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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고전을 잡 수다

북씽크

2016년 11월 14일 출간

종이책 : 2016년 10월 1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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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5.42MB)
ISBN 9788987390017
쪽수 26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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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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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하면 어렵게만 느껴진다. 또한 어렵게 풀이한다. 하지만 저자는 고전에 대한 질문을 다음과 같이 한다. “왜 배운 대로 생각하고 왜 정답만을 말해야 하지? 내 말은 왜 정답이 아니지? 세상에 정답이 어디 있어? 나는 내 맘대로 말할 거야!” 이제 저자의 유쾌하고 통쾌한 고전 수다를 함께 즐겨보자. 당신도 이 책을 읽음과 동시에 고전에 대한 신바람이 절로 날 것이다.
들어가는 말 ㆍ7

첫 번째 수다 _사랑편
오늘의 연애점, 사마천의 타로가게로 오세요!
1. 썸 타는 당신, 당겨라! 16
2. 한 번 찬 남자 두 번 돌아보지 않는다. 21
3. 좋은 게 좋다고? 큰일 날 소리. 차! 차! 차이기전에 차! 27
4. 저기, 정말 뒷간 갈 때 맘이랑 나올 때 맘이 달라요? 34
5. 어쩌죠? 이 남자가 싫은 건 아닌데. 40
6. 세상에 만만한 남자 없다. 47
7. 내가 사랑이란 걸 할 수 있을까요? 55

두 번째 수다 _자기계발편
공부하느라 바쁜 당신, 공자네 학원에 등록부터 하세요
1. ‘때때로’ 배우고 익히니 즐겁지 아니 하십니까? ㆍ62
2. 노느니 이 잡는다고, 공부나 합시다. ㆍ68
3. 질문 있어요! ㆍ87
4. 쉬는 시간
우리끼리 뒷담화 공작소에서 연기 한 번 피워볼까요? ㆍ95
1) 내조의 여왕 악양자의 아내가 뭘 잘랐다고?ㆍ 95
2) 천하의 악녀 여 태후! 어쩜 그럴 수가? 그런데 너 그건 아니? ㆍ101
3) 경국지색, 부럽다 부러워! ㆍ107
4) 마누라 말 잘 들으면 마부가 대부가 된다ㆍ 115

세 번째 수다 _직장과 일편
라면 먹고 갈래요? 한비자 세프의 비밀 레시피를 드릴게요
1. 소통? 꿈도 꾸지 마요. 밥통입니다. ㆍ122
2. 역린은 건드리면 죽고 뇌물은 먹으면 죽어야 한다. ㆍ129
3. 금수저로 먹어도 체할 수 있다. 조심해라 ㆍ136
4. 요리할 기회는 온다. 안 오는 게 이상한 거죠. ㆍ144
5. 꼴 보기 싫은 동료를 위한 꼴뚜기 요리법 ㆍ152
6. 무시무시한 아귀, 찜은 맛있네. ㆍ158

네 번째 수다 _고민편
두드리면 열릴 것이다. 장자네 고민 상담소
1. 왜 못생긴 남자들이 내게 들이대죠? ㆍ168
2. 웃기고 싶어요! ㆍ176
3. 왜 난 꿈이 없죠? ㆍ182
4. 왜 날 이해하지 못하죠 ㆍ188
5. 실패, 아무도 죽은 자를 애도 하지 않는다. ㆍ198
6. 나더러 공부하지 말라니, 왜요? ㆍ206

다섯 번째 수다 _사회편
관객을 모십니다. 맹자네 영화관 커밍~순
1. 이혼위기 맹자, 엄마 덕에 위기탈출 ㆍ214
2. 네가 군자니? 왜 네 탓을 해? ㆍ221
3. 인생 길다, 세옹지마가 남의 일이 아니다. ㆍ230
4. 절영지회. 갓끈을 끊어라? ㆍ239
5. 때린다고 너도 때리냐? ㆍ246
6. 상관 말라고요? 나도 상관안하고 싶어요 ㆍ251

파랑새를 찾아 여기 까지 찾아오셨군요. 파랑새는 지금 여기 없습니다. 다시 사랑의 숲속으로 날아갔습니다. 그런데 그대 어찌하여 그리 깊은 한숨을 내 쉽니까? 말도 못하고 속이 시커멓게 타들어가고 있군요. 어디 카드를 하나 뽑아 보시겠습니까?

우유를 쏟아 울고 있는 그림이군요.

쏟아진 우유는 뭘까요? 도대체 무엇을 그리 안타까워하십니까? 그대 눈동자가 그리 흔들리는 걸 보니 그 사람이군요. 왜요?
이런! 그 사람을 버리셨군요. 그 사람이 아니라 그대가 그대의 발로 뻥 차버리셨군요. 내가 왜 그랬을까? 지금 후회하십니까? 그림 속 아이처럼 엉엉 울고 싶은 심정이군요. 이제 와서 후회해 본들 아무런 소용이 없지요. 비록 쏟아진 우유가 아깝기는 하나 컵은 말짱하니 그나마 다행입니다. 또 다른 우유를 따라 마실 수 있잖아요. 카드를 하나 더 뽑아 보세요.

거꾸로 가는 시계이군요.

혹시 지금 그 사람에게 다시금 다가가실 생각이십니까? 좋은 생각이 아닙니다. 서양 속담에 Don't cry over spilt milk. 쏟아진 우유를 놓고 울지 말라는 말 기억나십니까? 울지 말고 그럼 뭘 해야 할까요?
닦아야 하죠. 깨끗이 치워버려야 합니다. 우리말에도 엎질러진 물은 주워 담지 못한다고 하지요. 동서양의 진리입니다. 물을 주워 담으려는 일은 분명 어리석은 짓이지요. 하지만 그런 말이 왜 있겠습니까? 많은 사람들이 주워 담으려고 하니까 제발 그러지 말라고 하는 게 아니겠어요? 이 말이 어디에서 처음 나온 지 아십니까?

은나라를 멸하고 주나라를 세운데 큰 공을 세운 강태공은 제나라의 제후가 되었습니다.
강태공이 화려한 마차를 타고 제나라로 들어가는데, 그 일행을 막아 세운 이가 있었습니다. 강태공의 부인 마씨였습니다.
마씨 부인은 강태공을 버리고 집을 나갔었지요. 집안일이라곤 눈곱만큼도 신경 쓰지 않고 오로지 강가에서 낚시만 하는 남편, 심지어 그렇게 낚시를 하는데도 단 한 마리의 물고기도 잡아 오지 않는 남자와 어떻게 같이 살 수 있었겠습니까?
하지만 이젠 사정이 달라졌으니까, 같이 살고 싶었습니다.
강태공이 말했습니다.
“물을 한 바가지 떠 올 수 있겠소?”
마씨 부인은 급히 물을 한 바가지 떠 가지고 왔습니다.
강태공은 그 물을 확 쏟아 버렸습니다.
“이 물을 다시 주워 담을 수 있다면 같이 살겠소.”
마씨 부인은 얼굴이 붉게 달아올랐습니다.
“한 번 엎지른 물은 다시는 주워 담을 수 없고, 한 번 떠난 부인은 다시 돌아올 수 없다.”
강태공은 이렇게 말하며 유유히 자리를 떠났습니다.
싸가지, 싸가지 이런 싸가지가 따로 없군요. 아니 그냥 NO! 말만 해도 마씨 부인은 부끄러워 죽을 지경이었을 겁니다. 그런데 물을 떠 오라 시킨 다음 쏟아버려요? 비단옷에 고기반찬 때문에 이런 남자랑 같이 살아야 합니까?
일찍 감치 뻥! 찬 게 백배 잘 한 짓이죠. 욕하는 사람이 한 둘이 아니었겠습니다. 그래서였을까요? 이 남자 140살까지 살았다고 합니다. 그래봤자 주문공의 책사가 된 게 80살이었으니, 늙어 받는 호사 뻔하지요. 팔다리 삭신이 쑤시는 건 무슨 수로 막을 수 있었겠습니까?
마씨 부인을 욕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저 안타까울 뿐이지요. 찌질하고 못났던 그 남자, 갑자기 성공했다 할지라도 그 찌질함과 못남은 여전히 그 사람의 속성입니다. 곰곰 생각해 보면 마씨 부인은 그 남자가 성공하지 못했기에 버린 게 아닙니다. 그 남자의 무신경함과 무관심, 그리고 오로지 자기 자신밖에 모르는 이기심을 참을 수 없었던 것입니다. 자신이 가진 원대한 꿈과 포부를 왜 옆에서 먹여 살리느라 고생하는 부인과 함께 나누지 않았던 걸까요? 나눠 먹기 싫은 겁니다.
성공한 남자라고 해서 내게 멋진 남자가 되는 건 절대 아닙니다. 그대는 그 사람의 무엇이 그리도 아쉽습니까? 사람의 속성은 변하지 않습니다. 그대가 차버렸을 때는 분명 이유가 명확했을 겁니다. 그 이유를 잊어서는 안 됩니다.
찾아 가지 마십시오. 찾아 와도 만나 주지도 마십시오. 찌질했던 그 사람이 성공해서 날 찾아오는 건 오로지 한 가지 이유밖에 없습니다. 복수입니다.
당신이 그리웠노라 가식을 뒤집어 쓴 채 포장하여 찾아 올 수는 있습니다. 정말 사랑해서, 잊지 못해서 찾아오는 건 로맨스 소설에서 말고는 전 본 적도 들은 적도 없습니다. 자, 이제 마음을 가다듬고 무엇을 해야 할지 마지막 카드를 뽑아보세요.
_〈한 번 찬 남자 두 번 돌아보지 않는다〉 중에서

나는 일상의 수다에서도 고전을 아전인수 격으로 끌고 다닌다

나는 배운 건 꼭 써 먹어 보는 습관이 있다. 하지만 이처럼 두 개의 가치관이 서로 대립되면 아무 것도 할 수가 없다. 판단도 하지 않고, 행동도 하지 않는다. 그냥 가만히 있었다.
그런데 나이가 마흔이 넘어가니까, 꾹꾹 눌러놨던 생각이 슬금슬금 기어 나왔다.
이게 다 책을 많이 읽으라고 해서 즐겨 읽은 탓인지도 모른다. 아니면 마흔이 넘어가니까 이제는 배운 대로, 시킨 대로 하지 말고, 내 맘대로 내 멋대로 살고 싶다는 욕망이 커진 탓인지도 모르겠다.
이런 생각이 이 책 곳곳에 있다. 아무런 근거도 이론도 없다. 심지어 나는 고전을 전공하지도 않았다. 그냥 고전을 재미있어 하는 여자일 뿐이다. 일상의 수다에서도 고전을 아전인수 격으로 끌고 다닌다. 그걸 사람들이 재미있어 해주니 신이 나서, 내친 김에 출판을 결행했다. 덜컥 겁이 났다. 말이 활자로 변한다는 것의 의미를 누구보다 잘 알기에 머리가 복잡해졌다.
내 수다를 기록해서 어쩌겠다고……?
그 잡다한 이야기들을 책으로 낸다고?
내가 감히 고전을!?
“재미있겠다”며 박수를 치던 내 손바닥은 주춤거렸고 신나게 타이핑을 하던 손가락은 머뭇거렸다. 주눅이 들었다.
나는 글 쓰는 사람인데, 고전을 잘 써먹지 못하면 그게 나한테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왜 배운 대로 생각하고 왜 정답만을 말해야 하지?
내 말은 왜 정답이 아니지?
세상에 정답이 어디 있어?
나는 내 맘대로 말할 거야!
그래서 나는 이 글을 쓰게 되었다. 겁이 난다. 오늘 나는 넘어져 무릎을 깰지도 모른다. 하지만 난 벌떡 일어나 또 달려갈 것이다.

책속으로 추가
궁금하지만 차마 묻지 못했던 질문, 맘껏 물어봐 주세요. 일문일답, 아니 일문 장~답으로 순자씨가 답해 드리겠습니다.

Q : 왜 동양고전을 배우는데 꼭 중국고전이죠? 우리 고전으로 공부하면 안 되나요?
A : 당연히 우리 고전으로 공부해도 훌륭하죠. 하지만 우리 역시 황하문명의 한자 문화권에 속해 있잖아요. 황하문명은 중국 한족만의 고유문화가 아닙니다. 황하 문명에 속하는 사람들 모두가 함께 공유하면서 발전시켜왔습니다. 그래서 중국고전을 동양고전이라고 합니다.
중국 고전을 공부하는 것은 그물의 벼리를 움켜쥐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니까 커다란 여행 가방을 보듬고 가는 건 불편하잖아요. 손잡이를 잡고 끌고 가면 낫죠? 당연히 그 커다란 여행가방속에는 주옥같은 우리 고전도 들어있습니다.

Q : 고전을 공부를 하면 실생활에 무슨 도움이 되죠? 인생이 달리 보인다든지 몸가짐이 바르다는 둥, 말하는 것도 고상해 진다 그런 원론적인 대답은 싫어요. 당장 어디에 써 먹을 수 있는지 그걸 알려주세요.
A : 하하. 그런 원론적인 대답을 노생상담老生常譚이라고 하지요. 늙은이가 늘 하는 말로 이미 들어서 다 아는 이야기이지요. 진리는 항상 가까이에 있는 법이랍니다. 하지만 그런 대답을 원하지 않으신다고요?
군자의 학문은 귀로 들어와서 마음에 새겨져 온몸으로 퍼져 행동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하지만 소인의 학문은 귀로 들어와서 입으로 나가지요. 우리는 군자가 아니라 소인이니까 귀로 들어와 입으로 나가게 하는 방법을 한 번 써 먹어볼까요.
소인의 학문만 해도 재치 있다, 똑똑하다는 말을 듣게 될 겁니다. 게다가 조금 유머를 더하여 패러디까지 하면 인기 폭발입니다.

예를 들어 ‘맹자왈 순천자흥, 역천자망(孟子曰 順天者興, 逆天子亡) 맹자가 말하길, 하늘의 뜻을 따르는 자 살 것이고, 하늘을 거슬리는 자는 망할 것이다.’ 이 말을 ‘ 나를 따르는 자 살 것이고, 나를 거스른 자 죽는다. 또는 아내가 남편에게 말하길, 아내의 뜻을 따른 남편은 흥할 것이고, 아내의 뜻을 거스른 자 인생 고달플 것이다.’ 뭐 이렇게 패러디해보는 건 어떨까요, 쉽죠?
고전은 저작권이 없습니다. 누구나 갖다 쓸 수 있지요. 오늘날 상황에 맞춰서 얼마든지 환골탈태換骨奪胎 시킬 수 있습니다. 고전은 당신의 입을 당장 업그레이드시켜 줄 겁니다.

Q : 그러면 공부는 언제 끝나나요? 설마 죽을 때까지?
A : 배움이 행동하는 데 까지 이르면 그게 끝이죠. 듣지 않는 것이 듣는 것만 못하고, 듣는 것이 보는 것만 못하고, 보는 것이 아는 것만 못하지요. 아는 것은 행동하는 것만 못하는데, 배움이 행동에 이르면 그친다고 합니다. 행동하면 밝아지고, 밝아지면 성인聖人이 된 것이니까요.
_〈질문있어요〉 중에서

장선생님!
사는 게 왜 이리 힘들까요? 우울해요. 작은 일인데도 움직인다는 게 벅차요. 에너지 소모가 너무 많네요. 지치고 힘들어서 그냥 잠만 자고 싶습니다.
내 인생은 실패한 것 같아요.
애를 써서 뭔가 생각이라는 걸 해봐도 결국 억울함, 분노, 증오, 자괴감뿐이에요.
요즘 들어 죽고 싶다는 생각을 자주 합니다.
죽으면 평안해지겠죠?

음……. 예! 저희 장자학파들은 죽음을 즐거운 일이라고 하지요. 죽으면 바가지 엎어놓고 둥가둥가 노래도 부릅니다. 사는 게 오히려 고행이지요. 저희만 그러는 게 아닙니다. 불교에서도 인생은 괴로움의 바다라고 하지요.
하지만 그대처럼 일부러 죽지는 말라고 합니다. 어차피 생명이 있는 모든 존재는 다 죽게 되는데, 뭘 그리 애를 써가면서 죽으려고 하느냐는 거죠.
혹시 죽음이 무엇인지 궁금하지는 않습니까? 죽음은 그냥 아무것도 없습니다. 잘난 사람도 없고 못난 사람도 없고, 고통도 없고 쾌락도 없고, 사계절의 운행도 없지요.
아무것도 없는 것은 즐거움입니다. 이러한 즐거움은 세상 사람들이 말하는 그 어떠한 즐거움보다 큽니다.

옛날에 가난한 오랑캐의 딸, 여희라는 여인이 있었습니다. 어쩌다 진나라 왕의 눈에 들어 궁에 들어가게 되었지요. 궁에 들어간다 생각하니 여희는 너무나도 두려워서 엉엉 울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궁에 들어가 보니 여희는 평생 먹어보지도 못한 산해진미를 먹어보게 되고, 아름다운 옷을 입고 화려한 춤과 음악을 가까이 두게 되었습니다.
여희가 말했습니다.
“내가 정말 바보였어. 이렇게 즐거운데, 뭘 그리 두려워했단 말인가!”

여희는 궁에서의 생활을 알지 못했기에 두려워했던 겁니다. 마찬가지로 우리는 죽음이 무엇인지 잘 모르기 때문에 두려워하지요. 사실 죽음은 두려워 할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산다는 건 열린 문틈으로 흰 말이 휙 스쳐 지나가는 순간에 지나지 않습니다.
인생이란 웃음과 울음이 교차되는 수레바퀴와 같지요. 지금은 견디기 힘들다고 하니 울음이 교차되는 순간이군요. 이게 전부인 것처럼 느껴지겠지요. 전혀 변할 것 같지도 않고요.
누가 당신의 어려움과 힘겨움을 알겠습니까? 하지만 그대의 수레바퀴도 굴러 갈 겁니다. 길이 험해서 바퀴가 구덩이에 빠진 것뿐입니다.
그대처럼 억울하고 화나고 자괴감이 들지 않는다 할지라도 사는 건 허무한 일입니다. 허무하고, 허무하고, 허무한데, 참 신기하죠? 그래서 삶이 강렬해진다는 군요.
자살을 시도하다 실패한 사람들은 공통적으로 이런 말을 합니다.
‘진짜 죽으려고 했던 게 아니다. 그냥 그때 잠깐 그랬다’
왜 살렸냐고 화를 내는 사람도 있지만, 속마음은 그렇지 않대요.
자살에 성공한 사람들은 대개 모두가 ‘실수’로 죽은 거라고 합니다. 마지막 순간에 마음이 바뀌는데 그때는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라서, 즉 재수가 없어서 죽는다고 합니다.
안 믿기나요? 죽으려고 하는 마음은 정말 진지합니다. 그런데 어째서 마지막 순간에는 마음이 바뀌는 걸까요? 참으로 삶이라는 게 아이러니합니다.
_〈실패, 아무도 죽은 자를 애도하지 않는다. 〉 중에

작가정보

저자 호호아줌씨 김일옥은 1972년생. 경남 남해 바닷가 출신. 〈푸른문학상〉 새로운 작가로 등단. 부산일보 해양문학상 대상 수상. 한국 고전 번역원 어린이청소년 고전읽기 공모전 수상.
현재 월간 〈어린이와 문학〉 논어 모임에서 5년째 논어를 강독 중. 쓴 책으로는 『강희맹의 훈자오설 』, 『욕심쟁이 왕도둑 』, 『나는 여성 독립운동가입니다』, 『궁금쟁이 김선비 옛 동물그림에 쏙 빠졌네 』 등 11종이 있음.
고전을 읽다가, 옛 성현들의 말씀과 생각이 오늘날의 평범한 우리들과 그것과 비슷한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그러다 위대한 사람과 평범한 사람의 삶 역시 한 끗 차이라는 걸 깨닫고, 그 한 끗을 위해 애를 쓰면서 삽니다. 글을 쓰다 막힐 때는 “술이부작”이라는 말이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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