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해

김수환 지음 | 김영애 옮김

다할미디어 2011년 03월 07일 출간 종이책 : 2010년 12월 15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종파를 초월하여 대한민국을 감동시킨 김수환 추기경을 내밀한 속내

대한민국의 정신적 지도자 김수환 추기경의 내밀한 독백 『김수환 추기경의 고해』. 평생토록 나눔, 사랑, 청빈의 삶을 살았던 김수환 추기경의 주옥같은 말씀과 시를 하나로 엮어냈다. 김수환 추기경에 관한 각종 역사적 자료 및 사건·기록을 바탕으로 하고 있으며, 우리 시대에 김수환 추기경이 어떤 의미로 자리 잡고 있는지 탐색할 시간을 전한다. 더불어 김수환 추기경이 가지고 있었던 생각과 고민을 살펴보고, 문학적 감수성과 개인사를 엿볼 수 있다. 법정스님, 김지하 시인, 신달자 시인, 박노해 시인, 한승원 소설가가 김수환 추기경에게 보내는 시와 서신을 덧붙였다.

☞ 북소믈리에 한마디!
세상 낮은 곳을 살피면서 끊이지 않는 사랑을 베풀었던 김수환 추기경은 자신보다 타인을 먼저 생각하고 이해하며 사랑하는 모습을 몸으로 실천했다. 특히 군사정권 시절, 민주화운동 등 한국 현대 역사의 중요한 갈림길마다 종교인의 양심으로 안위를 도모하지 않고 그 중심에서 불의를 질타했다. 이 책은 가난하고 소외 받는 이들의 이웃으로서 언제나 힘없는 민중의 대변인이 되어 주었던 김수환 추기경의 삶을 엿보고, 사랑을 실천하고 나누는 삶에 대한 가르침을 전달한다.

목차

추천사 l 이어령
김수환 추기경을 생각하며 l 이해인

바보의 고백

고독
사제 서품식
루르드 동굴 아래서
니체를 좋아한 여인
어떤 질문
마음속의 불덩이
나의 기도
어머니의 바람
밀알 한 알
포화 속으로
평화
고해
수도자 그대는
인생 덕목人生 德目
봉헌기도 l 이해인

바보의 한숨

가을이 오면
희망엽서
사랑하는 법
사랑
사람다움
인생의 의미
사랑의 육화
진정한 사랑
사랑점수
성공의 다른 면
조건없는 사랑
일보후퇴
침묵은 밤이다
인생의 가치
사랑이 없으면 삶은 빈 껍질
하느님의 사랑에 응답할 것인가?
삶의 목적
삶의 의미
김수환 추기경과의 대화

말할 수 없는 이야기

광대와 불타는 마을
영원히 남는 것
생이지지
반성
고름 짜기
마음의 병
초개
가슴 없는 사랑
자유
고독과 소외
스승님의 질문
인간관계
현인, 강자, 부자
기다림
자신
평화를 위한 나의 기도
생명의 빛
독일 어떤 노인의 시
행복의 조건
이제는 말할 수 있다

하늘에서 온 편지

벼랑에 선 사람들
“아니오”라고 말할 수 있는 용기
시대 유감時代 有感
천상적인 햇살
돈만 있으면
말 한마디
이대로 계속될 수는 없다
공동선
행복의 일곱 가지 조건
보다 밝은 내일을
자기 이름을 상실한 사람들
이 땅에 평화를 주소서
빛이 되는 사람들
빛과 소금
강
등불

별이 된 바보에게

님 │김지하
그리운 당신의 워낭소리│신달자
거룩한 바보│박노해
이 땅의 빛과 소금으로│한승원
김수환 추기경을 보내며│법정

본문출처

출판사 서평

“사랑이 머리에서 가슴으로
내려오는데 칠 십년 걸렸다“

김수환 추기경의 <고해>

김수환 추기경은 격동의 세기에 농촌의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났으며 일제 말기에는 식민지 청년으로서 군대에 징집되어 고초를 겪어야 했다.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하느님의 부름을 받아 한국 천주교 신부로 서품 되자 전쟁으로 인한 피폐한 농촌의 사목자로서 농민들과 궁핍한 삶을 함께 나누며 온 나라에 그리스도의 정신을 실현하는 데 모든 힘을 기울였다.

서슬 퍼런 군사정권 시절에도 결코 일신의 안위를 도모하지 않고 민주화운동의 중심에서 불의를 질타하는 예언직을 수행하였다. 동시에 그분은 가난하고 소외 받는 이들의 이웃으로서 언제나 힘없는 민중의 대변인이 되어 주었다. 따라서 그분의 존재는 부당한 권력에게는 두려움의 대상이 되었고 힘없고 보잘 것 없는 민중에게는 더할 수 없는 위안이 되었다. 또한 반목과 불신이 팽배한 한국 사회에서 그리스도의 사랑과 화해와 일치의 정신을 전파하며 세대간, 계층간, 지역간, 빈부간, 노사간의 고질적인 갈등을 해소하고자 최선을 다하였다. 실로 그분은 한국가톨릭교회의 지도자이기에 앞서 참다운 지성과 깨끗한 양심을 목말라하는 한국 사회의 상징적인 어른 역할을 해왔던 것이다.

지난 한 세대의 역사에 투영된 김수환 추기경의 일대기는 분명 우리가 공유하고 지켜야할 가치가 무엇인지를 새삼 깨닫게 한다. 언제나 든든한 방패막이로서 우리를 지켜주었던 수호자 김수환 추기경. 그가 떠난 이 시점에 우리들은 그로부터 무엇을 배우고 실천해야 하는 것일까? 또한 한 인간이라는 존재로서 그가 겪었던 좌절과 방황, 고통과 고뇌, 사랑과 이별, 기쁨과 환희는 무엇이었을까? 우리는 조심스레 묻지 않을 수 없다.

다할미디어는 이러한 물음에 답을 해줄 <김수환 추기경의 고해>를 출간했다. 그간 김수환 추기경에 관한 각종 역사적 자료 및 사건, 기록을 바탕으로 그의 주옥같은 말씀들과 詩들을 엮어냄으로써 독자들에게는 김수환 추기경에 관한 향수와 감성을 불러일으키고 앞으로 우리 시대 김수환 추기경은 어떠한 의미로 인식되어야 하는가를 짐작해 볼 수 있다.

□ 이 책의 주인공

김수환(金壽煥) 스테파노

1922년 5월 8일생(음) -대구 출생
1933년 -유스띠노 신학예비과 입학
1941년 3월 -서울 동성 상업 학교 졸업
1941년 4월 -일본 동경 상지대학교 입학
1942년 9월 -일본 동경 상지대학교 문학부 철학과 진학
1944년 1월 -제 2차 세계 대전으로 인하여 학업 중단
1947년 9월～1951년 6월-서울 가톨릭대학 신학부에서 신학 전공
1951년 9월 15일 -사제 서품
1951년 9월 -대구 대교구 안동읍 목성동천주교회 주임신부
1953년 4월 -대구 대주교 비서 신부
1955년 6월～1956년 7월-대구 대교구 김천시 황금동천주교회 주임신부
-경상북도 김천시 성의 중고등 학교장 겸임
1956년 10월～1963년 11월-독일연방공화국 뮌스터(Munster)대학교 대학원에서 사회학 전공
1964년 6월～1966년 5월 -주간 가톨릭시보 사장
1966년 2월 15일 -마산 주교 서임
5월 31일 -주교 서품, 마산 교구장 착좌
1968년 4월 9일 -서울 대주교 승품
5월 29일 -서울 대교구장 착좌
1969년 4월 28일 -교황 바오로 6세에 의하여 추기경 서임
1970년 10월～1975년 2월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의장 (1차 역임)
1970년～1973년 -아시아 천주교 주교회의 구성 준비 위원장
1975년 6월 -이탈리아 산 펠리체 명의 추기경
1981년 5월～1987년 11월-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의장 (2차 역임)
1971년, 74년, 83년, 85년, 87년 -교황청 시노두스(세계주교회의) 한국 대표로 참석
1984년 5월 6일 -파리외방선교회 명예 회원으로 위촉
1998년 4월 19일～5월 14일-교황청 시노두스(아시아주교회의) 공동 의장 역임
1998년 6월 29일 -서울대교구장직 퇴임
1999년 4월 29일 -자녀 안심하고 학교보내기 국민재단 이사장취임
2001년 5월 -사이언스 북 스타트운동 상임대표,
2003년 1월 -생명 21운동 홍보대사를 지냄.
2009년 2월 16일 -선종

□ 추기경께 드리는 편지

· 삶 자체로 ‘모든이의 모든 것’ 되신 넓은 사랑, 아픔과 시련 속에 더 맑아지고 깊어진 당신의 영적 통찰력을 우리도 배우고 싶습니다. 서로 사랑하고 용서하며 살라는 그 말씀 늘 잊지 않고 기억 할게요. 당신처럼 스스로 낮추는 겸손의 미덕을 우리의 가슴에, 삶에 새길게요. -이해인

· 어디인지 모르고 저희들 여기 이리 서 있어요. 동녘 하늘 밝아오지만 가는길 아직도 몰라 님이여 우리 이렇게 아직도 서성입니다. 부디 손짓해 주세요. 손수건을 접고 이제 걷기 시작할래요. 바람이 차요 이젠 쉬세요. -김지하

·당신은 아주 낮은 곳에서 묵묵히 사신 충직한 하느님의 한 마리 소였습니다. 추기경님의 큰 두 귀가 왜 저는 주인을 위해 목숨을 내어 지키는 헌신적인 소라고 생각하는지 모릅니다. 우리는 당신의 워낭소리를 하느님의 말씀으로 영원히 듣고 지킬 것입니다. -신달자

·당신의 선종은 이 난국에 하나의 경종일지도 모릅니다. 당신의 선종을 계기로 당신을 거울로 삼고 공부한 많은 뜻 있는 사람들이 당신처럼 이 땅의 빛과 소금이 되어야 할 때고, 세상이 당신의 유지에 따라 점차로 바꾸어지지 않으면 안 될 때입니다. 천국에 가셔서 부디 명복을 누리시고, 이 땅의 박해 박는 자와 못 먹고 못 사는 가엾은 사람들을 자비롭게 돌보아 주시옵소서. -한승원

·우리 안의 벽 우리 밖의 벽, 그 벽을 그토록 허물고 싶어 했던 당신. 다시 태어난다면 추기경이 아닌 평신도가 되고 싶다던 당신. 당신이 그토록 사랑했던 이 땅엔 아직도 싸움과 폭력, 미움이 가득 차 있건만 봄이 오는 이 대지에 속삭이는 당신의 귓속말. 살아 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 사랑하고, 또 사랑하라 그리고 용서하라. -법정

작가정보

저자(글) 김수환

번역 김영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