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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숨어 있는 보석을 찾아서

타산지석 10
전원경 지음
리수

2008년 08월 22일 출간

종이책 : 2008년 06월 13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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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4.07MB)
ECN 0111-2018-900-002777172
쪽수 36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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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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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꾸지 않으면서도 항상 변화를 꾀하는 도시 런던!
친절하지만 모두가 모두에게 타인인 런더너!
세계 여러 나라의 문화 이야기를 들려주는『타산지석』시리즈. 눈으로는 볼 수 없는 진짜 문화 이야기를 들려주는 시리즈로, 각 나라마다 다르게 나타나는 문화 현상과 사람들의 특성을 그들의 역사와 자연 환경, 주변국과의 관계 등 다각도의 근거를 들어 살펴본다.

제10권 〈런던, 숨어 있는 보석을 찾아서〉는 영국통 작가로 알려진 저자의 런던 읽기로 전통과 변화, 친절과 무관심, 계급과 평등이 공존하는 런던, 런더너에 대한 관찰과 분석을 담았다. 이 책을 통해 런던을 한층 더 깊고 풍부하게 그리고 친근하게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변화에 순응하며 또 다른 변화를 리드하는 런던이 갖고 있는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알 수 없는 묘한 매력이 넘쳐나는 런던의 모습을 오랜 세월 발품을 팔아 얻어낸 저자의 이야기를 흥미롭게 풀어낸다. 여행자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숨은 명소와 특별한 이미지로 남고 싶어하지 않는 런더너들의 모습까지 생생하게 전달한다.
추천의 글 추억의 도시 런던
머리말 런던, 숨어 있는 보석을 찾아서

▶1부. 런던을 빛나게 하는 건 역사의 향기다

템스 강과 런던
- 이 도시에 흐른 2000년의 시간
빅벤과 전시 내각의 방
- 런던의 두 거인, 빅벤과 처칠
트라팔가 스퀘어와 대영제국
- 이 광장의 주인은 넬슨 제독
런던을 만든 두 명의 건축가
- 크리스토퍼 렌 vs 노먼 포스터
하이드 파크와 런던의 공원들
- 공원을 빼놓고서 런던을 논하지 마라
수리와 재건축의 역사로 이어져 온 공간
- 대영박물관 제대로 보기
런던의 숨은 보석
- 코톨드 인스티튜트 갤러리
망명자의 도시
- 재능 있는 외국인에게 특히 친절한 런던
존슨 박사와 18세기의 런던
- 런던에 싫증 난 사람은 인생에 싫증 난 사람이다
웨스트엔드는 영원히!
- 지독한 완벽주의가 만든 뮤지컬의 메카
빅토리아 시대의 어두운 그늘
- 잭 더 리퍼
버킹엄 궁과 왕실
- 왕실은 과연 변하고 있는가?
런던의 심장, 피카딜리 서커스
- 에로스는 화살을 들고 있을까?

▶2부. 옛것과 새것을 즐겁게 넘나드는 런던, 런더너

영어·계급·스포츠
- 선천적으로 계급이 결정되는 사회
예의 바르고 수줍은 런더너
- 런던 신사는 왜 친절한가
런더너의 스타일
- 모두가 모두에게 타인인 사람들
런더너의 패션
- 보수와 극단의 이중성
런던의 교통
- 열악한 조건에서도 착착 잘 돌아가는 교통 시스템
런던은 공사 중
- 런던은 오래되어 아름다운 도시
런던의 집들
- 진짜 런던 부자들은 어디서 살까?
이스트엔드의 반란
- 최신 유행을 맛볼 수 있는 아방가르드한 동네
런던의 대학
- 런던 대학은 어디에?
다우닝가 10번지와 영국 총리
- 굿모닝 미스터 브라운
쿨한 런더너들
- 리처드 브랜슨 & 제이미 올리버
대영제국의 영광이 낳은 어두운 그림자
- 런던의 다른 이름 '런더니스탄'
런던의 마켓
- 국제도시 런던의 독특한 현주소
런던의 음식
- 런던 거리를 정복한 초밥

부록 1 런던으로 유학 가기
부록 2 런던에서 뮤지컬 보기
부록 3 각주

최근 출간된 관광 가이드 북들은 런던을 활기차고 트렌디한 도시로 묘사하는 경향이 있고 실제로 많은 관광객들은 최신 유행을 경험하러 런던에 돈다. 그러나 내가 보기에 런던의 진면목은 부슬거리며 내리는 비와 그 빗속에서 경험하는 우울하면서도 차분한 서정이라고 생각한다. 최신 유행? 트렌드? 그런 단어들이 런던을 수식하는 것은 내게는 아무래도 어색하게 느껴진다. 내 마음속의 런던은 예나 지금이나 시골스러운 도시인데, ‘트렌드’나 ‘빈티지’ 같은 때깔 나는 형용사들과 시골 도시 런던은 영언밸런스하다. (87쪽)

이렇게 찾아낸 나만의 ‘숨은 보석 리스트’가 꽤 있어서 런던에서 제법 오래 체류하는 사람들에게는 이 리스트를 넌지시 알려주며 가보기를 은근히 종용하기도 한다. 그중에서도 내가 ‘리스트 1번’에 올려놓은 곳은 ‘코톨드 인스티튜트 갤러리’라는 미술관이다.(중간 생략)
코톨드 갤러리에서 가장 인상적인 작품은 1889년 작인 고흐의 ‘귀를 자른 자화상’이다. 혹시 고흐의 자화상들 중에서 가장 유명한 ‘붕대로 귀를 싸맨 자화상’을 직접 본 기억이 있는가? 아마 대부분의 독자들은 이 그림 실물을 본적이 없을 것이다. 고흐는 붕대로 귀를 싼 자화상을 단 두 점 그렸는데 두 그림이 모두 일반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미술관에 있기 때문이다. 하나는 미국의 시카고 아트 인스티튜트에, 그리고 다른 하나는 이 코톨드 갤러리에 소장돼 있다. (104쪽~107쪽)

영국인들의 발음은 상류-중간-노동자 계급에 따라 달라지며 우리가 BBC 등 방송에서 듣는 표준 영국어는 ‘영국 남부의 교육받은 중간 계급이 쓰는 영어’다. 그러나 버스 운전사 등 노동자 계급은 이와 다른 노동자층의 영어를 쓴다. 이런 계급 차이 때문에 영국인들조차 의사 소통에 곤란을 느낄 때가 있다고 한다. 상류층의 상징이나 마찬가지인 엘리자베스 여왕은 젊은 시절에 왕족 특유의 발음으로 연설을 해서 국민들이 도저히 알아듣지를 못했단다. 그래서 여왕은 스피치 전문가를 고용해 애써 상류층 발음을 교정받아야 했다. (188쪽)

우리 역시 마찬가지로 처음에 만나게 되면 ‘통성명’을 한다. 화끈한 사람들 중에는 아예 나이까지 확인하고 바로 형 동생 하자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영국인들, 특히 중년 이상의 영국인들에게 이는 상상할 수조차 없는 일이다. 영국인들은 대개 첫인사에서 이렇게 말한다. “반갑습니다.” 이게 인사의 끝이다. “성함이 어떻게 되시나요?”라고 굳이 물으면, 그들은 이름이 아닌 성을 말할 때가 많다. “미스터 카펜터스라고 부르세요.” 이렇게 말한다. 영국인들이 ‘두 사람만 만나면 날씨 이야기를 하는’ 이유도 영국인들은 낯선 이들과 대화하는 걸 두려워한 나머지 ‘새로운 사람과 만날 때는 일단 (자기 자신의 이야기가 아닌)날씨 이야기부터 꺼낸다’는 광범위한 공감대를 만들어냈다는 의견까지 있을 정도니 말이다. (202쪽)

런더너들의 어법을 가만히 들어보면 말 그대로 ‘겉과 속이 다른’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예를 들자면, 런더너들이 입에 달고 사는 말 중에 “근사해Lovely!"와 ”우와, 정말Oh, Reaally?"이 있다. 이 표현들의 액면 그대로라면 상대에게 정말 멋진 제안을 들었거나 아주 재밌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의 반응임에 분명하다. 그런데 런더너들은 이 두 가지 말을 언제나 한다. 상대의 이야기가 재미있든 없든 간에, 그전에 한 이야기를 또 하든 말든 간에 이렇게 대답하는 것이다. 심지어 전혀 웃지 않고 목석 같은 얼굴로 “오, 리얼리?”하고 응답하는 경우도 많다. (208쪽~209쪽)

▶템스 강에 흐르는 런던의 저력과 매력
- 런던이라는 도시를 꿰뚫는 키워드를 말해주는 책! -

런던을 제대로 보기 위해서는 템스 강을 논하지 않을 수 없다. 왜일까?
현재의 런던을 이루어낸 원동력은 템스 강을 기반으로 한 무역과 상업이었다. 번성했을 때는 1년에 1000번 이상 들어올려졌던 타워브리지 사이로 수많은 화물선과 여객선이 오갔던 런던. 유럽에서도 가장 외진 섬나라였던 영국. 하지만 새로움과 실용주의, 모험과 낭만, 그리고 살벌한 자본주의 경쟁과 값싼 노동력까지 넘쳐나던 런던은 새로운 세계의 시작이 되었다.
하지만 타워브리지가 올려지는 횟수가 점차 줄어들기 시작한 1950년대부터 런던항은 몰락의 길을 걸었고, 이는 산업혁명 이래 200년 간 지속되었던 제조업 강국 영국의 종말이기도 했다.
그러나 1990년대 이래 런던은 폐쇄된 항구를 국제금융의 허브로 재개발하고 디자인 패션 공연 음악 미술 등 각종 문화산업을 부흥시키면서 창조산업의 메카로 부활했다. 이제 세계인들은 런던 하면 국제금융이나 건축, 패션, 현대미술, 뮤지컬 등의 세련된 이미지를 떠올린다. 2000년이나 되는 이 오래된 도시는 새로운 세기를 맞아 낡은 옷을 벗고 또 다른 옷으로 갈아입은 것이다.
런던이 가진 가장 큰 매력은 변화에 순응하며, 또는 변화를 리드하면서도 런던 자체가 가지고 있는 정체성을 언제나 유지한다는 점에 있다. 그 실용성과 유연함이 바로 오늘의 런던을 있게 한 원동력인 동시에 런던의 매력인 것이다.

▶런던을 제대로 음미할 수 있는 안목이란?
- 문화부 기자의 꼼꼼한 발자취와 풍부한 이야기 속에서 빛나는 런던! -

우중충한 날씨, 살인적인 물가. 여행자의 입장에서 본 런던은 선뜻 정이 가는 곳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런던에 빠져드는 이유는 어딘가에 숨어서 반짝거리는 보석들 때문일 것이다. 저자는 근위병 교대식에서 말 궁둥이 보느라 귀중한 시간을 허비하지 않도록 런던의 가치를 제대로 음미할 수 있는 안목을 전하고자 오랜 세월 발품 팔아 얻어낸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내고 있다.
먼저 현재까지의 런던을 만든 건축가 크리스토퍼 렌과 미래의 런던을 만들어가는 노먼 포스터를 대비하면서 런던의 도시 건축을 분석해보는 것도 흥미롭다(본문63쪽~79쪽). 1666년 런던 대화재로 소실된 세인트 폴 성당의 재건축을 맡았던 렌. 보수적인 영국인의 성향 때문에 혁신적인 그의 건축 안은 번번이 퇴짜를 맞았지만, 끝끝내 나무 지붕의 전통을 깨고 대리석 돔이 적용된 세인트 폴 성당을 35년 만에 완공한 천재적인 건축가였다.
하지만 전통을 중시한다는 런던의 오늘은 온통 공사 중. 모어 런던 프로젝트가 한참인 템스 강변을 보면 유독 유리로 외벽을 장식한 건물들이 눈에 띈다. 이것들이 바로 노먼 포스터의 작품들인데 일명 ‘썰다만 양파’ ‘오이지’라 불릴 정도로 조금은 유머러스한 면을 지닌 독특한 그의 건축물들에 대해 반감을 가진 런더너들도 많이 있다는데….

저자는 여행자들에게 흔히 알려진 관광지 외에 런더너들이 음미하는 명소로 독자를 안내한다. 저자는 런던의 숨어있는 보석 중 최고로 코톨드 인스티튜드 갤러리를 꼽는다(본문 102쪽~109쪽). 새뮤얼 코톨드라는 컬렉터가 모은 작품들로 꾸며진 이곳은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유럽에서 가장 뛰어난 개인 컬렉션이라는 평을 듣고 있을 정도로 알짜배기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미켈란젤로와 루벤스, 렘브란트부터 시작해서 마네, 르누아르의 ‘관람석’ 고흐의 ‘귀를 자른 자화상’ 드가의 무희 드로잉 등 인상파 화가들의 명작이 망라되어 있고 드랭, 마티스, 칸딘스키, 피카소 등의 20세기 작품을 만날 수 있는 곳. 관광객 입장에서는 무료 입장인 내셔널 갤러리나 대영 박물관, 테이트 모던을 찾는 것조차 바쁜 일이테지만, 저자는 코톨드 인스티튜트 갤러리에서 맛본 ‘작은 오르세’의 느낌을 독자와 나누고 있다.

저자가 추천하는 또 하나의 독특한 런던 감상법 중 하나는 하우스 뮤지엄 찾아가기이다. 런던은 재능 있는 외국인에게 특히 친절한 도시이다(본문111쪽~121쪽).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의 마수를 피해 영국으로 망명한 유명인사는 프로이트를 비롯해 수없이 많았다고 한다. 이들 덕분에 전후 런던의 과학, 철학, 예술 수준은 비약적으로 발전할 수 있었다.
현재 런던은 다섯 가구 중 한 가구가 영어 외의 언어를 모국어로 쓰고 있다는 통계를 갖고 있다. 그만큼 런던은 점점 더 코즈모폴리턴적인 도시로 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코즈모폴리턴 도시는 런던의 오랜 전통 중 하나이기도 하다. ‘재능이 있다면 국적은 어디라도 상관없다’는 영국 특유의 실용주의가 오늘의 런던을 만드는 데 적지 않게 공헌했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이 외에도 웨스트민스터 지하에 위치한 〈전시 내각의 방〉에서는 처칠의 잔상들과 어려웠던 시절을 ‘좋았던 날’이라 부르는 런더너들의 자부심을, 왕이나 귀족이 아닌 넬슨 장군 동상이 우뚝 선 런던의 중심 〈트라팔가 스퀘어〉에서는 런던을 지켜온 시민의 의식을, 18세기의 런던 지성의 중심이었던 존슨 박사의 집을 찾아 먼 옛날 그의 일상을 보는 재미를 선사한다. 왜 존슨박사가 ‘런던에 싫증 난 사람은 인생에 싫증 난 것이다’라는 유명한 말을 남겼는지 의문을 풀어보자.


▶특별한 이미지로 기억되고 싶지 않은 런더너
- 런더너의 특징을 일목요연하게 밝혀주는 책! -

과연 영국 남자들은 젠틀한 신사일까? 아니면 고주망태가 되도록 술을 마셔대는 주정뱅이들일까? 이에 대한 답은 둘 다 맞다이다.
그들은 태어날 때부터 계급을 부여받은 사람들이고 그 계급이라는 굴레를 당연하게 받아들인다. 중간 계급 이상의 남자들이 젠틀한 영국 신사들로 키워졌다면, 노동자 계급의 남자들 중에는 ‘술마시고 길거리에 뻗어버리는’ 경우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계급이라는 말은 다소 생소하다. 하물며 일찍이 산업화에 돌입한 영국에서 계급을 말한다는 것은 의아스럽지만 사실이다.
저자는 계급의 잔재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로 그들의 언어와 스포츠를 들고 있다. 대학 강의실에서 교수님의 강연을 듣는 데는 문제없는데 어째서 버스 운전사의 대답은 도저히 알아들을 수가 없을까? 놀랍게도 영국인들의 영어가 그가 속한 계급에 따라 다르기 때문이다(본문 185쪽~190쪽).
스포츠를 봐도 다르다. 귀족은 말과 관련된 스포츠를 즐긴다. 폴로뿐 아니라 매년 6월 열리는 애스컷 경마를 보기 위해 여왕과 모든 귀족들은 형형색색 모자를 쓰고 애스컷으로 몰려든다. 이에 비해 중류층은 흰 유니폼을 입고 푸른 잔디를 누비는 럭비와 크리켓을 좋아한다. 마지막 노동자 계급은 그저 공과 맨땅, 공격성만 있으면 되는 축구를 한다. 축구에 열광하는 영국인들이 때로 훌리건이라는 난폭한 모습을 드러내는 것도 이해할 수 있는 대목이다(본문 192쪽~195쪽).《1984년》의 작가 조지 오웰은 영국을 가르켜 “세상에서 가장 계급 장벽이 높은 나라”라고 말했다.

런더너를 한마디로 정의하면 뭘까?
뉴요커가 직업 의식이 투철하고 패셔너블한 개인주의자 정도라면 런더너는 ‘예의 바르고, 모두가 모두에게 타인인 도시인…’ 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런더너들은 본질적으로 비사교적이며, 혼자 있기를 더 즐긴다. 의식주 중 먹고 입는 것보다도 집 가꾸는 데에 더 많은 공을 들이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집은 그 누구와도 공유하지 않는, 내 자신 또는 내 가족만의 성이기에.
영국 신사들이 하나같이 깔끔한 슈트를 고수하는 하는 것이나, 영국의 직장 여성들이 눈에 띄지 않는 검은색 바지 정장을 유니폼처럼 입고 다니는 이유도 런더너의 특성을 대변한다. 그들은 남들에게 특별한 이미지로 기억되고 싶지 않은 것이다. 아니 사람으로 북적대는 거리나 직장에서도 주목받지 않는 ‘혼자’로 있고 싶은지도 모른다.
런더너들은 천 년 이상 대도시에서 살아온 사람들답게 도시 생활에 익숙한 사람들이다. 그래서 낮의 런던은 ‘질서정연 그 자체’다. 그러나 이 질서정연함은 오후 6시를 기준으로 확연히 달라진다.
퇴근 후 맥주 한 잔 걸치러 펍에 모인 사람들은 평소와 달리 목소리가 커지고 시끌벅적해지며 와그르르 웃어댄다. 런던 직장인들에게 퇴근 후 한 잔이 중요한 이유는 역설적으로 이들이 사회성이 없어서다. 마음에

작가정보

저자(글) 전원경

언제부터인가. 삶의 방향이 자꾸 영국 쪽을 향하고 있음을 자각하고 있는 기자 겸 작가. 연세대학교를 졸업하고 월간 〈객석〉 기자를 거쳐 영국으로 유학, 런던 시티 대학교에서 예술비평과 예술경영을 복수전공해 석사 학위를 받았다. 유학 후 시사지 〈주간동아〉 문화팀 기자를 지냈고 현재는 〈주간동아〉 객원기자로 일하고 있다.
케임브리지와 런던에서 생활하며 오랜 전통에 기반한 영국의 문화와 라이프 스타일을 담은 책 《영국, 바꾸지 않아도 행복한 나라》를 썼고, 이어 예술가들의 평전 《짧은 영광, 그래서 더 슬픈 영혼》과 예술기행 에세이 《런던 파리 비엔나에서 만난 예술가의 거리》를 출간했다.
한동안 영국을 잊고 지내다 2005년부터 다시금 영국을 드나들면서 석사 과정 당시 경험했던 90년대 말의 런던과 21세기의 런던이 몰라보게 달라졌음을 느끼게 되었다. 새로운 세기를 전후해 런던에 불어온 변화의 바람을 관찰하기 시작, 2년에 걸친 관찰의 결실로 이 책을 완성했다. 이 책의 원고를 쓰면서 영국에서 공부를 계속하기로 결심해 2009년에 글라스고 대학교에서 문화 정책 전공으로 박사 과정을 시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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