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으로 크는 아이
2013년 12월 02일 출간
종이책 : 2012년 10월 25일 출간
- eBook 상품 정보
- 파일 정보 ePUB (4.65MB)
- ECN 0102-2018-000-0025747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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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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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의 사회문제로 떠오르는 아동 성폭력 등에 대해 다루면서 아이들의 성장 과정에 꼭 필요한 인성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아이들이 훌륭한 인격을 갖춘 인성적 어린이로 성장하도록 이끕니다. 아울러 늘 바쁜 삶에 쫓기면서 동심을 잃어버린 어른들의 마음을 따스하게 보듬습니다. 어린 시절의 추억도 되새길 수 있습니다. 화가 최창훈이 6개월간의 작업 끝에 완성한, 날카로운 펜화로 덧칠한 잔잔한 수채화풍 그림은 아이들이 무한한 상상의 나래를 펼치도록 인도합니다.
1장
반짝반짝 빛나는 나
동화작가의 필통.10
마음으로 보는 눈.20
소년시인.28
아빠의 수학여행.36
소중한 옛 시절
2장
소중한 옛 시절
날쌘돌이의 추억.48
지하철이 처음 개통되던 날.56
야구 응원하는 아이.65
3장
배려하는 우리
진정한 도움.82
깨진 하트.90
길가 쪽으로만 걷는 사나이.98
동창회에서 생긴 일.106
4장
즐거운 세상
엄마의 하루.116
여자 친구 사귀는 법.126
가장 멋지고 빠른 차.135
엄마는 갑자기 모든 일이 귀찮고 쓸데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3년 동안 결혼생활을 하면서 한 일이라곤 남편 뒷바라지와 아이들 낳아서 키우며 학교와 학원 보내는 일 뿐이었습니다. 그대로 방에 있으면 가슴이 터져 버릴 것만 같았습니다.
"안되겠다. 어디든 가야겠어."
엄마는 서둘러 옷을 입고 집을 나와 문을 잠근 뒤 뒤도 돌아보지 않고 어디론가 걸어갔습니다. 싸한 맑은 공기가 새삼 상쾌하게 느껴졌습니다. 집안에 놔둔 복잡한 일들은 순식간에 잊어 버렸습니다.
"아, 이대로 어디론가 멀리 가버리고 싶어."
무작정 아무 버스나 잡아탄 엄마는 이제 물들기 시작하는 가을 단풍을 차창 밖으로 물끄러미 바라보았습니다.
큰딸인 아람이. 첫딸이라고 귀여워하며 그렇게 많은 사랑을 퍼부어 주었지만 지금은 벌써 자기가 초등학교 5학년이라며 엄마를 우습게 여깁니다. 공부를 열심히 하라고 그래도 뺀질대며 말을 듣지 않습니다. 엄마가 피곤하거나 힘들 때도 설거지를 한다거나 집안청소 한번 도와주는 적도 없습니다. 가끔 푸념을 해보지만 그런 일을 시키지 않고 키운 자기 잘못이라는 생각에 엄마는 속만 터질 뿐입니다.
문득 정신을 차려보니 버스는 어느새 서울 시내를 벗어나 조용한 시골마을을 달리고 있었습니다.
"아저씨, 여기서 내릴게요."
엄마는 무작정 차에서 내렸습니다. 그리고는 가을 곡식이 무르익는 벌판을 바라보았습니다. 엄마는 너무나 고독했습니다. 이렇게 울적하고 슬픈 마음을 알아주는 사람이 이 세상에 아무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본문중에서...<엄마의 하루>
기획의도 및 출판사의 변
작가 고정욱이 등단 20년만에 자신의 책이 출간 200권째를 맞이했다. 선생의 200권 출간소식도 놀랍지만, 200권의 도서를 출간하기까지의 치열함에 저절로 고개가 숙여진다.
선생은 200권의 출간 소감에 신체적인 결함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많은 책을 출간하게 된 것은 오로지 독자들의 선생에 대한 믿음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선생의 밥벌이의 지겨움은 온전치 못한 자신의 신체에 대한 끝없는 자신과의 싸움. 그리고 장애인들에 대한 비장애인들에 대한 편견에 맞서고자 했던 치열함의 산물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그래도 정작 자신이 작가로써 이렇게 200여권의 글을 쓰게 된 것에 대하여, 지금도 이 땅에서 글쓰기로 많은 고통을 받고, 또한 생활고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많은 작가들에게 미안해 했다,
등단 20년 만에 발표하는 200번째 성장 동화 <가슴으로 크는 아이>는 최근의 사회문제로 대두 되고 있는 아동 성폭력과, 묻지마 살인등. 싸이코패스적인 성향을 보이는 사람들도 역시 어릴 적부터 중요시하게 여겨야 하는 인성교육의 부재를 들고 있다.
<가슴으로 크는 아이>는 부모님들에게는 추억을 돌아볼 수 있기도 하지만, 그 추억을 듣는 우리의 아이들은 훌륭한 인격을 갖춘 인성적인 아이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한다.
또한 책 전면에 펼쳐지는 최창훈 화백의 원화의 그림은 6개월간의 작업 끝에 얻어진 산물로. 잔잔한 수채화풍의 그림 위에 덧칠해진 날카로운 펜화의 마무리는 그 시대를 살아보지 않았던 우리의 아이들에게 무한한 상상의 나래를 펼치기에는, 컴퓨터로 슥슥 그려진 요즘의 그림과는 달리 장인의 정신마저 느끼게 해준다.
선생은 말하고 있다 이 책을 그냥 읽으라고 아이들에게 전해주지 말고 부모님과 함께 읽거나 소리 내어 낭독하라고 권한다. 그러다보면 아빠 엄마와의 자연스런 대화가 결국은 아이들과의 교감이 형성되어 아이들의 성장과정에 꼭 필요한 감성과 인성교육에 많은 도움을 주게 될 것이라고 선생은 굳게 믿고 있다.
작가의 말
동화를 쓰면서 항상 머리속을 떠나지 않는 생각은 어린이들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어른들도 읽으면 좋을 동화를 쓰고 싶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땅의 어른들은 늘 바쁜 삶에 쫓기면서 동심을 어느새 잃어버렸기 때문입니다.
내가 동화를 쓰고 어린이들을 만나면 좋은 점 가운데 하나는 아직도 천진난만한 동심을 조금이나마 지닐 수 있다는 것입니다. 호기심과 궁금함, 그리고 익살스러움 등을 어린이들에게서 전해 받고 있으니 내 삶이 즐거운 건지도 모릅니다.
「가슴으로 크는 아이」는 그 동안 어른들도 읽을 수 있게 쓴 동화들을 차곡차곡 모아 놓고 있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읽으면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어른들은 어른들대로 마음에 울림이 있을 법한 동화들입니다. 그래서 이야기 속에 아빠 엄마가 자주 등장합니다. 아예 주인공으로 등장하기도 하고요. 물론 아빠 엄마의 어린 시절 이야기도 있습니다. 읽노라면 추억을 새록새록 되살려 줄 것입니다. 잊고 있던 처음의 각오를 다시금 새롭게 해줄 것입니다.
이 책은 아빠 엄마가 그냥 어린이들에게 읽으라고 건네주지 말고 함께 읽거나 소리 내어 낭독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해서 어느새 어른들 가슴도 아이들처럼 울긋불긋 물들 수 있는 동화이길 바랍니다. 물론 그러다 보면 어린이들이 아빠 엄마에게도 자신들과 같은 어린 시절이 있었다는 걸 알게 될 겁니다. 궁금한 걸 묻다가 대화를 나누게 될 테니까요. 동심 안에서는 아빠도 엄마도 아이도 없습니다. 모두 어린이일 뿐입니다. 작가 생활 20년만에 내는 200번째 책입니다. 독자들에게 작은 선물이면 좋겠습니다.
2012년 가을 북한산 기슭에서
고 정욱
작가정보
저자 고정욱 선생님은 성균관대학교 국문과와 대학원을 졸업한 문학박사입니다. 문화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이 당선되어 작가가 되었고, 최근에는 장애인을 소재로 한 동화를 많이 발표했습니다. <아주 특별한 우리 형>, <안내견 탄실이>, <네 손가락의 피아니스트 희아의 일기>가 그 대표적인 작품입니다. 특히 <가방 들어주는 아이>는 MBC 느낌표의 ‘책책책, 책을 읽읍시다’에 선정도서가 되기도 했습니다. 인세기부 등을 통해 나눔을 실천하는 우리나라 정상급 작가이신 선생님은 200여 권의 저서를 300만 부 이상 발매한 기록을 가지고 계시며 어린이들의 메일에 답장을 꼭 해주시는 걸로 유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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