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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삶은 나의 것이 되었다

전경린 지음
이가서

2007년 12월 06일 출간

국내도서 : 2003년 05월 28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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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PDF (35.24MB)   |  276 쪽
ECN 0102-2018-000-0025842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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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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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이라고 받아들이고 지금 당장 어디로든 여행을 다녀와 달라'는 출판사의 제의를 받고 훌쩍 여행을 다녀온 작가 전경린이 그 결과물인 여행 에세이집을 펴냈다. 저자의 등단 8년만의 첫 산문집이기도 한 이 책은 지난 연말 한 달 간 네팔에 머물면서 수도인 카트만두, 포카라의 훼아 호수 주변, 부처의 탄생지인 룸비니 동산 등을 둘러본 여정에 따라 3부로 구성되어 있다. 역겨운 기내식을 먹고 흔들리는 비행기를 타고 도착한 네팔에서 보고 느낀 것들을 통해 그녀가 삶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었던 이야기들을 들려주고 있다.
1부 열려라 눈꺼풀 속의 생이여 ... 7
2부 재퍼니즈 템플에 함께 갈까요? ... 109
3부 나 무엇이 되어도 좋아 ... 183

작가후기 ... 270

불꽃 같은 여성 작가 전경린의 첫 산문집 출간!
1995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후 특유의 감수성과 세밀한 문체로 우리 시대의 가족과 여성으로서의 삶의 정체성에 관해 끊임없이 되물어 온 문제 작가 전경린이 등단 8년여 만에 첫 산문집을 펴냈다.
『그리고 삶은 나의 것이 되었다』, 전경린의 네팔 여행 에세이이다.
네팔의 아름다운 자연 경관과 그 속에 숨쉬고 있는 고된 삶들을 정면으로 마주한 전경린은 그곳에서의 만남과 이별을 통해 삶에 대한 따뜻한 위안을 얻고 돌아왔다.

2권의 소설집과 5권의 장편소설, 그리고 어른을 위한 동화 한 편을 썼고, 세 차례의 문학상 수상까지 데뷔 이후 8년 동안 그녀는 참으로 많은 글을 썼고, 쉬지 않고 앞을 향해서만 달려왔다.
그녀는 이번 여행을 통해 그간의 쉼 없는 글쓰기에서 벗어나 한 템포 쉬어 가면서 다시 한번 숨을 고르는 기회를 가졌으며, 주변과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우연처럼 다가온 운명적인 네팔 여행
지난 연말을 네팔에서 뜨겁게 보낸 그녀에게 이번 여행은 우연이자 운명이었다.

4년 전 어느 날 나는 신문의 여행광고란을 우두커니 보고 있었다. 네팔이었다. 얼마나 당장에 가고 싶었는지……. 몇몇 사람들에게는 말도 했었다. 히말라야 트레킹을 꼭 해 보고 싶어요. 해마다 트레킹을 간다는 치과의사와 스님의 책도 읽었다. 그리고 삶의 격랑에 이리저리 부대끼며 잊었었다. 생각하면 수많은 크고 작은 소망들이 또 잊혀지고 변색되지 않는가…….
한 여자가 어느 날 불쑥 내게 여행을 떠나라고 했을 때, 나는 네팔을 지나쳐 버릴 수 없었다. 그것은 바로 내부의 질서였을 것이다. 그런 질서 속에 소원을 들어주는 신이 존재하는 것이 아닐까…….(본문 중에서)


운명처럼 다가온 이번 여행에서 전경린은 비로소 내면의 결핍감을 채울 수 있었다.
또한 이런 결핍감을 채우는 과정에서 작가는 특히 아이에 대한 간절한 애정을 많이 드러내 보였다.

허공의 끝까지 날려 가는 풍선처럼 아득하던 끝에, 문득 엄마 없이 잠 들어가는 아이들의 밤이 떠올랐다. 땀 냄새나는 베개에 스밀 어둠 속의 눈물도……. 그것은 나의 눈물이기도 했다. 열흘을 집에서, 스무날을 작업실에서 보낸 그런 밤들이 몇 년에 걸쳐 계속되어온 것이다. 죄책감으로 가득한, 수습할 수 없는 회오의 슬픔이 몰려왔다.

이곳에 내 생의 실재가 어디 있나……. 오랫동안 나는, 밀가루를 묻힌 새하얀 손을 밀어 넣으며 엄마야, 하며 아이들을 속여 온 가짜 엄마가 아니었을까.

제가 두 아이를 잃지 않고 이 길을 갈 수 있도록 보살펴 주소서. 제가 삶을 회피하지 않고 샅샅이 복무하도록 무릎을 꿇려 주소서. 제가 두 눈을 똑바로 뜨고 제 몫의 공포를 뚫고 지나가게 해 주소서……. 하지만 쫙쫙 벌리는 서너 마리 새끼의 붉은 입안에 벌레를 물어 나르느라 제정신을 잃어버린 어미새같이, 본능적인 모성에 마비되거나 중독되어 까맣게 나를 잃어버리는 백치 엄마가 되지는 않도록 늘 깨워 주소서…….(본문 중에서)


오랫동안 작가 전경린은 글쓰는 데에만 많은 부분 할애했는지 모른다. 다시 찾은 모성애는 전경린이 진정한 40대를 받아들이는 또 하나의 과정이며 이제는 정말 무엇이 되어도 좋다는 작가의 고백이 깊은 울림을 준다.

카드만두, 포카라, 룸비니 가는 길
이 책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뉘어 있다.
여행의 도착지이자 첫 여정지인 카트만두, 포카라의 훼아 호수 주변, 그리고 부처의 탄생지인 룸비니 동산.

첫 번째 도착지의 카트만두 거리의 첫인상은 동물로 태어나 인간의 꿈을 꾸다가 동물로 죽는다는 말을 떠오르게 했다. 거리와 집들, 사원과 시장에서 사람이 아닌, 짐승의 냄새가 났기 때문일까……. 사람의 꿈을 꾸는, 신의 꿈을 꾸는 맑고 가난하고 무구한 짐승의 눈들…….
포카라로 올 때 들어왔던 철교를 지나 얼마간을 달리자 마침내 진짜 네팔인의 삶이 펼쳐지는 들판이 나타났다. 길을 따라 좁은 수로에 희고 푸른 물이 양쪽으로 넘치며 콸콸 흘렀다. 또리꼬삭과 야채와 밀이 심어진 들판에 띄엄띄엄 서 있는 황토 2층집들, 작은 정원들과 건초를 덮어 둔 짚 움막과 염소들과 길을 지나는 알록달록 염색된 화려한 사리를 걸친 시골 여인들……. 나는 무엇에 놀라는 듯 슬픔과 적막의 광휘에 휩싸였다.

룸비니 동산의 진수는 오히려, 마야데비 사원에서 나와 붓다트리 숲 속을 산책하면서 시작되었다. 숲 속에는 방향을 틀 때마다 천상천하 유아독존을 선언하는 각양각색의 아기 부처상이 붓다트리 아래에 세워져 거울에 거울이 비치듯, 탄생에 탄생이 비쳐 무수한 반향을 일으켰다. 마치 모든 존재의 고향에 들어 선 듯 홀로 충일하고 고요했다. (본뻘중에서)


이 책이 여행기이면서 또한 여행기가 아닌 이유는 이처럼 네팔의 자연 경관과 네팔 사람들의 삶과 함께 전경린 자신의 삶을 볼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그녀에게 네팔은 절망 속에 있는 평화로움을 엿볼 수 있는 나라였다. 고요하고 아무런 움직임이 없는 곳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듯 늘어진 사람들을 통해 그녀는 비로소 자신의 얼굴을 제대로 들여다볼 수 있었다.

한순간 삶이 붕괴되는 때가 있다. 간절하게 지킬 것이 아무것도 없는 괴저의 느낌. 그처럼 먼 곳에서 생의 근본적인 불쾌감에 사로잡히자 공포에 가까운 절망적인 슬픔이 비구름 떼처럼 몰려와 눈앞을 분간하기 어려워졌다. 여행뿐 아니라 삶 전체가 우연을 넘어 조악한 허위이거나, 가벼운 오해 혹은 누명인 것처럼 비루하고 억울하고 서러움이 사무쳤다.

세상에…… 나는 눈을 커다랗게 떴다. 스님이 빙그레 웃으셨다. 갇힌 것이 포박의 고통이 아니라, 응시가 없음이 고통이었구나……. (본문 중에서)

전경린의 이번 여행은 다분히 현실 세계 속에 더 깊이 소속되는 능동적인 회귀를 위한 여행이었다.
네팔, 그 어감만으로도 한번쯤 호기심을 가져볼 만한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 그리고 전경린, 그녀의 여행 에세이는 많은 여성 작가들의 감성 에세이가 주류를 이루고 있는 한국 출판계에 신선하고 강렬하게 독자에게 다가갈 것이다

작가정보

저자(글) 전경린

1995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중편 「사막의 달」이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염소를 모는 여자』 『바닷가 마지막 집』 『물의 정거장』 『천사는 여기 머문다』, 장편소설 『아무곳에도 없는 남자』 『내 생애 꼭 하루뿐일 특별한 날』 『난 유리로 만든 배를 타고 낯선 바다를 떠도네』 『열정의 습관』 『검은 설탕이 녹는 동안』 『황진이』 『언젠가 내가 돌아오면』 『엄마의 집』 『풀밭위의 식사』 『최소한의 사랑』 『해변 빌라』 『이마를 비추는 발목을 물들이는』 『이중 연인』, 어른을 위한 동화로 『여자는 어디에서 오는가』, 산문집 『그리고 삶은 나의 것이 되었다』 『붉은 리본』 『나비』 『사교성 없는 소립자들』이 있다. 한국일보문학상, 문학동네소설상, 21세기문학상, 대한민국소설상, 이상문학상, 현대문학상, 현진건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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