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땡이 사법연수생의 짜장면 비비는 법
2007년 11월 26일 출간
국내도서 : 2004년 04월 15일 출간
- eBook 상품 정보
- 파일 정보 ePUB (1.56MB)
- ECN 0102-2018-800-002389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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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이 상품이 속한 분야
02. 사법연수원 입소하던 날
03. 한크라테스 예방접종
04. 시체놀이와 애마
05. 가평으로의 첫 엠티
06. 형사재판실무 수업
07. 수민이
08. 스물다섯 살의 봄
09. 스터디그룹 전원합의체 결성
10. 검찰실무 수업
11. 민원해결과 불도그
12. 방배동 미세스 리
13. 만리장성 쌓기
14. 예진이와 어머니
15. 체육대회
16. 그래, 가끔 만두를 먹자
17. 사법연수고등학교
18. 시험기간
한 그릇 더 - 내가 감사드릴 분들
사법연수원이라는 중원에서 펼쳐지는 고수들의 한 판 승부, 작가의 재치와 유머감각으로 빛을 발한다. 책은 사법연수원 입소부터 1학기까지라는 짧은 시기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목차에서도 드러나지만 시간 순으로 배열된 사법연수원에 대한 이야기를 중심축으로, 주인공의 개인사를 보조축으로 긴장과 재미를 적절하게 부여하며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다. 첫째, 다루는 시기가 얼핏 짧은 듯하지만 사법연수원 전체를 잘 보여주고 있다. 작가가 이야기의 고리로 설정한 각 소재들이 사법연수원을 설명하는 키워드들이기 때문이다. 이런 키워드가 짜여져 하나의 사물을 정확하게 볼 수 있는 가장 잘 자른 단면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둘째, 작가가 창조해낸 캐릭터들은 성격이 아주 선명하다. “요즘은 사법고시를 붙어도 돈과 힘을 모두 가지지는 못한다. 그러나 아직도 돈을 가지거나 힘을 가지거나 둘 중의 하나는 할 수 있다. 연수원에 있는 동안 자신은 무엇을 가질지 생각해 보도록.” 이라고 말하는 신동해 교수. “매사에 자신감 넘치고, 박력 있고, 화끈하고, 사나이답고, 사람들을 휘어잡는 리더십이 있고 등등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사람이었다. 대신 소심함, 내성적임, 자신 없음 등은 목공소에 있는 톱밥이나, 근봉이 성적표의 에프 학점만큼 흔했다.” 는 여태 형 등. 책 속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은 법조계나 삶에 대한 태도와 가치관, 여러 인간 유형의 특징을 집약적으로 표현해내고 있다. 소설 속에서 그들은 처한 환경이나 사건에 얼마나 다르게 행동하는가를 보여줌으로써 긴장과 재미를 부여해 주고 있다. 셋째, 독자를 웃게 만들 수 있는 것은 능력이다. 작가는 이점에서 타고난 재치와 유머감각을 가지고 있다. 사태가 이쯤 되고 보니 명색이 정의의 사법연수생인 내가 모른 채 지나칠 수는 없었다. 이웃 주민들의 사고와 분쟁을 해결하는 것이야말로 법률가의 본질적 사명이기 때문이다. 잠시 법률적인 생각을 가다듬은 다음 사람들이 우루루 모여 웅성웅성 대고 있는 틈을 비집고 들어갔다. 그리고 두 팔을 벌려 싸우고 있는 둘을 말렸다. “두 분 그냥 참으세요.” “다시 무위도식 시작해서 어쩌자고. 차라리 그냥 말뚝 박지.” “내싸(나야 뭐 그럴 수도 있지), 함 마음 묵고 시작해 뿌리믄 니도 알제? 내 인자 돈 많이 벌어가, 만 원짜리로 종이비행기 만들어 날리보고, 만 원짜리로 두루마리 휴지 말들어가 밴소에 걸어놓고, 만 원짜리 뭉테기에 비단 천 입혀가 지게 짝대기 들고 허리 부러지도록 농사지으시는 우리 아부지 어무이 돈방석 만들어 드릴 끼라.” “다 좋은데, 제발 내 만 원짜리로만 하지 마라.” “내싸~.” 작가의 이런 능력은 글 곳곳에서 발휘되고 있지만, 이야기의 보조축으로 설정된 주인공의 개인사, 주인공의 동거인 근봉이와의 이야기 속에서 더욱 빛을 발하며 맛있는 양념 구실을 하고 있다. 소설을 읽는 동안 박장대소하거나 미소 짓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 28세의 젊은 법조인이 들려주는 사법연수원 이야기 28세의 젊은 법조인 정재민씨의 장편소설 「농땡이 사법연수생의 짜장면 비비는 법」이 출간됐다. 무엇보다도 먼저 눈길을 끄는 것은 작가의 경력이다. 그는 서울대 법과대학 재학 중 사법고시에 합격한 재원이며, 현재 사법연수원 과정을 마치고 군법무관으로 있다. 책으로 출간되는 첫 작품인 「농땡이 사법연수생의 짜장면 비비는 법」은 일반인들이 쉽게 알 수 없는 사법연수원의 일상과 그 안에서 생활하는 연수생들의 이야기다. 경험을 바탕으로 한 만큼 그의 소설은 현장감과 생동감을 지니고 있다. 작가는 또한 소설「배려」로 행정자치부 주최 문예대전에서 입상한 경력도 가지고 있다. 수상 경력이 아니라도 그의 글은 재치와 유머감각으로 넘쳐나고 있다. ‘소설가를 꿈꾸었던’ 작가는 그가 꿈꾸었던 소설가가 꿈이 아님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글 쓰는 법조인으로 살고 싶다.”는 작가에게 많은 기대를 걸어도 좋다. ------------------------------------------------------------------------------------------------ ■ 궁금하지만 알 수 없는 곳, ‘사법연수원’ 엿보기 이 소설은 사법연수원을 소재로 한다. 사법연수원이란 소재만으로도 ‘엿보기’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한다. 흔히들 사법고시에 붙기만 하면 모든 것이 다 이루어졌다고 생각한다. 합격한 순간 그간의 고생은 모두 끝이 나고, 이제 미래는 온통 장미빛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러나, “연수생들은 자기가 아무리 원하지 않아도 등수가 매겨지게 된다. 천 명의 연수생이 일등부터 천 등까지 줄을 서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그 성적은 평생을 따라다니면서 법조인으로서 자신의 정체성과 신분을 결정하는 데 영향을 미친다.” “사법시험 공부를 할 때는 그 터널의 끝이 어디쯤인지 가늠을 할 수가 없었으나 연수원의 터널은 아무리 길어도 2년이라는 끝이 있다는 점에서는 더 나았다. 그러나 고시공부의 터널은 지금처럼 숨 막히고 빡빡하지는 않았다.” 는 주인공의 말처럼 그것은 또 다른 전쟁의 시작이다. 그리고 이 전쟁에 대한 이야기를 작가는 시종일관 재미있게 풀어나가면서도 무게를 잃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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