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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 최후의 환쟁이

유채림 지음
새움

2010년 03월 30일 출간

종이책 : 2006년 06월 3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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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0.81MB)
ECN 0102-2018-800-002705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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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전체 2
금강산 최후의 환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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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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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9년 문예지 「녹두꽃」에 장시 <핵보라>로 등단한 작가 유채림이 6년 만에 내높은 장편소설. 문예지 「작가들」에 연재되었던 소설로, 해방 이후부터 한국전쟁, 그리고 오늘날에 이르는 시간을 배경으로 한 화가의 기구한 삶과 운명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격변의 세월을 살았던 한 예술가의 삶을 통해 작가는 해방공간의 혼란과 한국전쟁의 참상을 겪으며 필연적으로 껴안을 수밖에 없었던 우리 민족의 비극적인 운명을 생생하게 그려내고 있다.

일제 강점기 강원도 고성읍에서 태어난 '한'은 읍내 제일의 거부인 아버지 덕에 경성 유학과 동경 문화학원을 거쳐 화가의 길을 걷게 된다. 그러나 비구상회화를 지향하는 한의 그림은 정통 화법을 지향하는 경성의 선전(鮮展) 패거리로부터 배척을 당한다. 결국 한은 고향 땅 고성을 다시 밟아, 금강산과 삼일포 등을 오가며 작품 활동을 계속 해나가는데….

1961년 도불한 뒤 프랑스 파리에서 작품 활동을 해오고 있는 화가 '한묵'의 생을 모티브로 감고 있다. 우리나라 기하 추상의 한 측면을 대표하는 화가로 알려진 한묵은 실제로 해방 이후 줄곧 북쪽에서 활동을 해오다 1.4후퇴와 함께 월남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작가는 한묵의 생을 뼈대 삼아 그와 동시대를 살았던 '한'이라는 인물을 만들고, 그를 둘러싼 인물들과 금강산의 절경을 더해 소설을 완성하였다.
작가의 말
프롤로그
1948년 가을, 입산
길 없는 금강산
산중에서 맞은 한국전쟁
피난지 부산
단절, 금강산
에필로그

잘 마른 옷을 입고, 한은 검붉게 타오르는 관음연봉을 읽었다. 치솟아 오를 듯이 창끝처럼 뾰족하기로는 상중하 관음봉이 모두 같았다. 하기사 이름만으로도 모양새를 가늠할 수 있는 게 금강산 봉우리들이 아닌가. 머리통이 둥그스레한 것은 지장봉이고, 몸뚱이가 푸짐하고 웅대한 것은 석가봉이고, 철갑을 두른 듯한 바위로 된 것은 미륵봉이다. 넓적하면서도 솟을 듯이 드높은 것은 가섭봉이고, 가늘면서 솟을 듯이 드높은 것은 옥녀봉이고, 기름하게 생겨 높게 올라앉은 것은 사자봉이다. 그런 금강산의 봉우리들은 서두르지 않는다. 인간이 산 속에 들면 산조차 서두르나 금강산은 서두르지 않고 참으로 넉넉했다.

그에게 남은 마지막 열정이라고는 정한이와 딸애를 향한 그리움의 열정뿐이다.
(……) 담당 직원은 한복 차림의 사진 한 장과 또 다른 사진 한 장을 내놓았다. 정한이 모녀의 사진과, 가정을 꾸렸는지 딸애의 가족사진이었다.
“따님 가족은 평양에 살고 있답니다. 부인되시는 분과 그분 어머니는 원산에 살고 있다는데, 불행히도 선생의 아버님은 지난 71년 초에 사망하셨답니다.”
아버지의 죽음, 먹뱅이의 생존, 꿈이 지나는 것 같고, 잡히지 않는 먼 세계가 스스로 흘러가는 것만 같다. 그는 머릿속이 어지러워졌다.
무엇이 떠오르는가.
단 하나의 상도 정히 뚜렷이 포착되는 것은 없었다. 그저 떠오르다간 흐르고, 떠오르다간 흐르고, 그렇게 반복될 뿐이었다.

“그럴 거이다. 화려한 것과는 거리가 먼 추상화만 그려왔으니……. 한국전쟁 때 그는 금강산에 있었소. 전쟁 났는지도 모르고, 산 속에서 그림만 그리고 있더이다. 속초에 상륙한 우리 부대가 북진하던 중 금강산에서 그를 만났소. 그 때 내가 남으로 피난시켰는데, 여태껏 얼굴 한 번 못 봤으니 참 안타깝소. 죽기 전에 꼭 한 번 보고 싶지만 그럴 수 있을라나 모르겠소. 빠리에서 활동한다던데, 여태 살아 있다고 하더이다.”
예비역 해병 대령은 진심으로 한묵을 그리워했다.
그 때부터 한묵은 내 안에 들어와 있었다. 몇 년의 세월을 보내는 동안, 그와 관련한 많은 것들을 읽었다. 그가 남겼을 발자국을 따라 속초나 고성이나 금강산도 다녀왔다. 나는 그의 삶에서 골격을 취하되 소설적 재미를 위해 위장된 골격을 취했다. (작가의 말)

금강산의 사계, 그 치밀한 묘사
남북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금강산 관광이 현실화된 것도 이제 낯선 일은 아니다. 그러나 우리는 금강산의 아름다움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작가가 직접 가보고 수많은 화집과 도록을 통해 재구성해낸 그 시절 금강산의 모습은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았던 곳까지도 치밀하고 섬세하게 그려진다.
주인공 한의 움집이 있던 대자봉 가운뎃골을 중심으로 세존봉과 채하봉, 멀게는 만폭동 보덕암과 정양사, 표훈사까지. 한이 보낸 2년간의 금강산 생활은 이 소설에서 가장 많은 분량을 차지하고 있다. 계절마다 바뀌는 금강산의 이름처럼 화가인 주인공의 눈에 비치는 금강산의 모습도 다채롭기만 하다.

현재 진행형인 분단과 이산의 아픔
한은 자신의 예술적 신념을 포기하지 않는 운명을 택했고 결국에는 다른 나라에서 성공을 거두게 된다. 그러나 불행한 시대가 안고 있는 역사는 그에게 또 다른 아픔을 준다. 한은 금강산에 숨어 살던 시절 관계를 맺었던 정한이가 북쪽에 살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그녀가 낳은 딸이 자신의 혈육이라는 것을 직감적으로 깨닫게 된다. 그러나 그들이 살아 있는 북쪽은 여전히 쉽게 오갈 수 없는 땅이다.
작가는 분단과 이산의 문제가 여전히 현재진행형에 놓여 있음을 한 화가의 기구한 삶에 투영시킨다. 모든 것이 잘 되어 가고 지나간 세월이 다만 하나의 단편적인 추억으로만 남게 되어도 민족의 비극인 분단과 이산의 아픔은 언젠가는 해결되어야 할 일이라는 사실을 작가는 잊지 않고 있는 것이다.

실존 화가를 모델로 한 소설적 재구성의 묘미
<작가의 말>에서 이미 밝히고 있듯이 이 소설은 1961년 도불한 뒤 프랑스 파리에서 작품 활동을 해오고 있는 한묵(韓默, 1914~)이란 화가의 생을 모티프로 삼고 있다. 우리나라 기하 추상의 한 측면을 대표하는 화가로 알려진 한묵은 실제로 해방 이후 줄곧 북쪽에서 활동을 해오다 1.4후퇴와 함께 월남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그 후 <모던아트협회>의 초기 멤버로 활동하기도 했다.
이러한 사실을 알게 된 작가는 한묵의 생을 뼈대 삼아 그와 동시대를 살았던 ‘한’이라는 인물을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고 그를 둘러싼 인물들과 금강산의 절경이 더해가면서 소설의 완성도를 높여갔다. 소설적인 삶과 그 삶을 근거로 삼은 소설 사이에서 발생하는 미묘한 긴장감과 현실성은 이 소설을 읽는 데 더 큰 흥미를 가져다준다.

작가정보

저자(글) 유채림

유채림
1960년 인천에서 출생하여 1989년 문예지 『녹두꽃』에 장시 「핵보라」를 발표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지은 책으로는 장편 서사시 『쑥대 설렁이는 해방산 저 기슭』(1990), 장편소설 『미네르바의 올빼미는 황혼녘에 날개를 편다』(1993), 『그대 어디 있든지』(1996), 『서쪽은 어둡다』(2000)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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