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 북경의 한인사회와 민족운동

손염홍 지음

역사공간 2017년 08월 10일 출간 종이책 : 2010년 11월 30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건국대학교 국제학부 조교수 손염홍의 『근대 북경의 한인사회와 민족운동』. 1920년대 근대 북경에 형성된 한인사회의 변천과 성격을 밝히는 연구서다. 조선 말기 북경으로부터의 이주를 출발점으로, 해방 이후의 귀환까지 다루고 있다. 특히 일본인 영사관이 설치되지 않아 단속이 상해보다 소홀한 등의 장점으로 인해 활발하게 펼쳐진 민족운동에 대해 중점적으로 살펴본다.

목차

머리말 _ 4
서문 _12

1장 북경한인사회의 형성과 민족운동
1. 한인사회의 형성과 기반 _27
1) 한인사회의 형성 _27
3ㆍ1운동 이전 한인의 북경 진출 _27
한인의 망명과 독립 운동 _39
한교구락부 ㆍ한교동지회의 결성 _ 54
2) 한인사회의 구성과 기반 _70
인적 구성 _70
거주 지역과 경제 생활 _81
해전농장의 건설 _102

2. ‘신사상’의 수용과 민족운동의 분화 _108
1) 아나키즘의 수용 _108
북경의 독립운동세력과 아나키즘 _108
의열단의 아나키즘 노선 _114
2) 공산주의의 수용 _117
북경고려공산당의 설립 _117
유학생의 공산주의 수용 _126

3. 한인 민족운동의 전개와 특징 _141
1) 북경군사통일회의와 ‘반임정’ 활동 _ 141
북경군사통일회의 개최 _141
임시정부의 수립과 군사양성운동 _150
2) 진보적 진영의 민족운동 _160
창일당과 『혁명』 _160
아나키스트의 의열투쟁 _168
국민위원회와 『도보』 _ 174
3) 민족유일당운동과 공산주의운동의 양상 _185
대독립당조직 북경촉성회의 결성 _185
민족유일당운동의 와해 _198
한인 공산주의자의 중국 공산당 활동 _209

2장 북경한인사회의 팽창과 성격변화
1. 일제의 화북침략과 북경한인사회의 변화 _219
1) 기동 괴뢰정권의 수립과 한인사회 _219
기동 괴뢰정권의 수립과 북경 정세 _219
부일적 한인의 증가 _225
2) 한인의 밀매행태와 북경 당국의 단속 _236
한인의 마약밀매 _236
북경 당국의 단속 _246
3) 부일세력의 조직화와 확산 _260
북경조선인민회의 결성 _260
북경조선인민회의 부일학교 설립 _265

2. 중일전쟁 이후 북경한인사회의 친일화 _272
1) 일제의 북경 강점과 한인사회의 부일화 _272
일제의 북경 강점 _272
한인사회의 팽창 _276
부일적 경제활동 _288
2) 일제의 한인 통제와 식민정책 _305
일제의 한인 통제기관 및 방침 _305
동화정책과 식민교육 _ 316
부일한인 단체와 활동 _320
3) 일제의 식민적 지배 강화와 한인의 저항 _330
일제의 한인 강제 동원 _330
의용군 ㆍ광복군의 적후활동 _339

3장 해방 후 북경한인사회의 재편과 귀환
1. 해방 정세와 임시정부의 북경 진출 _351
1) 해방 직후의 북경한인사회 _351
국민정부의 북경 회복 _351
한인단체의 난립과 혼란 _354
2) 임시정부의 북경 진출 _368
화북선무단의 설치와 활동 _368
광복군 주평판사처의 설립과 활동 _375
건국간부훈련반의 설립과 활동 _383

2. 국민정부의 한인정책과 북경한인의 귀환 _403
1) 한인관리와 송환 _403
한인의 집중과 수용 생활 _403
국민정부의 한인 송환 방침 _416
친일자ㆍ전범자ㆍ범죄자의 처리 _ 420
2) 국민정부의 정책 변경과 한인의 귀환 _ 442
한인의 현지 거주 허용 _ 442
재산의 반환과 수감한인의 석방 _ 458
국공내전과 한인의 귀환 _ 477

참고문헌 _491
부록 _ 505
찾아보기 _548

출판사 서평

1920년대 북경에는 한인사회가 형성되었고, 다양한 민족운동이 전개되었으며 상해와 함께 민족운동의 양대 축을 이루었다. 북경은 개방된 도시가 아니므로 일반 한인의 이주시기 및 한인사회의 형성은 일찍부터 개항한 상해보다 늦었다. 하지만 북경에서는 일본인 영사관이 설치되지 않아 한인 민족운동에 대한 단속이 상해보다 소홀한 장점이 있었다. 또한 북경은 한인들이 동북지역과 관내지역을 오갈 때 반드시 경유하는 지점에 위치해 지리적으로도 유리했다. 특히 북경은 신문화운동의 중심지로서 젊은 한인 유학생들에게 매력적인 곳이었다. 이들은 사회주의와 아나키즘 등 신사상을 빨리 수용하고 차세대 독립운동의 주춧돌이 되었다. 이러한 특징들 때문에 ‘반임정’ 세력들이 북경에 모여들어 무장투쟁을 벌일 수 있었고, 사회주의운동과 아나키즘운동 등 다양한 민족운동을 활발하게 전개할 수 있었다. 바로 이런 ‘반임정’적인 성격 때문에 북경지역 한인사회의 연구가 미흡했지 않았나 생각된다.

1930년대 들어오면 일제의 중국 화북침략이 본격화됨에 따라 한인들의 북경이주는 대량으로 이루어진다. 1920년대와 비교할 때 직종이 다양해졌지만, 마약밀매 등 불법 활동을 한 한인들이 더 많았으며 한인사회의 성격은 점차 부일(附日)적으로 변해갔다. 이는 북경뿐만 아니라 중국지역 한인사회의 공동적인 특징이기도 하다.

해방 이후 혼란스런 중국의 정세 속에서 한인들은 불안한 나날을 보냈다. 이들은 자신의 재산과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성격이 다른 여러 단체를 조직하기도 했다. 하지만 결국은 본의와 무관하게 강제로 수용ㆍ송환되거나 현지에 머물 수밖에 없었다. 임시정부 주화대표단 산하의 화북선무단과 한국교민회는 한인의 이익을 보장하기 위해 끊임없이 중국 당국과 교섭했다. 이러한 과정을 다루면서 해방 이후 한중 관계의 한 측면을 밝힐 수 있었다.

작가정보

저자(글) 손염홍

저자 손염홍은 1978년 중국 길림성 장춘시 출생. 중국 연변대학교 역사교육과를 졸업하고 국민대학교 대학원 국사학과 석사ㆍ박사(문학박사) 과정을 수료하였다. 홍익대학교 교양학부 전임강사를 거쳐 현재 건국대학교 국제학부 조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는 『중국, 대만 소재 한국사 자료 조사보고 Ⅱ』(공저, 2007), 『중국지역 한인 귀환과 정책』(귀환자료총서 4권, 2004), 『중국지역 한인 귀환과 정책』(귀환자료총서 6ㆍ7ㆍ8권, 2006)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