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다의 정치학

고명철 지음

새움 2010년 03월 30일 출간 종이책 : 2001년 10월 15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현직 교수가 쓴 문학평론집. 문학권력 논쟁과 관련된 문제의식을 중심으로 한 글과, 90년대에 씌여진 소설의 숲을 전체적으로 조망했다. 또한 90년대 이후 우리 소설의 문제작에 대한 개별 작가론과 작품론, 시 비평 등 90년대 이후 소설에 대한 견해를 담은 글을 수록했다.

목차

1. 비판과 성찰의 비평정신
1. 언론개혁. 문학권력. 문인 - 지식인 ...17
2. 비평의 자기갱신을 향한 생산적 권력 ...34
3. 한 문예지의 초고속 성장. 그 빛과 그림자 - "문학동네"에 대한 비판적 성찰 ...52
4. 90년대 젊은 민족문학론자의 갱신. 어디에 와 있는가 - 임규찬. 신승엽. 김명인에 대한 비판적 성찰 ...76
5. 똘레랑스의 밀알을 심은 비판적 지식인 - 망명자 지식 홍세화의 실천적 글쓰기에 대해 ...99

2. 우리시대 소설의 지형도 탐색
1. 작은 이야기를 통한 큰 세상으로의 길은 요원한가? - 1990년대 이후의 소설에 대한 비판적 성찰 ...125
2. 서사의 갱신. 멀고도 험난한 도정 - 절은 작가의 최근작을 중심으로 ...141
3. 같은 세대 작가에게 던지는 한 비평가의 전언 - 1970년대생 소설의 풍향계1 ..157
4. 출구없이 닫혀 있는 일상성의 미망 - 1970녀대생 소설의 풍향계2 ...181
5. 최근 리얼리즘 소설에서 발견되는 성찰의 서사 ...196
6. 우리들의 일그러진 생태환경. 그 서사화의 현주소 - 1990년대의 생태소설을 중심으로 ...216

3. 작품에 대한 매혹과 비판의 경계
1. 변방에서 타오르는 민족문학의 불꽃 - 현기영의 소설세계 ...235
2. 문학적 지성의 빈곤. 아우라에 도취된 소설의 현주소 - 윤대녕과 신경숙 소설의 비판 ...259
3. 떠도는 언어유희. 공허한 웃음의 수사학 - 성석제의 소설에 대한 비판적 성찰 ...276
4. 전통적 삶의 정서에 대한 애착 - 전성태와 민경헌의 소설 ...294

4. 시의 아우라속으로
1. 나는 식물성이다 고로 존재한다 - 김규린의 "나는 식물성이다" ...309
2. 식물적 상상력의 진정성. 그 일상성에 대한 성찰 - 주경림의 "눈잣나무" ...318
3. 아산호의 마법 그 성속일여의 세계 - 장종권의 "아산호 가는 길" ...327
4. 90년대의 현실을 견뎌내는 시적 고투 - 함기석. 변종태. 박정대. 이대흠의 시 읽기 ...334
5. 살아 있는. 깨어있는 시의 혀 - "깨어있음의 시" 동인의 "죽은 나무에 물을 주다" ...344

출판사 서평

<'쓰다'의 정치학>은 현재 현장비평계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젊은 문학평론가 고명철의 첫 평론집이다. 이명원, 홍기돈과 더불어 반년간지 <비평과전망>의 편집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는 그는 여느 젊은 평론가들과는 다르게 80년대적 감각에 충실하다.

90년대 초기부터 신세대 문학론과 포스트모더니즘 열풍이 문학계는 물론 문화 전반을 휩쓸던 상황을 반추해볼 때, 그의 글쓰기는 주류적 경향과 일정한 거리를 두고 있었음을 평론집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그의 등단작이 현기영론이라는 점에서도 그렇거니와, 민족문학론자들에 대한 비판적 애정을 보더라도 그의 글쓰기가 80년대적 감각에 기울어져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그의 논리는 80년대 선배 문인들이 보여주었던 현실과 역사에 대한 애정을 긍정적인 방식으로 수용하되, 그들이 곧잘 드러내곤 했던 경직된 이데올로기를 창조적으로 전복시키고자 하는 열망으로 가득차 있다. <'90년대 젊은 민족문학론자'의 갱신, 어디에 와 있는가>에서 보이는 임규찬, 신승엽, 김명인에 비판적 성찰은 이 점을 명확하게 보여주고 있다.

그가 이들에게서 찾고자 하는 것은 "지난 연대의 정수(精髓)를 육화시키며, 새로운 현실의 역동성을 동력으로 삼아 거듭나는" '갱신'의 진정성이다. 이것의 실현을 위해서는 "80년대적 인식과 감수성에서 과감히 벗어나 그들이 고민하고 있는 현실과 새로운 그릇에 담을 수밖에 없는 형상적 사유의 심연을 진지하게 들여다보아야 한다"고 주문한다.

그가 90년대 문단의 단골손님이 되다시피 한 윤대녕, 신경숙에게서 매너리즘의 혐의를 찾아내고(<문학적 지성의 빈곤, 아우라에 도취된 소설의 현주소>), 성석제에게서 '공허한 웃음의 수사학'과 '언어유희'를 경계(<떠도는 언어유희, 공허한 웃음의 수사학>)하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리얼리즘 계열에 가까이 있는

한창훈, 김곰치, 전성태, 민경현, 김종광 등에 더 큰 관심을 쏟는 것도 80년대의 유산 중 소중히 간직해야 할 것들(민중에 대한 애정, 현실의 모순에 대한 통찰 등)을 90년대적 감각에서 새롭게 조명하고 끌어안기 위한 노력으로 이해된다. 이러한 그의 문제의식은 현실의 문제적 사안들에 대해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태도로 이어진다.

올해 최대 이슈 중의 하나가 된 언론개혁 문제에 대해 이문열이 보여준 '곡학아세' 및 윤지관이 보여준 문학권력론 비판에 대한 비판적 검토(<언론개혁, 문학권력, 문인-지식인>) 등은 그 대표적인 예이다. 그 밖에 동세대 소설가들(한강, 김연수, 이응준, 류소영 등)에 대한 비판적 글과 김규린, 주경림, 장종권, '깨어 있음의 시' 동인들에 대한 글들이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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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970년 제주에서 태어나 성균관대 국문과 및 동대학원 박사과정을 수료했으며, 비평사를 연구하고 있다. 1998년 <월간문학> 신인상에 <변방에서 타오르는 민족문학의 불꽃-현기영의 소설세계>, 1999년 <문학과창작>신인상에 <윤대녕론>으로 등단하였다. 현재 광운대학교 겸임교수로 있으며, 비평전문지 <비평과전망> 및 문예계간지 <리토피아>의 편집위원으로서 왕성한 현장비평 활동을 하고 있다.

작가정보

저자(글) 고명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