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의 아나키스트(에드워드 애비)

제임스 카할란 지음 | 최충익 옮김

달팽이출판 2011년 02월 12일 출간 종이책 : 2006년 09월 15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자연환경을 파괴하는 산업관광주의 논리를 신랄하게 비판한, 1970~1980년대 환경운동의 새로운 전위!

1970~1980년대의 미국환경운동의 새로운 전위, 에드워드 애비의 삶을 담은 책. 절대 고독을 사랑한 애비는 1927년 미국 동부의 펜실베니아 주 인디애나에서 태어났다. 애비는 16번이나 국립공원과 국유림을 옮겨 다니며 산림경비원으로 근무했으며, 그 외에도 사회복지사, 바텐더, 교수 등 다양한 직업을 경험했다. 또한 20여 권의 책도 출간했다.

애비의 소설은 미국환경운동의 새로운 막을 열어주는 계기가 되었다. 1981년 애비의 소설은 '어스 퍼스트!'라는 에코타지를 실천하는 환경단체를 결성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애비는 '어스 퍼스트!'에 관여하지 않았다. 다만 필요한 때에만 '어스 퍼스트!'를 위해 글을 쓰고 강의를 했다. 그래서 환경운동가와 정치혐오주의자는 애비를 '사막의 아나키스트'로 불렀다. 그리고 애비는 62세의 나이로 1989년 '노 코멘트'라는 묘비명으로 남았다.

이 책은 모순과 논쟁이 엉켜 있는 애비의 삶을 사진과 함께 맛깔스럽게 들려주고 있다. 동부에서 보낸 어린시절, 서부에서의 낭만적인 사랑, 인간관계, 순탄하지 않은 결혼생활, 5명의 아내 등을 생생하게 묘사한다. 또한 애비의 작품 세계를 섬세하게 분석하고 있으며, 애비의 정치에 대한 철학적인 근원도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목차

머리말

신화의 기원 1927~1944
젊은이여!서부로가라 1944~1952
난 황야로 가야만해 1952~1960
절대고독을 즐기며 1960~1965
야생을 노래하는 돈 쥬앙 1965~1970
사막에서 춤추는 코요테 1970~1974
색을 밝히는 고약한 늙은이 1974~1978
다섯번째 마지막 결혼 1978~1982
사막의 싸움닭 1982~1985
묘비명,노 코멘트 1985~1989
끝나지 않은 신화-죽음그뒤

부록

책 속으로

카할란의 이 책은 야생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단비와도 같은 책이다. 잘 씌어진 글을 보면 기분이 좋아지는 사람들에게 이 책은 삶의 활력소가 될 것이다. 카할란은 시대적 감각이 돋보이는 통찰력으로 애비의 일생을 흥미진진하게 전개하고 있다. 애팔래치안 동부에서 보낸 어린시절부터 남서부에서 천방지축으로 보낸 성인시절에 이르기까지의 애비의 생애가 카할란의 섬세한 필체로 생생하게 표현되고 있다. 전설 속에 묻혀 있던 애비의 실체가 이렇게 해서 세상에 선을 보이게 되었다. - 로버트 레드포드(영화배우, 선덴스 영화제 창시자)

에드워드 애비는 20세기의 가장 비상한 인물이다. 그는 지구가 살아남기 위해서 우리 인간들이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를 고민한 사람이다. 이 책은 독자들이 애비를 이해하는 데에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 - 피트 시거(반전가수)

내가 가장 높이 사는 애비의 장점은, 우리가 지금 처해 있는 상황의 심각함과 큰 위험을 바로 보고, 그것을 어긋남 없이 알리며, 보존해야 할 유산과 자질들을 단호히 지켜내고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면에서 내가 존경하는 작가군에서 그를 떼어내어 내가 사랑하는 더 소규모의 작가군에 집어넣는다. 다시 말해, 나는 진실이 담긴 위안을 얻기 위해 그의 글을 읽는다. 이른바 지도자라 불리는 사람들이 찬양해 온 삶의 방식이 이 나라의 모든 것을 파괴하고 있다는 사실을 부인할 방법이 나에게는 더 이상 없다. 우리는 바로 그 죄에 대한 대가를 치르며 폐허 속에 살고 있다. 이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들에게 애비의 책은 틀림없이 위안이 될 것이다. 그의 에세이와 소설 역시 ‘절망의 해독제’이다. 반면 법을 몇 가지 더 만드는 것이 우리의 삶을 안전하게 지켜줄 수 있다고 생각하는 자들에게 그는 목에 가시 같은 존재일 수밖에 없다. - 웬델 베리(농부, 작가, 문명비평가)

출판사 서평

절대 고독을 사랑했던 사람, 에드워드 애비(Edward Abbey)는 환경보호론자들에게는 영웅적 존재였고 에코타지(ecotage 환경을 오염시키거나 가속화시키는 시설물들을 상대로 벌이는 환경보호단체들의 파괴행위) 옹호자로에게는 수호성인에 가까운 인물이었다. 1927년 미국 동부의 펜실베니아 주 인디애나에서 태어난 애비는 뉴 멕시코 대학에서 철학을 전공하고 에딘버러 대학 등에서 공부했다. 애비는 열여섯 번씩이나 국립공원과 국유림을 옮겨 다니며 산림경비원으로 근무를 했으며 그 밖에도 사회복지사, 바텐더, 대학 교수 등 많은 직업을 경험했다. 짓궂고 논쟁을 좋아하는 애비는 일생동안 20여 권의 책도 출판했다.

애비의 소설『몽키렌치갱』과 에세이『사막의 은둔자』는 지금도 미국내에서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몽키렌치갱』은 미국환경운동의 새로운 장을 열어주는 계기가 되었으며『사막의 은둔자』는 많은 이들에게 미국 자연주의 문학의 대표적인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애비는 국립공원 산림경비원으로 협곡과 산을 여행하며 자연을 만끽했지만, 자연환경을 파괴하는 산업관광주의 논리를 신랄하게 비판한 7～80년대 환경운동의 새로운 전위였다. 사막의 싸움닭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그의 논조는 호전적이고 지나치게 솔직했다. 이 때문에 수많은 논쟁에 휩싸이기도 했다. 이러한 이유에서 전통적인 주류 환경운동가들은 애비의 극단적인 언행을 싫어했다. 애비의 작품과 연설을 보면 누구나 그를 에코타지 옹호자로 판단한다. 이들은 무분별한 인간의 개발행위에 제동을 걸기위해 산업 개발 프로젝트를 물리적으로 막는 행동도 불사한다.『몽키렌치갱』은 1981년 어스 퍼스트!라는 에코타지를 실천하는 환경단체를 결성하게 만들었다. 사실 애비는 이 조직 결성에 직접적으로 관여한 적도 없고 구성원도 아니었다. 다만, 필요한 때에 조직을 위해 글을 써주고 강연을 해주었다. 그래서 환경운동가들과 정치 혐오주의자들은 종종 애비를 사막의 아나키스트로 불렀다.

애비는 차 밖으로 맥주캔을 던지거나 계곡으로 폐타이어를 굴리는 등 반 환경적인 행동으로 주위의 비판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이미 고속도로가 모든 경관을 다 망쳐놨다고 주장했다. 맥주캔을 던져서 환경을 훼손하는 것은 고속도로의 환경훼손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라는 뜻이다. 또, 여성차별적인 발언으로 많은 이들에게 비판을 받았다. 이러한 모습은 정치적 좌파세력으로서 환경운동가의 고정관념을 깨는 것이다. 더욱이 애비는 보수파가 지지하는 이민제한이나 전미총기협회의 주장을 찬성하고 나섰다. 좌파 환경주의자의 거장인 머레이 북친과의 논쟁도 마다하지 않았다. 30년간 다섯 번 결혼한 애비의 파란만장한 삶은 1989년 애리조나 주 투손에서 62세의 나이로 막을 내렸다. 그러나 애비의 유명세는 한 세대를 넘어서고 있다. 사막에 불법으로 만들어진 애비의 무덤 묘비명은 ‘노 코멘트’다

지은이는 이처럼 모순과 논쟁으로 뒤엉켜 있는 애비의 삶을 전기문으로 훌륭하게 완성시켰다. 그는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여행하듯 작가의 삶을 시공을 초월하여 생생하게 그려내고 있다. 동부에서 보낸 어린시절과 서부에서의 로맨틱한 사랑, 인간관계 그리고 순탄치 않았던 결혼생활과 수많은 논쟁을 묘사하고 있다. 또한 애비의 작품 세계를 섬세하게 분석하고 있으며 또 남달리 정치에 관심이 많았던 애비의 정치에 대한 철학적 근원도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작가정보

저자(글) 제임스 카할란

그는 펜실베니아의 인디애나 대학교 영어과 교수이며 국립공원 강좌를 개설하여 운영하고 있다. 애비가 자랐던 펜실베니아 홈이 역사유적지로 지정되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지금까지 〈Double Vision : Women and Men Modern and Contemporary Irish Fiction, 1999〉를 비롯해서 여섯 권의 지은 책이 있다.

번역 최충익

1972년 생으로 한양대에서 도시공학을 공부하고 서울대 환경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도시적 토지이용의 변화가 도시의 자연재해취약성에 미치는 영향〉, 〈경제성장과 환경오염간의 관계에 대한 국제비교연구〉(공저) 등 여러 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현재 충남발전연구원 도시지역연구부 책임연구원으로 있으며, 서울 사이버대학 겸임교수로 출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