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자의 율법

랍비 조셉 텔루슈킨 지음 | 김무겸 옮김

북스넛 2013년 08월 05일 출간 종이책 : 2010년 09월 20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살아 있는 랍비가 들려주는 위대한 가르침

유대의 오래된 가르침을 집대성한 지혜서『승자의 율법』. 총 92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현대인들이 겪는 삶의 딜레마와 의문에 대해 살아 있는 랍비가 유대 율법에 토대로 답을 주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거짓이 난무하는 세상에서 지혜로운 삶이란 어떤 삶인가? 유대 역사가 전하는 번영의 법은 무엇인가? 아이들에게 자신과 타인을 존중하는 법을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 아픈 사람들과 죽어가는 사람들을 어떻게 돌보아야 하는가? 신은 인간에게 무엇을 원하는가? 등 인간의 근원적 의문에서부터 세상을 지혜롭게 사는 방법들을 방대한 인용을 통해 알기 쉽게 설명한다.

유대의 역사적 가르침 속에서 인간의 윤리와 번영의 답을 찾는 데 일생을 바쳐오고 있는 랍비 조셉 텔루슈킨이 성경과 탈무드의 지침과 더불어 라시, 헬렐에서부터 아이슈타인, 아이작 싱어에 이르기까지 위대한 유대 경전 연구가 및 저술가의 통찰과 지혜를 엮어 이 책을 탄생시켰다. 정의와 성찰, 번영과 자아실현, 성과 로맨스, 신에 대한 믿음, 바람직한 언어 사용, 사형 제도 등에 관한 성경과 탈무드의 시각과 인간사의 수많은 쟁점들에 대해 유대인들이 깨우친 지혜를 만나볼 수 있다.

목차

감사의 글
서문
이 책의 출처

1부. 사람에 대한 생각
1. 유대교에 핵심이 있는가
2. 언제 무엇을 어떻게 베풀 것인가
3. 힘없는 이를 어떻게 도와야 하나
4. 선량함이란 무엇인가
5. 정직과 부정직의 결과는 어떻게 다른가
6. 고용주와 고용인 관계는 어떠해야 하나
7. 선의의 거짓말은 어디까지 허용되는가
8. 꼭 참아야 할 말은 무엇인가
9. 논쟁의 기술은 무엇인가
10. 언제 침묵해야 하는가
11. 목숨이 먼저인가, 법이 먼저인가
12. 생명은 왜 중요한가
13. 언제 책임을 져야 하는가
14. 어떤 리더가 좋은 리더인가
15. 여자와 남자는 차별되어야 하는가
16. 결혼하면 행복한가
17. 신성한 사랑은 무엇인가
18. 허용되는 성과 금지되는 성은 무엇인가
19. 왜 자식을 낳아야 하는가
20. 부모와 자녀는 어떤 의무를 지니는가
21. 낙태 문제를 어떻게 볼 것인가
22. 이혼은 꼭 필요한가
23. 이웃을 어떻게 사랑해야 하는가
24. 참다운 우정이란 무엇인가
25. 친절은 무엇을 위한 베풂인가
26. 감사하는 습관은 어디에서 오는가
27. 왜 원수에게도 자비를 베풀어야 하나
28. 증오는 인간을 어떻게 파괴하는가
29. 인생에서 꼭 기억해야 할 지혜는 무엇인가

2부. 인생의 문제들
30. 인간의 본성은 진정 악한가
31. 인간은 왜 항상 행복하지 않은가
32. 괴로움은 어떻게 이기는가
33. 진정한 겸손이란 무엇인가
34. 극단적인 금욕주의는 어떤 폐단을 부르는가
35. 모든 유대인이 유대주의를 따르는가
36. 인간에게 남겨진 마지막 자유는 무엇인가
37. 왜 노인을 공경해야 하는가
38. 죽음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가
39. 자살이 허용되는 경우가 있는가
40. 사후 세계는 존재하는가
41. 진정한 부자는 어떤 사람인가

3부. 사람과 신의 관계
42. 신을 의심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43. 종교는 인간의 도덕성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가
44. 우상숭배는 왜 위험한가
45. 유대의 선민주의는 어떤 오해를 받고 있는가
46. 신은 홀로코스트를 방관했는가
47. 무엇이 신의 이름을 모독하는가
48. 순교는 어떤 가치를 지니는가
49. 유대의 계율에는 어떤 특징이 있는가
50. 어떤 자세로 공부해야 하는가
51. 모든 죄는 용서받을 수 있는가
52. 기도에도 법칙이 있는가
53. 랍비의 삶에는 어떤 고행이 따르는가
54. 개종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55. 유대교에는 어떤 축제일이 있는가

4부. 사람과 세상 사이
56. 정부는 왜 필요한가
57. 정의로운 재판의 원칙은 무엇인가
58. 살인자는 사형 받아 마땅한가
59. 전쟁은 불가피한가
60. 공상적 이상주의의 맹점은 무엇인가
61. 가난은 인간을 어떻게 속박하는가
62. 어떤 의사가 지혜로운 의사인가
63. 자연은 누구의 것인가
64. 인간과 동물의 관계는 어떻게 변해왔는가

5부. 현대 유대인의 태도
65. 반유대주의는 왜 존재해왔는가
66. 반유대주의의 비난은 정당한가
67. 친유대주의는 어떤 말을 남겼는가
68. 유대인은 비유대인과 결혼할 수 있는가
69. 현대 유대인의 사명은 무엇인가

6부. 유대인과 독일인
70. 유대인은 홀로코스트를 어떻게 회상하는가
71. 나치는 홀로코스트를 어떻게 회상하는가
72. 나치의 무분별한 증오는 무엇을 남겼나
73. 미국은 홀로코스트에 어떻게 반응하는가
74. 유대인은 왜 더 강력하게 반격하지 못했는가
75. 그들은 무엇을 위해 저항했는가
76. 유대인의 분노는 어디로 흐르는가
77. 그들은 왜 독일의 보상을 반대했는가
78. 아이히만 재판의 쟁점은 무엇이었나
79. 레이건의 비트부르크 방문은 무엇을 야기했나
80. 홀로코스트 부정에는 어떤 맹점이 있는가
81. 기독교인의 침묵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82. 홀로코스트 희생자를 어떻게 기릴 것인가

7부. 이스라엘의 건국
83. 왜 이스라엘이어야 하는가
84. 헤르츨은 왜 시온주의를 창시했는가
85. 벨푸어 선언은 어떻게 이루어졌나
86. 팔레스타인은 누구의 땅인가
87. 벤 구리온의 개척 정신이 시사하는 바는 무엇인가
88. 골다 메이어는 왜 나세르를 혐오했는가
89. 베긴의 정책은 환영받았는가
90. 시온주의자들은 무엇을 위해 싸웠는가
91. 반시온주의는 반유대주의인가

8부. 유대의 삶에 대해
92. 유대주의의 목적은 무엇인가

인용 문헌

책 속으로

리더십을 말하는 장에서 저자는 “만일 다른 사람을 변화시키려면 동정과 조언으로는 부족하다. 동정과 조언 모두 상대에게 잘못된 점을 인정하도록 강요하기 때문이다. 리더십에서 가장 우선되어야 할 요건은 상대와의 공감”이라며, 이런 이야기를 전한다.(p.123)

자신이 닭이라는 망상에 빠진 왕자가 있었다. 왕자는 벌거벗은 몸으로 탁자 밑에 쪼그려 앉아 옥수수 알맹이 외에는 그 어떤 음식도 먹지 않았다. 왕은 수많은 의사와 전문가를 불러들였지만 그 누구도 왕자의 망상을 고치지 못했다.
그러던 어느 날 한 현자가 왕을 찾아와 말했다.
"제가 왕자를 고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왕은 현자에게 기회를 주었다.
현자는 옷을 모두 벗고 탁자 밑으로 기어들어가 옥수수 알맹이를 먹기 시작했다. 왕자는 의심쩍은 눈초리로 현자를 쳐다보며 말했다.
"너는 누구고, 여기서 뭘 하고 있는 거냐?"
현자가 대답했다.
"너는 누구고, 여기서 뭘 하고 있는 거냐?"
"난 닭이다." 왕자가 호전적으로 대답했다.
"그래? 나 역시 닭인데." 현자가 조용히 대답했다.
탁자 밑에 쪼그리고 앉아 함께 지낸 두 사람은 마침내 서로에게 익숙해졌다. 왕자가 자신의 존재에 익숙해졌다고 느낀 현자는 옷을 가져오라는 신호를 보냈다. 현자는 가져온 옷을 입은 후, 왕자에게 말했다.
"닭이라고 해서 옷을 입을 수 없다고 생각하지 마. 원한다면 닭도 옷을 입을 수 있어. 옷을 입고도 예전과 다름없이 훌륭한 닭이 될 수 있지."
왕자는 한동안 생각하더니 마침내 자신도 옷을 입는 데 동의했다. 얼마 후, 현자는 탁자 밑으로 음식을 가져오라는 신호를 보냈다. 음식을 본 왕자는 놀라 말했다. "지금 뭘 하고 있는 거냐?"
현자는 왕자를 안심시켰다. "화내지 마. 원한다면 닭도 인간들이 먹는 음식을 먹을 수 있어. 그러고도 여전히 훌륭한 닭이 될 수 있지."
왕자는 얼마 동안 이 말에 대해 골똘히 생각하다 자신에게도 음식을 달라는 신호를 보냈다. 그러자 현자가 왕자에게 말했다.
"닭은 항상 탁자 밑에 쪼그리고 앉아 있어야만 한다고 생각해? 닭도 일어나서 걸어다닐 수 있어. 그러고도 여전히 훌륭한 닭이 될 수 있지."
왕자는 다시 한 번 현자의 말을 골똘히 생각한 뒤 그를 따라 탁자 밖으로 나와 걷기 시작했다. 사람처럼 입고 먹고 걷기 시작하자 그는 서서히 정신이 돌아왔고 마침내 사람처럼 살게 되었다.

강요가 아닌 스스로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방식은 전통적인 유대사회에서 교육과 리더십의 두드러진 덕목이다.

출판사 서평

유대의 오래된 가르침을 집대성한 지혜서다. 전체 92장으로, 현대인들이 겪는 삶의 딜레마와 의문에 대해 살아 있는 랍비가 유대 율법에 근거해 답을 주는 형식이다.
“생명은 왜 중요한가?” “결혼하면 행복한가?” “증오는 인간을 어떻게 파괴하는가?” 등 인간세의 근원적 의문에서부터 “모든 죄는 용서받을 수 있는가?” “자연은 누구의 것인가?” “왜 법을 지켜야 하는가?” 등 철학적이면서도 핵심적인 질문과 답변들이 이어진다. “어떤 리더가 좋은 리더인가?” “어떤 자세로 공부해야 하는가?” “진정한 부자는 어떤 사람인가?” 등 세상을 지혜롭게 사는 방법들도 방대한 인용을 통해 두루 언급하고 있다. 그리고 어떤 민족도 비켜갈 수 없는 “전쟁은 왜 일어나지 말아야 하는가?”라는 경고 메시지를 홀로코스트의 역사로 일깨운다.
오늘날의 인간들이 겪는 정신적, 물질적인 난맥상을 해소해줄 가르침들을 한 올 한 올 실타래를 풀어내듯이 지혜를 풀어 보여주는 책이다. 이 시대에 회복해야 할 정의와 선의 좌표는 무엇이며, 번영에는 어떤 책임이 따라야 하고, 부의 축적, 인간관계, 사회 질서, 언어 사용에는 어떤 신념과 기준이 있어야 하는지 등을 유대의 이야기들로 전하고 있다.
저자는 “인생에서 정말 중요한 가르침을 비롯해 유대민족이 그들의 삶과 역사에서 결정적인 쟁점이나 사건에 대처한 자세와 철학을 오늘날의 모두가 배울 수 있도록 충실히 담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하고 있다.
책에서 증오의 파괴적인 결과를 다룬 한 대목은 이렇다.(p.231)

천사가 한 남자에게 나타나 30일 후에 다시 찾아올 테니 그때 소원 하나를 말해주면 그 소원을 들어주겠다고 했다. 하지만 천사는 하나의 조건을 달았다.
"당신의 소원이 어떤 것이든 들어주겠지만, 당신의 이웃 사람은 정확히 그 소원의 두 배를 누리게 될 것입니다." 남자는 이웃 사람을 증오했다. 그래서 이웃 사람이 자신보다 두 배의 몫을 누리게 된다는 생각은 그에게 좌절감과 분노를 불러일으켰다.
30일 후 천사가 돌아와서 그에게 소원이 무엇이냐고 물었을 때, 남자는 이렇게 대답했다. "저의 한 쪽 눈을 없애버리는 것이 제 소원입니다."

이 책이 다룬 이야기들의 출처는 성서와 탈무드지만, 다루어진 주제는 오늘을 사는 현대인을 위한 윤리와 지혜에 초점이 맞춰졌다. 우리가 갖추어야 할 자성의 태도와 정의, 성찰의 메시지들이 촌철살인으로 도사리고 있다. 유대사회 만큼 오래된 가르침, 곧 율법이 온전하게 보존되고 실천되는 곳은 드물다. 유대인들은 이를 <토라>라 부르는데, 구약성서의 권두 다섯 편(창세기, 출애굽기,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과 탈무드가 그 근간을 이룬다. 그리고 그것은 지금도 유대의 회당인 시나고그에서 학습되고 있다.

작가정보

저자(글) 랍비 조셉 텔루슈킨

저자 랍비 조셉 텔루슈킨은 미국에서 활동하는 랍비(현자)이며, 영적 지도자이자 학자이다. 베스트셀러 《유대인의 교양Jewish Literacy》과 《유대인의 유머Jewish humor》, 《유대교에 대해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9가지The Nine Questions People Ask About Judaism》를 비롯해 다수의 책을 집필했다. 미국 전역을 돌며 강연을 하고, 영적 지도자로서 정기적으로 시나고그(예배와 학문을 위한 회당)를 방문해 가르침을 전파하고 있다. 현재 뉴욕에 살고 있다.

번역 김무겸

역자 김무겸은 영국 선더랜드 대학원에서 영문학을 전공했으며, 현재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창조적 루틴』, 『구매의 심리학』, 『우울증을 없애는 행복의 기술 50가지』, 『희망: 기적을 만든 한 정신과 의사 이야기』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