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정과 투자가
2006년 04월 22일 출간
종이책 : 2003년 08월 1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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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일 정보 ePUB (0.79MB)
- ECN 0102-2018-000-0023905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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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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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에드거 애런 포와 오귀스트 뒤팽
3. 월스트리트에 나타난 뒤팽
4. 코난 도일과 셜록 홈즈
5. 월스트리트에 나타난 셜록 홈즈
6. G.K 체스터튼과 브라운 신부
7. 월스트리트에 나타난 브라운 신부
8. 탐정 뺨치기
가치와 가격의 이율배반적 불협화음
1636년, 네덜란드. 유난히 튜울립을 좋아한 백작 부인이 있었다. 이 부인은 시중에 좋다는 튤립이 있으면 무조건 사들였다. 인사 청탁을 하러 백작부인의 집에 들렀던 부인네들은 튤립을 권력과 부의 상징으로 착각했다. 밖에 나오자 마자 백작부인의 흉내를 냈다. 모두들 튤립 매집에 나선것이다. 그러자 튤립가격이 급등했고 일반 서민들도 영문도 모른 채 튤립에 투자를 하기 시작했다.
네덜란드의 모든 화단이 튤립으로 메워졌다. 가격 상승은 또 수요 증가로 연결됐다. 더 오를 것으로 생각한 사람들이 투기를 한 것이다. 오르고 또 오르는 악순환이 계속됐다. 급기야 튤립 한 뿌리가 집 한채 값으로 거래되기에 이르렀다. 4년이상 계속된 이 튜울립 광풍은 튜울립은 그저 꽃일 뿐이라는 법원의 판결로 겉잡을 수 없는 비극적 결말을 맞고 말았다. 이 판결을 계기로 그동안 튤립의 환상에 사로잡혔던 네덜란드 국민들은 오랜 꿈에서 깨어났다. 튜울립은 그저 풀뿌리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은 것이다. 결국 가격은 폭락했고 튤립에 투자한 사람들은 모두 망했다.
머턴 밀러와 마이런 숄즈 등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를 보유하고 철저한 과학적 투자기법을 사용한 파생상품 거래로 세계 최대의 펀드로 성장한 미국의 전설적 헤지펀드 롱텀캐피털매니지먼트(LTCM). 완벽에 가까운 수익모델로 금융기관의 자금을 마음껐 끌어 쓰며 각종 유가증권과 파생상품에 투자하고 있었던 이 회사는 그러나 98년 8월 러시아가 모라토리엄을 선언하고 세계 금융시장이 혼란에 빠지면서 한순간에 몰락했다. 공황심리 등의 인간적인 요소와 파생상품 특유의 도미노 현상을 간과한 탓이었다. 이 회사의 실패는 오늘날까지도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다. 그 회사의 주역들에게조차 그렇다. 그들은 지금까지도 자신들은 도저히 예측할 수 없는, 1백년만에 한 번 닥칠만한 퍼펙트스톰(perfect storm)에 당했을 뿐이라고 주장한다. 유례가 없었던 사건이 자신들에게 닥쳤다고 믿는 것이다. 경제학자들 상당수도 여기에 동조하는 눈치다.
그러나 경제학자들과 달리, 현실적인 투자 전문가들은 이런 극단적인 예들을 현실로 받아들일 뿐만 아니라 심지어 보다 현실적인 예라고 이해한다. 워렌 버핏이나 조지 소로스 같은 투자 전문가들의 투자 이론이 좋은 예다. 이들은 사람들은 어떤 상품의 실재 가치를 늘 과대평가 하거나 과소평가 하는 경향이 있다고 본다. 한 마디로 사람들이 불합리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실제 가격은 가치와 늘 괴리가 생기게 마련이다. 그러다 어떤 계기가 생기면 이 괴리를 메우려는 움직임이 나타나는데, 그것이 바로 가격의 급등이나 폭락이다. 그러니까 그런 움직임을 사전에 포착하는 것이야말로 성공적인 투자의 지름길이다. 문제는 그런 움직임을 어떻게 '사전'에 포착할 것인가라는 과제일 뿐.
"투자를 하려면 먼저 추리소설을 읽어라"
<워렌 버핏 웨이>로 유명한 로버트 헤그스트롬은 '엉뚱하게도' 이 문제에 대한 해답을 추리소설에서 찾아내고 있다. 그는 <<탐정과 투자가>>에서 오귀스트 뒤팽과 셜록 홈즈, 브라운 신부 등 이른바 명탐정 3인방의 치밀한 추리와 관찰을 통해 투기꾼이 아닌 투자자가 갖추어야 할 덕목을 소설과 현실을 대비시키면서 정리해내고 있다. 헤그스트롬에게 있어서 추리소설이나 투자는 둘 다 모두 퍼즐과 다름없다. 탐정의 임무가 용의자가 진범이냐 아니냐를 결정할 수 있는 단서를 찾아내는 것이라면, 증권 애널리스트의 임무는 파이낸셜 데이터와 기업들의 현황을 수집하여 어느 한 기업의 가치가 시장에서 증권의 시세(時勢)란 형태로 정확히 평가되고 있느냐 아니냐 하는 것을 결정하는 것이다.
이 책은 훌륭한 투자자가 되려는 사람은 유능한 형사가 갖고 있는 것과 똑같은 정신적인 노련함을 갖고 있어야 한다는 것을 핵심적인 전제로 삼고 있다. 따라서 다른 투자관련 서적과는 달리 <모르그가의 살인사건>과 같은 유명추리소설에서 그 전제조건의 해답을 찾아 나간다. 애드거 앨런 포와 코난 도일, 그리고 G.K.체스터튼이 탄생시킨 탐정들의 정신자세를 소설의 흐름에 따라 투자심리와 연결시켜 놓았기 때문에, 이 책에서는 무엇보다 투자관련 서적이 가지는 딱딱한 용어 일색의 내용이 들어 있지 않다. 오히려 독자는 헤그스트롬의 안내에 따라 추리소설을 읽어 나가면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 탐정의 자세를 배우게 되는 것이다. 투자안내서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몇 편의 단편 추리소설책을 읽어 나가는 듯한 느낌을 주는 <탐정과 투자가>는 그래서 투자라는 전장에 나서기 전에 정신자세를 가다듬기 위해 읽어야 할 교본이기도하다.
헤그스트롬은탐정과 투자가의 공통점을 단순하게 연결시키기보다는 그 탐정의 기본자세를 설명하기 위해 작가와 작품세계에 대한 평론가적 수준의 분석도 빠뜨리지 않았다. 에드거 앨런 포로부터 시작한 본격추리소설의 역사부터 이 책에 등장하는 각 작품의 배경과 전개과정과 결말에 이르기까지 그는 탐정과 투자가를 억지연결시키는 것이 아니라 연결될 수 밖에 없는 필연성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모르그가의 살인사건>에서 뒤팽이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을 서술한 다음, "성실한 투자자가 올바른 결정을 내리기 위해꼭 명심해야 할 점이 있다면, 그것은 뒤팽과는 달리 얻을 수 있는 정보는 가능한 한 모두 직접 수집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조금이라도 관련이 있는 정보는 뒤팽처럼 미리 수집을 해놓아야 한다. 왜냐하면 진리는 하찮은 정보 안에 들어있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라는 결론을 내리는 식이다.
보다 훌륭한 투자자가 되기 위한 한 가지 방편은 퍼즐을 푸는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 즉 탐정의 정신자세를 배우는 것이다. 이제는 우리가 헤그스트롬이 "투자를 하려면 먼저 추리소설을 읽어야한다"고 강조하는 이유에 대하여 생각해야 할 차례다.
♧ 저자 및 역자 소개
지은이 로버트 G. 헤그스트롬
로버트 G. 헤그스트롬은 뉴욕 타임즈에서 21주 연속으로 베스트셀러에 오른 워렌 버펫 방식(The Warren Buffett Way)과 마지막 교양과목, 투자(Investing : The Last Liberal Art)를 포함하여 총5권의 투자관련 책을 저술했다. 공인금융분석가(CFA), 레그 메이슨 펀드메니지먼트의 부사장이자 레그메이슨 포커스 캐피탈사장이다. 현재 펜실베니아의 웨인에 살고있다.
옮긴이 김 택(NT Kim)
1956년 서울 출생으로 한국외국어대학교를 졸업했다. 한국외국어 대학교 대학원에서 정치학 석사를, 파키스탄 까이디 아잠 대학에서 페르시아 문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역서로는 어린왕자, 장미의 낙원, 리틀부다, 폭풍의 언덕, 돌아온 히스클리프, 머니허트, 사랑의 숲이야기, 시계종이 여덟 번 울릴 때, 두 가지 미소를 가진 여자, 탈무드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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