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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테오 리치

동아시아

2013년 09월 30일 출간

종이책 : 2002년 03월 2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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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3.04MB)
ISBN 9788962625165
쪽수 92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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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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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테오 리치와 히라카와 교수가 펼치는 인문학의 서사시이자 마테오 리치를 통해 본 동서문명교류의 박물지.1583년 중국에 온 예수회 선교사 마테오 리치(1552~1610·중국명 리마두·利馬竇)는 동아시아에 서구 문명을 소개함으로써 중화(中華)질서에 엄청난 충격을 안긴 선각자다.저자 히라카와 교수는 마테오 리치의 전기 형식을 통해 16∼17세기 동서양 문화의 교류사를 비교문화사적으로 밝혀내고 있다.
역자 서문
한국어판에 부쳐
일러두기
마테오 리치 그림
명대의 중국 지도
마테오 리치 연표

제1부 예수회 선교사의 중국 입국
제2부 베이징의 명明 궁궐로
제3부 서양의 유사儒士 리마두
제4부 카타이를 찾아 천국에 이르다
제5부 리치의 죽음
제6부 동서사상사에서 본 『천주실의』
제7부 동서사상사에서 본 『25언』
제8부 일본에 미친 영향
제9부 『기인10편』과 히라타 아츠타네
제10부 조선에 미친 여파
제11부 베이징에 있는 샨란묘지에서 생각하다.
제12부 유럽의 반향
제13부 아직도 미해답인 여러 문제
제14부 마테오 리치에서 나카무라 마사나오로

지은이 주
찾아보기
그림목록

1. 마테오 리치를 통해 본 동서문명교류의 박물지, 그리고 마테오 리치와 히라카와 교수가 펼치는 인문학의 서사시.
마테오 리치를 연구의 대상으로 하는 저작은 그리 많지 않다. 조너선 스펜스 교수의 『마테오 리치, 기억의 궁전』을 비롯한 몇몇의 저작과 연구 논문이 있지만, 그 자료와 서술의 한계 때문에 연구 성과는 그리 높은 편이 아니다. 이는 마테오 리치의 저술과 편지와 보고서 등이 이탈리아어, 라틴어, 스페인어, 포르투갈어 등의 다양한 언어로 기록됐을 뿐 아니라, 『천주실의』등의 한문 저작도 많아, 방대하고 다양한 언어의 기록을 읽고 해독하여 종합적으로 연구할 연구자가 그리 많지 않기 때문이다. 이렇게 접근하기 어려웠던 마테오 리치라는 인물을, 히라카와 교수는 마테오 리치의 전기의 형식을 통해 16∼17세기 동서양 문화의 교류사를 비교문화사적으로 밝혀내고 있는 것이다. 저자는 인문주의를 표방하면서 마테오 리치의 모든 자료들을 꼼꼼하게 살펴서 리치에게 접근하는 동시에 저자 자신의 해박한 학식과 깊이 있는 천착을 더해, 이른바 '리치의 육안을 빌려 역사를 복안(複眼)으로 보려고 노력'했다고 자평한다.


더욱 놀라운 것은 책의 중반(14부 중 5부)에 마테오 리치가 사망한다는 점이다. 따라서 마테오 리치 전기는 끝나고 책의 5분의 3은 히라카와 교수의 내공 깊은 광범위한 문화사로 채워진다. 물론 마테오 리치와 관련된 것이지만, 동양사와 중국 철학, 동아시아 사상사, 지리지, 그리스도교와 서양 사상, 나아가 동서양의 설화문학에서 그리스도교 잠언에 이르기까지, 히라카와 교수의 '동서문명교류사'가 펼쳐지는 것이다. 따라서 이 책에는 마테오 리치와 히라카와 스케히로라는 두 명의 걸출한 인문학자가 400년이라는 시공을 뛰어넘어 중원에서 인문학의 내공을 겨루는 셈이다. 마치 그리스 영웅들의 노래를 호메로스를 비롯한 음유시인들의 목소리로 뽑아낸 그리스 서사시처럼. 그래서 저자는 꼼꼼하고 객관적으로 리치를 서술하는 동시에 소설의 화자처럼 전지적으로 깊숙이 개입하기도 한다. 때로는 치밀하게 기획된 다큐멘터리를 보는 것 같으면서도, 때로는 역사 소설을 읽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2. 마테오 리치(Matteo Ricci) - 인간 정신의 무한대를 꿈꾸던 최후의 르네상스인, 그리고 동서문명 융합을 실현했던 최초의 세계인.
서기 1600년. 중국의 명대 만력(萬曆) 28년, 르네상스 유럽의 자연과학적 지식과 중국 사서오경의 학문을 한 몸에 갖춘 인간이, 인류 문화사가 시작된 이래 처음으로 지구상에 몸을 드러냈다. 그가 바로 명 궁정으로 들어가 만력제를 알현하려 했던 이탈리아인 예수회 선교사 마테오 리치(1552∼1610)이며, 한자 문화권에서는 리마두(利瑪竇)로 알려진 인물이다. 인류에게 위대한 스승으로 남은 서양에서 온 현자―마테오 리치는 이렇게 동양에 왔다. 마테오 리치는 르네상스가 끝날 무렵 이탈리아에서 태어났다. 신학 인문학 어학 천문 지리 수학 과학 미술에 천재적 소양을 지녔고 좋은 교육을 받았던, 말 그대로 르네상스인이었다. 그리고 지리상의 발견과 더불어 선교의 임무를 띠고 험난한 대항해 끝에 최초로 중국 대륙에 들어온 서양의 신부였다.

한문을 배워 한자로 『천주실의(天主實義)』(1603), 『기인10편(畸人十篇)』(1608), 『25언(二十五言)』(1605), 『교우론(交友論)』(1595) 등을 썼으며, 또 사서(四書)를 라틴어로 번역한 기록도 있다. 그리고 서광계(徐光啓)에게 수학을 가르쳐 유클리드의 『기하학 원본』을 번역하게 하였다. 또 <여지산해전도(輿地山海全圖)>(1584), <산해여지전도(山海輿地全圖)>(1600) <곤여만국전도(坤輿萬國全圖)>(1602) 등의 지도를 제작했으며, 시계를 만들기도 했고, 달력을 만들었으며 천지의(天地儀), 지구의(地球儀), 상한의(象限儀), 기한의(紀限儀) 등의 천문기구도 만들었다. 심지어 우리가 지금도 쓰는 '天主' '亞細亞' '歐羅巴' '幾何'등 서양 언어의 한자 표기도 그가 만든 것이다.

그래서 400년이 지난 지금에도 우리는 마테오 리치를 읽는다. 또 그러므로 그리스도교 인구가 몇 퍼센트도 채 되지 않는 일본에서도 교양 필독서이다. 이는 마테오 리치가 종교적 의미를 떠나서, 인류의 커다란 스승으로 평가받기 때문이다. 그는 그리 길지 않은 생애를 통해 인간이 얼마나 배우고 노력하고 실천할 것인가 하는 인간 정신의 위대함을 보여주었다. 그는 우리에게 인간 정신 지평의 무한한 크기를 보여주었고 학문과 통찰력의 가늠쇠를 느끼게 해 주었다. 또 그는 우리에게 사라져 가는 인문 정신의 부활을 꿈꾸게 하고 르네상스의 전인적 교양인을 희망하게 하며, 미래를 향해 끝없이 도전하는 인류의 웅혼한 기상을 느끼게 해 주고 있다.

그렇지만 마테오 리치가 진정으로 위대한 이유는 또

작가정보


지은이 히라카와 스케히로(平川祐弘)
도쿄(東京)대학 명예교수는 비교문화사 연구의 세계적 석학이다. 이탈리아어 프랑스어를 비롯한 7개 국어에 능통하며, 탁월한 어학 실력을 바탕으로 천착하는 그의 동서문화사에 대한 조예는 그 해박함과 깊이에 있어 가히 천의무봉의 경지라 일컬어지고 있다. 특히 그의 단테 {신곡} 일본어 번역은 세계에 외국어로 번역된 {신곡} 가운데 가장 으뜸으로 여겨지고 있다. 그는 학자의 길에 들어서면서부터 <마테오 리치>에 심취하여 필생의 연구 과제로 삼아, 1969년에 제 1권을 발간하고 이후 30여 년에 걸친 집념 끝에 1997에 제2권과 제3권을 완성했다. 20여 권의 저서와 500여 편에 이르는 논문·평론·번역·서평 등이 있으며, 산토리 학예상·요미우리 문학상 등의 다채로운 수상경력도 있다.

옮긴이 노영희 동덕여대 외국어학부 교수는 도쿄(東京)대학 비교문학 비교문화 전문과정에서 석사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저서로 {아버지란 무엇인가} {시마자키 도송}이 있으며 {일본문학사 서설}을 비롯한 다수의 역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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