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향

김지향 지음

도서출판 선 2013년 04월 15일 출간 종이책 : 2004년 11월 09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김지향 시인의 세 번째 시선집. 사는 날까지 주어진 삶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김지향 시인은 시집 <병실>(1956년)을 발간한 후, 시 <별>을 [세계일보]에 발표(1957)하면서 문단에 등단하였다. 시 99편이 수록된 이 시선집은 밝고 따뜻하고 평화로운 시각과 잃어버린 사랑과 자아를 찾아 헤매는 불안하지만 밝고 긍정적인 시각을 드러내었으며, 초현실적 이상세계 탐색과 문명비판의 실험적인 시각을 표출한다. 이 시대 문명사의 문법이 된 해체주의, 대중주의의 주류에 맞선 김지향 시인의 고고한 응전은 현대인들의 실존을 탐색하는 한 편, 현대인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다. 독특한 개성으로 무장하여 인간해방적 근원에서 출발하는 시선집이다. 양장.

목차

Ⅰ
아침 뜰
아침상
술렁임
잔디밭의 아이들
아이들과 장미
푸른 땅을 걷는다
인형의 방
빨래
사는 재미
머리를 감는다
아침 햇빛
호숫가에서
바람아
바람이 돌아온다
눈사람
그물
빗속의 바람
흙바람
추억 한 잔
겨울나무
안개 속에서
눈 뜨는 잎사귀
햇빛 속에서
단풍나무 아래서
움직임
일점무구
비는
승화
추수
안강
물이 되는 꿈
외롭지 않게
내일이 주는 안부
계석리에게
Ⅱ
가을잎
사랑 그 낡지 않는 이름에게
발이 달린 사랑
사랑 만들기 3
사랑 만들기 4
사랑 만들기 5
사랑 만들기 6
사랑 만들기 18
사랑 만들기 19
사랑 만들기 49
사랑 만들기 50
사랑 연주
풍물의 그녀
연가풍으로
봄 편지
초록빛 아이들
돌팔매
이 평범한 풍경이여
외과의사는 투덜댑니다
살아난 새
연기와 하？ㅇ이 되어
가을 그리고 지하상가
가을 바람
가을 여자
현기증, 바퀴처럼 굴러오는
창조, 우주 밖에서 다시 사는
슬프지 않은 길
불, 길 끝에서 일어나는
비 속에서
꿈 혹은 풀밭
잡동사니는 끼어들지 마라
Ⅲ
증인은 시간
무너진 세상 모퉁이에서
물어뜯는 세상
나를 사역하는 삶
잔인한 가을
꿈의 일기장
복도 끝에 앉아
식욕
뒤바뀜 또는 사는 연습
위험한 꿈놀이
이상 태풍 경보
낚시터에서
봅꿈 1호
봄꿈 2호
공중으로 가는 길
공중창고에서
걸으면서 잠자는 버릇
쏘지 못한 총알 몇 개
어느 다락방에 가서
리모콘과 풍경
로봇과 가을
세상과 시
컴퓨터와 아이
거울
길이 길을 버리다
나뭇가지에 매맞는 바람
억새 또는 하얀 면도칼
다리뿐인 햇빛
물 속의 도시
아직도 풍부하다
따먹은 잡동사니
'마음'은 어디에 있을까
나의 시 나의 변모
_ 나의 시적 수사학
_ 내 시의 변모
비평가가 본 김지향론
_ 포스트모더니즘 시대의 모더니즘 시학 / 김봉군
_ 현실과 꿈의 거리에 대한 치열한 탐색 / 이상호
_ 버리기와 실험의 시 / 홍신선
_ 인간성 부재의 날림세상 허물기 / 정영자
김지향 연보
저서
수상

책 속으로

[나는 내 몫의 죽음의 모습을 보고 싶다 어떤 모습을 하고 내 호주머니에서 눈 뜨고 있을까 호주머니의 뚜껑을 열고 아무리 흔들어 보아도 죽음의 문은 열리지 않는다 사람들은 용케도 죽음의 문을 열고 들어가고 들어간 뒤엔 바깥으로 자물통을 잠갔다 다시 열고 나오지 않는 죽음 속을 나는 열어보는 연습을 하고 싶다 나는 때때로 죽음이 가엷어질 때가 있다 사람을 삼키지 않고는 죽음이 되지 못하니까 악행을 해야 죽음이 죽음 몫을 해내니까 그러나 어릴 때 헤어진 그 아이는 반드시 죽음의 문을 안에서 열고 나오리란 믿을 옷섶 깊이 꽂고 나는 오늘도 엉거주춤 문 닫힌 죽음의 긴 복도 끝에 앉아 기다린다 이렇게] 시 <복도 끝에 앉아> 전문.

작가정보

저자(글) 김지향

김지향 시인. 경상남도 양산에서 성장하였으며, 홍익대학교, 단국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하고, 서울여자대학교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시집 <병실>(1956년)을 발간한 후, 시 <별>을 [세계일보]에 발표(1957)하면서 문단에 등단하였다. 한국문인협회, 국제펜클럽 한국본부의 이사, 한국시인협회의 자문위원, 한국음악저작권현회의 평의원으로 활동 중이다. 한양여자대학 문예창작과의 교수를 역임하였으며, 현재 한세대학교의 초빙교수로 재직 중이다. 주요 저서로는 시집 <막간 풍경>, <빛과 어둠 사이>, <사랑, 그 낡지 않은 이름에게>, <사랑 만들기>, <세상을 쏘다>, <위험한 꿈놀이>, <때로는 나도 증발되고 싶다>, <한줄기 빛처럼>, <리모콘과 풍경>을 포함한 시집 23권이 있으며, 시선집, 시전집, 대역시집, 에세이집, 등이 있다. 제 1 회 시문학상(1976년), 대한민국문학상(1986년), 제 1 회 박인환문학상(2000년), 한국크리스천문학상(2000년), 윤동주문학상(2002년), 등을 수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