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를 걷어올리는 그물처럼

박계업 시집

박계업 지음

에이제이 2013년 07월 05일 출간 종이책 : 2013년 06월 23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박계업 시인의 시집 『안개를 걷어올리는 그물처럼』. 동인지 《시혼》에 ‘옥탑방’ 외 4편의 시를 발표하며 등단한 저자의 두 번째 시집이다. 다양한 모습의 우주적 상상력이 발현되는 ‘회상’, ‘사랑한다는 거’, ‘별들의 터미널’, ‘계수나무 숲에서 길을 잃다’ 등의 시편들이 수록되어 있다.

목차

차례


1부 강물

강물 / 17
회상 / 18
저녁 숲 / 20
살아 있으라 / 21
유년의 동편 / 22
혜초의 꿈 / 24
흔들리지 말자 / 26
희양산 봉암사 / 28
하관 / 30
홍합 / 32
춤 / 34
장독대 / 35
현리 행 / 36
하바의 귀향 / 38
하루 / 40
오동도 동백 / 42
피사의 여인 / 43
푸르스럼 / 44
폭포 / 45
친일인명사전 앞에서 / 46
포동 염전 / 48


2부 안개를 걷어 올리는 그물처럼

초보 농사꾼 / 51
안개를 걷어 올리는 그물처럼 / 52
저승 갈 때 / 54
천장 / 56
장마 예보 / 57
겨울나무 / 58
잔상 / 60
잠그지 않은 서랍 / 62
임종 / 65
이주 / 66
유언 / 68
인수봉 소나무 / 70
원형탈모 / 71
원덕항 장씨 / 72
오십견 / 74
염전지기 / 75
얼굴 / 76
어머니 젖 / 78
어머니 세상 떠날 때 / 80
여름 / 81


3부 아쉬움

아쉬움 / 85
안나푸르나 / 86
시화호 가을 / 88
소망 / 90
섬 / 92
설화 / 93
새만금 / 94
새 / 96
사막의 밤 / 99
사량도 / 100
사랑한다는 거 / 102
붉은 노을 / 104
사각창 / 105
별들의 터미널 / 106
벽곡 / 108
백수의 하루 / 110
봄날 / 112
대합실을 서성이며 / 113
네 개의 강 / 114
냄새 / 116
구인 번호 / 117


4부 계수나무 숲에서 길을 잃다

거문도 / 121
마중 / 124
매듭 / 127
두모악 / 128
배론 토굴 / 129
종소리 / 130
사막 / 131
곰배령 / 132
추전역 / 134
계수나무 숲에서 길을 잃다 / 135
밀례 / 136
모과 / 138
마른 강 / 139
감나무 / 140
감기 / 142
구라미 / 143
사월 / 144
비호선생 심야 전화 / 146
공작새 / 148
밀엄산 빈집 / 150

■ 작품론 - 박현솔(시인, 문학박사) / 152

출판사 서평

박계업 시인의 시에는 다양한 모습의 우주적 상상력이 발현되고 있다. 그것은 원초적 자연을 떠난 자의 불안과 비애로 나타나거나, 기억 속의 자아가 상상 속의 매개체를 통해서 세계관을 표출하기도 하고, 생태계의 소통 부재를 극복하고 낙원을 회복하기를 바라거나, 대자연의 현상을 통해 인간의 삶과 죽음에 대해 성찰하는 것 등의 우주적 상상력을 발현시킨다. 이러한 우주적 상상력의 발현 기제 속에는 집단무의식과 원시 자연에의 경험이 자연스럽게 녹아 있다. 또한 이것들은 박계업의 시적 자아가 존재의 불안과 소통부재를 겪을 때 이를 해결해주는 매개체가 되고 있다. 그리고 어떠한 관계에 있어서의 소통 부재는 시적 자아로부터 초래된 것이지만 대상과 사물과의 소통 부재는 문명의 이기와 자본주의 폐단으로부터 비롯된 것들이라는 것을 암시하고 있다. 이때 발생하는 모순들은 우주적 상상력을 통해서 치유되거나 회복되는 양상을 보인다. 이러한 경로를 갖는 박계업 시인의 포에지는 자신을 키운 가족공동체와 자연의 성품을 배반하지 않는 정직하고 아름다운 우주적 상상력을 펼쳐낸다. 그것은 자신에게서 흘러나와 대상에게로 스며드는 강한 에너지를 가지고 있다. 이를 통해서 시인은 더 큰 시적 세계로 나아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된 것이다. -박현솔(시인, 문학박사)

작가정보

저자(글) 박계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