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일 팝음악사

정일서 지음

돋을새김 2009년 07월 10일 출간 종이책 : 2005년 02월 25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1년 365일 매일매일의 팝 음악계의 역사와 뉴스를 기록해 놓은 자료집. 팝 음악 전문 PD인 저자가 10년 동안 방송을 위해 모았던 방대한 분량의 팝 음악사 자료들을 엮어낸 책이다. 다양한 근거를 통해 정확도 높은 자료들을 엄선하였으며, 방송 PD의 입장에서 한국적인 시각으로 팝 음악사를 재구성하였다.

이 책은 음악계에 종사하는 전문가들이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데이타 베이스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낼 만큼 방대하고 정확한 자료를 수록하고 있다. 또한 이야기 형식으로 풀어놓은 팝 음악사의 주요 장면들을 통해 일반인들도 쉽고 재미있게 다가설 수 있도록 도와준다.

책 속으로

1966년_ 비틀즈는 예수보다 더 인기 있다? 팝 역사상 가장 유명한 설화사건 ‘설화(舌禍)'라는 말이 있다. 말을 잘못해서 큰 화를 당하는 경우를 일컫는 말이다. 팝 역사상 가장 유명한 설화 사건은 1966년 3월 4일에 일어났다. 1966년 3월 4일, 영국 런던에서 발행되는 ‘이브닝 스탠다드'지에는 비틀즈(Beatles)의 멤버 존 레논(John Lennon)과의 인터뷰 기사가 실렸다. 인터뷰의 내용 중에는 이런 구절이 있었다. “기독교는 움츠러들고 사라질 것이다. 나는 그 점에 대해 논쟁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 내가 옳다. 나는 그것을 증명할 것이다. 우리는 지금 예수보다 더 인기가 있다(We're more popular than Jesus now).'기독교가 사라질 것이라니… 그리고 비틀즈가 예수보다 더 인기가 있다니. 기독교계가 발칵 뒤집힌 것은 당연한 일. 비틀즈와 존 레논을 비난하는 성명과 시위가 잇달았고 비틀즈의 앨범과 다른 기념품들이 파괴되고 불탔으며 대규모 군중집회도 곳곳에서 벌어졌다. 그러나 뚝심의 존 레논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아무튼 존 레논이 기독교에 대해서 비판적인 시각을 가졌던 것은 사실인 것 같다. 그의 대표곡인 〈Imagine〉에도 이런 가사가 나온다. ‘Imagine there's no heaven…' 천국이 없다고 상상해 보라. 그에게 있어 천국이란 지옥과 천국의 이분법으로 사람들을 둘로 나누는 또 하나의 이데올로기였을 뿐이다. 또 하나 재미있는 것은 20세기가 끝나갈 무렵 이 유명한 설화 사건을 기억한 많은 인터넷 매체들이 실제로 비틀즈와 예수의 인기와 영향력을 비교하는 여론 조사를 벌였다는 사실. 결과는 항상 예수님의 판정승.

출판사 서평

매일매일, 팝 음악 전문 PD가 들려주는 팝의 역사 팝 음악의 전성시대라 할 1970～80년대에는 팝 음악에 푹 빠져 학창시절을 보낸 사람들이 많았다. 빌보드 차트를 달달 외우고, 용돈을 아껴 LP 한 장을 사들고 뛸듯이 기뻐하고, 팝 음악이 흘러나오는 라디오에 귀를 떼지 못하던 이들… 「365일 팝 음악사」의 저자 정일서 역시 학창시절 라디오 팝 방송 DJ의 멘트를 수첩에 받아적어 외우고 다닐 만큼 팝 음악 애호가였다. 1995년 KBS에 FM 음악 PD로 입사한 저자는 10년 동안 ‘김광한의 골든팝스', '황정민의 FM 대행진', '남궁연의 뮤직스테이션', '전영혁의 음악세계', '이상은의 사랑해요 FM', '신화 이민우의 자유선언' 등의 프로그램을 연출하면서 자연스럽게 팝 음악 전문가가 되었다. 그동안 수많은 음반 해설지, 신문, 잡지, 인터넷 음악 사이트, 외서 등 각종 매체들을 통해 얻은 팝 음악사의 주요 사건들을 차곡차곡 모아왔으며 방송 현장에서 바로 쓰일 수 있도록 날짜별로 정리해 두었다. 「365일 팝 음악사」는 팝 음악 전문 PD 정일서가 10년 동안 방송을 위해 모았던 방대한 분량의 팝 음악사 자료들을 담아낸 책이다. 저자가 서문에서 밝히고 있듯, 가능한한 다양한 근거를 통해 정확도 높은 자료들을 엄선해 수록했으며, 방송 PD의 입장에서 한국적인 시각으로 팝 음악사를 재구성해 놓았다. 음악계에 종사하는 전문가들이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데이타 베이스로서의 역할도 충실히 해낼 만큼 방대하고 정확하다. 더불어 이야기 형식으로 풀어 놓은 팝 음악사의 주요 장면들은 팝 음악 애호가들도 쉽고 재미있게 다가설 수 있다. 바로 오늘, 팝 음악사에서는 어떠한 사건이 일어났을까? 우리가 독립만세를 외쳤던 3월 1일, 팝 음악사에는 도어즈의 보컬리스트 짐 모리슨과 영원한 섹시 스타 마돈나가 각각 만세를 외치고 있었다. 이날 짐 모리슨은 히피의 우상답게 공연 도중 성의 해방을 외치며 노골적인 포즈(?)를 취하다가 외설죄로 구속되었다. 또다른 주인공인 마돈나는 이날 펩시 콜라의 광고 모델로 당시 최고 개런티를 받으며 계약했다. 이처럼 「365일 팝 음악사」는 팝 역사 속에서 일어난 수많은 사건들을 날짜별로 구분해 수록한 책이다. 엘비스 프레슬리의 데뷔 무대, 존 레논의 총격 사망, 오지 오스본이 공연 도중 박쥐를 물어뜯었던 사건, ‘페이욜라' 뇌물 스캔들로 부터 비교적 최근의 사건인 넵스터가 유죄 판결을 받았던 사건과, 소울의 거장 레이 찰스의 사망 소식 등 그날그날 일어난 중요한 사건을 중심으로 팝 아티스트들과 그들의 음악에 관한 상세한 정보를 빠짐없이 수록하고 있다. 또한 잘 알려지지 않은 비화까지 덧붙여 수록함으로써 흥미를 놓치지 않으면서도 팝의 역사를 일목요연하게 설명하고 있다. 이와 같이 상세하게 풀어놓은 419개의 사건 외에도 같은 날 일어난 중요한 팝 음악사 자료들은 〈Another Things〉 항목에 꼼꼼히 정리하여 수록해 놓았다. 세계적으로 히트한 비틀즈의 앨범 「Sgt. Pepper’s Lonely Heart Club Band」처럼 팝 음악사에서 의미있는 명반 400여 개의 앨범 자켓을 관련된 본문과 함께 일일이 수록하여 음반 가이드의 역할도 할 수 있도록 구성해 놓았다. 더불어 팝 아티스트 이름으로 정보를 찾고자 하는 독자들을 위해 340여 명의 대표 아티스트별 인덱스를 수록하여 원하는 아티스트의 정보를 쉽게 찾을 수 있게 했다. 한국적인 시각으로 재구성한 팝 음악의 실용서 「365일 팝 음악사」 「365일 팝 음악사」는 방대한 자료를 수록했다는 점 이외에도 팝 음악 전문 PD가 한국적인 시각으로 개개의 사건들을 바라보고 자료들을 선별했다는 점에서 다른 책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차별성을 지닌다. 저자 정일서는 팝 음악사를 바라보는 관점에 대해 “서양 팝 음악사에서는 별 것 아니지만 우리에게만큼은 특별한 의미를 갖는 사건이나 그 반대의 경우 역시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고 말한다. 때문에 우리의 시각에서 바라보고 정리한 기록물의 필요성을 현장에서 가장 많이 느꼈다고 한다. 최초로 영화 주제곡으로서 차트 정상을 차지한 곡 〈Love is a many splendored thing〉이 삽입된 영화가 바로 한국 전쟁을 다룬 ‘모정'이라는 사실, 극성 소녀 팬들이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다는 기사가 신문에 대서특필 되었던 클리프 리차드 내한공연, 일본 그룹이긴 하지만 헤비 메탈 밴드로 빌보드 차트에 19주 동안 머물렀던 라우드니스, 최악의 사고로 얼룩진 뉴키즈온더블록 내한공연, 최전성기에 내한공연을 온 에어 서플라이, 영?미 팝 차트와는 무관하게 유독 한국에서 인기가 높았던 스모키, 몽고와 비수교국이었다는 이유로 금지곡이 됐던 노래 〈징기스칸〉 등 본문에 수록된 그 예는 셀 수 없이 많다. 즐거운 팝 음악의 역사 속으로 안내하는 「365일 팝 음악사」를 날짜별로 한장한장 넘기다 보면 어느새 팝 역사의 다양한 사건들 뿐만 아니라 팝 아티스트 정보, 팝 음악 용어 등 팝 관련 정보들을 섭렵하게 된다. 특히 어느 특정한 날을 기준으로 글을 써야하거나 자료를 찾아야 하는 팝 음악 마니아, 프로듀서, 방송작가, 공연기획자, 팝 칼럼리스트들에게 더 이상의 팝 음악 실용서는 없을 것이다

작가정보

저자(글) 정일서

저자 정일서는… 1970년에 순천에서 태어나 서울로 전학 온 중학교 시절부터 라디오와 팝 음악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공부하는 틈틈이 음악을 들었거나 혹은 음악 듣는 틈틈이 공부하는 평범한 학창시절을 보내고 1989년 라디오 PD를 꿈꾸며 연세대학교 신문방송학과에 입학했다. 1995년 대학을 졸업함과 동시에 KBS에 라디오 PD로 입사하여 그동안 KBS 제2FM에서 ‘황정민의 FM대행진', '남궁연의 뮤직스테이션', '이금희의 가요산책', '김광한의 골든팝스', '전영혁의 음악세계', '이상은의 사랑해요FM', '신화 이민우의 자유선언' 등의 프로그램을 연출했다. 학창시절부터 모아온 500여 개의 카세트 테이프와 2,000여 장의 LP, 10,000여 장의 CD는 그의 재산목록 1호. 무슨 일을 하더라도 귀에서 헤드폰을 빼는 일이 거의 없는, 방송국에서도 소문난 음악광이며 특히 방송을 위해 그가 모으고 정리해 온 각종 자료들은 그 양과 질에서 정평이 나 있다. 「365일 팝 음악사」는 그 자료들을 기초로 쓰여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