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차 세계의 인식으로 가는길

루돌프 슈타이너 지음 | 김경식 옮김

밝은누리 2009년 07월 10일 출간 종이책 : 2003년 10월 06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목차

옮긴이의 말 10
초판본 머리말(3판, 1909년) 16
5판 머리말(1914년) 22
8천 부에서 만천부 까지에 대한 머리말(1918년) 26

1. 고차 세계의 인식으로 가는 길 31
조건 31
내적 평정 46
2. 정신계 입문의 단계 61
준비 63
깨달음 74
사고와 감정의 제어 79
3. 정신계 입문 97
4. 실천적인 관점 113
5. 신비 수행을 위한 일곱 가지 조건 127
6. 정신계 입문의 몇 가지 영향에 대하여 142
7. 신비 수행자의 꿈에서 일어나는 변화 190
8. 의식의 연속성 획득 202
9. 정신 수행 중에 일어나는 인격의 분열 213
10. 문지방의 수호령 226
11. 삶과 죽음 - 문지방의 대수호령 239

8천 부에서 만천 부까지에 대한 맺음말 253
참고 문헌 264
루돌프 슈타이너의 생애와 작품 267
루돌프 슈타이너 전집 목록 274

출판사 서평

“그대의 지식을 풍부하게 만들고 그대의 지적 재산을 축적하기 위해서, 오로지 그러기 위해서만 그대가 추구하는 인식은 모두 다 그대를 탈선하게 만든다. 그러나 인간의 향상과 세계 발견의 도정에서 더 성숙해지기 위해 추구하는 인식은 모두 다 그대를 한 걸음 더 나아가게 만든다.” - 루돌프 슈타이너

신비 수행이 필요한 이유
인간의 정신 세계와 영혼 세계를 중시하는 인지학의 창시자 루돌프 슈타이너는 늘 내면 세계의 풍요로운 육성을 주장하였다. 인간의 노력 여하에 따라 초감각적 세계를 인식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그것은 속임수를 쓰는 마법이 아니며, 엄연히 실제 생활을 기반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다.
슈타이너가 이 책을 출간했을 당시만 해도 학계에서나 일반 독자들 사이에서 폭넓은 이해를 받지는 못했다. 사회적으로 그만큼 새로운 사상을 받아들일 만한 토양이 다져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20세기에 이르러 그의 주장은 점차 설득력을 얻고 있으며, 내면 세계의 성숙과 정화를 꾀하려는 많은 사람들에게 강한 인상을 주고 있다. 이전에는 ‘신비 수행’이라고 말해져 왔다고 한다면, 이제는 ‘현실 수행’이라는 이름으로 바꾸어 불러도 좋을 것이다. 어쩌면 시대를 초월하여 슈타이너의 주장은 생명력을 얻고 있다 말할 수 있다.

인식의 오솔길
모든 사람에게는 고차 세계를 인식할 능력이 잠재되어 있다. 고차적인 능력을 지니는 사람들은 그와 같은 능력을 추구하는 사람들에게 수행을 통해 가르침을 주었다. 가르침을 실천하는 것이 신비 수행이다. 그러한 정서는 진리와 인식에 대한 ‘존경심의 오솔길’에 우선 들어선 이후라야 확고해진다. 고차적 지식에서 중요한 것은 진리와 인식에 대한 숭배이다. 그러한 수행을 통해 정신의 눈이 열리는 가운데 인간은 ‘인식의 오솔길’ 위에 들어서게 된다. 점차 내면을 향하여 정신적 눈과 정신적 귀가 열린다.

신비 수행을 위한 일곱 가지 조건
첫 번째, 신체적/정신적 건강을 북돋운다. 건강한 인식은 건강한 인간에게서 나올 수 있다.
두 번째, 자기 자신을 전체 생명의 일부로 여긴다. 각각의 인간은 전 인류의 한 구성원으로서 책임 의식이 있다.
세 번째, 자기 자신의 생각과 감정이 행동과 마찬가지로 의미 있다고 여긴다. 나 자신을 완성하는 것은 곧 나를 위해서만이 아니라 궁극적으로 세계를 위한 일이라고 인식한다.
네 번째, 인간의 본래적인 본질은 외부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내면에 있다. 스스로를 외적 세계의 산물로, 물리적 세계의 산물로서만 여기는 사람은 신비 수행에서 어떠한 성취를 거둘 수 없다.
다섯 번째, 한번 결심한 것을 꿋꿋하게 따른다. 고차 세계에서는 오로지 행동에 대한 사랑만이 결정적인 작용을 한다.
여섯 번째, 자기 자신에게 생기는 모든 일에 감사하는 마음을 기른다. 자연과 다른 사람들로부터 받는 은혜를 감사하는 마음으로 받아들인다.
그리고 이상의 조건이 요구하는대로 삶을 이해하고 끊임없이 다듬어 가는 것이 일곱 번째 조건이다. 이렇게 하여 신비 수행의 첫 단계에서 도달해야 하는 평정함을 갖추게 된다.

영혼 발달의 여덟 단계
신비 수행이란, 말처럼 신비한 것이 아니다. 위의 조건들은 일상 생활에서 충분히 실현해 갈 수 있는 행동이다. 이렇게 조건이 갖추어진 사람이 행하는 수행 과정이 심화됨에 따라 영혼 세계의 중요성이 점차 부각되며 영혼을 눈을 뜬다. 여덟 단계의 과정을 거친다.
첫 번째, 관념을 자기 것으로 만든다. 자기의 관념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두 번째, 사소한 일이라도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
세 번째, 중요하고 의미 있는 말을 가려서 하되, 말을 너무 많이 하지도 너무 적게 하지도 않는다.
네 번째, 자신의 행동 방식이 끼치는 효과와 영향을 고려하여 행동한다.
다섯 번째, 생활 자체를 수련의 수단으로 여기며, 자연에 부합되게 살려고 노력한다.
여섯 번째, 자기 역량을 의식하고 자기 의무를 다하도록 노력한다.
일곱 번째, 가능한 한 많이 배우고 배운 것을 생활에 적용한다.
여덟 번째, 자기 내면을 응시한다. 자기 자신을 성찰하고 인생에 대해 깊이 사유하는 능력을 기른다.

고차 세계의 하얀 길
수행자는 이 세계로부터 자기에게 흘러 들어온 모든 힘을 궁극적으로 이 세계의 해방과 구원을 위해 사용했을 때에 비로소 삶과 죽음의 문지방을 수호하는 수호령과 합일을 이룰 수 있다. 삶과 죽음을 초월하여 고차 세계의 길 위에 있게 된다. 그 길은 자신만을 위해 행복을 추구하는 자들이 헤매는 검은 길이 아니라 모든 존재의 발전과 행복을 추구하는 수행자들이 걸어가는 하얀 길이다.

♧ 본문 소개

고차적인 곳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신비 수置敾微자기 영혼의 정신적인 주시를 통과해 가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자기 자신 속에 그가 가장 잘 판단할 수 있는 정신적/영혼적인 것이 있기 때문이다. 물리적 세계에서의 자기 인격에 관한 유용한 인식을 먼저 획득한 상태로 고차 세계에서 이 인격의 영상을 처음 대할 경우, 그는 이 둘을 비교할 수 있다. 그는 고차적인 것을 이미 잘 알고 있는 것과 관련 지음으로써 확고한 지반에서 출발할 수 있다. 이에 반해, 그가 다수의 다른 정신적 본질을 대할 경우, 그것들의 특성과 본질에 관해 처음에 아무런 해명도 할 수 없을 것이다. 그는 곧장 발로 딛고 있는 지반이 사라지는 것을 느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고차 세계로 들어가는 확실한 통로라는 것은 자기 자신의 본질에 대한 견실한 인식과 판단을 거쳐 가는 것임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6. 정신계 입문의 몇 가지 영향에 대하여’ 가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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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 및 역자 소개

지은이 루돌프 슈타이너(Rudolf Steiner, 1861~1925)
철학자이자 교육자인 루돌프 슈타이너는 빈 공과 대학에서 물리/화학을 공부하는 동시에 철학?문학에 심취하였다. 괴테의 자연관과 인간관, 그리고 동양 사상(특히 불교)에 깊은 영향을 받은 그는 정신 세계와 영혼 세계의 중요성을 강조한 ‘인지학’을 창시하였고 그가 주창한 발도르프 교육학 역시 인지학 정신에 기초를 둔 것이다.
슈타이너는 또한 니체, 헤켈 등 철학자들과 교류하는 한편, 수차례에 걸친 강연을 통해 화가 칸딘스키, 클레, 작가 프란츠 카프카, 스테판 츠바이크, 에드가 엔데 등 그 당시 예술인들에게 큰 영향을 주었다.
평생을 인지학 발전과 발도르프 교육학 전파에 힘써 온 슈타이너. 그의 수많은 강연 필사본과 저작물들은 현재까지도 340여 권으로 계획된 『루돌프 슈타이너 전집』으로 출판되고 있다.

옮긴이 김경식
연세 대학교 독어 독문학과에서 박사 학위 취득. 현재 연세 대학교 강사.
저서로는 『게오르그 루카치-과거와 미래를 잇는 다리』(한울, 2000) 있으며, 『게오르그 루카치-맑스로 가는 길』(솔, 1994), 『미적 현대와 그 이후-루소에서 칼비노까지』(문학동네, 1999) 들을 번역했다. 최근에 쓴 글로는 “맑스주의 미학의 아포리아?”, “‘리얼리즘의 승리론’을 통해 본 루카치의 문학 이론”, “독일 통일과 민족 문제를 보는 몇 가지 시각”, “동서독의 통합 과정에서 본 민중과 지식인 문제” 등이 있다

작가정보

저자(글) 루돌프 슈타이너

번역 김경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