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자본주의

댄 쉴러 지음 | 추광영 옮김

나무와숲 2006년 03월 23일 출간 종이책 : 2001년 10월 20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인터넷이 개발된 배경과 전개 상황을 비판적으로 조명한 책. 인터넷이 개발되는 경제적 맥락, 특히 미국에 있는 초국가 기업들이 새로운 기술을 이용해 전세계적으로 시장을 어떻게 넓히고, 그들의 초국가적 활동을 용이하게 해줄 수 있는 생산 시설이자 상품인 인터넷을 새로운 소비자 광고 매체로 어떻게 활용했는지를 체계적으로 설명했다.

목차

제1장 미국이 시작한 신자유주의 네트워킹 운동 ...27
- 미국 네트워크 확장의 자유화 ...31
- 대기업 네트워킹의 진화 ...47
- 인터넷과 텔레커뮤니케이션 하부구조 ...63

제2장 세계로의 진출 초국가 텔레커뮤니케이션법의 신자유주의 프로젝트 ...83
- 초국가화된 생산 ...86
- 초국가 네트워크와 미국의 신자유주의 수출 ...90
- 신자유주의적 텔레커큐니케이션 공급방식 ...99
- 초국가 네트워크 시스템 ...118
- 전자상거래 흐름의 자유화 ...133

제3장 가상공간의 후원자 ...161
- 그물짜기 ...164
- 시장 지배력과 상업적 후원자 ...201
- 사이버 공간의 구체성 ...226

제4장 고등교육의 네트워크화 ...247
- 그림자 시스템 ...251
- 끊임없는 혁신 경제와 새로운 협력 관계 ...266
- 교육 분야의 디지털 자본주의 ...288
- 고함칠 일말고는 모두 끝난 것인가? ...335

출판사 서평

인간의 커뮤니케이션 역사상 인터넷처럼 급속히 확산된 매체는 일찍이 없었다. 전화가 120년이나 걸린 보급률을 인터넷은 단 8년 만에 능가해 버렸던 것이다. 또한 그 확산 속도는 지금도 가히 폭발적이다. 세계는 이제 갖가지 유.무선 고용량 광대역 통신네트워크로 거미줄처럼 짜여 있고,

인류는 이를 통해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뛰어넘어 예전에는 상상할 수조차 없었던 속도와 범위로 서로 의사소통을 하고 있다. 정보가 최대의 가치를 갖는 재화가 되었고, 이른바 정보화 사회가 최대의 화두가 되고 있는 새 천년에 접어들었다. 우리는 이런 현상과 변화를 과연 어떻게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하는가?

인류의 미래는 과연 어떤 모습일 것이며, 정보통신기술(IT)은 누가 어떤 목적으로 개발.확산시키고 있는가? 그것은 역사적 우연이며 자연발생적 기술 발명의 결과로서 인류를 모두 이상향으로 이끌고 있는가? 아니면 더욱 철저한 정치.경제적 예속과 문화적 획일화로 이끌고 있는가? 특히 아직 산업화도 이루지 못한 수많은 후진개발도상국들에게 주는 역사적 함의는 무엇인가? 이러한 문제를 두고 현재 낙관론과 비관론이 첨예하고 맞서고 있다.

IT의 혜택과 약속에 대한 일방적 찬탄과 예찬 속에 벨(Bell), 토플러(Toffler), 네그로폰티(Negroponte) 등 낙관론자들의 예측은 한국을 비롯해 전세계적으로 낙양의 지가를 올리고 있다. 이런 장밋빛 미래를 예언하는 낙관론의 홍수 속에서 비판론은 그 존재조차 알려져 있지 않다. 이 책은 그런 드문 목소리 가운데 하나다.

이 책의 저자인 댄 쉴러 교수는 커뮤니케이션 정치경제학의 태두인 아버지 허버트 쉴러를 그대로 답습하고 있는 미국의 중견학자로서, 인터넷을 필두로 한 각종 IT 기술이 신자유주의에 입각한 새로운 '디지털 자본주의'를 확산시키는 첨병으로서 어떻게 발명되고 확산되고 있는지를 보여주고자 한다.

IT에 관해 낙관론자들은 IT를 포함한 기술은 창의적 개인에 의해 우연히 발명되어 인류 사회를 발전시키는 원동력으로 작용하며, 그 자체로는 특정한 가치를 갖고 있지 않고, 기술은 많을수록 좋은 것이며, 사회발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기술을 개발, 채택해야 된다는 기술결정론적 시각을 갖고 있다.

이와 달리 정치경제학적 비판론자들은 오늘날의 기술은 한 가지를 개발하는 데에만 수십억 달러가 들 만큼 방대하기 때문에 결코 토머스 에디슨 같은 개인적 천재에 의해 자생적으로 개발되는 역사적 우연이 아니라고 말한다. 즉 어떤 특정한 목적을 갖고 개발되는 것이기 때문에 결코 가치중립적이거나 모든 사회에 일률적으로 사회발전을 가져다 주는 보편적인 변동 요인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대부분의 테크놀로지는 그것을 의도적으로 추구한 결과 발명되는 것이기 때문에 처음부터 사회 전체의 정치경제적 구조를 함축하고 있다고 본다. 말하자면 기술이 발명되고 개발되는 것은 사회의 정치.경제.문화적 맥락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이며, 바로 이런 의미에서 기술은 구조의 산물이란 것이다. 따라서 저자를 포함한 비판론자들은 오늘날의 IT기술의 함의를 분석하는 데는 무엇보다 기술이 개발되는 사회구조와 맥락을 파악하고 시장경제의 원칙,

즉 경제적 맥락을 파악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그들은 한마디로 인터넷을 포함한 IT는 이윤추구의 수단이자 그 자체가 상품으로 개발된 것이며, 거대한 새 시장을 창출하고 정보를 상품으로 판매함으로써 주기적인 자본주의의 위기 경제를 돌파하기 위해 신자유주의의 원칙을 다시 내세우고 있는 초국가 기업들의 경제적 목적에 따라 개발되었다고 보는 것이다.

쉴러는 이런 관점에서 인터넷이 개발된 배경과 전개 상황을 비판적으로 조명함으로써 그것이 추구되고 개발되는 경제적 맥락, 특히 미국에 있는 초국가 기업들이 새로운 기술을 이용해 전세계적으로 시장을 어떻게 넓히고 그들의 초국가적 활동을 용이하게 해줄 수 있는 생산 시설이자 상품인 인터넷을 새로운 소비자 광고 매체로 활용하는 방식을 보여주고 있다.

아울러 그는 이른바 네트워크화를 통해 전통적으로 공적 영역 또는 공공 서비스로 제공되던 도서관 정보와 학교 교육마저도 신자유주의 경제에 의해 네트워크화된 이윤 추구 기업으로 탈바꿈하고 있는 과정을 보여줌으로써 IT를 기반으로 전지구를 네트워크화하는 디지털 자본주의의 확대와 심화 과정이 가져올 전지구적 영향에 대해 경종을 울리고 있다. 그의 이런 경고는 역사상 유례없는 인터넷의 열풍에 들떠 있는 우리를 포함한 많은 후진국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클 것이다.

---

저자 소개
댄 쉴러
위스컨신 대학교에서 철학을 공부하고 펜실베니아주립대학에서 석사를 마친 후, 같은 대학에서 언론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템플대학교의 라디오-TV학과에서 조교수를 시작으로 콜롬비아대학과 UCLA, UC 샌디에고에서 부교수를 거쳐, 같은 대학에서 정교수가 되었다.

현재 일리노이스 주립대학교 어바나 샴페인의 언론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비판 언론학계의 거목인 저자는 커뮤니케이션 관련 국제학술대회에 주요 인사로 초청 받고 있다. 또한 의 편집위원과 편집부위원장이며, 세계적으로 권위있는 잡지와 신문에 수많은 논문과 컬럼을 연재하고 있다.

저서 『Theorizing Communication: A History』, 『Social Movement in U.S. Telecommunication』,『The Information Commodity From Grub To The Information Highway』『Telematics and Government』,『Objectivity and the News』

역자... 추광영
서울대학교 문리대 사학과, University of North Texas 신문학 석사
The University of Texas at Austin 언론학 박사, MBC 방송자문위원장, KBS 이사
The University of Texas at Austin 교환교수,서울대학교 언론정보연구소장, 한국방송학회장
현재 서울대학교 언론정보학과 교

작가정보

저자(글) 댄 쉴러

번역 추광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