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한 반란을 꿈꾸는 직장여성의 아주 특별한 원칙

나가시마 타마에 지음 | 우제열 옮김

마주한 2006년 03월 23일 출간 종이책 : 2001년 07월 30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1958년 일본항공 입사한 이후 스튜어디스, 퍼서, 객실 매니저 등을 거쳐 2만 시간 비행을 달성해 일본항공의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는 저자가 불합리한 사회적 관성에 온몸으로 저항했던 지난 삶의 궤적을 고스란히 보여준 책. 스튜어디스 정년을 30살에서 60살까지 늘리기 위해 제출했던 탄원서 등 당당히 직장 여성으로 살아남기 위한 수많은 투쟁과 함께 원칙을 제시했다.

목차

1. 강요된 안락을 뿌리치다 ...17
2. 여성이 조직원으로 산다는 것 ...67
3. 프로의식을 갖는다는 것 ...123
4. 업무상 위기에 처했을 때 ...159
5. 남성에게 없는 매력을 어떻게 살릴 것인가? ...191

출판사 서평

여성으로서의 사회적 삶을 일깨우고 능력을 인정받고 확고한 자리를 차지하려는 직장여성들을 위한 유익한 지침서 『유쾌한 반란을 꿈꾸는 직장여성의 아주 특별한 원칙』(이하 『유쾌한』으로 약칭)이 도서출판 마주한에서 출간되었다.

“2만 5천 시간, 그 동안 나는 줄곧 공중에 떠 있었다”고 시작되는 이 책은 먼저, 당시에는(1950년대) 이름조차 생소했을 스튜어디스라는 직업에 40년 간 몸담았던 저자의 다소 특이한 이력이 우리를 사로잡는다. 1958년 일본항공에 입사한 이후 1998년 4월에 정년 퇴직한 저자 나가시마 타마에는 일본항공의 살아 있는 전설로 불리워진다. 그녀의 삶에는 언제나 여성 최초의 2만 5천 시간 비행 이력과 왕가 일가와 정,재계 거물들의 승무 경험이라는 화려한 후광이 둘러쳐져 있다.

직장여성의 처세 백서
『유쾌한』은 편견과 불신으로 얼룩진 여성의 사회적 삶을 담담히, 그러나 강단있게 서술하고 있다. 저자가 이 책에서 궁극적으로 겨냥하는 것은 일하는 여성이라는 오래된, 그러나 그 해결의 기미가 좀처럼 보이지 않는 화두이다. 이러한 겨냥의 배후에는 머리말에서도 고백하고 있듯이, 직장여성의 선배의 한 사람으로서 저자 자신이 뼈저리게 느낀 점, 수없이 많았던 선택과 결단의 순간들, 이 모든 것들은 현직에 몸담고 있는 후배 직장인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는 진언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확신의 배경에는 온갖 불합리한 사회적 관성에 온몸으로 저항했던 한 여인의 지난한 삶의 궤적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는 저자의 삶 자체가 자리하고 있음을 이 책을 읽어나가면서 깨닫게 될 것이다.

직장도 행복 추구의 터전이 될 수 있다
저자가 살았던 당대를 완강히 사로잡고 있던 편견 중의 하나는 여자의 행복은 직장과 노동에서 결코 찾아질 수 없다는 사회적 통념이었다. 이러한 불합리한 인식에 대해서는 노인도 어린이도, 여성도 남성도 한결같았다고 말한다.

학교를 졸업한 대부분의 여성들은 가정과 직장이라는 양자택일의 상황에 놓여 있었다. 혹은 1, 2년 정도 사회를 체험한 후 곧바로 결혼하는 것이 관례였다고 한다. 그래서 여성이 직장을 갖는다는 것은 정규 학교를 가기 위해 존재하는 유치원처럼, 가정으로 입문하기 위한 간이역, 혹은 통과의례에 지나지 않았다.

여성의 삶이 '왜' 이래야 하는가 하고 의문을 갖는 것은 당시 범법자의 불순한 기도와 비슷하게 취급될 수밖에 없었다. 이를 반영하듯, 여성의 소박한 꿈 또한 크게 보아 '현모양처'의 테두리를 벗어나지 않았다. 저자의 생생한 현장 경험이 스며 있는 이 책을 통하여 우리는 직장이, 가정과는 또 다른 행복 추구의 공간이 될 수 있음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강요된 안락을 뿌리쳐라
저자는 여성으로서의 사회적 삶은 결코 저절로 주어지지 않는다고 힘주어 말한다. 현실 사회에 만연된 온갖 불합리한 사회적 제도와 의식구조는, 보채든 싸우든, 여성에게 암묵적으로 투사적 삶의 방식을 강요하기 때문이다. 여성성을 나약함과 동일시하는 사회구조상 어쩔 수 없이 여성의 특성은 억압되어야 하거나 배제될 수밖에 없는 현실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능력을 인정받고 확고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성공한 직장 여성들에게서 한결같이 보여지는 경직되고 빈틈없는 자세는 결국 사회에 의해서 강제된 우리 여성의 서글픈 자화상일 수밖에 없다.

시대는 변했고 여성에 대한 사회적 시선 또한 많이 변했다. 그러나 저자는 직장여성으로서의 삶은 여전히 고달프다고 말한다. 현대의 직장여성들 또한 일과 가정이라는 기로에서 여전히 고민할 뿐 아니라 가사노동과 육아 문제를 전적으로 여성이 짊어지고 있는 현실 때문이다.

더욱이 세상이, 세상의 시선이 변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성이 직장인으로 살아남기에는 여전히 불합리한 사회적 관행과 제도가 잔존하고 있다고 진단하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여성들은 세상을, 직장을 삐딱하게 바라보아야 한다고 당부한다.

그것은 무엇보다도 여성이 은밀하게 혹은 드러내놓고 이야기하는 대부분의 꿈과 소망이 실상, 남성 위주의 사회에 철저하게 예속되고 훈육된 사고이기 때문이다. 그것은 흡사, 호수에 비친 자신의 모습에 도취되어 죽음을 유인할 수밖에 없는 나르시스의 그것처럼, 남성 사회가 여성에게 강제한 여성의 삶을 옥죄는 거짓 환상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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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나가시마 타마에(永島玉枝)
1958년 일본항공에 입사한 이후, 스튜어디스,퍼서,객실 매니저,객실 승무원 훈련부 차장 겸 선임 칩 퍼서 등을 거쳐 1998년 4월에 정년퇴직을 하였다. 주로 국제선 스튜어디스로 활약하면서 2만 시간 비행을 달성한 그녀는 일본항공의 살아 있는 전설로 불리워진다.

그녀는 왕가 일가와 사토(佐藤) 전 수상을 비롯하여 정,재계 인사의 특별기 승무, 요도호 사건 등 화려한 비행 이력을 가지고 있을 뿐 아니라 일하는 여성의 직무 확대에 힘쓴 선구자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는 여러 기업과 단체를 대상으로 한 강연회와 집필로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저서로는 『스튜어디스, 나의 25,020시간』 외 다수가 있다.

작가정보

저자(글) 나가시마 타마에

번역 우제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