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산문의 내면 풍경

심경호 지음

소명출판 2006년 09월 24일 출간 종이책 : 2001년 04월 15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한국 한문산문의 주제와 미학에 관하여 저자가 발표한 논문들을 수정 보완하고, <일회성의 진실과 미학-연암의 인식론과 미학론>을 새로 작성하여 함께 엮은 책.

목차

책을 내면서 ...3

구도자의 산수 유람 ...13
주체의 윤리적 긴장과 산문 ...57
화원에서 얻은 단상 ...89
객주의 형상과 축재의 도 ...133
기록문학으로서의 한문산문 ...157
한문산문에 나타난 허환과 실재의 문제 ...197
경세가의 여행기록 ...229
일회성의 진실과 미학 ...267
연암과 루쉰 ...2999

저자후기 ...321
찾아보기 ...325

출판사 서평

전근대 시기의 산문은 진실한 기록, 선명한 논리 제시, 감정의 표출이 산문 나름의 음향과 한데 얽혀 문예물로서 감상되었다. 바로 그러한 요소들이 조화를 이룸으로써 한문 산문은 독특한 미학을 확보하였던 것이다. 최근에 이러한 한문 산문의 가치를 재발견하여 그 글쓰기의 전통을 현대에 되살리려는 경향이 대두되고 있다. 이러한 경향은 우리 문학의 풍부한 유산을 재확인하고 고전을 현대화하는데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된다. 이 책의 저자인 심경호(沈慶昊) 교수는 이 방면에서 매우 주목할 만한 성과들을 속속 발표하고 있는 연구자이다. 특히 이 책은 저자가 한문문체에 관하여 개괄한 또 다른 책(『한문산문의 미학』, 고려대학교 출판부, 1998)과 연관을 가지되, 구도자·경세가·문인의 기행문이나 철학적 수필, 생활 수필이 어떠한 내면적 성찰의 위에서 이루어졌는지를 탐색한 그리 쉽지 않은 글들로 엮여 있다. 즉, 퇴계 이황(李滉)의 산수유기, 완구 신대우(申大羽)의 의고투 의론문, 연암 박지원(朴趾源)의 잡문과 미학사상, 다산 정약용의 춘천기행문, 조선후기에 화원(花園)을 탐방하고 적은 수필, 조선후기 상업의 발달을 반영하고 올바른 상업관을 논한 한문단편과 수필, 기록을 중시한 한문 문체의 발달상 등에 대해 심도 있게 분석하였다. 조선시대의 한문산문은 올바른 정치의 실현, 생활관계의 개선과 같은 문제를 중심 주제로 삼고, 중국중심의 세계관을 부정하고 민족 의식의 고취라는 문제를 치열하게 사색함으로써, 잡문(雜文)의 양식을 띠었다. 한편으로는, 개인적 정감, 생활 체험, 가족적 친화, 따스한 우정을 짙게 드러내면서 소품(小品)의 양식을 띠는 경우도 있었다. 그리고 구도적 자세나 지향을 우의적으로 담아낸 예도 있었으며, 반대로 '기록'의 기능을 중시한 양식도 상당히 발달하였다.

작가정보

저자(글) 심경호

서울대 국문과를 졸업하고 교토대학에서 문학박사학위를 받았다. 강원대 국문과 교수를 거쳐 현재 고려대학교 한문학과 교수로 있다. 지은 책으로 <한시로 엮은 한국사 기행>, <한국산문의 미학>, <주역철학사>, <조선시대의 한문학과 시경론>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