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0년대 한국시의 근대성

이명찬 지음

소명출판 2006년 10월 31일 출간 종이책 : 2000년 07월 20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30년대 시의 고향의식에 관한 글과 <이야기시>라는 양식이 정리되어 가는 과정을 짚어본 소논문과 <시문학파>시론의 대강을 설명한 글로 묶은 논문집.

목차

001. 머리말 ...3
002. 찾아보기 ...345
003. [1930년대 후반 한국시의 고향의식 연구]
004. 서론 ...9
005. 연구 목적 및 연구 대상 ...9
006. 연구사 검토 및 연구 방법 ...13
007. 퇴행적 시 . 공간으로서의 고향 ...25
008. 위축된 주체의 유년 회귀 ...28
009. 몰역사적 시 . 공으로서의 신화 ...53
010. 민족적 시원으로의 여로 ...83
011. 고향의 결여와 시 . 공간 확장 ...137
012. 고향 의식 결여로서의 '지금-여기' 형상화 ...141
013. 확장된 공간으로의 도피 ..158
014. 고향 아닌 고향의 역설 ...189
015. 이향과 귀향의 변증법 ...202
016. 중심 만들기로서의 이향과 귀향 ...204
017. 또 다른 고향의 지평 ...237
018. [1930년대 후반 한국시의 근대성과 고향의식] ...260
019. [결론] ...274
020. [사색의 도정]
021. 1920-30년대 한국시의 서사화 과정에 대한 연구 ...283서
022. 서론 ...283
023. 서정적 주체와 시적 화자 ...286
024. 1920-30년대 시의 서사성 확보 과정과 그 유형 ...291
025. 일관성 없는 하자와 "국경의 밤" ...291
026. 숨은 화자와 단편서사시 ...294
027. 드러난 화자와 신세대의 시 ...303
028. 결론 ...308
029. [시의 언어에 대한 새로운 자각] ...310
030. 서론 ...310
031. '순수시'의 문제 ...311
032. <시문학파> 발생의 몇 가지 조건 ...315
033. <시문학파 시론>의 형성과 그 전개 ...320
034. 기교주의 논쟁과 박용철 ...322
035. 정지용의 경우 ...329
036. 결론 ...334
037. 참고문헌 ...338

출판사 서평

저자는 1930년대의 한국 근대시사가 안고 있는 여러 문제들 중 시사를 보는 관점의 파편화 현상에 주목하고 있다. 그 동안의 연구자들이 30년대 시사의 주요 내용을 이루는 사조들 간의 대타 의식(특히 리얼리즘 대 모더니즘)에 너무 많은 의미를 부여하면서 시사를 보는 관점이 각각 한 쪽으로 치우쳤다는 것이 생각의 골자다. 유파 혹은 동인지별로 시사의 대강(大綱)을 엮으려는 이러한 관점이 주는 편리를 무시할 수는 없겠지만, 그 편리 뒤에 문학사 실상의 많은 부분들이 감춰지는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에, 사적(史的) 이해의 새로운 구도가 요청된다고 보는 것이다. 따라서 저자는 1930년대 후반기를 해방기 못지 않은 문학사의 문제적 시공간으로 보고, 이 시기를 근대성의 한국적 특수성이 관철되어나간 시기로 이해하려고 한다. 그 특수성에 고향의식이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다. 고향이라는 '낡고 촌스러운 형상'을 통해 당대 시인들이 생각하는 부정적 '지금－여기'의 대안이 제시된다는 생각이야말로 이 책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봉건적이며 식민지적인 유제가 불식되어야 한다는 생각에 고향의식이 연결되어 있다는 점에서 이 때의 고향의식은 단순히 개별 시인들의 심의 경향이라는 의미를 넘어 집단적이고 사회적인 의미로까지 확장되며 따라서 우리 시문학사 근대성의 중요한 증표로 내세울 수 있다는 것이다. 보편화와 표준화, 개방화를 본질로 하는 서구 근대성의 잣대를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오히려 반대로 보일 수도 있는 고향 의식의 추구로 나아갔다는 점이야말로 이 시기 시인들이 뚜렷한 주체성을 확보한 증거라는 뜻이다. 이런 관점은, 리얼리즘 대 모더니즘이라는 구호 차원의 대결 구도를 넘어, 시문학적 근대성의 특징을 개별 작품 내의 형상화 원리에서 귀납하고 있다는 점에서 분명히 시문학사 이해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고 볼 수 있다.

작가정보

저자(글) 이명찬

저자 이명찬은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및 동대학원 졸업.
문학박사. 1990년『문학사상』신인상 시 부문 당선. 1997년 시집『아주 오래된 동네』간행.

주요 논문으로「1930년대 후반 한국시의 내면화 과정 연구」,「박용철 시론의 의미」등이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