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불의 문학세계

전라문화연구소 지음

소명출판 2006년 09월 24일 출간 종이책 : 2001년 07월 20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역사를 배경으로 한 가족사의 사건과 민족지와 자연지라는 세가지 코드가 서로 연관되면서 이룩된 서사물 혼불의 문학세계를 알기 쉽게 설명한 책. 사용 빈도가 높은 어휘를 추출하여 그 특성을 조명하고 문학적 의의를 밝히는 것을 목적으로 씌어진 서정섭의 <혼불의 언어 현상과 특성>을 비롯해 12편의 연구결과를 수록했다. (양장본)

목차

-"혼불"의 생태비평 ...29
-헤겔의 시선에서 본 "혼불" ...57
-"혼불"의 서사원리 ...87
-"혼불"의 서술방식 ...145
-"혼불" 서사구성의 역학 ...175
-"혼불"의 소설미학적 특질 ...213
-최명희의 "혼불"과 한의 여러 모습들 ...237
-가부장적 의힉과 "혼불"에서의 여성의 운명 ...261
-"혼불". 해원의 신탁행위 ...297
-"혼불"의 욕망들. 그 만남과 제휴 ...329
-대모신의 정체성 찾기와 여성적 글쓰기 ...359
-"혼불"의 언어 현상과 특성 ...391

-최명희 연보 ...425
-"혼불" 연구목록 ...428
-편집후기 ...431

출판사 서평

"언어는 정신의 지문"이라고 말하면서, 필생 동안 오직 『혼불』만 생각하며 살다가 짧은 생을 마친 최명희의 대하소설 『혼불』의 연구서가 발간되었다. 최명희는 이 책을 통해 "훼손되지 않은 순결한 우리의 모국어를 살려"보고 싶다면서, 1980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쓰러지는 빛]이 당선된 이후 17년 동안 오로지 『혼불』만 집필하다가 1998년 12월 신병으로 타계했었다. 『혼불』은 우리나라가 근대사회로 이행되어 가는 와중에서 무너져 가는 가문을 일으키려는 3대의 여성을 주인공으로 한 대하역사소설이다. 더욱이 가문과 국가의 멸망이 복합적인 상실감을 안겨주면서, '혼불'을 되찾으려는 여성들의 몸부림은 잃어버린 조국을 되찾으려는 광복 의지로 승화되고 있다. 아울러 이와 대조적으로 천민 동네인 거멍굴 사람들의 짓밟힌 삶을 충실하게 묘사함으로써, 그들의 민초의식이 성숙되어 가는 과정을 사실적으로 포착해내었다. 이 소설이 발간되었을 당시 출판계에서는 '혼불 신드롬'이 일어났고, 최장기간의 집필과 함께 지금까지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았다. 특히 우리의 출판 상황에서는 보기 드물게 소설에 매료된 독자들에 의해 모임이 구성되는 등 많은 화제를 가져왔었다. 이 연구서는 1999년 12월 4일부터 5일까지 작가의 모교인 전북대학교에서 현대문학이론학회와 전북대학교 전라문화연구소가 공동 주최하여 '『혼불』의 작가 최명희의 문학세계'라는 주제로 열렸던 1주년 추모 전국학술대회에서 발표된 논문을 토대로 구성되었다. 이 책의 집필자들의 면모를 살펴보면, 연구자들이 서울대 김윤식 교수를 비롯한 노장층에서 소장층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분포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연구자들은 소설에 담긴 철학적, 생태시학적, 서사적, 미학적, 언어적 특성 등을 폭넓은 관점에서 깊이있게 천착하고 있다. 아울러 이 책은 그간의 분산된 논의를 한데 결집시키면서 선행연구 결과들을 점검을 해보고, 앞으로의 논의 기반을 마련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이 연구서의 발간을 계기로 본격적인 『혼불』의 연구 분위기가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작가정보

저자(글) 전라문화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