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위한 과학

김수병 지음

동아시아 2013년 09월 30일 출간 종이책 : 2005년 02월 11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첨단과학 오디세이> <마음의 발견> 등의 과학책을 쓴 저자가 유전자에서 유비쿼터스까지 첨단 과학에 대한 22가지 주제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책.

책 속에서는 패스트푸드, 유전자변형 식품, 치료용 복제 등 첨단과학의 이슈를 소개하고 첨예한 찬반 의견 모두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동시에 그속에 도사리고 있는 기업의 상혼이나 국가간 알력 등이 과학기술을 왜곡하거나 사람들에게 해가 되는 쪽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경계한다. 그래서 독자들은 자신들의 일상을 바꿀 수 있는 첨단고학에 대한 균형 잡힌 이해를 얻을 수 있게 된다.

목차

여는 글 - 모든 이가 행복해지는 과학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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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탁 위의 과학
아이들은 정말 햄버거를 좋아할까 - 패스트푸드
식량난 극복인가 위험한 조작인가 - 유전자변형 식품
'비만의 적'이라는 무거운 굴레 - 지방 식료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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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과 과학
공생할 것인가 박멸할 것인가 -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현대판 불로초, 꿈인가 생시인가 - 노화방지제
대머리에도 기적은 오는가 - 탈모치료제
비상한 기억력엔 비법이 있다? - 기억증진제
엔돌핀은 고통의 호르몬이다 - 건강보조제
주삿바늘의 공포가 사라진다면 - 경구용 백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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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 과학
팔자는 유전자 소관이라 - 유전자 검사
진정한 인간 존엄이란 - 바이오 동물
생명의 구원, 생명의 배반? - 치료용 복제
축복받은 탄생을 위하여 - 보조생식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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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 과학
보이지 않는 것이 세상을 지배한다 - 나노 신기술
99.97%에 걸러진 실체 - 공기청정기
로봇이 파업을 한다면 - 로봇 청소기
당신도 사이보그가 될 수 있다 - 입는 컴퓨터
다시 쓰는 종이의 역사 - 전자 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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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사회와 과학
해결사인가 감시자인가 - 유비쿼터스
거역할 수 없는 '디지털 빅 브러더' - 전자태그
보디가드의 노예로 산다? - 위성위치추적시스템
네트워크 안에 너 있다 - 이메일 감시

책 속으로

지금까지 8년 가량 취재 현장에서 첨단과학의 ‘얼리어답터’ 구실을 하면서 멋진 신세계를 예고했다. 수년 전에 연구실에서 이론적인 가능성만 보이던 제품들이 상품으로 우리 앞에 다가올 때는 놀라운 성취에 흠뻑 빠져들기도 했다. 여기에 소개한 첨단과학은 대부분 빛과 그림자를 동시에 내포하고 있다. 이 책을 통해 빛에 빠진 사람들은 그림자를, 그림자만 보던 사람들은 빛도 함께 바라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 그러면서 일상을 바꾸는 첨단과학에 대한 균형 잡힌 이해가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_ ‘여는 글’ 중에서 　 어른들은 흔히, 아이들은 달고 고소한 패스트푸드를 좋아할 것이라고 여긴다. 텔레비전 광고 때문에 음식에 대한 아이들의 판단력이 무뎌지고 있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것은 아이들의 지적 능력을 무시하는 것이다. 오히려 유치원에서 초등학교로 이어지는 교육을 통해 아이들은 어른들보다 더 환경과 건강에 대해 박식하다. 아이들 입맛이 국적불명의 초감각적인 맛에 길든 것은, 아이들 탓이나 텔레비전 광고 탓이 아니라 무슨 날만 되면 아이들을 끌고 패스트푸드점으로 달려가는 부모들 탓이 더 크다. 아무리 텔레비전이 떠들어대고 패스트푸드가 초일류의 맛을 자랑해도 중장년층이나 노년층이 햄버거나 피자를 즐기지 않는 것은, 어른들이 아이들보다 지적능력이 뛰어나서가 아니라 이미 혀끝에 굳어진 전통적인 식습관 때문이다. _ ‘아이들은 정말 햄버거를 좋아할까’ 중에서

출판사 서평

1. 유전자에서 유비쿼터스까지 - 첨단과학에 관한 22가지 논쟁거리 　 우선 다음 항목에 ○, ?로 답해 보자. 　 ① 패스트푸드는 아이들의 입맛에 딱 맞는다. ② 살을 빼기 위해서는 지방 함유식품을 무조건 멀리해야 한다. ③ 헬리코박터균은 위암의 직접적 원인이다. ④ 키토산은 혈압을 낮춰주며 간장 질환에 효과가 있다. ⑤ 인간배아 줄기세포 복제 성공으로 난치병 환자의 치료가 가능해졌다. ⑥ 유전자 검사로 잠재된 재능을 예측할 수 있다. ⑦ 나노 기술로 환경오염과 피부 노화를 방지할 수 있다. ⑧ 음이온 공기청정기는 유익한 실내 공기를 제공한다. ⑨ 내가 보낸 이메일은 지정된 수신인만 볼 수 있다.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쉽게 답을 택하지 못할 것이다. 익히 접하는 내용들이지만 그 속의 과학적 근거까지는 잘 알 수 없기 때문이다. 21세기는 바야흐로 ‘첨단’의 시대이다. 20세기부터 상상의 끝에 자리하고 있던 것은 ‘첨단과학문명’의 산물들이었다. 상상은 과연 눈앞에 현실로 다가오는 듯했다. 인간 게놈지도가 밝혀지면서 ‘우성’과 ‘열성’ 유전자를 구분해 활용할 수 있다고들 했고, 미세한 나노입자가 신기술로 떠오르며 지구환경에서 피부 주름까지 해결할 수 있다는 말이 들려왔다. 영화 속에서 인간의 능력을 뛰어넘었던 로봇은 이제 막 인간과의 소통을 시작하며 똑똑한 비서 역할을 할 것이라 이야기되기도 했다. 즉 ‘첨단과학’이란 말은 ‘열려라 참깨’와 같은 주문으로 완전무결한 해결사와 동의어처럼 인식되고 있다. 그런데 우리가 접하는 정보의 많은 부분은 ‘첨단’의 이름으로, 혹은 최신 과학용어를 내세운 제품 광고에서 비롯된 것이다. 심지어 뉴스나 신문과 같은 언론에서도 새로운 기술을 내놓은 기업에 대한 소개나 일방향의 연구 성과만 부각되는 것이 현실이다. 저자는 첨단과학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통해 미래를 예견하고 그 속에 숨은 빛과 그림자를 함께 바라볼 수 있는 시각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2. ‘10년 후 과학’ - 선택은 우리에게 있다 　 이 책의 주제들은 자연과학(이공)계열 학과를 지망하는 입시생들이 자주 접해 봤을 논술과 면접 주제와도 직결되어 있다. 어떤 것들은 ‘찬성’과 ‘반대’ 입장을 명확히 할 수 있는 문제이지만 많은 경우 여러 조건들이 복잡하게 얽혀 있어 흑백을 쉽게 가리기 어렵다. 서두에서 던졌던 질문과 관련해 몇 가지 예를 보자. 나노기술은 지난 세기에 혁명적 성과를 이룬 전자산업과 플라스틱, 철강산업 등 기존의 과학기술들을 합친 것보다 더 큰 성과를 이룰 것으로 이야기된다. 나노필터링 기법을 적용해 물을 정화하고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공장 필터 시스템 등에서 불순물의 초미세 입자까지 걸러낼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이런 예측이 미처 실현되기도 전에, 나노기술이 낳을 폐해가 속속 지적되고 있다. 탄소 나노튜브 자체가 신종 환경오염원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 오히려 지구 오염의 주원인이 될 수 있으며, 물질의 입자가 나노 크기로 작아지면 독성 또한 강해진다는 것. 초미세 나노입자가 코로 들어가면 기도나 점막에서 걸러지지 않고 폐포 깊숙이 박히거나 뇌로 이동하기도 한다. 한편 아직까지 의학계에서 유전자 검사로 질병을 예측하는 일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3만5천여 개로 추정되는 질병 유전자 가운데 규명된 것은 1500여 개에 지나지 않는다. 설령 질병 유전자가 규명되더라도 예측에 이르기까지 거쳐야 할 관문이 한둘이 아니다. 하나의 질병은 돌연변이를 일으킨 수 개에서 수십 개까지의 유전자가 얽혀 발생한다. 이를 규명하려면 질환 유발 정보를 가지고 있는 유전자가 발현되는 단백질 200만여 개의 기능까지 밝혀내야 한다. 물론 전체 질병의 5% 가량을 차지하는 단일유전성질환의 경우 유전자 검진으로 발병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다. 유방암도 원인 유전자가 밝혀졌다. 그러나 지금으로선 유전자 검사로 장수를 예약하기는 힘들다. 무엇보다 예측의 신빙성을 뒷받침할 만한 과학적 성과가 풍부하지 않다. 대부분의 질병 원인 유전자가 서구 사람들에게서 나타났기 때문에 인종과 민족에 따른 차이를 충분히 감안하지 않고 있기도 하다. 이런 가운데 국내의 유전자 검사 업체들은 검사의 효용성보다 경제적 관점에 골몰하고 있다. 국내의 유전자 검사 시장이 취약한 상황에서 의료 개방을 하면 외국계 회사들이 예방의학 시장을 독차지한다는 것이다. 미국은 1998년부터 생명공학 벤처기업들이 유전자 검사에 뛰어들어 시장을 넓혀가고 있으며 해외 진출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유전자 검사가 예방의학의 수준을 높인다는 본연의 임무는 등한시한 채, 돈이 되

작가정보

저자(글) 김수병

김수병 연세대학교에서 신학을 공부하면서 학보 <연세춘추>를 만들었고 주간 <내일신문>의 창간에 참여했다. 현재 <한겨레21>에 과학과 문화 관련 기사를 쓰고 있다. 저서로는 『사이언티픽 퓨처』, 『첨단과학 오디세이』, 『마음의 발견』 등이 있다. 2004년, 대한출판문화협회에서 선정하는 제22회 한국과학기술도서상 저술부문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