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퐁스 도데 작품선

알퐁스 도데 지음 | 최영란 옮김

주변인의길 2006년 10월 25일 출간 종이책 : 2003년 12월 30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알퐁스 도데의 국내 미발표작 수록!

날카로운 풍자와 짙은 인간미가 흐르는 서정적인 작품을 펴낸 알퐁스 도데의 작품 선집. 〈풍자 방앗간 편지〉, 〈타르타랭의 신기한 모험〉, 〈라 둘루〉 등 알퐁스 도데의 국내 미발표작 3편을 수록하였다. 올컬러의 삽화를 이야기 중간중간에 수록해 읽는 재미를 더하며, 책의 말미에 작가 연보를 함께 실었다.

1869년 도데가 여러 해에 걸쳐 신문에 연재하던 글을 엮은 이야기인 〈풍차 방앗간 편지〉, 프랑스 남부 사람들의 특성을 살펴볼 수 있는 작품으로, 항상 결심만 앞서고 허영도 부려보지만 실제로는 겁이 많은 타르타랭이라는 인물을 익살맞게 그린 〈타르타랭의 신기한 모험〉, 매독에 걸린 자신의 투병 과정을 짧은 메모 형식으로 기록한 것으로, 한 인간으로서의 고뇌와 가족에 대한 배려가 돋보이는 〈라 둘루〉를 선보인다.

목차

풍차방앗간의 편지
서두
정착
보케르행 역마차
코르니유 영감의 비밀
세갱 영감의 염소이야기
별
아를의 처녀
교황의 노새
상기네르의 등대
세미앙트 호의 최후
세관 선원들
퀴퀴냥의 신부
노부부
산문시
황태자의 죽음·시골군수 빅시우 영감의 가방
황금 뇌를 가진 사내 이야기
시인 미스트랄
세 차례의 자정미사
오렌지
두 여인숙
밀리아나에서
메뚜기떼
고셰 신부의 영술
카마르그에서
출발·오두막·기다림(매복)·좌익과 우익·바카레스 호수 향수

타르타랭의 신기한 모험
첫 번째이야기 - 타라스콩에서
두 번째이야기 - 터키에서
세 번째이야기 - 사자의 나라에서

라 둘루
고통의 나날
고통의 땅에서
라말루
번역을 마치고
알퐁스 도데

출판사 서평

무삭제 완역·국내 미발표작이 수록된 알퐁스 도데 작품선!!
-〈별〉이나 〈마지막 수업〉 등의 서정성과는 다른, 도데의 또 다른 작품 세계를 엿볼 수 있다.

순진한 목동의 사랑 이야기를 담은 〈별〉을 기억하는가. 중학교 국어 교과서에서였던가, 〈별〉 이야기를 처음 대했던 것은. 나도 어렸으면서 딴에는 목동이 참 바보 같을 정도로 순진한 총각이라고 생각했던 기억이 어렴풋이 난다. 세월이 흐르고, 다시 책을 대하고 나서야 참 아름다운 이야기구나, 하는 느낌에 문득 새로운 감흥에 젖어버린다.
삶과 사랑의 순수함을 시적 문체로 그려낸 알퐁스 도데의 작품은 추억 저쪽 너머의 그리운 시절을 회상하도록 만든다.
이 책 『알퐁스 도데 작품선』은 기존의 수많은 출판사에서 출간된 도데의 작품과는 별개로「풍차방앗간 편지」의 무삭제 완역본이 수록되었으며,「타르타랭의 신기한 모험」과 「라 둘루」같은 국내 미발표작이 실려 있어 도데의 새로운 작품세계를 독자들에게 선보인다.

「풍차방앗간 편지」는 알퐁스 도데가 여러 해에 걸쳐 신문에 연재하던 글을 1869년에 한데 묶어 책으로 출간한 것이다. 프로방스 지방을 여행하면서 편지 형식으로 써내려간 글은 연재 당시에도 많은 인기를 누렸다. 사실 문인이 살아 생전에 큰 성공을 거두는 것은 드문 일인데, 알퐁스 도데는 문단에 등장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대중적인 인기와 그에 따르는 부(富)를 누린 행운아였다. 반면 도데가 「풍차방앗간 편지」를 집필하는 동안에도 병마와 싸우고 있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별로 많지 않을 것이다.
각각의 이야기는 저마다 다른 인간의 모습과 생활을 통해 때때로 진한 감동을 주기도 하고, 아이러니한 풍자와 희극적 상황은 삶의 진리를 더욱더 절실히 느끼게 한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 숨겨져 있던 혹은 잊고 지냈던 우리의 보석 같은 감수성을 발견하고 인간의 그릇된 생각에 대한 반성을 통해 참다운 삶의 가치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알퐁스 도데는 프랑스 남부지방 출신이다. 프랑스 사람들조차 남부의 지방색을 매우 독특하게 여기는데, 도데의 작품에는 남부의 정겨운 분위기가 물씬 풍겨나온다.
「타르타랭의 신기한 모험」도 프랑스 남부 사람들의 특성을 조금이나마 보여주는 작품이 아닌가 싶다. 항상 결심만 앞서고, 허영도 부려보지만, 실제로는 겁도 많은 타르타랭이라는 인물은 익살맞으면서도 밉지 않다. 남부인들이 거짓말을 밥 먹듯 하는 것은 태양이 만드는 신기루 때문이라고 변(辨)하는 작가는, 마치 파리 사람들 앞에서 고향 사람들을 옹호하는 듯하다. 비록 출간 당시에는 대중들에게 외면당했지만, 도데는 타르타랭이라는 인물을 가지고 「알프스의 타르타랭」,「타라스콩 항구」라는 후속작을 내어 뒤늦은 성공도 맛보았다. 오늘날까지도 프랑스에서 널리 읽히고 있는 타르타랭 시리즈는 독자들에게 해맑은 웃음을 선사한다.
마지막으로 소개된 작품「라 둘루」는 도데가 매독에 걸려 투병하는 과정을 짧은 메모 형식으로 기록한 것으로, 사후에 출간되었다. 한 인간으로서의 고뇌와 가족에 대한 배려가 절절히 묻어나는 이 작품에서, 특히 고통이란 당하는 사람에게는 날마다 새로운 것이지만 그 고통을 옆에서 지켜보는 사람은 곧 식상해지기 마련이라는 말은 참으로 적절한 지적이 아닌가 싶다. 하지만 이러한 지적은 가족이나 세상을 원망해서가 아니라 오히려 배려하는 마음에서 우러나온 것이었다.
도데는 실제로 매우 사교적이고 따뜻한 마음의 소유자였다고 한다. 요양차 들른 온천지에서도 환자들을 격려해주었고, 한번은 극심한 고통에 정신을 잃을 지경이었는데도 아내가 들어오자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일어나 웃어보이다가 아내가 나가자 이내 쓰러지고 말았다고 한다.
「라 둘루」를 읽으면서 독자들은 또다른 알퐁스 도데를 만날 수 있을 것이고, 또 앞에 읽었던 두 작품을 다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hr〉
〈font color="007700"〉♧ 저자 및 역자 소개〈/font〉

옮긴이/그린이 권지현
한국외국어대학교 불어과 졸업,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 졸업, 파리통번역대학(ESIT) 번역특별과정 졸업, 파리통번역대학 박사준비과정(DEA)졸업. 현재 파리통번역대학 박사과정(DEA), 이화여자대학교 통역번역대학원 출강, 출판번역/기획 프리랜서로 활동중. 출판 번역서로 『디스커버리 아동 시리즈』, 『요한계시록의 비밀』, 『Les Cahiers de Cor럆 1,2,3』, 『아르센루팡의 여인들 시리즈- 초록눈의 여인, 백작부인의 복수』 등이 있고, 방송 번역으로 『MBC 광복특집 다큐멘터리』, 『시사매거진 2580』, 『KBS 세계로 가는 기차 프랑스편』, 『KBS 역사스페셜』 등이 있다.
본서 「풍차방앗간 편지」, 「타르타랭의 신기한 모험」 번역

손원재
명지대 경영학과 출신으로 현재 출판 번역과 기획에 힘쓰고 있다. 번역서로 『헬스 & 피트니스』, 『아들아 소중한 인생을 값지게 살아라』, 『최고의 직장생활을 하는 법』, 『네 안에 잠든 거인을 깨워라』, 『예수와 노자의 대담』, 『훌륭한 부모는 리더십을 유산으로 남긴다』, 『4단계 프로그램 다이어트』, 『셰익스피어 히토히토 황제와 쇼와 시대』, 『고장난 트럭』, 감수서로 『디즈니월드 성공에 감춰진 7가지 비밀』, 『예수의 리더십 57가지 비밀』 외 다수가 있다.
본서 「라 둘루」 번역

최영란
그림을 그리는 그 순간이 삶에서의 자유를 느낄 수 있어 가장 행복하다는 일러스트. 서양화과 졸업. 작품으로 『좋은 작가 좋은 동시』, 『미안해 정말 미안해』, 『유리상자 속의 투명한 깃털』, 『셰익스피어 4대 비극』,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동화와 함께 만나는 오페라 뮤지컬-레미제라블』, 『라퐁텐 우화집』,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등이 있다.

작가정보

저자(글) 알퐁스 도데

번역 최영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