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방 들어주는 아이

고정욱 지음

황매아이들 2006년 07월 31일 출간 종이책 : 2005년 03월 18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MBC 느낌표 선정도서 <가방 들어주는 아이>를 만화로 꾸몄다. 다리가 불편한 영택이의 가방을 1년 동안 들어주게 된 석우. 영택이의 가방을 들어주면서 조금씩 변해가기 시작한다. 그리고, 석우의 변화는 반 친구들의 변화까지 이끌어 낸다.
　
우리 곁에 있는 장애인들을 못본 척 하고 넘기기는 무척 쉽다. 하지만 영택이는 1년 동안 같은 반 친구의 가방을 묵묵히 들어준다. 그 모습은 사회에서 늘 소외 받고 외로운 장애인들을 동정해서가 아니라 친구로서 도와주는 모습으로 비친다. 이 만화는 장애인과 더불어 살아가는 일에 대해 곰곰이 생각하게 한다.

목차

1. 개학날 맡은 임무
2. 가방 두 개 멘 아이
3. 영택이 잘못이 아닌데
4. 쓸쓸한 생일잔치
5. 달라진 영택이
6. 모범 상장

출판사 서평

더욱 풍성해진 감동과 재미 원작 <가방 들어주는 아이>는 같은 반 장애인 친구의 가방을 들어다주며 한 학년 동안 여러 가지 일을 겪었던 주인공의 짤막한 성장동화였지만 만화에선 실제 등장인물들의 웃고 우는 다양한 표정 및 사건 연출을 통해 그 감동을 극대화하고 있다. 즉 원작에선 미처 느낄 사이 없이 지나쳤던 많은 장면들이 만화에선 여러 에피소드 등을 통해 생생히 재현되고 있는 것이다. 이번 만화 작업을 위해 원작자인 고정욱 씨가 직접 새롭게 글을 추가한 것도 이러한 만화의 특성을 최대한 배려한 것일 뿐만 아니라 만화가 가지고 있는 극대화된 상상력을 통해 보다 강한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의도 또한 짐작케 한다. 석우 마음 속의 악마와 천사 이를 테면 이런 것이다. 가방을 들어다주는 아이, 즉 주인공인 석우는 새 학년 새 학기가 시작되자마자 담임선생님의 말씀대로 장애아인 영택이의 가방을 집까지 들어다주게 된다. 처음엔 그냥 집이 가까우니까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축구도 맘대로 못하게 되고, 또 가방을 들어다줌으로써 괜히 사람들이 자신을 하찮게 보는 듯한 자격지심을 갖게 된다. 이때 석우는 고민한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지 않으면서까지 계속 가방을 들어주느냐, 마느냐 같은 고민은 물론이고, 가방 들어다준 석우를 고마워하며 영택이 어머니가 준 맛있는 과자를 계속 먹을 것이냐, 말 것이냐 같은 아주 사소한 것까지. 이때 등장하는 것이 석우 마음 속의 천사와 악마이다. 천사는 그래선 안 된다고 타이르지만 악마는 줄곧 유혹한다. 하지만 이들 천사와 악마 역시 귀여운 어린이 만화에 등장할 수 있는 캐릭터에 불과하다. 더 나아가 이들 천사와 악마는 핸드폰을 사용하기도 하고, 다른 볼일 때문에 바쁜, 현대의 어린이들을 단편적으로 상징한다. 리얼리즘에 입각해 묘사해나가는 원작에 비하면 가히 파격적이다. 새 학년 새 학기, 새로운 마음가짐을 위한 아동용 추천만화 <가방 들어주는 아이>는 우리 사회에서 늘 소외 받고, 논외의 대상으로 여겨져 왔던 장애인들의 문제를 가장 순수한 마음의 소유자인 우리 어린이들부터 새롭게 인식하길 바라는, 역시 장애인의 한 사람인 작가 고정욱 씨의 염원이 담겨 있는 작품이다. 최근 정신지체아를 다룬 영화가 사회적, 문화적 이슈가 되고 있는 현실에서 이미 장애아를 다룬 동화가, 그리고 만화가 제작된다는 것은 그만큼 우리 사회의 성숙도를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새 학기, 새 학년이 시작되는 3월, 늘 공부에만 시달려야 하는 우리 아이들에게 좀더 성숙한 시선을 갖게 해주기 위해서라도 <만화 가방을 들어주는 아이>는 필독서임에 틀림없다.

작가정보

저자(글) 고정욱

글을 쓰신 고정욱 선생님은 성균관대학교 국문과와 대학원을 졸업한 문학박사입니다. 어려서 소아마비를 앓은 선생님은 1급 지체 장애인으로 휠체어를 타지 않으면 움직일 수 없습니다. 하지만 현재 한국장애인연맹(DPI) 이사와 한국장애인인권포럼 부회장, 장애인을 위한 새날 도서관 관장 등으로 장애인이 차별 받지 않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문화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이 당선되어 작가가 되었고, 최근에는 장애인을 소재로 한 동화를 많이 발표해 아동문학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했습니다. <아주 특별한 우리 형>, <안내견 탄실이>, <네 손가락의 피아니스트 희아의 일기>가 그 대표적인 작품입니다. 이 책의 원작인 <가방 들어주는 아이>는 MBC 느낌표의 ‘책책책, 책을 읽읍시다‘에 선정도서가 되어 이 땅의 백만 어린이 독자들에게 가슴 뭉클한 감동을 주었습니다. 그림을 그리신 이진영 선생님은 1966년 서울에서 태어나 독학으로 만화공부를 하시다가 1993년 한국 최고의 소년만화잡지중 하나인 <아이큐점프>에 ‘백록화’를 연재하면서 만화계에 데뷔하셨고요, 그 외 ‘대륙전사’ ‘초시공전사 넥스트’ 등 여러 작품 활동을 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