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그 안의 국제정치

임용순 지음

나무와숲 2006년 06월 12일 출간 종이책 : 2004년 08월 31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삼국지』를 통해 동양의 국제정치에 대하여 살펴본 책. 저자는 일반화와 보편화를 추구하는 서양 의 국제정치 이론으로는 아시아 국가들의 이해관계를 설명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설명하고 『삼국지』를 통하여 동양의 국제정치와 서양의 국제정치행태의 차이점과 유사점을 설명하였다.

목차

- 이 책을 내면서 15

[1장 삼국 시대에도 국제정치는 있었다]
삼국 시대는 군사력이 지배하던 무정부 상태 19
-
[2장 삼국 시대의 국제 체제]
1. 양극 체제―동탁 대 반동탁 연합군 33
2. 이완된 양극 체제―원소 대 조조 41
3. 세력균형 체제 49
4. 다극 체제―위·오·촉 삼국 정립 54
-
[3장 삼국 시대의 국제정치]
1. 국제정치의 주역, 국가 59
국가는 최고 주권자다 / 삼국 시대는 봉건 국가 /
난세에는 군사력이 국력을 좌우
2. 삼국 시대의 국제질서 73
전쟁은 국가의 이해를 관철시키는최후의 수단 /
중국 특유의 국제질서 / 삼국 시대를 지배한 윤리관
-
[4장 삼국 시대의 국제정치 사상]
1. 국제정치 사상의 양대 산맥 93
현실주의 / 이상주의
2. 삼국 시대를 지배한 국제정치 사상 99
이상주의적 정치 사상, 유가 / 현실주의적 정치 사상, 법가
-
[5장 삼국 시대의 외교 정책]
1. 안보를 위한 외교 정책 131
2. 지정학에 의거한 외교 정책 136
3. 인재 중심의 외교 정책139
4. 현상 유지 외교 정책 142
5. 현상 타파 외교 정책 145
6. 이공위수의 외교 정책 150
7. 차도살인의 외교 정책 155
8. 격안관화의 외교 정책 159
-
[6장 삼국 시대의 외교]
1. 개인 외교170
2. 안면 외교181
3. 결혼 외교187
4. 인질 외교192
5. 뇌물 외교 194
-
[7장 삼국 시대의 전쟁 원인]
1. 전쟁의 일반적 원인 204
1차 세계대전 208
2차 세계대전 210
걸프전 212
새무엘 헌팅턴의 문명충돌론 214
헌팅턴의 문명충돌론에 대한 반론 222
전쟁의 종류와 형태 225
2. 중국인들이 보는 전쟁 요인 228
3. 삼국 시대의 전쟁 원인 230
황건적과 관군 간의 전쟁 230
사수관과 호로관 전쟁 234
관도대전 239
적벽대전 250
이릉대전 257
-
[8장 삼국 시대의 전투 전술 이야기]
1. 화공법 272
2. 공성계 279
3. 반간계 283
4. 물길 작전290
5. 땅굴 작전294
6. 물질 공세 작전 297
7. 기습전과 매복계 301
8. 장계취계 310
9. 타도계 315
10. 죽음을 가장한 전략317
11. 휼계 321
12. 심리전 324
13. 자기의 약점을 역이용하는 작전 330
14. 훌륭한 지휘관은 자기에게도 엄격하다334
15. 욕금고종의 계책 341
16. 진법전 344

출판사 서평

◆ 서양의 잣대로 동양의 국제정치 설명할 수 없어 - 복잡다단한 국제정치를 재미있게 풀어 쓴 책이 나왔다. 누구나 한 번쯤은 읽어 본 『삼국지』를 통해 당시 요동치던 국제정치의 행태를 그린 『삼국지, 그 안의 국제정치』가 바로 그것. 자국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것이 국제정치의 냉혹한 현실이자 본질이지만 구체적으로 나타나는 행태는 동양과 서양이 다르다. 서로 가치관이 다르고 문화가 다르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동양의 국제정치를 보기 위해서는 동양의 시각에서 바라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이 책을 쓴 임용순 교수는 말한다. 특수하게 진행되고 형성되어 온 동양의 국제정치를 일반화와 보편화를 추구하는 서양의 이론으로 설명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임 교수는 그 방법의 하나로 우리에게 친숙한 『삼국지』를 통해 동양 특유의 국제정치 행태를 살핀다. 오랫동안 미국 대학 강단에서 국제정치학을 가르쳤지만 막상 서양의 잣대로 동양 국제정치를 다 설명할 수는 없다는 문제의식에서 비롯된 것이다. - - ◆ 국가의 이해를 관철시키는 최후의 수단, 전쟁 - 1백여 년에 걸친 중국의 삼국 시대는 분열된 여러 국가들이 수많은 전쟁과 다양한 외교 행위 끝에 위·촉·오 삼국으로 정립되었다가 서진으로 통일되었던 난세였다. 당시 중국은 여러 나라로 분열되어 있었을 뿐만 아니라 각 지역의 언어도 서로 달랐다. 오늘날 우리가 중국이라고 말하는 하나의 나라가 아니었던 것이다. 그런 점에서 당시 복잡하게 얽혀 있던 국제 역학 관계에서 각국이 취했던 대외 정책은 동양 국제정치의 면모를 훌륭하게 보여 준다고 할 수 있다. 나아가 당시의 국제정치를 통해 오늘날의 국제정치 행태를 엿볼 수가 있다. - 오늘날의 국제정치에서는 자국의 정당성을 국제연합의 헌장이나 의결에 의존하는 것이 상례이다. 그렇다고 해서 국제연합의 결의가 특정 국가를 구속할 수는 없다. 그러나 상징적으로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삼국 시대에 천자에게는 아무런 힘이 없었다. 그러나 유가의 사상이 천하를 지배했던 시대였기 때문에 조조는 모든 행동을 천자의 조칙으로 정당화했다. 뿐만 아니라 손권·유비·원소 등 당대의 실력자들도 모두 한 황제에게 충성을 맹세했다. 물론 제후들은 마음만 먹으면 천자의 허락 없이도 이웃 나라를 정복했다. 그것은 오늘날도 마찬가지다. 미국과 영국은 국제연합의 동의 없이 후세인이 지배하는 이라크를 침공해 점령하고 있다. 국제연맹이 존재했을 때에도 일본은 만주를 침략했다. 이처럼 국제연맹 하에서나 지금의 국제연합 하에서나 강대국이 마음먹고 다른 나라를 침범하면 국제기구는 이를 제지할 수가 없다. 물론 작은 사안들은 국제사법재판소나 국제 규약에 따라 해결하기도 하지만, 국가의 근본적 이해가 걸려 있을 때는 국제적 행위가 별로 효력을 발휘하지 못한다. 그런 점에서 삼국 시대의 국제정치는 오늘날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 - ◆ 삼국 시대의 중국은 오늘날의 국제정치를 방불케 해 - 삼국 시대를 전후한 중국의 상황은 여러 가지 면에서 오늘날의 국제정치를 방불케 한다. 당시 존재했던 원소·조조·공손찬·손견·유비·유표 등 각 제후들의 국가는 실제로 누구의 영향력도 미치지 않는 독자적인 세력을 지닌 독립국이었다. 당시 국제체제는 동탁과 반동탁 연합군이 대립하였던 양극 체제를 거쳐 원소와 조조가 맞섰던 이완된 양극 체제, 각 제후들이 세력균형을 이루었던 세력균형 체제, 위·촉·오 삼국이 솥의 세 발처럼 정립하였던 다극 체제로 발전하였다. 각국의 이해가 엇갈릴 때 국가의 이해를 관철시키는 최후의 수단은 전쟁이었던 데서 알 수 있듯이, 난세에는 군사력이 국력을 좌우하였다. 중국은 서양과 달리 특유의 국제질서가 지배하고 있었는데, 그 밑바탕에는 유교가 깔려 있었다. 하지만 당시를 지배한 이상주의적 정치 사상인 유가와 현실주의적 정치 사상인 법가의 격심한 갈등 끝에 결국 조조로 대표되는 현실주의 사상의 승리로 끝나게 된다. 또한 이 책에는 삼국 시대의 대표적 외교 정책들이 소개되어 있다. 국가의 안보를 최우선으로 하는 외교 정책, 지정학에 의거한 외교 정책, 인재 중심의 외교 정책, 현상 유지 외교 정책, 현상 타파 외교 정책, 이공위수의 외교 정책, 차도살인의 외교 정책, 격안관화의 외교 정책 등이 그것이다. 이와 함께 개인 외교, 안면 외교, 결혼 외교, 인질 외교, 뇌물 외교 등이 자주 이용되었다. 당시는 협박 외교와 속이는 외교에 능했던 조조, 탁월한 심리전의 대가였던 제갈공명, 대담하고 논리?岵刮齊?등지와 같이 개인 외교가 힘을 발휘했던 시대였다. 한편 전쟁의 일반적 원인과 중국인들이 보는 전쟁 요인, 삼국 시대의 전쟁 원인을 분석하고 있는데, 1차 세계대전과 2차 세계대전, 걸프전, 새무엘 헌팅턴의 문명충돌론에 이르기까지 전쟁의 일반적 원인뿐 아니라 황건적과 관군 간의 전쟁, 사수관과 호로관 전쟁, 관도대전, 적벽대전, 이릉대전 등 삼국 시대의 유명한 전쟁들의 원인을 다루고 있다. 마지막으로 삼국 시대의 전투 전술 이야기에서는 당시 쓰였던 각종 작전과 병법을 풍부한 예화를 들어 소개하고 있다. 화공법, 공성계, 반간계, 물길 작전, 땅굴 작전, 물질 공세 작전, 기습전과 매복계, 장계취계, 타도계, 죽음을 가장한 전략, 휼계, 심리전, 자기의 약점을 역이용하는 작전, 욕금고종의 계책, 진법전 등이 그것이다. - 우리에게 너무나 친숙한 『삼국지』를 통해 복잡다단한 국제정치를 쉽고 재미있게 읽다 보면 요즘 복잡하게 돌아가는 국제정치를 이해할 수 있는 혜안이 저절로 생겨남을 알 수 있다. 특히 북핵 문제를 둘러싸고 한반도가 긴장 상태에 놓여 있고, 이라크에서는 유혈 충돌이 끊이지 않고 있으며, 체첸 독립을 주장하는 반군의 저항이 갈수록 거세지는 등 세계는 크고 작은 분쟁에 휘말려 있다. 이처럼 냉혹한 국제정치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서는 우리의 안보를 제대로 지킬 수 없다. 따라서 지난날의 역사를 교훈 삼아 국제정치의 행태와 본질을 명확히 인식한 바탕 위에서 주체적이고 적극적인 대응책을 마련해 나가야 할 것이다.

작가정보

저자(글) 임용순

◆ 저자 : 임용순 1940년 강원도 원주에서 태어났으며, 성균관대학교 정치학과를 졸업했다. 일리노이 주립대학교 정치학 석사, 러트거스 대학교 정치학 박사를 거쳐 버지니아 주립대학교 정치학과 교수, 미국 안보위원회, 의회위원회 자문위원을 지냈다. 그 후 한국으로 돌아와 성균관대학교 정치학과 교수, 동 대학 국제정치대학원장, 일반 대학원장을 지냈다. 또한 한국정치학회 이사, 한국 국제정치학회 회장, 한국 아메리카학회 회장, 외교통상부·통일부 자문위원을 지냈으며, 현재 성균관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이자 NSC 자문위원으로 있다. 저서로는 Terrorism, International Crime and Arm Control Korean―U.S. Relations, Two Koreas Unification Policy 등을 비롯해 『신국제질서와 한반도 통일』, 『한국의 통일 정책』(공저), 『신한국 건설과 발전적 군사-사회 관계』, 『역사를 바꾼 통치자들』전5권(한국·중국·미국·러시아·유럽), 『일본을 완성한 지도자들』, 『역사를 바꾼 여성 통치자들』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