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마르트르를 걷다
2013년 08월 08일 출간
국내도서 : 2009년 04월 1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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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9788990449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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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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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마르트르를 걷다 | 삶이 아플 때, 사랑을 잃었을 때』. 몽마르트르. 혁명과 집회의 시작 장소였던 이곳은 19세기 고흐, 로트레크를 비롯해 많은 화가들과 시인들이 모여 든다. 지금은 얼핏 보기에 환락가로 변해버린 듯 하지만, 19세기의 모습을 그대로 지니고 있어 많은 화가들이 찾아든다.
시대로부터 따돌림 당한 예술가들의 자괴감, 지루한 삶과 격렬한 희망, 그리고 사랑의 고뇌들이 지금의 우리와 다르지 않다. 그래서 그때의 그 모습을 고스란히 담은 몽마르트르 언덕은 낭만적이며 아름다운 시선이 머무르게 한다. 이 책은 예술가들의 흔적이 남아 있는 몽마르트르 언덕에서 그들을 회상하게 한다.
프롤로그 몽마르트르로 한 걸음 더 15
쉬잔 발라동 Suzanne Valadon - 메종 로즈 Maison Rose
예술은 우리가 증오하는 삶을 영원하게 한다 31
모리스 위트릴로 Maurice Utrillo - 라팽 아질 Lapin Agile
예술적으로 한번 놀아보자 55
툴루즈 로트렉Toulouse Lautrec - 물랭 루즈 Moulin Rouge
라 굴뤼! 더 높이, 더 멀리! 79
오귀스트 르누아르 Auguste Renoir - 물랭 드 라 갈레트 Moulin de la Galette
내게 그림이란 소중하고 아름다운 것이다 99
조르주 브라상스 Georges Brassens
- 몽마르트르 포도 수확제․브라상스 Fete des Vendanges․Brassens
행복한 사랑은 없다네 117
달리다 Dalida - 달리다 광장 La Place Dalida
추억 또한 우리가 그것을 잊어버릴 때 시들게 마련인 것을 143
난 널 사랑해 Je taime - 주 템므 벽 Le Mur des Je taime
난 널 사랑해 ! 157
아멜리에 Ame´lie Poulain - 두 개의 풍차 Brasserie de Deux Moulins
모든 이에게 행복을 전해주는 아멜리 풀랭이 태어났다 165
마르셀 에메 Marcel Ayme´ - 마르셀 에메 광장 La Place Marcel Ayme´
마치 열린 문으로 드나들듯이
벽을 뚫고 지나가는 사나이가 있었다 175
뱅상 반 고흐 Vincent Van Gogh - 오베르주 드 라 본 프랑케트 Auberge de la Bonne Franquette
나는 항상 카페에서 내 작품이 전시되길 바랐다 187
군중 Les Foules - 테르트르 광장 La place de Tertre
군중을 즐기는 것은 일종의 예술이다 205
달리 외 Dali etc. - 달리 미술관 Muse´e de Dali / 몽마르트르 미술관 Muse´e de Montmartre
늘 똑같은 것이 되풀이되는 인간의 맹목적 습성에 경악한다 217
에필로그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227
참고문헌․사진저작권 232
몽마르트르를 사랑했던 예술가들의 공간 속에서, 그들의 열정과 고뇌의 흔적을 풀어낸 책.
얼핏 봐서는 환락가로 변해버린듯한 오늘날의 몽마르트르 언덕. 하지만 싸구려 빛깔의 카페는 이제 서서히 빛나기 시작한다. 그 곳에 머물렀던 예술가들로 인하여.
고호, 로트렉, 르느와르…, 그리고 그들이 흠모하고 화폭에 옮겨왔던 쉬잔 발라동, 그녀를 사랑한 에릭 사티, 그리고 그녀의 아들 위트릴로 등등. 몽마르트르 곳곳에 숨어있는 이야기가 펼쳐지기 시작한다.
한 시대로부터 따돌림 당한 예술가들의 자괴감, 그들의 지루한 삶과 격렬한 희망, 그리고 사랑의 고뇌들이 오늘을 사는 우리와 다르지 않다. 시공간을 초월한 인간 그 자체로서의 동질감이 갑갑한 현실을 낭만적으로 또는 아름다운 시선으로 돌아보게 만든다.
세월은 흘렀어도 그들의 흔적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곳, 몽마르트르.
그래서 몽마르트르는 여전히 아름답고 생기로 가득하다. 저자의 발길 따라 펼쳐지는 예술가들의 추억이 나의 감성을 자극하고, 고단한 내 삶을 다시금 사랑하게 해준다.
그들은 왜 몽마르트르를 사랑했을까?
왜 그들은 해질 녘이면 화려하고 우아한 장소를 떠나 몽마르트르로 몰려들었을까? 도시화되어가는 파리와 달리 아직 순수함이 남아 있어서였을까? 극한 외로움에 지쳐 무도회장이나 환락가를 헤매다 모여들었던 것일까?
19세기 중후반의 파리, 오스만 남작의 도시 정비 사업으로 변두리로 쫓겨나게 된 가난한 예술가들은 값싼 잠자리를 찾아 몽마르트르로 모여들었고, 이곳에서 자유롭게 그림을 그리고, 춤을 추고 시를 노래했다.
그리고 지금의 몽마르트르. 비록 예전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한 장소는 드물지만, 몽마르트르의 하늘과 구불구불 이어진 언덕이 기억하는 그들의 삶과 사랑 그리고 예술 이야기가 있기에 몽마르트르는 여전히 삶의 숨결이 느껴지는 매력적인 공간으로 살아 있다. 절망감과 고독, 팽창된 몽상, 삶에 대한 열정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몽마르트르. 그렇기에 우리는 몽마르트르 거리에서 내밀하고도 가슴 시린 그들의 삶과 사랑을 느끼게 된다.
시공간의 교차 속에 만나는 몽마르트르의 예술가들
저자와 함께 몽마르트르를 천천히 걸어보자. 발길이 머문 곳에서 우리는 하나하나 옛모습을 그려가며 그 이야기에 빠져든다.
처음으로 발길이 머문 곳은 메종 로즈. 작은 테이블 네 개 정도의 작은 카페. 화려함이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 없는 그 곳에서 르누아르, 로트렉, 드가의 화폭에서 화려한 자태를 보여준 쉬잔 발라동을 만난다. 그녀가 아들인 위트릴로와 살았던 공간이다.
여러 화가의 모델이었지만, 화가가 원하는 시간이 아닌 자신이 원하는 시간에만 포즈를 취했던 여자. 당시 매춘과도 같았던 모델을 선택하였고 마침내 프랑스 표현주의 화가로 성공한 예술인. 로트렉 등 여러 화가와의 동거, 그리고 19살의 어린 나이에 아버지를 모르는 아이를 낳아 평생 키웠던 그녀. 긴 그리움의 대상이었던 작곡가 에릭 사티와의 짧은 만남. 예술로 서로에 대한 사랑의 번뇌를 버티고 지탱해온 그들. 그리고 “예술은 우리가 증오하는 삶을 영원하게 한다”고 말했던 쉬잔 발라동. 이제 우리는 몽마르트르의 작은 카페 메종 로즈를 지날 때, 그녀를 추억할 것이다.
메종 로즈에서 이어지는 다음 노정은 라팽 아질이다. 메종 로즈에서 쉬잔 발라동을 떠올렸던 것처럼 라팽 아질에서는 쉬잔 발라동의 아들인 위트릴로를, 이어지는 물랭 루즈에서는 로트렉을, 물랭드 라 갈레트에서 르누아르를, 그리고 고흐가 그린 ‘몽마르트르의 선술집’의 배경이 된 오베르주 드 라 프랑케트로 발길을 옮겨가며 그들의 인생과 예술적 고뇌를 되새겨 본다.
19세기 예술가들의 이야기뿐만 아니라 알랭 들롱과 함께 빠로레 빠로레를 불렀던 달리다의 삶, 브라상스의 시와 함께 하는 몽마르트르의 포도 수확제, 피에르 쥬네 감독의 대표작‘아멜리에’와 마르셀 에메의 소설 ‘벽으로 드나드는 남자’ 배경으로서의 몽마르트르를 이야기한다.
이제 몽마르트르에 서면 보일 것이다. 절망과 외로움으로 힘겹게 걸음을 옮기는 위트릴로가, 다정하게 사랑의 피난처로 향하는 조르주 상드와 쇼팽이, 바쁜 걸음으로 어딘가를 서둘러 가는 쉬잔 발라동과 무희들이, 고흐의 초상화를 그려주는 로트렉의 모습이….
작가정보
최내경
이화여자대학교 불어불문과를 졸업한 후 서강대에서 불어학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서강대, 삼육대 등에서 프랑스 문화와 언어를 강의하고 있다.
저서로 ≪파리 예술 카페 기행≫, ≪고흐의 집을 아시나요≫, ≪어느 일요일 오후≫, ≪바람이 좋아요≫, ≪프랑스 문화읽기≫, ≪기초프랑스어문법≫, ≪프랑스어 기초어휘≫, ≪샹송으로 배우는 프랑스어≫ 등이 있다.
역서로는 ≪별≫, ≪모파상의 행복≫, ≪목화의 역사≫, ≪여자의 사랑이 남자를 바꿀 수 없다≫, ≪부자뱅이, 가난뱅이≫, ≪샤를 페로가 들려주는 프랑스 옛이야기≫, ≪어린왕자≫, ≪인상주의≫, ≪나는 죽을 권리를 소망한다≫, ≪마티스≫, ≪클레≫, ≪사랑할 땐 사랑한다고 말하자≫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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