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어사전

전관수 지음

국학자료원 2006년 04월 29일 출간 종이책 : 2002년 07월 09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우리 나라와 중국의 한시(漢詩)에 쓰인 주요 어휘를 중심으로 일반 한문 해석에 참고가 되는 말들을 '가나다' 순으로 풀이하여 엮은 책. 공부하는 사람들의 번거로움을 피하기 위해 한글로 음을 표기하고 예시(例詩)나 예문(例文)을 몇 구절씩 인용해 풀이하여 그 말의 쓰임을 익힐 수 있게 하였다. 이 책은 단순한 글자의 풀이가 아닌,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없는 고사성어나 한·중국의 한시의 내용을 좀 더 가깝게 접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사전이 갖는 딱딱함을 없애주는 좋은 지침서가 되어 주고 있다.

목차

ㄱ --- 架架格格(가가격격) 닭 우는 소리. 새우는 소리. 곡곡.<형초세시기荊楚歲時記>
격격수금비대파 ; 물새는 물결을 차고 날며 우는 구나.<온정균만귀곡>
명두산계명곡곡 ; 성 위의 꿩은 곡곡 하고 우네.<왕건양주행>
대승곡곡최춘경 ; 뻐꾸기는 곡곡 울어 봄 농사 재촉하네.<구양수 제조> --- 6

ㄴ --- 羅公遠(나공원) 당의 도사. 개원 연간에 추석날 밤 현종을 모시고 궁중에서 달구경을 하다가 계수나무 지팡이를 공중에 던져 큰 다리를 만들고, 현종을 청하여 함께 월궁에 이르러 예상우이곡을 듣고 돌아와 그 곡 그대로를 지었다고 함.
도숙이교금모헌 곡고신자월아전 ; 익은 복숭아는 서왕모더라 바치라 하고, 새로만든 악곡은 월궁의 항아가 전해 주었다네.<이인로 문기장자>
홀척등공장 아승관월사 ; 문득 보니 공중으로 지팡이 던져, 잠깐 새에 달로 가는 신선배를 타려고 하네.<최항 증일본승> --- 118

ㄷ --- 多岐亡羊(다기망양) 갈래길이 많은 곳에서 양을 잃어 찾기 어려움. 학문의 길이 다방면으로 갈려 진리를 찾기 어려움. 양자의 이웃사람이 양 한 마리를 잃어버려 그 양을 찾으려니, 길이 여러 갈래여서 많은 사람을 동원해 찾아보았으나 찾지 못했다 함.<열자 설부>
유수수점부 다기경실양 ; 누가 물이 있어 죽어가는 붕어를 적셔줄 것인가, 갈림길에서 마침내 양을 잃었네.<이규보 상조상시> --- 152

ㅁ --- 瑪肝(마간) 말의 간장. 말의 간은 독이 있어서 먹으면 죽는다고 함.<사기 봉선서>
공명무이상게륵 세미하수식마간 ; 공명은 닭갈비를 맛보듯이 버리기에는 아까움과 다르지 않고, 세상 맛이란 말의 간을 먹듯 독을 먹는 것과 무엇이 다르리오.<유호 기선경> --- 202

ㅂ --- 薄迦梵(바가바, 박가범) 부처님. 범어로 '유덕, 선교분별, 유명성, 능파' 등 여러 가지 뜻이 있음.
박가범원육덕 강호위치성광 다라니멸천재 고제왈길상주 ; 바가바께서 여섯가지 덕을 원만히 갖추셨으므로 치성광여래라 아름하고, 다라니 진언 로서 일천가지 재앙을 없에는 것을 길상의 주문이라 합니다.<석 식영암 성변소제소> --- 258

ㅅ --- 謝家(사가) 기뇨 또는 기방. 이덕유가 기생 사추랑을 추도하여 사추랑곡을 지은 뒤, 시인들이 '사가, 사랑'으로 기녀나 기방의 별칭을 삼게 되었음. --- 330

ㅇ --- 阿監(아감) 궁녀를 감독하는 사람. --- 462

ㅈ --- 自家撞着(자가당착) 자기 스스로가 한 말이나 행동 또는 글이 앞뒤가 맞지 않아 모순됨.
수미산고불견령 대해수심불견저 파토양진무처심 회두당착자가저 ; 수미산이 높아 영마루 안 보이고, 큰 바다는 물이 깊어 바닥을 볼 수 없네. 흙 뒤집고 먼지 떨어도 찾을 수 없어, 머리 돌려 부딪치니 바로 자신이로구나.<선림류취 간경문 남당정시> --- 700

ㅊ --- 次(차) 머무름. 유숙. 군대가 3일 이상 한 곳에 머무르는 것을 뜻하다가 하루를 머무르는 것에도 이 말을 썼음.<좌전 장공3년>
차북고산하 ; 북고산 아래 잠깐 머무르며<당 나라 왕만의 5언율시 제목> --- 840

ㅋ,ㅌ --- 快果(쾌과) 상쾌한 과일 곧 배. 이일명쾌과 ; 배는 일명 쾌과이다.<본초>

墮淚碑(타루비) 사람들이 바라보며 눈물 흘리는 비석, 곧 진의 양양태수 양호를 추모해 세운 비석.
감당정시사인수 현수의연타루비 ; 소공의 아가위나무는 바로 그 분을 그립게 하는데, 현산 머리에는 여전히 타루비가 서 있네.<박춘령 영광군억김태수유> --- 924

ㅍ --- 破鏡(파경) 깨어진 거울. 1)이지러진 달. 파경비상천 ; 조각달이 저 하늘을 날아가네.<중국 고시> 2)부부의 이별. 옛날 어느 부부가 헤어질 때 거울을 반으로 갈라 그 한쪽씩을 가지고 뒷날 재회의 증거로 삼기로 했는데, 아내에게 불의의 행실이 있어 가졌던 반쪽 거울이 까치로 화하여 남편에게로 날아가더라 함. 그 뒤부터 거울 만드는 장인들이 거울 뒤쪽에 까치 모양을 새겨 넣게 되었다고 함.<신이경>또 서덕언의 고사도 있음. 파경중원 ; 깨졌던 거울이 다시 둥글게 되네.부부가 다시만남.<맹계 본사시 정감> --- 944

ㅎ --- 河間獻王, 河間憲王(하간헌왕) 한 나라 경제의 아들. 본명 유덕. 학문과 덕을 닦고 옛 것을 좋아하여 산동의 유학생들과 고유했고, 옛 책을 많이 모았으며 아악을 무제에게 바쳤음. 자건문장장 하간경술존 ; 조식의 문장같이 굳세고, 하간헌왕처럼 유학 경전에 밝음을 지니었네.<두보 별이의> 한흥 하간헌왕 수덕호고 요사방도 술지사 여지강론 ; 한 나라가 일어날 적에, 하간헌왕이 덕을 닦고 옛 것을 좋아하여, 사방에서 학문 있는 학자들을 맞아들여 그들과 학술을 강론하였다.<성현 월산대군시집서> --- 978

작가정보

저자(글) 전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