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모든 섬들이 내게 가르쳐준 지혜

재니스 프롤리홀러 지음 | 노혜숙 옮김

크림슨 2018년 11월 26일 출간 종이책 : 2008년 08월 15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섬들, 아름다운 덕목들이 살아 숨쉬다!
진정한 천국, 진정한 행복을 꿈꾸는 모든 이들을 위한 지침서

여행 전문 작가 재니스 프롤리홀러가 세상에서 가장 매혹적이라 할 수 있는 25개의 섬들을 탐험하면서 인간이 섬들로부터 배울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덕목들을 소개한 『세상의 모든 섬들이 내게 가르쳐준 지혜』. 저자는 세상의 모든 섬에는 나름대로의 독특한 개성이 있으며, 내밀한 영혼이 숨겨져 있다고 말한다.

저자는 살아가면서 진정 중요한 가치에 초점을 맞추고, 마음에 귀를 기울이고, 사람들과의 관계에 충실하고, 삶의 목적과 의미에 대해 생각하게 해주는 섬의 단순한 생활 방식에 대해 이야기한다. 타히티 섬에서 브로네오, 그리스 크레타 섬에 이르기까지 아름다운 25개의 섬들은 단순히 휴향지 차원을 넘어서 삶의 가르침을 전해주는 생명체로 태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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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살아있는 모든 것들이 저마다 영혼이 있듯이, 모든 섬에도 내밀한 영혼이 숨겨져 있으며, 우리가 배울 수 있는 독특한 덕목을 지녔다고 이야기한다. 첫번째로, 섬은 시간에 끌려 다니는 삶보다는, 자신에게 시간의 속도를 맞추면서 살아가는 지혜를 가르쳐준다. 또한, 섬은 우리의 삶을 되돌아보게 만들어준다고 말한다. 많은 사람들이 '해야 하는' 일들에 짓눌려 살고 있고 단순하게 사는 삶의 매력을 잊고 사는 현대인에게 시간을 가두는 법을 제시해주고 있다.

목차

머리말_섬의 정신

시계를 ‘섬 시간’에 맞추기

타하아, 타히티 군도 ...자연이 주는 기쁨을 누리다
나소, 바하마 제도 ...일요일, 해의 날을 지키다
사크, 영국 채널 제도 ...나 아닌 나에 맞서다
프린스에드워드 섬, 캐나다 ...아름다운 덕목들이 살아 숨쉬다
아네가다, 영국 버진 제도 ...우리가 꿈꾸는 모든 것을 할 수 있다
키웨스트, 미국 플로리다 주 ...자유와 진정한 자신을 발견하다
크레타, 그리스 제도 ...자비로운 신의 유산이 곳곳에
오아후, 하와이 제도 ...현재를 즐기다
홍콩 섬, 중국 ...사람과 자연과 전설이 완벽하게 조화하다
자메이카 ...세상을 다른 눈으로 보게 해주다
산타카탈리나 섬, 미국 캘리포니아 주 ...대지와 친구가 되다
리키엡 환초, 미크로네시아의 마셜 제도 ...단순하고 검소하며 여유롭게
생토노라, 프랑스 ...몸 안에서부터 변화가 시작되다
산타막달레나 섬, 멕시코의 바하칼리포르니아 ...고독조차 달콤해지는 마법의 공간
친코티그 섬, 미국 버지니아 주 ...오래된 영혼이 간직된 땅
테르세이라, 포르투갈의 아조레스 제도 ...축제를 창조하다
보르네오 ...존경과 배려가 생활화된 신비의 섬
쿠바 ...삶의 리듬을 따라가다
바라노프 섬, 알래스카 ...자연으로부터 받은 것은 어떤 식으로든 돌려준다
요스트반다이크, 영국령 버진 제도 ...섬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꿈꾸는 이상향
갈라파고스 제도, 에콰도르 ...세상에서 가장 귀중한 생물 도서관
세인트루시아 ...생활은 느긋이, 요리는 천천히
셸란, 덴마크 ...마음을 열고 감사와 기쁨을 나누다
세귄 섬, 미국 메인 주 ...단순한 일상이 주는 기쁨을 발견하다
비미니, 바하마 제도 ...모든 일에 의연한 이들이 사는 곳
에필로그_진정한 천국, 진정한 행복

책 속으로

미노아인들의 삶을 지탱해주었던 음식들은 지금도 현대 크레타 주민들의 피와 살이 되고 있다. 산비탈을 덮고 있는 야생의 향기로운 목초지에서 풀을 뜯고 있는 염소와 양의 젖으로는 둥근 모양의 부드러운 치즈를 만든다. 꽃이 피는 전원에서는 어디서나 벌통을 볼 수 있고, 야채와 과일은 풍성하게 자라고 밀감과 올리브나무들과 포도밭이 언제까지나 이 섬을 덮고 있다. 모두 신들에게 물려받은 건강의 유산이다.
이처럼 생명을 살리는 농산물들로 만드는 크레타 요리는 세계 과학계가 인정하는 지구상에서 최고의 건강식으로 알려져 있다. 크레타 사람들은 심장 질환과 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세계에서 가장 낮다. 크레타 요리는 식사 시간을 즐기고 의욕적인 삶을 살면서 무병장수할 수 있도록 해준다. (p. 70-71)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다문화적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섬사람들은 점잖고 침착하며 긍지와 인내심을 소유하고 있다. 이들은 유쾌하고 낙천적이며 주어진 조건 안에서 최고의 성과를 얻어낼 줄 아는 자메이카 방식의 특별한 재능을 갖고 있다.
눈부시게 아름다운 카리브 해로 둘러싸인 이 섬은 모험과 경이로움으로 가득하다. 험준한 블루 산맥(콜럼버스가 그 독특한 색채를 일컬어서 붙인 이름)을 등산하고, 양치식물들이 무성하게 자라는 습지와 협곡을 산책하고, 시원한 폭포가 바다 위로 떨어지는 바위를 올라가고, 말을 타고 울창한 밀림을 통과하고, 블랙비어드와 칼리코 잭 같은 악명 높은 해적들이 럼에 취해 걷던 길을 따라가볼 수 있다...
인내심을 선택한 주민들은 예측 불허의 섬 생활을 받아들인다. 우편물이 늦게 도착하고, 집중호우가 휩쓸고 간 도로에 생긴 커다란 구멍에 타이어가 빠져서 펑크가 난다. 낚싯대를 드리우고 고기가 물리기를 기다리고, 밴드가 연주를 시작하기를 기다리고, 정전 속에서 불이 들어오기를 기다린다. 하지만 인내심을 가지면 모든 것이 수월하다고 이들은 말한다. (p. 93-94)

TV나 컴퓨터나 다른 화면 앞에 앉아 시간을 보내는 대신 나는 섬의 조용하고 강력한 리듬과 함께 일어나 야생화와 사막의 잡목과 선인장들이 꽃을 피우고 있는 산비탈을 오르내리며 탐험을 했다. 〈아라비아의 로렌스〉에서 보았던 모래 언덕을 올라가고, 코요테들의 발자국을 따라가보고, 바람을 타고 미끄러지듯 날아가는 물수리들을 관찰하고, 맨발로 해변을 걸으며 커다란 보랏빛 삿갓조개, 밝은 오렌지색의 가리비, 나사조개, 그리고 지금껏 보지 못했던 커다란 성게를 주우며 하루를 보냈다.
이 고독한 섬의 자연은 부족함이 풍족함보다 더 나을 수 있고, 세속과 연결을 끊으면 우리 자신과 더 가까워질 수 있으며, 방해를 받지 않음으로 해서 시간 여유가 많아진다는 교훈을 가르쳐주었다. 익숙하지 않고 지루할 수 있는 세계를 경험해볼 가치가 있는 이유는 무한한 가능성에 마음을 열고 새로운 눈으로 세상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p. 128)

출판사 서평

* 고독조차 달콤해지는 마법의 공간, 섬은 내밀한 영혼을 지녔다

대부분의 여행서는 지금이라도 당장 자리를 박차고 먼 길을 떠나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만든다. 《세상의 모든 섬들이 내게 가르쳐준 지혜》에 등장하는 매혹적인 섬들 역시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고 유혹을 하는 듯 하지만, 평범한 여행서들이 갖고 있지 않은 매력이 하나 더 있다. 각 섬들이 지니고 있는 독특한 개성과 섬에게서 배울 수 있는 아름다운 덕목들이다. 전문 여행 작가인 저자에 의해서 세상의 아름다운 25개의 섬들은 단순한 휴양지 차원을 넘어서, 삶의 가르침을 전해주는 생명체로 태어난다. 섬이라는 생명체의 그 내밀한 영혼을 발견하는 재미가 쏠쏠한 책이다. 그 흔한 사진 한 장 없이도 사진보다 더 강력한 상상력을 자극하는 작가의 글은 섬과 혼연일체가 되었기에 가능했을 것이다.

* 파도가 애무하는 작은 세상의 경이로운 아름다움

타히티 섬에서 보르네오, 그리스 크레타 섬에 이르기까지 각 섬의 문화, 역사, 자연 경관 그리고 각 섬사람들과 그들의 생활방식으로부터 우리가 배울 수 있는 삶의 교훈을 접하다 보면 마치 해변에서 조개껍질을 하나하나 주워 담고 있는 듯한 착각에 빠진다. 예를 들어, 자메이카인들은 무슨 일이 일어나든지 아주 느긋해서 버스나 음식이 제 시간에 오지 않아도 보채는 법이 없다. “장애물이나 문제점이나 시간이 지체되는 것 때문에 고혈압, 스트레스, 분노, 좌절에 시달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인내심의 비결은 주민들이 예측 불허의 섬 생활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자메이카는 우리에게 “섬 시간에 맞추어 사는” 덕목을 가르쳐준다. 세상의 많은 것들이 참고 기다리면 결국 해결되기 때문이다. 또한, 저자는 독자들에게 일주일에 하루만큼은 “불평하지 않는 날”로 정해 24시간 동안 짜증내거나 투덜대지 않는 연습을 하도록 유쾌한 제안을 하기도 한다. “인내심과 시간의 흐름은 힘과 분노보다 더 많은 일을 한다”는 프랑스 시인 장 라퐁텐의 말을 인용하면서 말이다.

* 섬은 단순하게 사는 법을 가르쳐준다

섬은 살아있는 생명체이다. 살아있는 모든 것들이 저마다 영혼이 있듯이, 모든 섬에도 내밀한 영혼이 숨겨져 있으며, 우리가 배울 수 있는 독특한 덕목을 지녔다. 섬은 휴식의 공간인 동시에, 고독조차 달콤해지는 마력을 지니고 있다. 시간에 끌려 다니는 삶 보다는, 자신에게 시간의 속도를 맞추면서 살아가는 지혜를 가르쳐준다. 섬은 우리의 삶을 되돌아보게 만든다. 많은 사람들이 ‘해야 하는’ 일들에 짓눌려 살고 있고 단순하게 사는 삶의 매력을 잊고 산다. ‘해야 하는 것’에 파도처럼 떠밀려 살아가는 우리에게 이 책은 시간을 가두는 법을 제시해 준다. 독자들은 섬과 삶을 다시 바라보게 되는 계기를 접할 수 있을 것이다.

신선한 가을날 배를 타고 섬들의 이름을 읊조리며
바닷물을 가르고 나아갈 때 내 마음은 천국을 향해
가는 것과 같은 기쁨을 느낀다.
- 니코스 카잔차키스

작가정보

저자(글) 재니스 프롤리홀러

지은이 제니스 프롤리홀러 Janis Frawley-Holler

제니스 프롤리홀러는 《키웨스트의 정원 이야기》의 저자이자 수상 경력이 있는 플로리다의 잡지 <사라소타 매거진>의 여행부 편집인이며, <아일랜드 매거진>에 종종 기고를 하고 있다. 또한 <트래블 앤 레저>, <패밀리 서클>, <스파>, <크루징 월드>, <세일링 월드>, <걸프쇼어 라이프>, <미슐랭> 여행 가이드에 글을 써왔다. 요가 수행을 열심히 하고 있으며 여행을 많이 하고 플로리다에서 거주하고 있다.

옮긴이 노혜숙

이화여자대학교 수학과를 졸업하고 서강대학교 철학대학원을 수료했다.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발히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 《해피어: 하버드대 행복학 강의》, 《의미있게 산다는 것》, 《너무 일찍 나이 들어버린 너무 늦게 깨달아버린》, 《새로 읽는 아우렐리우스 명상록》, 《세팅 더 테이블》 등이 있다.

번역 노혜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