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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의 석양 촛불의 시간

조정환 지음
갈무리

2021년 12월 01일 출간

종이책 : 2003년 04월 1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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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29.99MB)
ISBN 97889619528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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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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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일반 독자층을 대상으로 한 책으로, 전문적인 내용을 비전공인 일반 독자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쓴 교양 도서이다.
제1부 제국과 위기
로마제국과 지구제국 19
화폐 정치와 그 위기 24
경제위기 다르게 보기 30
신자유주의에 대한 주체적 접근 35
사회주의는 자본주의 발전의 국가주의적 주권형태 41
프롤레타리아가 사회주의를 거부한 후 59

제2부 제국의 석양, 촛불의 시간
제국의 석양은 시작되는가 65
전쟁의 시간과 촛불의 시간 69
집속탄과 탄저균 사이에서 75
9/11 테러와 반지구화 운동의 미래 83
21세기 풀뿌리 대안:빅딜도 뉴딜도 아니다 91
노동의 혁명에서 존엄성의 혁명으로 98
오늘날 조직화의 새로운 기반 103
새로운 사랑의 투사 1 109
새로운 사랑의 투사 2 112

제3부 시민사회에 대한 성찰
다크 시티에서 119
신자유주의적 사유화 속에서 사회의 공적 재구축의 전망 130
‘붉은악마’ 현상 속의 근대성과 탈근대성 137
대안적 성담론의 폭발과 ‘재생산을 위한 성’의 위기 160
‘지식인의 죽음’의 종장으로서의 ‘작가의 죽음’ 168
제로 매스컴 176
현대 사회의 의료문제 184
사상전향제와 준법서약서 192
신자유주의와 운동의 국가화 198
삶정치의 관점에서 본 이른바 ‘과거청산’ 운동 203
활력의 윤리와 폭력 213
‘우리 안의 폭력’에서 ‘우리 안의 활력’으로 226
폭력의 마스트 콘트롤 233
로또 현상과 ‘인생역전’의 두 가지 길 237
시민사회의 상식과 몰상식 242

제4부 시민사회를 넘어서
반결정론자 맑스 251
맑스가 우리에게 남긴 문제 256
발리바르와 인권의 정치에 대한 비판적 검토 259
‘PD’의 진실과 맑스의 진실 267
월러스틴의 ‘자유주의 종말론’ 280
네그리와 자율주의 정치철학의 궤적 284
자율주의 사상의 국제적 발전 289
『 제국』 과 민족주의 에피스테메로부터의 엑소더스 292
주권적 주체성에서 구성적 주체성으로 295
기억의 정치학과 꿈의 정치학:'제국' 논쟁에 부쳐 301
형성의 측면에서 살펴본 한국 노동계급 315

이 책은 문학평론가이며 정치철학연구자인 조정환의 시사평론집이며 <조정환의 걸어가며 묻기> 시리즈 총 다섯 권 중 '지구제국', '21세기 스파르타쿠스'에 이어 세 번째로 발간되는 책입니다. 미국의 이라크 침공에 즈음하여 출간되는 이 책은 1997년 경제 위기 이후 2003년 초 촛불시위까지 전개되었던 국내외의 시사적 문제들을 ‘제국의 석양’이라는 관점에서 조명합니다. 흔히 생각되는 바와는 달리 미국의 이라크 침공은 1997년 경제위기에 이어 2000년부터 본격화된 세계 경제의 동반침체에 대한 대응으로 준비되어 왔으며 이 전쟁이 제국의 위기를 극복하는 계기가 되기보다 오히려 제국의 위기를 심화시켜 제국의 종말을 가져오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이 책의 기본적 관점입니다.

또 이 책은 시장, 공공성, 성 담론, 매스컴, 지식인, 의료, 법률, 폭력, 복권 등 시민사회의 다양한 부문들을 검토함으로써 그 속에서 제국을 발전시킬 뿐만 아니라 그것을 위기로 몰아넣는 갈등의 계기들이 어떻게 움직이는가를 검토합니다.

이 책의 또 하나의 특이점은 저자가 위기에 처한 제국을 대체할 새로운 주체를 발견하는 것에 커다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것입니다. 저자는 사빠띠스따와 같은 국외의 사례들 외에 한국에서 2002년 6월 ‘붉은악마’라는 이름으로 맹아적으로 출현하여 그해 말 광화문을 수놓은 촛불시위대 속에서 이 새로운 주체성의 형상을 그려냅니다. 노동자, 학생, 실업자, 주부 등 계층적 차이를 뛰어 넘고 어린이, 청소년, 청장년, 노년 등 세대의 차이를 뛰어 넘어 폭력과 권력에 대항하는 다중들이 촛불 시위 속에서 결집되었고 이것이 2003년에는 전 지구적 반전운동의 일환으로 발전했다는 것이 책에서 제시되는 저자의 생각입니다.

♧ 본문 소개

제1부에서 나는 사회주의의 붕괴, 신자유주의의 역사와 그 위기, 제국의 성립과 균열을 다룹니다. 이것은 우리가 지금 어디에 서 있는가를 살피기 위한 노력의 표현이다. 이제 와서 생각해 보면 사회주의의 붕괴는 자본의 지구화와 지구제국 구축의 한 과정이었다. 그런데 신자유주의적 제국은 이미 두 번(1982년과 1997년)의 커다란 위기를 겪었을 뿐만 아니라 다시 제국 중심부들의 동반 침체를 수반하는 더 거대한 위기에 직면해 있다. 이것은 신자유주의가 위기를 극복하는 전략이 아니라 위기를 지구 전체에 확산하고 항구화하는 전략이었음을 보여준다. 지금 지구 자본은 이것을 대체할 새로운 전략을 갖고 있지 않다. 테러반대를 빙자한 전쟁이 신자유주의의 생존 전략으로 대두되는 것은 이 때문이다.

제2부에서 궁지의 전략인 신자유주의의 행동은 ‘집속탄’으로 표상된다. 집속탄은 ‘조준된’ 목표물을 갖지 않는 광역적 폭력 행사이다. 이것은 신자유주의 제국의 착취전략에 상응하는 폭탄 형태이다. 이것은 핵과 마찬가지로 공포를 통해 명령한다. 이에 대한 저항의 하나가 ‘탄저균’의 형태로 나타나고 있는 것은 불행이다. 탄저균 역시 ‘조준된’ 목표물을 갖지 않는 광역적 폭력 행사라는 점에서 집속탄을 닮았다. 집속탄이 공공연히 행동함에 반해 탄저균은 은밀히 움직인다는 점에서만 차이가 있을 뿐이다. 공포를 자신의 전략의 동력으로 삼는다는 점에서도 양자는 공통된다. 나는 이 2부에서, 너무나 쉽게 폭력으로 전환되는 공포의 정치가 아니라 희망과 사랑을 동력으로 삼는 풀뿌리 저항의 가능성을 탐색했다.

제3부는 한국 시민사회에 대한 성찰을 담았다. 한국의 시민사회에 대한 나의 기본적 인식은 그것이 ‘어둠을 딛고 있는 도시 공동체’, 다시 말해 다크 시티(Dark City)라는 것이다. 두산중공업의 노동자 배달호가 이미 자신의 죽음으로 우리에게 시민사회 아래에 깔려 있는 어둠의 실재성과 그 정체에 대해 말해 주었다. 전태일이나 배달호처럼 영화의 주인공 존 머독은 ‘이 도시에서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인가?’ 묻는 존재이다. 이 물음조차 없을 때, 외계인이 인간의 기억을 조작하고 착취하는 것처럼, 우리의 노동을 조작하고 일반적 지성을 착취하는 자본의 행보는 분주히 반복될 것이고 이에 따라 우리의 삶은 권태와 고통 사이에서 진자운동을 하게 될 것이다. 나는 이 3부에서 법률, 매스컴, 지식인, 가족, 의료, 복권 등 다중을 수동적인 것으로 구성하는 시민사회의 제도형태들을 비판하는 한편, 그것들의 틈새를 비집고 나오는 ‘머독-슈레버’ 전쟁기계들에 대해, 능동적 계급구성의 활력들에 대해 살펴보았다.

제4부는 제3부의 이야기를 서평 형식으로 계속한다. 나는 맑스, 들뢰즈, 가타리, 네그리, 클리버를 잇는 자율주의 사상가들의 생각들을 이어 받으면서 발리바르, 월러스틴, 아리기 등의 생각들을 비판적으로 전유하고 캘리니코스에 의해 표현되는 전통적

작가정보

저자(글) 조정환

지금은 댐 건설로 수몰된 경상남도 진양의 한 작은 마을에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대학원 국문과 박사과정에서 일제하 프롤레타리아 문학을 연구했고, 1980년대 초부터 <민중미학연구회>, <문학예술연구소>에서 민중미학을 공부하며 여러 대학에서 한국근대비평사를 강의했다. 1989년에 월간 『노동해방문학』 창간에 참여하면서 문학운동의 주류였던 민족문학론에 맞서 ‘노동해방문학론’을 제창하여 당시 문학운동에 새로운 반향을 일으켰다. 1990년 말, 국가보안법에 의한 전국지명수배령이 내려졌고 1990년에서 1999년말까지 그는 9년 여에 걸친 기나긴 수배생활에 들어갔다. 그러한 엄혹하고 고통스러운 상황 속에서도 그는 ‘이원영’이라는 필명으로 10여 권의 번역서를 펴내는 등 그의 연구와 사유의 과정은 중단 없이 지속되었고 이 ‘발견적 모색’의 긴 시간을 통해 그가 ‘자율주의로의 선회’라고 부르는 커다란 전환점을 맞이하게 된다.
1999년 12월 수배 해제 이후 그는 월간 『말』에 1년간 문화시평을 연재하면서 자율주의적 관점을 현실에 적용시키는 작업을 진행하는 한편, ‘제국 속에서 Whithin Empire, 제국에 대항하여 Against Empire, 제국을 넘어서 Beyond Empire’라는 의미의 ‘다중문화공간 왑 WAB’(지금의 다중네트워크센터) 을 통해 다중지성과의 접속을 이어 갔다. 그는 또 그 동안 발전시켜 온 현대사회와 사회운동, 그리고 문학 예술에 대한 생각을 정리하고 집약하기 위해 ‘조정환의 걸어가며 묻기’라는 연속 저작집을 내고 있다. 현재 다중지성의 정원 [http://waam.net(연구정원), http://daziwon.net(강좌정원), http://jayul.net(웹진정원), http://daziwon.org/(블로그정원)] 대표 겸 상임강사, 도서출판 갈무리 공동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서로 『민주주의 민족문학론과 자기비판』, 『노동해방문학의 논리』, 『아우또노미아』, 『제국기계 비판』, 『카이로스의 문학』, 『민중이 사라진 시대의 문학』(공저), 『레닌과 미래의 혁명』, 『미네르바의 촛불』, 『공통도시』, 『플럭서스 예술혁명』(공저), 『인지자본주의』, 『인지와 자본』(공저), 『후쿠시마에서 부는 바람』(공저) 등이 있고 이외에 여러 권의 편역서와 번역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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