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문학의 근대와 반근대

미요시 유키오 지음 | 정선태 옮김

소명출판 2006년 06월 22일 출간 종이책 : 2002년 01월 25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문학 텍스트에 근거하여 일본 근대문학의 정신적 궤적을 탐색한 책. 저자는 이 책에서 타니자키 쥰이치로를 중심으로 하여 일본 문학사의 전개를 개괄한 뒤, 일본 근대문학사에서 '반근대'의 계보가 어떻게 형성되었으며 그 내용과 의미가 무엇인지를 밝히고 있다.

목차

역자 서문...3

근대문학의 양상:타니자키 쥰이치로를 시점으로 하여...11
교사와 소설가...11
살롱의 계절...16
인도와 악마...20
메이지의 종언...26
우정과 유파...31
대립과 연대...35
영상의 세계...39
무대의 군상...44
흔들리는 대지...48
동과 서...53
허구와 심경...58
퇴위와 명맥...62
구세대작가의 복벽...66
소설과 수필...71
사소설의 원환...75
문학적 저항...79
일본으로의 회기...84
어두운 골짜기...88
종언과 출발...92
전후의 종언...96
두 사람의 만년...101
점귀부...105
쵸닌의 문학...109
문학사와 타니자키 쥰이치로...114

일본의 근대화와 문학...117

반근대의 계보...145

나쓰메 소세키의 반근대...171

시적 근대의 성립:다카무라 코타로와 사이토 모키치...181

시라카바파의 청춘...209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와 그의 시대...229

사소설의 동향...251

인명 알람...293
저자 후기...303

출판사 서평

새삼스러운 얘기지만 한국 근대문학의 정신사 또는 사상사를 파악하는 데 있어 일본 근대문학의 전개는 필수적인 참조 대상이다. 아니 그 이상인지도 모른다. 이 책은 일본 근대문학이 서양의 근대문학과 어떤 점에서 같고 다른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책에서 미요시 유키오(三好行雄)는 일본 근대문학의 전개 과정에서 보이는 근대적 사유와 반근대적 사유 사이의 격렬한 정신적 고투를 문학사 밖이 아니라 안에서 발견하고자 한다. 그 주요 대상은 나쓰메 소세키, 모리 오가이, 타카무라 코타로, 사이토 모키치 등이다. 저자는 타니자키 쥰이치로를 중심으로 하여 일본문학사의 전개를 개괄한 뒤, 일본 근대문학사에서 '반근대(反近代)'의 계보가 어떻게 형성되었으며 그 내용과 의미가 무엇인지를 밝히고 있다. 그렇다면 '반근대'란 무엇인가. 저자에 따르면 반근대는 '강제로 서양을 수용해야 했던 메이지 지식인이 스스로의 내부에서 그 문제점을 깨달아 반서양적 감각과 사상 그리고 윤리의 모습을 갖추기 이전에, 그들의 감성이나 미의식 그리고 무의식 등 보다 많은 영역에서 찾아볼 수 있는 일종의 안티테제'를 뜻한다. 이러한 반근대적 계보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저자가 끝까지 '서양의 근대문학이 더 이상 일본 근대문학을 비춰보는 거울일 수 없다'는 입장을 견지한다. 이러한 자각 하에 그는 문학사의 평가 기준을 문학사의 밖이 아니라 안에서 발견하고자 한다. 철저하다싶을 정도로 문학 텍스트에 근거해서 일본 근대문학의 정신적 궤적을 탐색하는 이 책 어디에서도 우리는 특정한 방법론 혹은 이론적 틀을 적용한 예를 찾아 볼 수 없다. '근대'와 '반근대', '서양적 근대'와 '반서양적 근대', '근대주의'와 '반근대주의' 등을 짝으로 하여 그 사이에서 정신적 고투를 벌이는 작가와 시인들의 행적을 그려 보인다. 메이지 말기 '서양 따라잡기'라는 말로 대변되는 경박한 정신적 풍토와 대결을 벌이는 나쓰메 소세키, 근대주의자에서 반근대주의자로 전회하는 모리 오가이, 시적 근대성을 어디에서 발견할 것인가를 둘러싸고 일대 드라마를 펼치는 타카무라 코타로와 사이토 모키치, 사회적 관심사로부터 등을 돌린 채 개인의 문제에 몰두했던 시라카바파, '어렴풋한 불안' 때문에 자살을 선택한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등이 일본 근대문학사의 맥락에서 갖는 의미가 무엇인지를 하나씩 밝힌다. 그리고 마지막 장에 실려 있는 [사소설의 동향]은 일본 근대문학사에 가장 독특한 형식인 사소설을 둘러싼 논쟁을 개괄하면서, 긍정과 부정의 극단을 오가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사소설은 일본 근대문학의 핵심적인 자리를 차지한다는 점을 명백히 한다.

작가정보

저자(글) 미요시 유키오

미요시 유키오 - 일본의 문학평론가. 도쿄대학에 있으면서, '아쿠타가와 류노스케론', '시마자키 토속론' 등의 평론 활동을 전개했다.
정선태 - 문학평론가. 1963년 전남 남원에서 태어났으며,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및 같은 대학 대학원을 졸업했다. 지은 책에 <개화기 신문 논설의 서사 수용 양상>, 옮긴 책에 <동양적 근대의 창출> 등이 있다.

번역 정선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