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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친 막대기

김주영 지음 | 강산 그림
비채

2013년 10월 10일 출간

국내도서 : 2009년 02월 1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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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3.18MB)
ISBN 9788994343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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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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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속으로 던져진 어린 막대기의 아기자기한 모험!
우리 시대의 거장 김주영이 선보이는 첫 그림소설『똥친 막대기』. 한국적인 정서를 탁월하게 표현해내는 작가 김주영의 섬세하면서도 토속적인 입말과, 스타일리시한 화풍으로 잘 알려진 일러스트레이터 강산의 따스한 그림이 만났다. 어미나무를 떠나 세상 속으로 뛰어든 어린 막대기가 한 그루의 나무로 뿌리내리기까지 작지만 위대한 모험을 그리고 있다.

백양나무의 곁가지로 평화롭게 살던 '나'는 어느 날 농부의 손에 꺾이게 된다. 든든한 어미나무에게서 떨어진 '나'는 짝사랑하던 소녀를 때리는 회초리가 되었다가, 측간에 버려져 똥친 막대기가 되었다가, 소녀를 지키는 방패막이가 되었다가, 개구리를 잡는 낚싯대가 되기도 한다. 파란만장한 모험에 휩쓸리던 '나'는 마침내 스스로 뿌리내릴 곳을 찾는데….

봄에서부터 여름에 이르기까지 농촌 마을에서 일어난 작은 막대기의 모험이 섬세하고 투명한 김주영의 글로 펼쳐진다. 온통 신기한 것 투성이인 인간 세상을 바라보는 막대기의 시선이 천진한 웃음을 자아내며 우리의 삶을 되돌아보게 한다. 또한 끝까지 용기와 희망을 잃지 않는 막대기의 이야기가 꿈을 잃은 현대인들에게 용기와 위안을 선사하며, 잊고 있었던 소중한 가치들을 일깨워준다. [양장본]
첫 번째 이야기 기차가 지나는 마을_6
두 번째 이야기 암소가 몰고 온 운명_18
세 번째 이야기 울보 소녀, 재희_32
네 번째 이야기 그래도 기적을 꿈 꾸는 나_44
다섯 번째 이야기 노을이 질 무렵_54
여섯 번째 이야기 바라는 것과 바라지 않는 것_74
일곱 번째 이야기 늦은 밤, 측간에서_88
여덟 번째 이야기 똥친 막대기가 된 나_96
아홉 번째 이야기 모심는 날_116
열 번째 이야기 재희를 기다리며_138
열한 번째 이야기 돼지가 가져다 준 행운_148
마지막 이야기 내가 뿌리내려야 할 곳_160

하늘은 날마다 청명하게 맑았고, 양지 마을 뒷산 기슭을 타고 건너온 산들바람은 밭두렁과 논두렁에 돋은 풀잎들을 어루만지며 멀리로 달려가는 상쾌한 나날이 계속되었습니다. 해질 무렵이면 마을의 공터로부터 개구쟁이들이 악 쓰는 소리가 끊어질 듯 말 듯 들려오곤 하였습니다. 아이들 소리가 들려오면 나는 왠지 재희가 더욱 보고 싶어졌습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도 있었습니다.
-134페이지

내 몸 위로 살랑살랑 바람이 불어왔습니다.
그 순간 나는 정말 위대한 발견을 한 것입니다. 때마침 흙에 닿아있는 내 몸 한쪽 끝으로부터 견디기 어려운 간지럼을 느꼈던 것입니다. 그곳이 간지럽다는 것은 막대기 한쪽 끝이 땅속에 깊이 박혀 있다는 것을 뜻합니다. 뿐만 아니라 흙 속에 박혀 있는 그곳으로부터 뿌리가 돋아나려 하고 있다는 신호인 것입니다.
나는 비로소 내가 뿌리내리고 서 있어야 할 장소에 도달한 것입니다.
-161페이지

‘길 위의 작가’ 김주영이 처음으로 써낸 그림소설!
버림받고 보잘것없는 것들에 바치는 아름다운 생명의 기록!


측간에 버려진 나무 막대기가 한 그루의 나무로 뿌리내리기까지! 그 찬란한 여정을 담은 《똥친 막대기》는 우리 사회의 버림받고 잊힌 존재에 주목해 온 거장 김주영이 처음으로 써낸 동화 같은 그림소설이다.

늘 물과 양분을 넉넉히 주던 백양나무의 곁가지로 태어난 ‘나’의 생애는 눈부신 사월 어느 날 농부의 손에 꺾이면서 송두리째 뒤바뀐다. 든든한 어미나무의 곁을 떠나, 짝사랑하던 소녀 재희를 때리는 회초리가 되었다가 측간에 버려진 똥친 막대기가 되기도 하고, 재희를 지키는 방패막이가 되었다가 개구리 잡는 낚싯대도 되는 다채로운 모험 끝에 나는 나무의 꿈을 이룰 수 있을까?

때로는 두려움에 떨고 절망하면서도 끝까지 용기와 희망을 잃지 않는 막대기. 작지만 위대한 막대기의 꿈을 이야기하는 노작가의 목소리가 천진하고도 애틋하다. 장르를 넘나들며 활동하는 젊은 일러스트레이터 강산이 그림을 맡아 아기자기한 모험 이야기를 더욱 따스하게 그려냈다.

어리고 작은 막대기가 한 그루의 나무로 뿌리내리기까지
버림받고 보잘것없는 것들에 바치는 아름다운 생명의 기록!


《객주》를 통해 ‘길 위의 작가’로 자리 잡았으며 《활빈도》《화척》 등의 대하소설로 한국 문학에 한 획을 그은 우리 시대의 거장 김주영. 토속적이고 한국적인 정서를 가장 탁월하게 재현해내는 작가로 잘 알려진 그가 처음으로 동화 같은 그림소설《똥친 막대기》를 선보였다. 섬세하고도 토속적인 김주영의 입말과 따스함이 돋보이는 강산의 그림으로 펼쳐내는 어린 막대기의 작지만 위대한 모험 이야기!

우리 시대의 거장 김주영, 작은 막대기의 모험을 쓰다!

늘 물과 양분을 넉넉히 주던 백양나무의 곁가지로 태어난 ‘나’의 평화로운 삶은 눈부신 사월 어느 날 농부의 손에 꺾이면서 송두리째 뒤바뀐다. 든든한 어미나무의 곁을 떠나, 짝사랑하던 소녀 재희를 때리는 회초리가 되었다가 측간에 버려져 오물을 부수는 똥친 막대기가 되기도 하고, 재희를 지키는 방패막이가 되었다가 개구리 잡는 낚싯대도 된다. 세상 속으로 뛰어들어 파란만장한 모험에 휩쓸리는 ‘나’는 결국 나무의 꿈을 이룰 수 있을까?

섬세하고 투명한 김주영의 글은 어린 막대기의 귀엽고도 애처로운 모험 이야기에서 빛을 발했다. 온통 이상하고 신기한 것투성이인 인간 세상의 모습을 바라보는 막대기의 시선은 우리 삶의 모습을 되돌아보게 할 뿐만 아니라 작가의 입말과 어울려 천진하고도 엉뚱한 웃음을 자아낸다. 거센 소용돌이에 온통 운명을 내맡긴 채 자신의 소명을 설 곳을 찾고 소명을 받아들이는 작은 막대기의 겸허함은 책을 덮은 후에도 오랫동안 남아 코끝 시린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노작가와 젊은 일러스트레이터의 만남,
언젠가는 우리가 돌아가야 할 그리운 그곳을 오롯이 그려내다


《똥친 막대기》에는 뚜렷한 시간적 ․ 공간적 배경이 존재하지 않는다. ‘봄으로부터 여름에 이르기까지, 농촌 마을’ 정도로 추측할 수 있을 뿐이다. 그러나 가장 아련한 기억을 건드리는 아름다운 풍경과 서정적인 글은 언제라도 좋고 어디라도 좋을 것 같은 그리움 그 자체이다. 누구나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는 고향의 모습을 오롯이 담아낸 글과 그림은, 노작가와 젊은 일러스트레이터의 언뜻 어울리지 않을 것 같았던 만남에서 비롯되었다.

하루를 마치고 발을 씻는 소녀의 옆모습과 찰랑이는 귀밑머리의 애잔함, 동네 꼬마들이 몰려왔다가 ‘똥친 막대기’ 공격에 겁을 잔뜩 집어먹고 달아날 때 골목을 가득 채우는 함성과 웃음들, 농부가 소를 몰고 논둑을 걸어갈 때의 한가로움……. 농촌과 친숙하지 않은 도시인들에게도 가슴 아릿한 그리움을 전하는 풍경들은 스타일리시한 화풍으로 잘 알려진 일러스트레이터 강산의 그림이다. 소녀를 짝사랑해 늘 가까이 가기를 원했지만 그녀의 종아리를 때리는 회초리가 되어 미안함에 어쩔 줄 모르고, 측간에 두고 오물을 부수는 똥친 막대기가 되어 자신이 바라는 꿈과 바랄 수 없는 꿈에 대해 말하는 막대기. 그러면서도 끝까지 용기와 희망을 잃지 않는 막대기의 아기자기한 모험을 애틋하게 써내려간 작가는 우리 사회의 버림받고 잊힌 존재에 주목해 온 김주영이다. 그는 《똥친 막대기》를 시작으로, 세상의 미물들을 주인공으로 한 그림소설 연작을 계획하고 있어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생명과 죽음, 만남과 헤어짐, 상실과 회복……. 잊고 있었던 가치들을 일깨우는 《똥친 막대기》는 꿈을 잃은 현대인들에게 용기와 위안을 전하는 소중한 선물이 될 것이다.

작가정보

저자(글) 김주영

소년 김주영은 경북 청송의 작은 고향 마을에서 바깥세상을 그려보며 하루를 보내곤 했다. 백 리 밖으로 나갈 수 있었던 유일한 수단인 상상력이 그의 유년을 지탱했다. “내 인생이 그랬던 것처럼 천재성이 아니라 근면성으로 문학을 했다”고 말하는 그는 종종 ‘길 위의 작가’로 불린다. 《객주》를 쓸 때는 녹음기와 카메라를 든 채 장이 서는 곳마다 찾아 다니며 민초들의 언어를 채집했고 지금도 온돌보다는 찬바람 도는 거실에서 잠이 온다고 한다. 《활빈도》, 《화척》, 《야정》, 《아라리 난장》 등의 대하소설을 통해 그만의 떠돌이 의식을 본격적으로 형상화했으며 한국소설문학상, 대한민국문화예술상, 이산문학상, 대산문학상, 김동리문학상 등 대부분의 문학상을 수상했다. 2007년에는 은관문화훈장을 수훈했다.
하룻밤을 자면 다음날의 잠자리를 예측할 수 없었다는 풍천노숙의 삶 속에서 김주영은 초라하고 버림받고 잊혀진 인물들에 초점을 맞추곤 했다. 《똥친 막대기》 역시 어미나무로부터 꺾이어 우여곡절 끝에 뿌리 내릴 곳을 찾아 돌아가는 이야기이다. 자연 속 미물들을 주인공으로 한 그림소설 연작을 계획하고 있는 김주영은 오늘도 가슴에 스며들어 쉬이 사라지지 않는 언어를 담금질하고 있다.

그림/만화 강산

그림을 그릴 때 영향을 받는 다섯 가지 키워드로 ‘잠, 꿈, 비, 미소, 바람’을 꼽은 강산은 공주대학교 만화예술과를 졸업해 1996년 서울국제만화페스티벌에서 캐릭터 부문에 입상했다. 현재 CF, 오페라 포스터, 온라인 게임, 애니메이션, 그림책 등 전방위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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