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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혹한 연애사

정진경 지음
북인

2010년 05월 24일 출간

종이책 : 2009년 12월 24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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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N 0102-2018-800-002722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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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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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과 욕망에 통제되고 관습화된 인간 문명에 대한 진지한 성찰!
현대시세계 시인선 제22권 정진경 시집 『잔혹한 연애사』. 첫 시집부터 여성적 삶에 대한 사색에 대해 노래해왔던 정진경 시인은 이번 시집에서 구체적이고 객관적인 관점을 더해 여성적 삶에 대해 전한다. 총 4부로 나뉘어 가부장적이고 억압된 여성의 가치에 반기를 들고, 원초적인 생명성을 찾아 생의 본질을 노래하는 시들을 만나보자.
이 책에 담긴 시

집착


한 끼 식사로 포도를 먹었는데
포도나무 질긴 욕망이 뻗어 나와 트림을 내뱉는다
어제 먹은 흑돼지 게이른 근성이
삼겹의 복부에 드러누워
질긴 목숨을 재촉하는 트림 소리를 듣는다
삶을 지속시키려는 나의 집착과
존재의 당위성을 알리려는 포도나무 집착이
소화장애를 일으킨다

예전에도 어린 생선을 먹은 후에
내 몸에 적조가 생기고, 플랭크톤이 죽어 나왔었다
음화를 온몸에 그려내던 알레르기는
생선이 놓지 못한 집착이었다
늙어갈 생명의 권리를 먹은
내 죄 대가였다

수많은 존재들을 묻은 내 몸에
봉긋한 무덤이 가득하다
자서

제1부
집착
잔혹한 연애사
편의점에서 서대문 형무소를 묻다
몸은 통제구역을 벗으면서 자란다
사람에게는 기억이라는 문자가 있다
등뼈에 관한 프로파일링
욕망사진관
아버지 장례법
벽걸이형 TV인간
합법적인 이혼 판결문
혼의 반란
유통기한이 지난 여자
일회용 감옥
인간외양간
무안타 기록자의 홈런

제2부
음탕한 화원
비아리스토텔레스식 관람법
알리바이
테크노피아 처방전, 환상기술
교통사고 특사
업그레이드
신도시 설계도면
역할전환놀이
반쪽의 만다라
짐승의 잠
야성을 러닝머신에 태우다
동행
여우되기 프로젝트
초인종
가장 종속적인 본능

제3부
달팽이
꼭 한 번 번데기가 되는 날
전생 빚을 받다
환생
서리꽃
묘비번호 451번
분장
그림자
징한 가시꽃잎
행복A
사진
비명은 각이 아니라 원이다
혈을 찾아서
개미와 나의 분리병치적 관계


제4부
할머니 말자루
비목나무 경전
닭 아닌 것은 없다
악취를 지닌 꽃
변절의 변명
꽃을 통해 말하다
양반입술
나비야, 나비야 날아라
마지막 제와장
실종
뺑덕아씨 명품 사냥법
정복전쟁
구비문학
명품
영정, 꽃바늘

해설 우화의 가지 끝에서 소용돌이치는 달팽이-김경복

정진경 시인의 두 번째 시집 『잔혹한 연애사』출간
남성 중심의 사회에서 여성적 삶이 갖는 고통과 상처 그리다

신작 시집 『잔혹한 연애사』를 출간한 정진경 시인의 시는 지금 위험하다. 아직 수면은 잠잠하나 심연에서 이는 소용돌이로 인해 어느 순간 굉장한 폭발이 일어날 것 같은 예감을 주고 있다. 정진경 시인이 이번 시집에 들어와서 “내 속엔 아주 여유롭게 비틀린/ 달팽이가 한 마리 살아요”(「비아리스토텔레스식 관람법」)라고 말하고 있는 까닭을 제대로 알기 위해선 달팽이가 왜 그녀 속에 있는지, 달팽이가 무얼 의미하는지를 파악하는 데서 그쳐서는 안 되고, 그녀의 달팽이를 우리 가슴 속으로 옮겨와 살게 해봄으로써 어떤 존재성이 느껴지는지를 알아보아야 한다. 그때서야 비로소 그녀 시를 참답게 이해했다, 혹은 살아보았다고 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첫 시집에서부터 정진경은 여성적 삶에 대한 사색이 깊었다. 가부장적 남성중심사회에서 여성으로 살아가는 삶이 얼마나 고되고 무의미한지를 알고 있었다고나 할까. 가령 “지하 묘실 귀퉁이에/ 시대의 부장품처럼 버려진 나”(「지하묘실에서」, 『알타미라 벽화』, 2003년)라는 표현에서 볼 수 있듯이 여성적 삶의 질곡과 상처에 대해 매우 민감했다고 볼 수 있다. 전체적으로 첫 시집 전반을 아우르는 것은 여성적 삶이 갖는 고통과 상처의 연쇄, ‘고립’과 ‘갇힘’으로 짜여진 이미지들의 연쇄다.
이번 두 번째 시집에 와서도 이러한 특징은 나타난다. 그녀가 첫 번째 시집에서 보여준 여성적 삶에 가해진 이미지의 연쇄들은 첫 시집을 낸 이후로 꽤 세월이 흘렀다 해도(6년이 흘렀다) 그녀의 삶에서 풀릴 리 없고, 당대의 후기 산업자본주의사회에서 해소될 수 없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첫 시집과 다른 점은 첫 시집에서 여성적 삶의 모습과 상처의 감정들이 매우 주관적인 상태로 상징성을 띠었다면 이번 시집에 와서는 더 구체적이고 객관화된 상태의 모습으로 제시된다는 점일 것이다.

자본과 욕망의 찌꺼기들이 묻혀 있는 ‘한 권의 무덤’
박후기 시인은 정진경 시인의 두 번째 시집에 조금 더 객관적인 시각으로 다가간다. 정진경의 시는 우선 “거침없다. 시집 어디를 펼쳐 읽어도 ‘머뭇거림’이 없다. 정진경의 시적 언술은 싱싱한 ‘날 것’ 그 자체이다”라고 말문을 연다.
그녀는 시의 입을 빌려 “‘부귀영화는 악취를 지닌 꽃(「악취를 지닌 꽃」)’이라며 권력의 속성에 대해 일갈하는가 하면, ‘식당으로 가는 길도 죄 지은 사람들이 가는 길(「편의점에서 서대문 형무소를 묻다」)’이라며 자본에 길들여진 채 살아가는 우리들을 자꾸 불편하게 만든다. 또 ‘나는 나를 증명할 방법이 없다(「알리바이」)’며 자아의 부재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직설적으로 드러낸다. 자신의 모습이 담긴 거울을 향해 소리 지르는 포즈로 가득 찬 이 시집은 자본과 욕망의 찌꺼기들이 묻힌 ‘한 권의 무덤’이다”라고 직설적으로 정의하면서 “정진경 시의 생소함은 ‘찌꺼기들’의 비문碑文을 쓰겠다는 ‘소명’에서 비롯된다. 타인의 비문을 읽는 것만큼이나 흥미로운 일이 또 어디 있으랴!”라며 그녀의 시집 속에 들어 있는 자본주의 속에 마치 무덤에 속에 누워 죽은 듯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을 일깨우는 그의 비범함을 드러내고 있다.

통제되고 관습화된 정신세계를 잠식하는 ‘야성의 사유’
김언 시인이 말하는 정진경 시인의 이번 시집은 ‘야성에 대한 경외감’을 말하고 있다. “세계는 여전히, 그리고 영원히 야생 상태다. 첨단을 자랑하는 인간의 문명도 야생의 한 변형에 불과하다. 심지어 피 한 방울 묻어나지 않는 가상의 세계에서도 야생은 무럭무럭 자란다. 우리는 그것을 잊으면서 살고 회피하면서 성장한다. 정진경의 시는 바로 이 점에 주목하고 있다”며 정진경 시인이 시로 드러내는 야성에 대해 주의를 환기시킨다.
그러면서 “문명이 치장해놓은 질서에 다시, 야생의 옷을 덧입히며, 야생의 목소리로 ‘컹컹’ 짖는다. 아무리 귀를 막으려 해도 우리는 그 소리를 잊을 수 없다.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 ‘물고기 비명’을 누군가 내지를 때까지, 그녀의 시는 통제되고 관습화된 우리의 정신세계를 야금야금 잠식해 들어간다. 그리고 교란한다. ‘정신도 주기적으로 배설한다’는 사실까지 덤으로 일깨우며. 가히 ‘야성의 사유’라 칭할 만한 정진경의 시에서 ‘방치된 진실을 편집할 수 있는 기법’에 놀라는 것은 일차적인 독서의 즐거움일 것이다. 그녀의 시는 궁극적으로 ‘탄생하면서 접고 죽는 순간에야 펴는 사람의 날개’를 사유하는 곳으로 향한다. 어디 사람뿐일까. 모든 생명에 깃든 야성의 뿌리를 꽉 움켜쥘 때까지 그녀의 사유는 진화를 계속할 것이다. 여기 ‘어둠 속에서 존재의 가장 환한 낮’을 비추는 시편들과 함께” 읽어볼 것을 권하고 있다

작가정보

저자(글) 정진경

2000년 부산일보 신춘문예로 등단. 2003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진흥기금 수혜. 2003년 첫 시집『알타미라 벽화』 발간. 2009년 부산시 문예진흥기금 수혜. 부경대학교 박사과정 재학중. 계간『시와 사상』편집동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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