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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쓸함의 주파수

오츠이치 지음 | 채숙향 옮김
지식여행

2006년 12월 12일 출간

국내도서 : 2006년 01월 1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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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4.23MB)
ECN 0102-2018-800-002541669
쪽수 20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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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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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에 관한 단편 소설집『쓸쓸함의 주파수』. 저마다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4개의 단편으로 이루어진 일본 작가 오츠 이치의 책이다.

<미래예보>의 주인공 고이즈미와 시미즈의 사이에는 그들을 10년이나 어정쩡한 관계로 만들었던 믿거나 말거나 한 예언이 있었고 <손을 잡은 도둑>의 주인공과 그 '손'의 주인공 사이에는 낡고 물러터진 벽이 있었다. <필름 속 소녀>에서의 '소녀'는 영화 필름을 통해 자신의 쓸쓸한 뒷모습을 보이며 <잃어버린 이야기>의 주인공은 큰 교통사고를 당하지만 유일하게 남은 오른팔의 감각으로 바깥세상과 소통할 수 있게 된다.

네 가지 소설 속의 인물들은 모두 어떤 매개체를 통해 이야기를 전달하고 있다. 상대를 한 걸음 물러나 바라보니 그 동안 눈앞을 가리고 있던 오해가 이해로, 미움이 사랑으로 바뀌어가는 인물들의 모습을, 작가는 다양한 분위기로 표현해 나간다.
미래예보
손을 잡은 도둑
필름 속 소녀
잃어버린 이야기
작가 후기

《쓸쓸함의 주파수》는 ‘소통’에 관한 이야기다. 〈미래예보〉에서 주인공 고이즈미와 시미즈의 사이에는 그들을 10년이나 어정쩡한 관계로 만들었던 믿거나 말거나 한 예언이 있었고 〈손을 잡은 도둑〉에서 주인공과 그 ‘손’의 주인공 사이에는 낡고 물러터진 벽이 있었다. 〈필름 속 소녀〉에서의 ‘소녀’는 영화 필름을 통해 자신의 쓸쓸한 뒷모습을 보이며 〈잃어버린 이야기〉의 주인공은 큰 교통사고를 당하지만 유일하게 남은 오른팔의 감각으로 바깥세상과 소통할 수 있게 된다. 네 가지 소설 속의 인물들은 모두 어떤 매개체를 통해 이야기를 전달하고 있다. 상대를 한 걸음 물러나 바라보니 그동안 눈앞을 가리고 있던 오해가 이해로, 미움이 사랑으로 바뀌어가는 인물들의 모습을, 작가는 다양한 분위기(슬프고 황당하고 무섭기도 한)를 연출해가며 표현한다. 하나 걸러 전해진 것이 오히려 본질에 가까울 수 있다는 것이다. 저마다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4개의 단편으로 이루어진 이 책은, 이리 저리 주파수를 돌리다가 뭔가 ‘통’하는 곳에 멈춰 흘러나오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게 되는 라디오와 같다. 묘한 매력의 이야기꾼 오츠 이치가 내보내는 특별한 주파수에 맞춰보자. ▶ 미래예보 고이즈미와 시미즈는 한 동네 사는 친구다. 사실 ‘친구’라고 까지 관계 지을 만큼 둘이 친한 것은 아니지만. 그 동네에 후루데라가 이사를 오고 고이즈미와 시미즈는 후루데라의 집에 급식용 우유를 갖다주러 갔다가 신기한 사실을 알게 된다. 바로 후루데라가 앞으로 일어날 일을 미리 볼 수 있다고 하기 때문. 고이즈미는 그의 능력을 반신반의 하지만 시미즈는 후루데라의 미래예보 능력을 철석같이 믿는다. 그리고 후루데라는 그 둘에게 폭탄 같은 발언을 한다. 즉, 고이즈미와 시미즈는 앞으로 부부가 되거나 아니면 둘 중 한 명이 죽는다는 말을 한다. 그 사건 이후로 둘의 사이는 매우 어색해지며 차츰 멀어진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후루데라의 말은 둘의 머릿속을 떠나지 않고 고이즈미와 시미즈는 가까이 하기에는 멀고 멀리하기엔 너무 가까운 사이가 된다. 그리고 점점 후루데라의 미래예보가 맞아 떨어지기 시작한다. ▶ 손을 잡은 도둑 주인공은 손목시계 디자이너다. 혈육이라고는 큰어머니와 얼굴을 모르는 사촌 누이가 있다. 큰어머니가 관광하러 왔다는 연락을 받고 낡은 여관으로 향한다. 주인공은 돈이 모자라서 디자인한 시계를 만들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었는데, 우연히 큰어머니의 가방에 두툼한 돈다발과 비싼 액세서리를 발견한다. 그리고 그는 결심한다. 훔치기로. 그가 그 물건들을 훔치기 위해 택한 방법은 바깥벽을 뚫어 가방이 들어 있는 벽장으로 손을 뻗어 가방을 꺼내는 것이었다. 밤이 되고 그는 연장을 준비하여 여관으로 온다. 건물이 워낙 낡아서 생각했던 것보다 작업은 수월하게 이루어지고 드디어 손에 무언가가 잡혔는데, 그것은 웬 여자의 손이 아닌가! 주인공은 영화 촬영을 구경하러 가려다 나가지 않고 방에 있는 사촌 누이라 생각하고 최대한 자신을 숨긴 채(도둑으로 어설프게 가장한 채) 그녀의 손을 잡고 놓지 않는다(그녀의 손은 바깥벽으로 나온 상태). 이런 엽기적인 상황에서 둘은 엎치락뒤치락 신경전을 벌이고. 다음 날, 큰어머니의 호출을 받고 간 주인공은 뜻밖의 상황에 당황하며 그 손의 진짜 주인이 누구인지 알게 된다. ▶ 필름 속 소녀 이야기는 주인공이 한 소설가를 만나면서 시작된다. 독특한 이야깃거리를 찾던 소설가에게 주인공은 자신이 겪었던 기이한 일을 이야기해준다. 주인공은 대학교에서 영화 연구회에 가입하여 활동하고 있었는데, 연구회부실에서 우연히 꽁꽁 포장된 필름을 하나 발견한다. 호기심에 필름을 영사기에 돌려보다가 이상한 것을 발견한다. 등장인물은 아닌 것 같은데 터널 속 장면에서 한 소녀가 오른쪽가장자리에 등을 보인 채 서 있는 것이었다. 잘못 본 것 같아서 다시 필름을 돌려보는 주인공. 두 번째 돌렸을 때 그 소녀는 처음보다 더 왼쪽으로 몸을 틀고 있었다. 카메라를 향해 몸을 돌리려는 듯. 주인공은 이 필름에 얽힌 사연과 그 소녀의 비밀을 파헤쳐가기 시작한다. ▶ 잃어버린 이야기 주인공은 아내와 다툰 다음 날 교통사고를 당한다. 그가 깼을 때 세상은 어둠으로 뒤덮여 있었고 의식만 있을 뿐 겉에서 보면 그는 누워 있는 고깃덩어리에 지나지 않았다. 그가 유일한 의사 표시를 할 수 있는 것은 오른손 검지다. 아내가 팔에 글씨를 써주면 손가락을 까딱거리며 예스 혹은 노를 표현한다. 아내는 매일 그의 곁에서 팔에 글씨를 쓰며 사소한 것들에 관한 이야기를 한다. 하지만 점점 시간이 흐를수록 주인공은 자신에게 묶여 있는 아내가 측은하게 느껴지지만 딱히 그 마음을 표현할 방법도 자살할 방법도 없다. 그러다 그는 자신이 자살할 방법을 생각해낸다.

작가정보

저자(글) 오츠이치

▶ 오츠 이치

1978년, 후쿠오카 출생. 열일곱 살 때 《여름과 불꽃, 그리고 나의 사체》로 제6회 점프 소설ㆍ논픽션 대상을 수상하며 데뷔했다. 심야에 동네를 조깅하는 것이 취미. 왜 심야인가 하면, 낮에는 다른 사람의 눈에 띄어 부끄럽기 때문. 그러나 한밤중에도 부끄러운 것엔 변함이 없어, 앞에서 사람이 오면 근처 나무 사이로 몸을 숨긴다. 사람이 아무 일 없이 지나갈 때까지 숨을 죽이고, 발견되지 않도록 마음속으로 기도한다. 만약 발견되었을 때는, 놀라는 사람을 뒤로 하고 쏜살같이 도망친다. 그때, 숨을 헐떡이지 않는 자신을 확인하고, ‘평소에 달려 두길 잘했다’고 가슴을 쓸어내린다. 그런 작가의 다른 작품으로는 《암흑동화》《어두운 곳에서의 기다림》《GOTH 리스트컷 사건》등이 있다.

서울 출생으로 고려대학교 일어일문학과를 졸업했다. 고려대학교와 육군사관학교 강사를 지낸 바 있으며, 2009년에는 고려대학교에서 일문학과 박사 과정을 밟았으며, 2012년 현재 백석대학교 관광학부에서 일본어 통 번역 조교수를 맡고있다. 번역서로는 『말하고 쓰고 생각한다』, 『센스 있는 사람들의 80가지 공통점』, 『쓸쓸함의 주파수』, 『사랑받는 것도 기술이다』, 『좋은 인상을 주는 습관을 가르쳐 드립니다』, 『행동으로 사랑받는 방법을 가르쳐 드립니다』, 『기분을 전환시키는 8가지 리셋 버튼』, 『호감도 200% UP 시키는 경청 기술』, 『매력적인 사람의 131가지 Rules』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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