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사들이 말하는 즐겁게 나이드는 법

윌러드 스콧 지음 | 박미영 옮김

크림슨 2018년 11월 21일 출간 종이책 : 2007년 11월 30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나이 먹는 즐거움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명사들이 말하는 즐겁게 나이 드는 법』. 이 책은 인생의 황혼기를 어떻게 하면 즐겁고 멋지게 살 수 있는가를 연예계와 스포츠, 정부기관, 패션분야 종사자 등 명사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로 구성했다. 이 책에서 명사들은 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더 많은 지혜와 추억이 생기고 여유로움과 경험이 늘어가는 것을 의미하며 그것은 젊어서는 얻지 못하는 기쁨들이라고 하나같이 입 모아 이야기한다. 또한 살아가면서 겪을 수많은 두려움을 극복하는 방법과 삶을 변화시키는 방법을 어디선가 한 번 쯤은 들어보았지만 다시금 돌아볼 수 있도록 담담하고 나즈막한 목소리로 들려준다. 이 책은 『삶의 열정에는 마침표가 없다』라는 제목으로 출간되었던 책을 새롭게 펴낸 개정판이다.

목차

감사의 말
여는 글 - 오래된 바이올린일수록 소리가 더 아름답다

삶의 열정에는 마침표가 없다

후기 - 인생의 일몰은 일출만큼이나 영광스럽다

책 속으로

젊은 친구들에게 해줄 충고는 이것이다: 자신이 선택한 일을 행복한 마음으로 하라. 자신의 처지가 불행하다고 느끼면 즉각 상황을 바꾸도록 하라. 일은 인생의 1/3을 차지하고 있으므로, 그 일에 행복감을 느끼지 못하다면 나머지 부분에도 여파가 미치게 된다.
현재 위치에 오르기 위해 얼마의 시간과 노력과 돈을 쏟아 부었든 간에 충분한 시간이 지났음에도 행복하지 못하다면 이제 그만 멈추고 변화를 꾀하도록 하라…….
p. 19

나이 먹는 즐거움이란? 무엇보다 손주들과 증손주들이 엄청나게 재미나게 놀다 돌아갈 때 최고로 기쁘다. 80이 되니까 이제서야 세대차이가 느껴진다. 애들은 총명하긴 하지만 원숙미는 없다! 증손주들은 내가 하는 말을 계속해서 새롭게 만든다. 꼬맹이들이 크는 모습을 지켜보고 그 애들의 인생에 뭔가 도움을 주는 것은 크나큰 축복이 아닐 수 없다…….
p. 21

나이가 들수록 질적으로 완성된 삶이 이뤄진다. 이제 하루라는 시간의 바퀴는, 정신없이 바쁜 젊은 시절에는 당연히 여기며 놓쳐 버린 아름다움들을 유감없이 만끽한다. 젊은 시절에는 바빠서 이런 것을 즐기지 못한다. 야망과 섹스의 열정에 휩싸여 있고, 눈앞에 보이는 확실한 이상과 희망에 지나치게 몰두해 있어서 매일 보는 자연의 경치와 맛좋은 음식과 술, 좋은 책 그리고 근사한 음악이 흘러나오는 바에서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감성을 다듬을 여력이 없다. 이러한 것들은 나이와 더불어서 찾아온다.
시인 로버트 브라우닝은 “나와 함께 나이도 먹어간다! 가장 좋은 것은 앞날에 있다.”라고 했다. 처음 이 글을 처음 접했을 때 말도 안 되는 얘기라고 코웃음쳤었다. 하지만 당시는 젊었다. 그리고 잘못 생각했었다. 이제 보니 브라우닝의 말이 옳았다…….
p. 37

정신건강에 나쁜 영향을 끼치는 것들은 싹 없애자. 그 자리에 사랑을 쏟아 부으면 문제는 해결된다. 친절함으로 괴롭히고, 부드러움으로 고문하라. 나이를 먹어갈수록 맹목적인 사랑을 키워라. 맹목적인 사랑은 남의 흠집을 보지 않으며, 녹내장이나 검버섯에 비하면 하찮은 질병이다. 남을 사랑하는 게 어려워질 때 건망증이 톡톡히 제 역할을 한다. 나이를 먹으면 잊는 일이 더 쉬워진다. 48년 동안 한 여자와 부부로 지내온 나는 사랑이 그렇듯이 건망증이란 것이 부부관계에 얼마나 큰 이득이 되는지 잘 알고 있다…….
p. 62

출판사 서평

인생의 일몰은 일출만큼이나 영광스럽다

가을... 세월의 흐름이 느껴지는 계절이다. 푸른빛이 붉게, 노랗게 물든다 했더니, 어느새, 잎들이 마르면서 땅에 떨어지는 걸 보면, 가을이야 말로 한 생애를 응축시켜 보여주는 단편영화와 같이 느껴진다. 삶은 시한적이고, 시한적 인생은 그 과정에서 여러 형태의 위안을 찾는다. 그렇지만, 나이 듦에 관한 어느 유명작가의 화려한 수사나, 평범한 사람의 일기장 같은 감상적인 수필은 이젠 좀 식상하다. 이 책의 편저자는 미국의 유명 언론인이다. 진부해질 수 있는 한 사람의 세월 타령 대신, 수십 명의 유명인, 일반인들에게 즐겁게 나이 드는 비결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바이올린은 오래될수록 소리가 아름답다’며 유쾌한 황혼을 보내고 있는 그 친구들이 찬사와 함께 보낸 풍부한 사례가 본 도서가 되었다.

흐트러짐 없는 생활자세와 현실을 초월한 데서 오는 여유, 당당함

세월의 달력을 거꾸로 보는 사람들은 나이를 먹어도 푸른 잔디처럼 인생을 살아간다. 100살이 된 샬롯 네델은 젊어서 돈 벌고 자식을 키우느라 정신이 없어서 미처 아름다운 자연을 즐길 여유가 없었지만 이제는 ‘잠시 걸음을 멈추고 여유롭게 하늘을 올려다보고 그 아름다움을 감상하는 것’이 마냥 행복하다고 한다. 조앤 그린들리는 60대 후반에 자신의 이름으로 된 첫 책을 출간했다. 챨스 W. 위트먼은 69 세에 대학공부를 시작했으며 베티 퍼킨스카펜터는 71 살의 고령에 박사학위를 따기 위해 땀을 흘리고 있다. 일할 걱정이 없는 나이가 됐을 때 할 일은 너무나 많다는 것이 이들의 공통점이다. 아트 링클레터는 ‘지금부터 사는 물건은 절대 닳아 헤질 염려가 없다’고 재치 있게 응수한다. 소설가 마크 트웨인(Mark Twain)은 ‘주름살은 미소가 머물던 흔적을 표시해줄 뿐’이라고 본문을 통해 말한다.


명사들의 ‘기막히게’ 나이 드는 법

이 저서는 명사들을 포함, 많은 사람들의 성숙한 인생지도를 엿볼 수 있게 해준다. 가을 산을 아름답게 수놓는 색상만큼이나 다양하고, 아름다운 삶이다. 물론, 행복한 인생 후반 이전에 깔린 전주곡은 무서운 시련과 고통이라고 고백한 이들도 있다. ‘친절함으로 괴롭히고, 부드러움으로 고문하라. 나이를 먹어갈수록 맹목적인 사랑을 키워라’고 호소하는 자도 있다. 읽을수록 울림이 강한 글이다. 아마, 세월에 끌려가는 수동적 인간들의 삶이 아니라, 시인 로버트 브라우닝의 말처럼 '세월이 나와 함께 나이를 먹는'다고 말할 수 있는, 능동적 인간들의 유쾌한 고백이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명사들이 말하는 즐겁게 나이 드는 법』을 또 다른 ‘나이 듦에 관한 책’이라고 치부하는 것은 환원주의적 발상일 수 있다. ‘나이에 상관없이 젊고 즐겁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기막힌 인생 이야기’가 더 어울릴 듯싶다.

작가정보

저자(글) 윌러드 스콧

편저자 윌러드 스콧

미국 버지니아 출신. 1934년 3월 7일 생. 1950년에 NBC 방송사에 입사한 이후 만능 리포터로 활약하고 있다. 특별 행사 취재팀과 함께 미국 전역, 세계 각지에서 현장 보도를 해왔으며, 1980년 이후부터는 대표적 아침방송인 NBC 투데이에서 인기 기상 리포터로 고정 출연하고 있다. 또한, 매주 화, 목요일마다 100세 이상 되는 시민들의 생일을 위해 특별 생일 축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1979년 『워싱토니안』지가 선정한 '올해의 인물'로 선정되었으며, 1985년 로널드 레인건 전 미대통령으로부터 공익사업 민간 부문에서 명예훈장을 받았다.
1990년에는 뉴올리언스 시에서 수여하는 위대한 미국인상, 같은 해 버지니아주에서 수여하는 명예의 시민상을 수여받은 바 있다.
저서로는 『라커펠러 센터의 크리스마스 트리』, 『워싱턴에서 꼭 가봐야 할 곳』, 소설 『의문의 살인사건』 등이 있다.



옮긴이 박미영

고려대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방송 작가로 일했다.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당신에게 일어날 수 있는 일: MSN 아줌마의 요절복통 육아일기』, 『미국 명문대 입학지원 에세이 ‘모범답안’ 100선』,『줄리아니-위기를 경영한다』, 마담 세크러터리-매들린 올브라이트』등을 옮기는 작업을 했다.

번역 박미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