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난설헌 시 연구

김성남 지음

소명출판 2006년 09월 24일 출간 국내도서 : 2002년 05월 20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400여 년 전, 암울했던 조선 봉건시대의 어두움을 헤쳐 나가기 위해 몸부림치다 쓰러져 간 비운의 천재 허난설헌. 그녀가 자신의 삶을 지키기 위해 심혈을 바쳐 쓴 그의 시들은 허균에 의해 정리되고 출간되어 중국에까지 널리 전파되어 읽혀지고 있다. 이 책은 저자의 박사논문으로 허난설헌 시와 그에 대한 평가들이 수록되어 있는 조선과 중국의 관련 문헌들을 한데 모아 엮었다.

목차

제1장 여성 주체의식의 맹아
1. 허난설헌의 문학적 배경 ...10
2. 중국 여성 문학사 맥락 ...22

제2장 명인이 편찬한 <조선시선>과 <난설헌집>출간
1. 오명제의 <조선시선> ...34
2. 남방위의 <조선고시> ...38
3. <난설헌집> 출간 ...42

제3장 허난설헌 관련 중국문헌 고찰
1. 반지긍의 <긍사> ...64
2. 만력 연간에 출간된 허난설헌 관련 문헌 ...73
3. 종성의 <명원시귀> ...80
4. 조세걸의 <고금여사> ...90
5. 전겸익의 <열조시집> ...98
6. 주이존의 <명시종> ...110
7. 기타 청나라 문인들의 저술 ...114

제4장 허난설헌 시의 상징부호 의의
1. 명나라 시단에 분 성당의 시풍 ...120
2. '삼효'시제의 재해석 ...135
3. 악부시 창작의 콤플렉스 ...153
4. <궁사> 창작의 의미 ...172
5. <유선사> 상징부호의 의미와 추구 ...180
6. 허난설헌 시의 투영된 시인들 ...211

제5장 경번에 대한 논의들

출판사 서평

허난설헌은 한국문학사 위에 불꽃같은 존재이다. 여성에게는 이름도 허락하지 않던 시대에 그는 스스로 자신의 이름을 만들어 가졌을 뿐만 아니라, 호와 자까지도 만들어 가졌다. 여성에게는 창작의 권리가 없던 시대에 그는 시를 지었으며, 여성 최초의 단독 전문시집인 『난설헌집』을 갖고 있다. 그의 동생 허균에 의해 그의 시가 중국 문인 오명제(吳明濟)에게 전해지면서, 그의 시들은 중국으로 전파되어 많은 중국 문인들의 주목을 받으면서 중국시집들에 수록되게 된다. 이는 조선에서도 당시 지식인들에 의해 '여성의 시 창작'이라는 화두에 대해 뜨거운 논쟁을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되었다. 이 책은 허난설헌 시의 새로운 해석을 위해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하였다. 첫째는, 허난설헌이 시를 짓던 그 당시의 조선사회와 조선문단에 대한 이해를 위한 작업이다. 둘째는, 허난설헌 시를 수록하고 있는 중국문헌들에 대한 총체적인 정리와 연구이다. 셋째는, 허난설헌 시 이해에 대한 새로운 해석이다. 그리고 마지막 결론 부분에서는, 허난설헌의 이름과 자, 호에 대한 재해석을 통하여 그가 추구하였던 주체적인 한 여성으로서의 삶의 모습과 그의 사상을 유추하였다. '초희'와 '경번'은 난설헌 자신이 현실 세계에 대해 아직 충만한 기대를 가졌던 시기에 만든 이름과 자이다. 그녀의 청춘은 꿈과 희망이 있었다. 현실은 여성에게 꿈과 미래를 허락하지 않았지만, 그녀는 새로운 미래를 꿈꾸었다. 그래서 자신의 희망과 미래를 담아 이름을 만들어 가졌다. 그녀의 이름과 자는 그녀가 소망했던 자유와 이상을 향한 자신의 인생가치를 담고 있으며, 짧았던 인생에서 반짝였던 청춘에 활력을 불어넣어준 삶의 좌표요, 상징이었다. 당시 여러 조선문인들의 글 속에 허난설헌의 자인 경번에 대해 중국시인 두목(호, 樊川)을 사모하여 붙인 것이라는 등등의 분분한 논의들이 보이는데, 이는 그만큼 허난설헌의 시가 뜨거운 감자였었다는 의미라고나 할까?

작가정보

저자(글) 김성남

고려대학교와 연세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했다. 북경 중앙민족대학교 대학원에서 민속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북경 중앙민족대학교 소수민족연구중심 초빙교수와 북경대학교 동방어학과 외래교수로 있다. 지은책에 <중한문화교류사 사료의 정리와 발굴>(공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