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데르센 자서전

안데르센 지음 | 이경식 옮김

휴먼앤북스 2006년 07월 28일 출간 종이책 : 2003년 12월 01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서양 문학사가들로부터 아우구스티누스의 <참회록>, 괴테의 <시와 진실>, 루소의 <고백록>, 크로포트킨의 <크로포트킨 자서전>과 더불어 세계 5대 자서전의 하나로 평가받는 세계적인 동화작가 안데르센의 자서전. 자신의 자서전이 자기 작품에 대한 주석서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던 안데르센은, 이 책에서 수많은 작품들이 태어나게 된 배경이나 동기, 그 작품들에 대한 각양각색의 평가들까지 낱낱이 소개하고 있다. 또한 인생의 많은 부분을 여행에 할애했던 안데르센의 여행 행로를 통해 19세기 유럽 문화를 함께 살필 수 있다.

목차

1부 놀라운 이야기의 탄생(1805년 4월～1846년 7월)
2부 스칸디나비아의 이름으로(1846년 7월～1855년 4월)
3부 인생, 가장 아름다운 동화(1855년 4월～1867년 12월)
안데르센 연보
옮긴이의 말 - 가장 크고 위대한 축복

출판사 서평

국내 최초로 완역된 한국어판 안데르센 자서전
이 책은 일찍이 서양 문학사가들로부터 아우구스티누스의 <참회록>, 괴테의 <시와 진실>, 루소의 <고백록>, 크로포트킨의 <크로포트킨 자서전>과 더불어 세계 5대 자서전의 하나로 평가받은 안데르센 자서전의 최초 한국어판으로, 1871년 출간된 영국어판을 저본으로 한 것이다.
안데르센은 세 시기에 걸쳐 자서전을 집필했다. 마흔한 살 때인 1846년에 독일어판 작품 전집에 부치기 위해 첫 번째 자서전을 집필했고(이 책의 1부), 이후 쉰 번째 생일인 1855년 4월 2일까지의 삶(2부)을 다시 증보했다. 1867년까지의 이야기(3부)를 담고 있는 세 번째 자서전은 뉴욕에서 출간된 작품집을 위해 쓰여졌다. 이 책은 세 시기에 걸친 자서전 모두를 한데 모은 것으로 일반 단행본 두세 권 분량의 방대한 양이다.
안데르센은 자서전이 자기 작품에 대한 주석서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굳이 그렇게 말한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안데르센의 행보를 조금만 살펴보더라도 쉽게 알 수 있는 사실인데, 그의 작품들이 주변 여러 나라에서는 높게 평가되고 찬사를 받았던 데 반해, 유독 덴마크의 비평가들은 안데르센과 그의 작품에 대해 아주 냉담했다. 그런 상황에서 안데르센에게 자서전은 자기 작품을 옹호하기 위한 비장의 무기였던 셈이다.
안데르센의 자서전에는 수많은 작품들이 태어나게 된 배경이나 동기, 그 작품들에 대한 각양각색의 평가들까지 낱낱이 드러나 있어 ‘주석’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을 뿐만 아니라, 작가론적 관점에서 안데르센의 작품을 폭넓게 이해하는 데 이보다 훌륭한 자료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19세기 유럽 문화를 손바닥처럼 들여다볼 수 있는 책
안데르센은 인생의 많은 부분을 여행에 할애했다. 독신으로 살며 여행을 다니던 안데르센이 어느 편지에서 가족이 있는 생활이 그립다며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자, 그의 막역한 친구이자 인생 선배였던 시인 잉게만은, “김을 뿜는 거대한 용의 등(기차를 의미한다)이 자네 집일세”라고 답장을 보낼 정도였다. 당시 안데르센이 교류한 예술가들과의 관계를 통해 우리는 당시의 유럽 문화를 심층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산업화 시대 초기에 유럽의 예술가들이 어떻게 사고하고 활동하고 또 서로에게 영향을 미쳤는가를 환하게 알 수 있는 것이다.
여행지에서 얻은 인상과 체험은 안데르센에게 문학적 영감을 불러일으켰고, 작품의 좋은 소재가 되었다. 첫사랑의 실연에서 얻은 상처를 잊기 위해 떠났던 이탈리아 여행에서 소재를 얻어 창작한 <즉흥시인>은 그에게 문명을 안겨주었다. 이후 비평가들의 집단 따돌림을 비롯한 덴마크 내의 답답한 상황들이 안데르센으로 하여금 자주 여행을 떠나게 했고, 안데르센은 국외 여행을 떠나서야 비로소 숨 쉴 만하다고 느끼곤 했다. 그리고 그의 여행은 그의 건강이 악화되기 전까지 계속되었다.
자서전에 기술된 그의 여행 행로와 그가 만난 수많은 인물들을 쫓다보면 눈이 휘둥그레진다. 승합마차와 증기선, 증기기차를 갈아타고 동쪽으로는 터키 콘스탄티노플까지, 서쪽으로는 포르투갈의 리스본, 지중해의 작은 섬 몰타에서 북해의 사나운 해안에 이르기까지 유럽 대륙 전역에 그의 발길이 미치지 않은 곳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 그가 여행지에서 마주친 인물들 중 이름이 언급된 사람만도 그 수를 미처 헤아릴 수 없을 정도이다. 외르스테드, 하이네, 찰스 디킨스, 하이베르그, 욀렌슐레게르, 그림 형제, 뮬러, 빅토르 위고, 바이세, 로시니, 발자크, 토르발센, 키르케고르, 하르트만, 리스트, 잉게만, 바그너 등 그 이름들을 살펴보면 고명한 예술가들이 총집합되어 있기 때문이다. 예술가들뿐만 아니라 가난한 농민부터 왕족에 이르기까지 교류의 폭이 무척 넓었다. 일생 동안 그렇게 많은 시간을 여행에 쓰고, 그렇게 다양하고 많은 사람들과 교유한 인물도 드물 것이다. 안데르센에게 있어 여행은 창작의 원동력이자 삶의 필수 조건이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2005년은 ‘동화의 아버지’ 안데르센 탄생 200주년,
안데르센의 전기는 보편적인 가치를 지닌 걸작!
<인어 공주> <성냥팔이 소녀> <벌거벗은 임금님> <미운 오리 새끼> 등 전 세계적으로 애독되는 그의 동화는, 성경과 셰익스피어의 작품 다음으로 가장 많은 나라의 언어로 번역된 기록을 가지고 있다. 아동문학계에선 단연 최고 기록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안데르센을 동화작가로만 알고 있지만, 덴마크에선 위대한 시인으로도 추앙받으며, 그가 죽었을 때는 장례가 국상으로 치러져 장례식에 국왕과 왕비도 참석하고 전 국민이 상복을 입고 애도했을 정도로 존경과 사랑을 받았다.
2005년은 안데르센 탄생 200주년으로, 덴마크는 이 시기에 맞춰 안데르센 기념관을 증축하는 등 갖가지 행사를

작가정보

저자(글) 안데르센

번역 이경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