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귀찮나요

요시나가 미치코 지음 | 이기화 옮김

경덕출판사 2006년 05월 11일 출간 종이책 : 2005년 12월 15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험학한 교실에서 초등학교 교사가 고뇌하는 모습을 두 편의 이야기를 통해 그려낸 「내가 귀찮나요」. 실화를 토대로 한 이번 작품은 마음을 망가뜨리는 학대나 반항을 테마로 해 그 원인과 해결의 실마리를 모색하고 있다.

<다시 태어나는 아침>은 교실붕괴와 등교거부에 직면한, 그와 동시에 자신의 딸이 거식증에 걸려버리는 40대 여자교사의 이야기이다. <7년째의 전환점>은, 교실붕괴의 원흉이라 생각한 아이가 생명을 위협하는 학대를 당하고 있음을 알고 그 아이를 구하기 위해 고투하는 20대 후반의 남자교사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목차

제 1 부 다시 태어나는 아침

도대체 뭐가 어떻게 된 거야!
지금까지의 경험이 통하지 않아
교사이자 엄마라는 딜레마
당신이 그렇게 무능한 사람일 줄 몰랐어!
모든 게 엉망이야
더 이상 상처받고 싶지 않아
딸의 마음이 보이지 않아
자격이 없으면 그만두면 되잖아!
당신은 어떻게 하고 싶어?
더 이상 힘내지 않을 거야
아이의 마음에 다가가기

제 2 부 7년, 내 인생의 전환점

저 애만 없으면…
붕괴된 교실
학대하는 엄마와 두려움에 떠는 아이
식기 쉬운 열정
심야를 질주하는 형제
아버지의 폭력
집에서 도망친 곳은 심야의 뒷골목
부모란 무엇인가
정말 어떻게 할 수 없는 건가!
아이들의 존재와 따스함
너를 잊을 수 없어

출판사 서평

두 이야기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어디까지가 사실이고 어디부터가 소설인지 알 수 없지만, 이런 드라마 같은 일이 요즘 매일처럼 일어나고 있다. 주인공을 둘러싼 교사간의 인간관계는 차갑고, 서로 돕는 모습이 사라지고 있다. 교장은 시끄러운 일이 일어나지 않기만 바랄 뿐이다. 이 소설의 주인공인 두 교사마저도, 많은 실수를 저지르는 미숙한 존재이다.
그 속에서 커가는 우리 아이들. 아이들은 순수하지만 예민하다. 그 때문에, 마음속에 있는 것을 말로써, 또는 행동으로써 잘 표현하지 못하기도 한다. 어른들은 아이들의 표면에 드러나는 것만을 보고, 그 속에 어떠한 사정이나 심정이 숨어 있는지를 추측해야만 한다.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아이들은 어떻게든 부모의 소망에 응답하기 위해서, 필사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부모님의 눈에는 노력이 부족한 것으로만 보이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을 것이다. 아이들의 소박한 목표는, 바로 부모님, 또는 선생님을 기쁘게 하는 것이다. 그 노력은 많은 고통을 수반하게 될 수도 있다.
아이들은 어른들이 모르는, 강한 스트레스를 안고 있다. 그것이 오래 지속되면 결국은 쓰러져 버릴지도 모른다. 쓰러진 아이를 원래대로 되돌리는 것은, 도대체 누구의 몫일까?

학교 선생님이나 아이를 가진 부모라면, 이 책을 통해, 마음속의 작은 준비를 했으면 한다.
아이에게 상처를 주는 것도 어른이고, 그 아이에게 희망을 주는 것도 어른이다. 우리도 어린 시절을 거쳤고, 그래서 지금 이렇게 어른이 되었는데도, 그런 시기가 있었던 것을 잊어버리고 만다. 아이들로부터 많은 것을 배워야지만, 부모로서, 교사로서, 성숙된 인간으로서, 성장해 갈 수 있음을 느끼게 하는 이야기이다.　



※ <일본 아마존에 책에 대한 서평>
★★★★☆ 선생님을 무시하는 요즘 아이들을 그린 작품
리뷰자 : 크로야기, 가나가와현
이 책에서는 교실이 붕괴되면서 힘들어하는 초등학교 교사의 모습을 그린 두 개의 작품이 실려 있다.
첫 번째 작품 ‘재생의 아침(?)’은 교실붕괴와 등교거부에 직면하고 동시에 자신의 딸까지 거식증에 걸린 40대의 여교사가 주인공이다. 두 번째 작품 ‘7년의 갈림길(?)’은 교실붕괴를 초래한 문제아로 미워했던 아이가 실제로는 집에서 심한 학대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고뇌하는 20대 후반의 남교사가 주인공이다.
두 개의 이야기는 <소일교육기술(小一教育技術)>이라는 지면에 연재되었던 내용이다.
주인공들을 둘러싼 동료 교사간의 차가운 인간관계. 관리직에 있는 교장과 교감조차 무사안일주의에 젖어 “제발 어떻게 좀 하게! 밖에 알려지기라도 하면, 당신이 책임질 거야?”라며 몰아치기만 한다. 그리고 맘 편히 상담할 수 있는 동료교사도 없다. 주인공 교사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따뜻한 조언을 해주는 사람은 풍부한 경험을 가진 양호선생님이나 동료교사들에게 무능력한 사람으로 낙인찍힌 교사뿐.
충격적인 것은 어제까지만 해도 어린애라고 생각했던 제자가 갑자기 선생과 부모를 무시하고 드는 모습이다. 정말이지 긴장감과 박력이 넘치는 전개다. 이제 얼만 있으면 유치원에 들어가는 내 딸도 앞으로 5년 뒤에 이런 태도를 보이면 어떻게 하나라는 생각에 남의 일처럼 느껴지지 않았다. ‘일단 읽기 시작하면 내려놓을 수 없다’라는 말을 이 책을 읽으면서 실감했다.
요시나가 미치코는 <정신을 차려보니 기수의 아내>라는 자전소설로 유명하다. 하지만 이는 20년 전의 일로 그 후 여러 가지 일을 겪으면서 지금은 더 이상 기수의 아내가 아니다. 그런 저자가 교육 관계자들을 만나 취재하고 그 성과를 이렇게 소설이라는 형태로 발표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어린 아이를 둔 부모로서 마음의 준비가 필요하다는 걸 알려주는 좋은 책이었다.

★★★★★ 어른들이 변하지 않으면 아무 것도 해결할 수 없다.
리뷰자 : meatyan, 도쿄
아이의 교육에 적극적인 엄마와 자녀교육을 포기한 엄마가 동시에 등장한다. 그런데 양쪽의 아이들 모두 세상을 향해 SOS를 보내고 있다.
아이들을 궁지로 몰아세우는 게 어른이라면 그런 아이에게 희망을 주는 것도 어른이다. 아이들에게 많은 걸 배우면서 부모로서 그리고 교사로서 성숙해 간다.
두 딸을 둔 엄마로서 정말 그걸 실감하고 있다.
아이의 가능성을 저버리기 전에 어른들 스스로가 자신을 돌아봐야 한다. 나를 포함한 모든 어른들은 이 점을 철저히 반성해야 한다.

작가정보

저자(글) 요시나가 미치코

※ <저자 소개>
요시나가 미치코(吉永みち子)
사이타마현 출생. 도쿄외국어대학교 졸업. 수필작가
85년 <정신을 차리니 기수의 마누라>로 오야소이치 논픽션상 수상.
주요 저서로는 <아이를 아프게하는 가족병>,<소각간>, <마파두부 부인>,<고분샤>,
<모녀간의 40년 전쟁>, <여편지옥>,<슈에이샤>,<노파는 하루아침에 되지 않는다>
<도쿄서적>외 다수.

※ <역자 소개>
이기화

서울대학교 역사교육학과를 졸업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 한일과에서 석사 과정
현재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에 근무하고 있다.
역서로는 <너에게>, <체게바라 일기>, <세계지명의 기원>, <면역력을 강하게 하는 방법>, <간단한 다이어트> 등이 있다.

번역 이기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