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비상구
2006년 12월 14일 출간
국내도서 : 2005년 06월 1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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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이 상품이 속한 분야
석양으로 이어지는 길
푸른 비상구
천국의 벨
겨울 라이더
하트 스톤
한 사람의 벚꽃
작가 후기
2003년 나오키 상을 수상한 이시다 이라는 소설집 《푸른 비상구》에서 상처로 인해 세상을 등지고 ‘자신’을 떠났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리고 그들이 진정 찾아 헤맸던 것이 무엇인지, 그 과정을 보여주며 잃어버린 것을 통해 다시 ‘자신’을 되찾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잔잔하게 하고 있다. 그 과정 속에는 외톨이들을 사랑으로 감싸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일방적인 조력자도 그저 사랑을 ‘베푸는’ 이들이 아니다. 사랑하는 이의 아픔에 비춰진 자신들의 상흔을 발견하고 함께 되살아나는 과정을 겪는다. 그리고 너무 당연해서 잊고 있던 삶의 의미를 되찾아간다. ▶사람을, 사랑을, 그래서 ‘나’를 잃어버린 사람들 “소중한 것을 잃어도 사람은 언젠가 자신의 인생으로 돌아옵니다.” 눈앞에서 자신의 우상이었던 소꿉친구 요지의 죽음을 보아야했던 간타(〈약속〉), 자신이 가야 할 길을 잃어버리고 놀이터의 동상처럼 우두커니 세상을 바라보는 유고(〈석양으로 이어지는 길〉), 어느 날 히키코모리가 되었다가 삶의 의지를 놓는 순간 한쪽 다리를 잃어버린 기요토(〈파란 비상구〉), 갑작스런 아버지의 죽음과 아들의 뇌종양 선고로 절망에 빠지는 아리사카(〈하트 스톤〉) 등…. 소설 속의 인물들은 공통적으로 상실이란 이름의 상처를 간직하고 있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사랑을 알게 된 그곳에서 상처를 받고 갇혀버린 사람들이다. 더 이상의 상처가 무서워 자기 자신만은 지키려고 했던 것이 오히려 남아 있던 ‘자기’마저 잃어버리게 한 것이다. ‘자기만의 방’에 갇혀버린 이들에게 또 다른 세상으로 향하는 문턱은 그저 높기만 하다. 그곳을 넘기 위해 내딛는 한 걸음이 얼마나 힘들고 벅찬 일인지, 작가는 자신의 삶으로 돌아오는 인간의 ‘힘’을 인물들의 용기 있는 도전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자신들의 삶을 이끌 수 있었던 그 힘은 무엇인가. ▶ 깊이 패인 마음에 새살이 돋아나는 순간, 다시 바깥세상으로 “아직 무섭긴 하지만 어떻게든 바깥세상으로 나갈 거야.” 작가는 그들을 외롭게 두지 않으며 언제든지 탈출할 수 있는 최소한의 ‘비상구’를 곳곳에 준비해놓고 있다. 그것은 외로운 외톨이들을 사랑으로 감싸고 있는 가족, 친구, 연인 그리고 아주 사소한 계기들이다. 어느 날 갑자기 세상과의 소통을 무의식중에 끊어버린 유타는 유일하게 전화 벨소리만을 듣는데 이는 하늘나라의 아버지와 만나게 되는 계기였고(〈천국의 벨〉), 히키코모리 기요토는 다이빙을 통해서 묵묵히 그를 지켜봐주던 가족의 사랑을 알게 된다(〈파란 비상구〉). 그리고 사야는 쇼헤의 어수룩한 오토바이 솜씨 덕분에 잃었던 자신의 모습으로 돌아오며(〈겨울 라이더〉), 미에코와 구니히로는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는 어린 벚나무를 계기로 새로운 삶을 시작하려 한다(〈한 사람의 벚꽃〉). 상처를 회복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자신의 아픔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 작가는 소설 속에서, 그 어떤 것에도 의미를 찾지 못하고 상처를 숨기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아픔을 딛고 일어서려는 과정까지 보여준다. 아직 완전하진 않지만 조심스럽게 마음의 문을 열고 손을 건네는 모습까지만 말이다. 그리고 그 후의 삶은 모두 각자의 몫이라고 말한다.
작가정보

이시다 이라(石田衣良)
1960년 생으로 일본 도쿄에서 태어났다. 세이케이대학을 졸업하고 광고회사에 근무하다가 프리랜스 카피라이터로 활약했다. 1997년 『이케부쿠로 웨스트게이트파크』로 제36회 올요미모노추리소설신인상을 수상하고 2003년 『4teen』으로 129회 나오키상을 수상했다.
『푸른 비상구』는 상처로 인해 세상을 등지고 ‘자신’을 떠났던 사람들의 이야기로 너무 사소해서 잊고 있던 우리 삶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작품으로 작가 특유의 섬세하고 아름다운 문체가 돋보인다. 일본의 차세대 작가로 주목받고 있으며 지은 책으로는 『라스트』『4teen』『아름다운 아이』 등이 있다.
1976년생으로 고려대학교 대학원 일어일문학과를 졸업한 저자는 고려대학교 강사를 역임하고 한국 미츠비시전기 등 기업에서 일본어를 강의하였다. 현재 문학 전문 번역자로 활동하고 있다. 번역서로 '베이비샤워', '12살부터 매너 노트', '혹시 내가 우울증일지도', '푸른 비상구', '꿈꾸는 자의 100가지 성공 코칭', '대안의 그녀', '인생 베스트 텐', '남자는 죽어도 알 수 없는 여자의 마음', '잇츠 온리 토크', '눈의 야화'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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