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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육체

알폰소 링기스 지음 | 김성균 옮김
새움

2010년 04월 01일 출간

국내도서 : 2006년 01월 09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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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1.11MB)
ECN 0111-2020-100-000299750
쪽수 43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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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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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정치'에 대항하는 정체성에 대한 면밀한 탐구를 담은 책.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알폰소 링기스의 저서로, 문화와 언어의 규약에 적응하는 우리의 육체를 새롭게 응시하고 있다. 레비나스의 '대면' 개념과 칸트와 하이데거의 '정언명령' 개념, 메를로 퐁티의 현상학을 발전시켜 문화에 의해 규약되고 변성된 육체에 새겨진 흔적들을 가시화한다.

또한 문화와 언어의 규약에 저항하여 욕망의 주체화와 삶의 예술화를 추구한 육체를 조명하고, 기계적 모델과 전자기적 모델로 해명할 수 없는 '유체역학적인 육체'라는 무한한 타자를 구명하고 있다. 이를 통해 문화와 언어의 규약에 적응하는 우리의 육체에 대한 새로운 응시를 마련한다.
서문

제1부 육체의 힘
제1장 적응력 있는 육체
제2장 난초와 근육
제3장 우리 자신의 육체

제2부 쾌락과 고통
제4장 육체의 주체화
제5장 조화를 고집하는 육체
제6장 우리 자신에 대한 이토록 낯선 느낌들

제3부 리비도와 경제
제7장 고체화폐
제8장 체액의 경제
제9장 우리 자신의 낯선 욕정들

제4부 명령하는 육체
제10장 명령하는 표면
제11장 원초적인 육체
제12장 낯선 육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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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시마 유키오는 강철이라는 치밀하고 어두운 물질을 통해서 보편적인 우주와 접촉하기 시작했다. 육중한 강철의 무게는 일반적인 강철로 단련된 근육질의 육체를 빚어낸다. 강철의 무게는 육체를 특성화해온 특이한 육체의 습성들, 예컨대 방만하고 절도 없는 감응운동, 관능에 젖은 육체의 나태함이나 건조하고 까칠까칠한 피부, 연약한 복부 등으로 대변되는 신경질적인 감수성을 배격한다. (…)

‘나’는 적을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적을 바라본다. ‘타자’가 자리를 잡는 장소와 방법을 내가 알 수 있을 때까지 기다리는 것은 너무 늦다. 나는 단번에 그가 있을 자리를 알아맞혀야 한다. 또한 나는 내가 가진 힘의 진상을 알지 못한다. 하지만 내 힘의 진상을 제대로 응시할 수 있는 모든 간격은 내 힘을 감소시킨다. 승리한 전사는 후일을 대비한 어떤 힘도 남겨두지 않는 사람, 파국으로 치닫는 순간까지, 죽음에 직면할 때까지 자신의 모든 힘을 전력투구하는 사람, 자신과 같다고 여기는 미래의 구멍에 자신의 모든 것을 던져 넣는 사람이다. (…)

<문화와 언어의 규약에 ‘적응하는’우리 육체에 대한 새로운 응시>
우리들의 육체는 어떻게 진화할 것인가.
철학적 도구들을 통해 낯선 육체를 구명하며 미래에 가능한 육체의 밑그림을 그려 보인다.

<『낯선 육체』,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알폰소 링기스의 저서>
알폰소 링기스는 현상학과 실존주의, 현대철학, 윤리학에 관한 다수의 저서를 발표하고 있는 미국의 철학자이자 작가이다. 레비나스의 윤리학을 미국에 소개하고 탁월하게 주해한 선구자로 그의 사유를 계승 발전시킨 거장이다. 링기스는 또한 메를로-퐁티, 클로소프스키 등의 주요 저서들을 영역하고, 그들의 이론을 심화시키는 한편 비판적으로 경쟁하면서, 현대를 사는 육체의 문제를 입체적으로 사유하고 있다.

이 책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소개되는 링기스의 역작으로 삶정치(biopolitics)에 대항하는 정체성에 대한 면밀한 탐구를 담고 있다.

<미래의 우리는 어떤 육체가 될 수 있을까>
링기스는 레비나스의 ‘대면’, 칸트와 하이데거의 ‘정언명령’, 메를로-퐁티의 현상학을 발전시켜 자신의 논의의 도구로 삼으면서, 문화에 의해 규약되고 변성된 육체에 새겨진 흔적들을 가시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미래 우리의 육체를 전망한다. 이 책은,

① 미시마 유키오를 예로 들며, 문화와 언어의 규약에 저항하여 욕망의 주체화와 삶의 예술화를 추구한 육체를 조명하고, 그러한 육체가 지녔던 열망이 문화에 의해 다시 규약되는 과정을 분석한다.

② 자신의 육체를 체액이 흘러 다니는 도관으로 여기는 삼비아족의 문화를 기술하면서, ‘유동적인 것’이 문화와 종족의 정체성을 형성한 사회의 밑그림을 그려 보이는 동시에, 문화들이 ‘유체역학적인 정체성’에 대한 우리의 관능을 어떻게 규약하는 지를 해명하고, 들뢰즈 ․ 가타리의 기계적 모델과 리오타르의 전자기적 모델로 해명할 수 없는 ‘유체역학적인 육체’라는 무한한 타자를 구명한다.

③ 정언명령하는 원소들과 대면한 육체의 전율을 분석하고 타자들이 우리에게 어떻게 호소하고 요구사항을 제시하는지를 해명함으로써 삶전략을 위한 새로운 포석을 던진다. 그는 자신이 발전시키고 있는 ‘정언명령’ 개념을 통해 문화와 언어의 규약에 적응하는 우리의 육체에 대한 새로운 응시를 마련하고 있다.

<본문에서>
미시마 유키오는 강철이라는 치밀하고 어두운 물질을 통해서 보편적인 우주와 접촉하기 시작했다. 육중한 강철의 무게는 일반적인 강철로 단련된 근육질의 육체를 빚어낸다. 강철의 무게는 육체를 특성화해온 특이한 육체의 습성들, 예컨대 방만하고 절도 없는 감응운동, 관능에 젖은 육체의 나태함이나 건조하고 까칠까칠한 피부, 연약한 복부 등으로 대변되는 신경질적인 감수성을 배격한다. (…)

‘나’는 적을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적을 바라본다. ‘타자’가 자리를 잡는 장소와 방법을 내가 알 수 있을 때까지 기다리는 것은 너무 늦다. 나는 단번에 그가 있을 자리를 알아맞혀야 한다. 또한 나는 내가 가진 힘의 진상을 알지 못한다. 하지만 내 힘의 진상을 제대로 응시할 수 있는 모든 간격은 내 힘을 감소시킨다. 승리한 전사는 후일을 대비한 어떤 힘도 남겨두지 않는 사람, 파국으로 치닫는 순간까지, 죽음에 직면할 때까지 자신의 모든 힘을 전력투구하는 사람, 자신과 같다고 여기는 미래의 구멍에 자신의 모든 것을 던져 넣는 사람이다. (…)

작가정보

저자 소개
알폰소 링기스 (Alphonso Lingis, 1933~)
알폰소 링기스는 미국의 대표적인 철학자이며 작가이다. 벨기에 루뱅 가톨릭대학교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고, 현재 미국 펜실바니아 주립대학교 철학과 명예교수로 재직 중인 그는 레비나스, 메를로-퐁티, 클로소프스키 등의 주요 저서들을 영역하고, 현상학과 실존주의, 현대철학, 윤리학에 관한 다수의 저서를 발표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잉여들: 에로스와 문화 Excesses: Eros and Culture』(1984),『리비도: 프랑스 실존주의 이론 Libido: the French Existential Theories』(1985),『아무 공통점도 없는 사람들의 공동체 The Community of Those Who Have Nothing in Common』(1994),『참극 Abuses』(1995),『정언명령 The Imperative』(1998),『위험한 감정들 Dangerous Emotions』(2000),『신뢰 Trust』(2004) 등이 있다.

옮긴이 소개
김성균
경남 마산에서 태어나 숭실대학교 정치외교학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옮긴 책으로 『살람 팍스의 평화를 위한 블로그-이라크 청년의 비밀일기』,『명상의 기술』,『깡패국가』,『유한계급론』등이 있다. 현재 전문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숭실대학교 정치외교학과에서 학사학위와 석사학위를 받았다. 「헤겔의 변증법적 이성과 인정투쟁이론에 대한 비판적 고찰」과 「서구 자본주의 욕망에 대한 제3세계의 강박적 욕망과 그 전망」 같은 논문들과 「누가 무엇으로 세상을 지배하는가, 그래서 누가 더 많이 돌았는가?」, 「신을 죽인 자의 행로는 왜 쓸쓸했는가?」, 「적대적 비판에 대한 고독한 냉소」 같은 메타비평들을 썼고, 『유한계급론』, 『자유주의의 본질』, 『테네시 윌리엄스』, 『바바리안의 유럽 침략』, 『군중심리』, 『군중행동』, 『니체 자서전: 나의 여동생과 나』, 『아무것도 공유하지 않은 자들의 공동체』, 『자살클럽』, 『자본주의와 노예제도』, 『니체 귀족적 급진주의』, 『낙관하지 않는 희망』, 『쇼펜하우어 평전』, 『문학 이벤트』 같은 책들을 번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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