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문자 소설. 2 사랑과 죽음편

스티브 모스 지음 | 김윤배 옮김

크림슨 2018년 11월 26일 출간 종이책 : 2008년 04월 25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세상에서 가장 짧지만 완벽한 소설!

휴대폰 문자 메시지 분량으로 이루어진 짧은 소설들을 담은 작품집『휴대폰 문자 소설』. 미국 캘리포니아 샌루이스오비스포의 '뉴 타임스'사가 매년 개최하는 짧은 단어 소설 대회에서 선별한 출품작들을 모은 것이다. 전통적인 화법을 해체하면서도 독창적인 실험성을 보여주는 다양한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이 책은 큰 주제를 작은 내용으로 압축하는 원칙을 따른 소설들을 소개한다. 메모지 한 장, 휴대폰 문자 메시지 한 번의 분량 속에서도 사건은 벌어지고, 그 사건이 마무리되는 결론에 이른다. 잠깐의 시간으로 미스터리와 사랑 이야기, 오싹한 반전과 아이러니를 읽을 수 있다.

2권 '사랑과 죽음' 편에는 작문의 간결함의 정수를 보여주는 138편의 작품들을 수록하였다. 행성들을 지나 외계인을 만나러 가는 이야기, 마녀들과 흡혈귀를 만나는 이야기, 에덴동산으로 향하는 이야기, 사이버 공간에서 사랑을 구하는 이야기, 자신의 배우자를 죽이는 이야기, 지상파 방송에서 지구의 종말을 시청하는 이야기 등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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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한국어판은 절제된 문장의 묘미를 영어 원문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영한대역으로 구성하였다. 아울러 영어를 공부하려는 사람들을 위해 단어 풀이를 덧붙여 놓았다.

목차

1장. 사랑에 빠지다
2장. 사랑에 살다
3장. 사랑을 죽이다
4장. 죽음을 사랑하다
5장. 삶의 죽음
6장. 죽음 후의 삶
7장. 결코 빼놓을 수 없었던 작품들

책 속으로

키스를 처음 발견한 바보

그는 그녀를 때려눕히고는 동굴로 끌고 갔다.
그녀는 그 사내를 혐오했다.
그는 그녀의 얼굴을 씻기고는 불 속에서 마지막 고깃덩어리를 꺼내 그녀에게 주었다.
사이는 더 좋아졌다.
배가 고파지자 그 사내는 그녀의 기름 낀 손가락을 핥았다.
그다음에는 얼굴을.
그의 입술은 그녀의 입술을 문지르고 또 문질렀다.
내일부터 그 사내는 그녀를 위해 사냥을 떠날 것이다.

The Fool who invented Kissing

He clubbed her and dragged her off to the cave.
She hated him.
He washed her face, untied her,
and gave her the last meat from the fire.
That was better.
Hungry himself, he licked her greasy fingers, then her face.
His lips brushed hers, paused, touched again.
Tomorrow, he would kill meat for her.

club: 곤봉으로 때리다 2. drag off: 질질 끌고 가다 3. greasy: 기름기 있는

- 사랑과 죽음편, p. 16-17

출판사 서평

세상에서 가장 짧은, 그러나 너무나도 완벽한 소설!

넵킨 한 장 위에 짤막한 소설을 쓰고 있는 헤밍웨이를 상상해보라! 소설이 훌륭한 소설로 인정받으면서 과연 얼마나 짧게 쓰일 수 있을까? 독자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가장 짧은 이야기는 어떤 것일까? 그 해답이 궁금하다면 이 책을 펼쳐보기만 하면 된다. 작문의 간결함의 정수를 보여주는 150편의 걸작을 모아놓은 1권 사랑과 배신편과 138편이 담긴 2권 사랑과 죽음편. 이 책은 미국 캘리포니아 샌루이스오비스포의 <뉴 타임스>사가 매년 개최하는 짧은 단어 소설 대회에서 선별한 최고의 출품작들을 모은 것이다. 어떻게 그 짧은 단어들로 이야기 구성이나 작품성을 창출할 수 있을까? 모두 휴대폰 문자 메시지 분량으로만 이루어진 작품들 속에서. 작가들은 종종 전통적인 화법을 해체하면서도 독창적인 실험성을 보여주고 있다. 요리책의 조리법 속에 완전한 소설을 쓸 수 있을까? 물론이다. 장례식 초청장은 어떨까? 역시 문제없다. 심지어 이 책 속에는 의도적으로 단어의 절반가량을 생략한 3막으로 된 희곡도 있다.

영어 원문까지 동시에 감상하는 영한대역 소설

본문에 소개되는 소설은 가장 적은 수의 단어로 최대의 효과를 내기 위하여 단어 하나하나에 대하여 극도의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이야기 구성 작업이다. 1권 사랑과 배신편에 소개된 모든 작품들은 환상적이면서 잔인하고, 사색적이지만 부조리하며, 소름 끼치지만 감동적이고, 단순하지만 거친 작품이다. 이 책 속에서 살인과 흥분, 공포와 음모, 사랑과 배신, 그리고 멀리 떨어진 외계 세상과 인간 내면의 악마적 요소를 접하게 될 것이다.
2권의 주제는 사랑과 죽음이다. 이 두 단어에서 작가들은 그들의 상상력을 뿜어낸다. 행성들을 지나 외계인을 만나러 가기도 하고, 타임머신을 타기도 하고, 마녀들과 흡혈귀를 만나기도 하고, 에덴동산으로 향하기도 하고, 사이버 공간에서 사랑을 구하기도 하고, 금성에서 섹스할 기회를 갖기도 하며, 자신의 배우자를 죽이기도 하고, 식인종을 피해 달아나기도 하고, 사후 세계로 가는 길에 켄타우루스별에 들르기도 하고, 지상파 방송에서 지구의 종말을 시청하기도 한다. 때로는 유명한 작품을 패러디한 작품도 있다.
이렇듯 정제되고 절제된 문장의 감동을 바로 원문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영한대역으로 꾸몄다. 또한 영어 공부를 하려는 독자들을 위해 특별히 단어 풀이를 덧붙여 놓았다.

휴대폰 문자소설이라고 다 같은 것은 아니다!

이웃 나라 일본에서는 최근 몇 년 전부터 휴대폰 문자소설이 청소년들에게 각광받으며 출판계에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휴대폰 사이트에 연재되는 일련의 소설을 가리키는 것으로, 분량 면에서는 비슷하지만 깊이나 완성도 면에서는 결코 이 책을 따를 수 없다. 이 책은 커다란 주제를 놀라울 정도의 작은 내용으로 압축하는 원칙을 따르고 있다. 포스트잇 메모지 한 장, 휴대폰 문자 메시지 한 번 보내는 분량 속에서도 사건은 벌어지고, 그 사건이 마무리되도록 만족스러운 결론에 이른다. 신발 끈을 매는 시간보다 적은 시간으로 미스터리와 사랑 이야기, 그리고 등골이 오싹한 반전과 아이러니를 즐길 수 있다.

작가정보

저자(글) 스티브 모스

엮은이 스티브 모스(Steve Moss)
캘리포니아 샌루이스오비스포San Luis Obispo에서 창간한 대체 주간 신문 <뉴 타임스New Times>의 편집인이자 발행인이다. 그 신문을 통하여 매년 55단어 소설 쓰기 대회가 열린다. 서던캘리포니아에서 자란 그는 브룩스Brooks 연구소, UC 산타바바라와 시러큐스 대학교에서 시각예술을 공부했으나 저널리스트라는 직업에 더 흥미를 느껴 저널리즘에 뛰어들었다. 그는 기자, 편집인, 미술 감독, 광고 카피라이터, 그래픽 아티스트로 일해 왔다.

엮은이 존 다니엘(John M. Daniel)
미네소타에서 태어나 텍사스에서 자랐으며 매사추세츠에서 교육을 받았다. 스탠퍼드 대학교에서 작문 분야에서 월리스 스테그너 연구원Wallace Stegner Fellow이었으며 윌버 핫스프링스에 거주하며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UCLA 평생교육원과 산타바바라 성인 교육원, 그리고 산타바바라 작가 회의 등에서 소설을 가르쳤다.

옮긴이 김윤배
서강대학교 대학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했다. 3년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오렌지 카운티 사회복지국에서 근무하였고, EBS 외화 영상물 번역 및 각종 영어 관련 자료들을 번역했다. 현재는 학교법인 서강대학교 송파 SLP 영어학당 원장으로 있으면서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번역 김윤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