자가 서평가인가?”

글을 읽는, 혹은 쓰는 일의 환급성이 가혹하리만치 낮게 평가되는 상황에서 ‘생계독서’라는 것은 “누군가에게는 비행非行이나 비행卑行으로 여겨”질지도 모를 일이다. 그러나 『서서비행: 생계독서가 금정연 매문기』는 위로나 교양, 연애, 승진, 그리고 삶을 바꾸기 위한 독서만이 전부는 아니라고 말하며, 또 다른 ‘독서의 공간’을 펼쳐놓는다.

글로써 밥을 번 청춘의 기록물

“서평을 써서 생계를 유지하는 자가 서평가인가?” 로쟈라는 이름으로 더 유명한 이현우 한림대 교수는 이 책에 실린 추천의 글을 다음과 같은 문장으로 시작한다. 주요 일간지 토요일 지면에 책 소개가 한 번 실리면 책들이 날개 돋은 듯이 팔려나갔다는 말은 화석이 되어버린 지금, 과연 ‘서평’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일이 가당키나 할까?
독서지도사, 파워북로거, 리뷰어 등등 독서가 직업이 될 수도 있다는 야심을 담은 신조어가 등장하긴 했지만 그 앞에 가감 없는 단어 ‘생계’를 붙일 수 있다면, 시대착오일까 아니면 지나친 진지함일까?
‘생계독서가’라는 이름으로 살아가고 있는(살아가려 하는) 지은이 금정연은 꽤나 잘 나간다는(?) 독서꾼들로부터 내공을 인정받아 온 인터넷서점 MD였다. 몇몇 분들은 이 MD라는 직업이 묘연할 것이다. ‘머천다이저’(Merchandiser)의 약자인 MD는 상품을 전문적으로 소개해서 소비자들이 ‘잘’ 선택할 수 있도록 돕는 도우미와 비슷하다. 홈쇼핑의 시청률까지 집계되는 오늘날, 도처에는 각종 상품을 소비자의 호주머니와 연결해주는 수많은 MD들이 활약 중이다. 지은이 금정연은 MD ‘출신’이다. 그는 독자가 아니라 ‘소개자’로서 ‘책’이 아니라 ‘상품’을 분석해 온라인 서점에 적절하게 코디하고 진열해왔다. 그의 서평 한 단락에 감동해 쇼핑카트에 책을 싣는 독자들이 제법 됐다는 업계의 후문에 따르자면, 그의 센스는 꽤나 널리 인정받아온 셈이다. 그랬던 그가 돌연 회사를 그만두었다. 책을 ‘보면서’가 아니라 ‘읽으면서’ 살아가겠다는 꽤나 치밀한(?) 계획과 함께 말이다.

생계독서가의 매문기

“피곤함과 함께 다음과 같은 소원도 일어났다. 실컷 늦잠을 잤으면 좋겠다는 소원 말이다. 나는 그러한 소원을 수천 번도 더 빌었다. 그리고 나중에서야 그 소원은 정말로 실현되었다. 그것은 일정한 지위와 안정된 봉급을 받고 싶다는 희망이 번번이 좌절되었을 때에 일어났다. 바로 그때 나의 옛 소원이 실현된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필요했다.” - 발터 벤야민,『1900년경 베를린의 유년시절/베를린 연대기』 59쪽

『서서비행』은 지은이가 인터넷 서점 MD로 일하던 시절 시작해서 전문 서평가로 변신한 지금까지 써내려온 서평들 가운데 67편을 추려서 묶은 책이다. 부제에서 알 수 있듯 여기에 실린 글들이 저자의 생계를 꾸려줬음은 물론이다. 글을 읽는, 혹은 쓰는 일의 환금성이 가혹하리만치 낮게 평가되는 상황에서 ‘생계독서’라는 것은 “누군가에게는 비행非行이나 비행卑行으로 여겨”질지도 모를 일이다. 그러나 지은이는 위로나 교양, 연애, 승진, 그리고 삶을 바꾸기 위한 독서만이 전부는 아니라고 말하며, 독서 그 자체로 만족이 되는 삶의 부분―이러저러한 변신을 꾀하기 위함이 아닌, 독서하는 행위로 그저 자신답게 살 수 있는 세계가 열리는 상황을 받아들이고 인정하는―이 있다고 전한다. 하여, 그의 책 소개는 자신감 넘치거나 호기롭거나 ‘한번 읽어보시라, 삶이 바뀐다’라고 장담하지 않는다. 그가 ‘선택’했다기보다 그의 ‘일상’인 책들은 그저 독서가 ‘사는 것’인 그 시점에 마주했던 재치 넘치는 ‘매문기’일 따름이다.

옛 책을 지금의 책으로 바꾸어주는 묘한 너스레 서평

나는 아직도 가장 중대하며 또한 시급한 질문을 던지지 않았다. 그것은 생활이다. 생활을 생각하면 나는 우선 김수영을 떠올린다. 그의 양계養鷄와 그의 ‘매문’과 숫자들로 빼곡한 그의 메모지(담뱃갑)와 얼굴에 깊게 패인 주름과 하얀 메리야쓰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김수영은 1955년 2월 2일의 일기를 이렇게 갈무리 했다. 1 독서와 생활을 혼동해서는 아니 된다. 전자는 받아들이는 것이다. 그러나 후자는 뚫고 나가는 것이다. 2)확대경을 쓰고 생활을 보는 눈을 길러야 할 것이다.(40~41쪽)

고등학교 시절 문학을 연약한 소녀적 취향으로 넘기던 금정연에게 김수영은 인생을 바꾸어놓은 주인공이다. 책 전체에서 가장 많이 만날 수 있는 이름 김수영과 그의 책들은 금정연에게 ‘매문’의 위대함과 적절함의 본보기였다. 그는 수영의 책들을 소개하며, 독특하게도 시인 박인환의 『사랑은 가고 과거는 남는 것』이라는 낯선 책을 꺼내든다. 수영의 친구 ‘바기놔니’(‘수영’과 반대로 시인 박인환?꼭 성을 붙여 ‘박인환이’로 불러야 어울린다고 주장하는 작가에 따라)는 수영과 여러 측면에서 대척에 놓인 작가였다. 수영이 치열한 생활고에 직면할 때 박인환은 ‘명동백작’이 되어 댄디의 첨단을 걷는다. 그는 김수영 전집으로 수영을 논(?)하기보다, 그저 수영을 둘러싼 공기를 독자에게 퍼나른다. 이응준, 김규동, 황현산, 한기 등의 평을 골라 싣고 ‘평대’를 바라보며 너스레를 떠는 지은이의 힘에 이끌려 우리는 그저 김수영 전집을 ‘이번에는 기필고 사야, 아니 읽어야겠다’고 다짐하게 된다.

내게 김수영은 성姓을 빼고 부르기 좋은 시인이다. 수영을 평생의 라이벌로 생각했던 김춘수의 이름을 불러보면 알 수 있다. 춘수, 라니. 너무 ‘춘수럽지’ 않은가?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라고 노래한 김춘수지만, 적어도 ‘성 없이 부르기 좋은 이름’ 부문에 있어서만큼은 완패라 해야겠다. (218쪽)

그가 아니었다면 영영 알지 못했을 책에 대한 이야기

『봄피아니 작품 사전』에 실린 모든 작품을 읽는 데에만 65,400일, 즉 180년이 걸린다는 예로 ‘역시 중요한 책을 다 읽을 수는 없다’고 위안하는 금정연은 그럼에도 허망하게 또는 급속도로 묻히는 좋은 책들이 아쉽고 또 아쉽다. 수영과 바기놔니의 예처럼, 짝패 작가를 소개하며, 그 누구에게도 낯설법한 책『헤밍웨이 vs. 피츠제럴드』를 소개한다.

두려움과 싸우기 위해, 계속해서 글을 쓰기 위해 피츠제럴드를 공격하고, 공격하고, 격했던 헤밍웨이는 그가 죽은 후에도 공격을 멈출 수 없었다. 피츠제럴드가 죽은 후에도 그의 두려움은 사라지지 않았기 때문에. 아니, 두려움이라는 무형의 존재로 화한 피츠제럴드는 그의 마음속에서 여전히 살아가고 있었기 때문에. 그것은 또한 그가 피츠제럴드를 온전히 증오하지 못한 이유이기도 하다.(252쪽)

수영과 바기놔니, 헤밍웨이와 피츠제럴드를 짝패로 묶어 작가의 사적 관계를 엿보게 해주는가 하면, 정영문의 『어떤 작위의 세계』, 김사과의 『테러의 시』, 김이설의 『환영』등으로 우리 앞에 전혀 낯선 문학의 성찬을 차려놓는다.

서평의 목소리를 빌어 다듬어진 내밀한 에세이

너스레와 위악, 풍자와 조소 사이를 넘나들며 김훈과 한창훈을 따르는 듯 느껴지는 젊은 독서가 금정연은 실상 독서가라는 명함을 쥐고 서평의 자리를 빌어 자신의 에세이를 다듬어 나가는 젊은 문학가이다. 그가 책을 소개하는 ‘스타일’을 ‘미리보기’할 수 있도록 좀 긴 호흡으로 그의 문장을 옮겨본다.

아버지는 말이 없는 사람이었다. 술이라도 거나하게 취하지 않는 한. 가족과 있을 때면 말은 더욱 줄었다. 지금의 내가 그런 것처럼. 그래서일까. 캐스터와 해설자, 관중과 선수들이 만들어내는 그 모든 소리들이 거실을 채우지 않았을 리 없건만, 음소거 버튼을 누르기라도 한 듯, 내 기억 속의 그 시간은 순전한 침묵으로만 남았다. (…) 이렇게 말하는 건 어떨까. 야구는 아버지가 내게 남긴 일종의 유산이라고. 과연 그것에 ‘위대한’이라는 수식어를 붙여야 할지는 잘 모르겠지만. 나는 아직도 소중한 것들에 대해 말하는 법을 배우지 못했다. 다만 아직도 명확한 결론을 기다리고 있을 독자들을 위해, 나는 이렇게 말하려 한다. 당신이 야구란 게임을 숭배하는 야구 근본주의자라면 레너드 코페트의 경전 『야구란 무엇인가』를 읽어라. 메이저리그로 대표되는 야구의 역사가 궁금하다면 조지 벡시의 『야구의 역사』를, 그 게임의 현재를 알고 싶다면 (이미 조금 뒤처지긴 했지만) 마이클 루이스의 『머니볼』을 읽으면 된다. 복잡한 고민 없이 감동적인 드라마에 빠지고 싶다면 버나드 맬러머드의 『내추럴』이 준비 돼 있다. 혹은 문학은 인생이고 인생은 곧 야구라는, 성스러운 ‘삼위일체’를 믿는 당신이라면 다카하시 겐이치로의 『우아하고 감상적인 일본 야구』야말로 가장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물론 박민규의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도 있다.
하지만 당신 자신의 야구를, 그것에 대한 사랑과 분노를, 그 사랑과 분노가 변화시킨 당신의 삶을, 그리하여 당신이 오늘도 플레이하고 있는 야구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보고 싶다면 『이게 다 야구 때문이다』가 도움이 될 것이다. 훌륭한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이 아니다. 대단한 성찰을 전해주기 때문도 아니다. 다만 저자가 야구를 생각하는 방식을, 기억하는 방식을, 준비하는 방식을 따라가다 보면 나도 몰래 이미 잊었다고 생각한, 잊었다는 사실 또한 잊어버렸던 기억들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것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그건 꽤, 신기한 경험이다. (346~347쪽)

서평의 최소한의 윤리
금정연이 꼽는 ‘실로 좋은 서평’의 자질은 무엇일까?

무엇보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서평은 그가 평하고 있는 책을 꼭 닮

작가정보

저자(글) 금정연

저자 금정연은 서울에서 태어나 한양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인터넷 서점 알라딘에서 인문 분야 MD로 일했다.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글자들의 뒤를 쫓으며 현재 여러 매체에 책에 관한 글을 기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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