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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는 욕망을 숨기지 않는다

베로니크 올미 지음 | 최정수 옮김
휴먼앤북스

2007년 04월 14일 출간

종이책 : 2006년 05월 29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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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0.91MB)
ISBN 9788960783201
쪽수 16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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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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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여성 희곡 작가, 베로니크 올미의 장편소설. 말없는 육체의 마주침과 성행위를 매개로 인간의 고통과 삶에 대한 욕망을 절제의 문장과 세밀한 심리묘사로 그려내고 있다.

한때 부부였다가 헤어진 지 오래된 남녀가 다시 만난다. 이들은 만나자마자 서로에 대한 욕망을 숨기지 않고 호텔로 들어간다. 아직도 아프게 짓누르는 과거의 사처와 타는 듯한 욕망 사이에서 망설이던 그들은 쾌락의 절정 속에서 평온을 느끼는데….

이 소설은 처음부터 끝까지 두 남녀의 정사 장면만을 보여주며, 사건의 서술보다는 두 남녀의 심리와 호텔방에서 벌어지는 상황 묘사를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다. 주인공들은 몸이 원하는 대로 쾌락을 나누지만, 과거의 상처는 쉽게 이들을 풀어주지 않고, 그들의 행위는 간간이 끊어지면서 다시 이어지기를 반복한다. 이를 통해 작가는 상처 입은 영혼들의 은밀한 풍경을 세밀하게 묘사해 나간다.

육체만이 구원이다! 단절의 시대, 의사소통 부제의 시대에 말없는 육체의 마주침과 성행위를 매개로 용서와 사랑과 화해에 도달하고자 하는 작가의 절규! 그 절규는 절제의 문장과 세밀한 심리묘사를 통해 이루어진다. 여성심리 묘사의 극치! 한때 부부였다가 헤어진 지 오래된 남녀가 다시 만난다. 이들은 만나자마자 서로에 대한 욕망을 숨기지 않고 호텔로 들어간다. 아직도 아프게 짓누르는 과거의 상처와 타는 듯한 욕망 사이에서 머뭇거리고 주저하다가 마침내 쾌락의 절정 속에서 티 없던 어린시절로 돌아간 듯 평온을 느끼는 두 남녀. 끊어질 듯 이어지는 이들의 관계처럼, 끊어질 듯 이어지는 시적 언어로 인간의 고통과 삶에 대한 욕망을 섬세하게 풀어나간 프랑스 소설의 새로운 언어미학, 베로니크 올미의 감성 소설! ▶ 시적 이미지, 섬세한 심리 묘사, 상처 입은 영혼들의 은밀한 풍경 어느 비오는 여름날 오후, 파리의 도심에서 두 남녀가 만난다. 쏟아지는 비를 고스란히 맞으며 뤽상부르 공원으로 향한 남녀는 강한 욕망을 드러내며 키스를 하고, 곧장 근처 호텔로 들어간다. 이후 소설은 끝까지 두 남녀의 정사 장면만을 보여준다. 중간에 잠시 점심을 먹으러 밖으로 나왔다가 다시 들어가는 대목을 제외하고는. 이 소설은 처음부터 끝까지 거의 두 남녀밖에 등장하지 않으며, 사건의 서술보다는 두 남녀의 심리와 호텔방에서 벌어지는 상황 묘사에 치중하고 있다. 두 남녀가 어떻게 헤어지게 됐으며, 현재 어떻게 살고 있는지 등의 기본적인 정보도 두 남녀의 정사 장면 간간이 불쑥불쑥 두서없이 튀어나올 뿐이다. 따라서 기본적인 스토리 구조를 파악하려면 퍼즐 맞추기 같은 작업이 필요하다. 젊은 시절, 두 남녀는 꿈같은 사랑을 나눴고 행복한 결혼생활을 했다. 여자가 남자를 더 이상 사랑하지 않는다고 말하기 전까지. 여자가 왜 변심했는가는 설명되지 않는다. 남자는 그 충격으로 심각한 정신병을 앓았고, 둘의 결혼생활은 지옥이 된다. 결국 둘은 이혼했고, 그후 각각 다시 재혼하여 살고 있다. 둘 사이의 아이들은 여자가 맡았지만, 여자는 현재 아이들을 (멀리 떨어져 있는 것으로 암시된) 현 남편에게 보내고 홀로 파리에 와 있는 것으로 보아, 현재 남편과의 사이도 원만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여자는 남자와 헤어진 후 거식증을 앓고 걸핏하면 구토를 하는 등 엄청난 정신적 고통을 겪었다. 여자의 정신은 지난 몇 년간 황폐해졌으며 몸은 비쩍 마르고, 절망의 극한에 와 있는 것으로 묘사된다. 여자는 죽음을 극복하기 위해 욕망을 갈망했으며, 여자의 상태를 본 어떤 친구가 옛 남편에게 연락하여 남자가 여자에게 전화를 하고 만나게 된 것이다. 소설은 주로 여자의 심리를 따라간다. 여자가 오년 만에 남자를 만났을 때, 그녀는 남자의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했고, 단지 아랫배가 뜨거워지는 욕망만을 느낀다. 반면, 멀리서 늘 여자를 지켜봤던 남자는 여자의 모든 것을 다 기억하고 있다. 비 오는 파리의 한 공원에서 여자는 도취된 듯 남자에게 키스를 하고, 둘은 자연스런 수순대로 호텔로 들어간다. 몸이 원하는 대로 둘은 쾌락을 나누지만, 과거의 상처는 쉽게 이들을 풀어주지 않는다. 여자는 쾌락을 원하면서도 주저하고, 그들의 행위는 간간이 끊어지면서 다시 이어지기를 반복한다. 그리고 급작스러운 침묵. 급작스러운 마주 봄. 그들은 다시 마주 보고 앉았다.(……) 그는 더 원하지 않는 건가? 그는 그녀에게 요구할 것인가? 통속적이고 범속하게도 그녀에게 에이즈 검사를 요구할 것인가? 자기 아내에 대해 이야기하고 몇 시에 떠나야 하는지 이야기할 것인가? 그녀가 왜 이렇게 야위었는지 물을 것인가? 마침내…… 라고 그가 그녀에게 말할 것인가?(57쪽) 그녀는 그의 성기가 그녀 속으로 들어오기만을 원했다. 그 적나라한 행위, 그 최초의 진실 외에 다른 것은 필요치 않았다. 그녀는 다리를 벌렸다.(67쪽) 그녀는 (……) 쾌락을 느낄 때만큼이나 큰 소리로 오열했다. 그를 원하지 않은 채 그의 페니스를 자신의 뱃속에서 빼내면서.(71쪽) 하지만 곧 여자는 남자를 받아들임으로써 고통에 대한 보상을 받고 위로를 얻는다. 이 남자의 몸을 빨아들이는 것은 하나의 보상이었고, 그것은 인생을 통틀어 매우 급작스러운 기쁨을 그녀에게 안겨주었다.(77쪽) ▶ 상처 받은 두 영혼은 육체의 합일을 통해서 어

작가정보

지은이 베로니크 올미 V?ronique Olmi 프랑스 니스에서 태어났다. 그녀는 유명한 희곡작가로, 프랑스와 유럽의 유수한 연출가들이 그녀의 작품을 무대에 올렸으며, 수많은 상을 받았다. 특히 1998년 자크 라살이 연출하여 아비뇽 페스티발에 출품한 <서 있는 혼돈 Chaos debout>으로 크게 두각을 나타냈고, 비외 콜롱비에 극장에서 필리프 아드리앵 연출로 공연된 <선 위에 찍힌 점 Point ? la ligne>도 관객의 큰 사랑을 받았다. 2002년 <외관의 정원 Le jardin des Apparences>으로 뛰어난 희곡작가에게 수여되는 ‘몰리에르 상’ 후보에 올랐다. 장 미셸 리브가 운영하는 롱 푸앵 극장의 낭독회를 3년 동안 이끌었으며, 2001년에 첫 소설 《바닷가 Bord de Mer》를 발표했다. 이 작품은 많은 상을 수상했으며, 영화와 연극으로 만들어지고 12개 언어로 번역되었다. 이어서 발표한 소설들 《넘버 6 Num?ro Six》, 《너무나 아름다운 미래 Un si bel avenir》, 《사사로운 Priv?e》, 《성냥팔이 소녀 La Petite fille aux allumettes》 등은 모두 비평가들의 찬사를 받으며 세계 여러 나라에 소개되었다. 그녀는 현재 파리에 살고 있다.

역자_최정수
연세대학교 불어불문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파울로 코엘료의 '연금술사', '오 자히르', 아니 에르노의 '단순한 열정', 프랑수아즈 사강의 '한 달 후, 일 년 후', '어떤 미소', '마음의 파수꾼', '고통과 환희의 순간들', 기 드 모파상의 '오를라', 장 자크 상페의 '꼬마 니콜라의 쉬는 시간', 이브 생 로랑의 '발칙한 루루', '키리쿠와 마녀', '숨쉬어', '빨간 고양이 마투', '위에트 아저씨가 들려주는 천문항해의 비밀', '황금붓의 소녀', '거절 수업 당당한 나를 만나는 리더십 에세이', '찰스 다윈 진화를 말하다', '르 코르뷔지에의 동방여행', '동물의 감각 새는 어떻게 길을 찾을까요?', '베르사유의 오렌지 나무' 외에 많은 책을 우리말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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