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섬

R.L.스티븐슨 지음 | 권정관 옮김

새움 2010년 03월 30일 출간 종이책 : 2003년 07월 28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이 세상이 아직 어두운 비밀에 휩싸인 채 웅숭깊은 서사를 간직하고 있던 시절, 그래서 불가사의한 소문들과 신비스런 이야기들의 수런거리고 있던 시절, 저 먼 난바다의 무인도를 향한 아주 낭만적이고 위험천만한 모험이 시작된다. 절해고도의 무인도에 묻힌 보물을 놓고 벌어지는 인간의 탐욕과 어둠속의 음모, 예기치 못한 배신과 무시무시한 살육, 빈틈없는 짜임새로 짜여진 무시무시한 사건들.

목차

.저자가 독자에게
.옮긴이의 말

.늙은 해적
에드미럴 벤바우 여인숙의 늙은 해적
블랙 독의 출현
검정 딱지
선원용 궤짝
장님 사내의 최후
선장의 서류

.바다의 요리사
브리스톨로 가다
선술집 '망원경'에서
화약과 무기
항해
사과 통 안에서 들은 이야기
작전 회의

.해안에서의 모험
모험의 시작
첫 번째 싸움
섬의 사내

.말뚝 울타리
의사에 의해 계속되는 이야기-배를 단념하게 된 경위
의사에 의해 계속되는 이야기-소형 보트의 마지막 운항
의사에 의해 계속되는 이야기-전투 첫 날 끝
짐 호킨스에 의해 다시 계속되는 이야기-말뚝 울타리 수비대
실버의 사명
공격

.나의 바다 모험
내가 바다 모험을 하게 된 경위
썰물이 흐르다
코라클의 순항
해적기를 내리다
이스라엘 핸즈
"여덟냥"

.실버선장
해적들의 소굴에서
다시 나타난 검정 딱지
가석방 선서
보물 찾기-플린트의 지침
보물 찾기-숲 속의 음성
두목의 몰락
결말

출판사 서평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선집을 내며

모두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독자들 중 상당수는 R. L. 스티븐슨이라는 작가의 이름은 기억하지 못해도 <보물섬>이나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 정도의 작품 이름은 기억할 것이다. 어린 시절 텔레비전 만화나, 아동용 혹은 문고판 책을 통해 한번쯤 접해보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어린 시절의 경험이 한 작가의 작품세계나 정보를 제대로 이해하는 데 한계로 작용할 가능성 또한 배제할 수 없다. 특히 R. L. 스티븐슨의 경우가 그러하다. 이 작가는 인간의 근본문제인 선과 악, 탐욕, 종교적 억압과 해방 등과 같은 묵직한 주제들을 매우 재미있고 독특한 기법으로 작품화했고 또 대중화하는 데에도 성공했다.

그가 다루고 있는 주제들이 상당히 철학적이고 종교적이라는 점에서 그의 작품들은 단순히 아동을 위한 만화나 축약본 정도로 읽힐 성질의 것이 아니다. 이것은 그의 작품들이 어린아이들이 읽기에 어렵다거나 재미가 없다는 뜻이 아니라, 어른아이 할 것 없이 모두 나름대로의 문제의식을 가지고 흥미 있게 읽을 수 있는 대상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그의 작품들엔 근래 유행하고 있는 판타지?괴기?추리 등과 같은 요소들이 적지 않게 들어 있어서 어린아이들이 읽기에도 큰 무리가 없다.

따라서 왜 지금 R. L. 스티븐슨 선집을 내는가 라는 물음에 대해 이렇게 대답할 수 있겠다. 어른아이 할 것 없이 게임이나 영상에 몰입하는 시간은 많아도 책을 재미있게 읽을 시간은 적어지는 풍토에서 이 작가의 작품은 최근 소설이나 영상에서 유행하는 요소들을 이미 오래전에 선취해내고 있었다는 점, 어렵지 않게 대중의 눈높이에 다가가면서도 과거나 현재나 미래나 영원히 풀리지 않는 인간의 근본문제를 예리하게 건드리고 있다는 점, 우리나라에 R. L. 스티븐슨이라는 작가와 그의 소개되지 않은 작품들까지 제대로 알리고 그 기회를 통해 고전적인 대중문학의 한 시금석으로 삼아보자는 것이 그것이다.

책 소개

R. L. 스티븐슨이 31세 되던 해인 1881년에 <영 포크스Young Folks >지에 연재되고 1883년에 출판되었다. 기존에 보아왔던 축약본이나 그림이 곁들여진 아동용과는 다르게 우리나라에서 처음 소개되는, 원서에 충실한 완역본이라는 데 큰 의의가 있다. 이 작품이 씌어진 동기는 의붓아들 로이드(Lloyd)가 그린 가짜 지도에 영감을 받아 아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줄 목적에서였다. 그러나 그런 동기와는 별도로 이 소설은 아주 독자적이고도 완벽한 허구와 긴박감 넘치는 서사로 <백경>이나 <로빈슨 크루소>와 같은 해양소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백경>이 고래에 대한 찬탄과 고래잡이에 얽힌 사연을 보여주고, <로빈슨 크루소>가 무인도에서의 문명건설이라는 제국주의적인 혐의를 짙게 드리우고 있다면, <보물섬>은 ‘보물’이 상징하는 엄청난 행운을 손에 넣기 위해 인간이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탐심과 계략, 배반, 그리고 자멸의 과정을 치밀한 서사의 그물망으로 포획해내고 있다. 광활한 바다와 범선이 가져다주는 낭만적 흥취, 해적들끼리의 물고 물리는 싸움, 젊은 주인공 ‘짐 호킨스’의 대활약, ‘존 실버’의 교묘한 간계와 말로를 지켜보는 것도 그 자체 흥미롭지만 인간의 내면에 도사리고 있는 그 어두운 욕망의 드라마를 놓치지 말아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한편 표지에 소개된 <보물섬>이 연재될 당시의 일러스트와, 출판시 저자가 독자에게 보낸 이야기를 접해보는 맛도 빼놓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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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 및 역자 소개

저자 R.L.스티븐슨
영국 소설가이자 시인. 어린이 문학의 고전이 된 모험 소설 『보물섬』의 원작자. 어릴 때부터 자주 앓았지만 문학에 대한 꿈은 남달랐다. 병을 치료하려고 유럽 여러 나라를 다니면서도 수필과 여행기를 썼고 끊임없이 편지를 썼다. 변호사가 된 뒤, 아들 오즈번이 그린 그림에서 영감을 받아 잡지에 『선박의 요리사』를 연재해쓴데, 그것을 책으로 엮은 것이 『보물섬』이다. 환상적이고 모험 가득한 이야기를 많이 섰고, 단 며칠 만에 완성한 걸작『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로 널리 알려졌다.
그 밖의 작품으로『신 아라비안 나이트』『오토 왕자』『당나귀와 함께 한 세벤느 여행』등이 있다.

옮긴이 권정관
문화평론가.출판 기획자. 평문으로 <김용옥―모반의 언어, 혹은 聖과 俗의 사이에서> <초월의 안쪽: 이미지, 기표, 시뮬라크르―홍상수론> 등이 있다.

작가정보

저자(글) R.L.스티븐슨

번역 권정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