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속문화의 생태학적 인식(당대총서 16)

임재해 지음

당대 2008년 12월 03일 출간 종이책 : 2002년 03월 27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민속문화의 본질을 생태학적 측면에서 일목요연하게 서술한 책. 인문학자이자 민속학자인 저자의 세계관과 역사인식을 엿볼 수 있다.

목차

민속문화의 전통에 대한 제3의 인식과 생명운동 ...13

농촌문화의 생태학적 전통과 산업사회의 한경문제 ...47

한국민속사 시대구분의 모색과 공생의 시대 전망 ...74

민속문화의 생태학적 인식과 공생적 세계관 ...104

풍수지리설의 생태학적 인식과 한국인의 자연과 ...163

민속신앙의 생태학적 자연관과 현대적 변용 ...237

민속문화의 자연친화성과 속신의 생태학적 교육 기능 ...301

출판사 서평

민속문화에 대한 제3의 인식
민속문화의 전통은 곧 민중문화와 민족문화의 전형을 잘 가꾸어온 텃밭으로 인식되면서 각별한 주목을 끌어왔으나, 공생적 세계관에 입각한 민속문화의 생명성에 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소홀하였다. 민속문화의 공생적 세계관은 생태학적 관심의 대상이 될 만한데도 불구하고, 줄곧 인문학문의 차원에서 민속학적 관심의 대상에 머물거나, 또는 문화운동 차원에서 민중적 내용을 담은 민족적 양식의 문화로서 주목하는 데 만족하기 일쑤였다. 이제 민속학은 민속문화의 전통 속에서 공생적 세계관을 발견하여, 자연을 정복의 대상으로 삼는 개발 위주의 성장정책과 생태계를 파괴하는 산업사회의 역기능을 극복하는 하나의 대안문화로서 공생적 생명문화 전통의 체계를 창조적으로 조명해야 할 것이다

또한, 앞으로 전개해야 할 문화운동은 민속문화의 민중적 전통과 민족적 전통을 껴안은 채 공생적 세계관에 바탕을 둔 생명운동의 전통을 새롭게 수립하는 쪽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민속문화에 대한 민중적 전통과 민족적 전통, 공생적 전통의 인식과정을 차례로 제1,2,3의 인식이라 한다면, 민속문화 속에서 공생적 전통을 발견해 나가는 일은 곧 민속에 대한 제3의 인식이다. 민속에 대한 제3의 인식은 민속문화 자체가 가지는 본질적 속성에서 비롯된 것이기도 하지만, 오늘 이 땅이 처한 삶의 문제에 대한 각성 또는 동시대를 보는 현실인식과도 무관하지 않다.

민속문화를 보는 생태학적 눈
민속문화를 통해서 오늘날 가장 심각하게 조성되고 있는 생태계의 모순을 해결하는 대안을 찾아내고자 한다. 이러한 민속학은 민중민속학과 민족민속학에 이어 제3의 민속학이다. 제3의 민속학은 생태민속학 또는 공생민속학으로서 민속문화는 인간과 자연이 공생적 세계관 아래 생태학적 이치에 맞게 적응적으로 마련된 문화이므로, 민속문화의 창조적 계승은 곧 민중의 해방과 민족의 자주권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인간과 자연이 함께 하는 지속 가능한 세상을 보장한다는 인식 아래 생태학적 관점에서 민속을 주목하는 것이다.

민속문화를 보는 이러한 생태학적 눈은 오늘의 현실을 진단하고 생태학적 모순을 발견하는 데서 멈추지 않는다. 미래사회는 어떤 세계관의 토대에 입각하여 어떤 문화로 나아가야 하는가 하는 역사의 발전 단계를 추론하는 데까지 이르러야 한다. 미래사회에 대한 구체적인 전망이나 역사인식 없이 민속문화의 계승방향이나 문화창조의 방향을 올바르게 설정하기 어렵다. 따라서 민속사의 시대구분을 새롭게 시도하면서, 우리 민속사를 '주술의 시대'에서 '예술의 시대' '변혁의 시대' '공생의 시대'로 4분하여 설정하였다. 현재는 변혁의 시대이자 사회학문의 시대로 간주하였으나, 앞으로는 공생의 시대이자 과학철학의 시대로 내다보고, 이에 따라 민속문화의 생태학적 계승의 긴요성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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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지은이 임재해
1952년 경북 안동에서 태어나 영남대학교 대학원 국문학과에서 문학석사, 문학박사 학위를 받고 영남대학 강사를 거쳐 1980년부터 안동대학교 국학부 민속학전공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현재 지은이는 안동대학 민속학연구소장, 실천민속학회장, 비교민속학회부회장, 경상북도 문화재위원, 민에총 안동지부장, 안동문화지킴이 대표, 문화모임 안동 운영위원, 『안동』편집위원, 사단법인 민족미학연구소 이사, 사단법인 제주전통문화연구소 이사, 사단법인 경북세계농업포럼 이사, 사단법인 환경과생명 연구위원, 열린사회를 위한 안동시민연대 공동대표 등의 일을 함께 하고 있다.

저서로는 『꼭두각시놀음의 이해』『민속문화론』『한국의 민속예술』『전통상례』『설화작품의 현장론적 분석』『한국민속과 전통의 세계』『한국민속과 오늘의 문화』『민속마을 하회여행』『민족신화와 건국영웅들』『한국민속학과 현실인식』『하회탈 하회탈춤』『지역문화와 문화산업』『지역문화, 그 진단과 처방』외 20여 권의 공저 및 편저가 있으며 200여 편의 논문을 발표하였다.

작가정보

저자(글) 임재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