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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랑캐 홍타이지 천하를 얻다

역사가 숨긴 한반도 정복자 | 창업주 누르하치를 능가한 청태종의 2세 경영
장한식 지음
산수야

2015년 11월 05일 출간

종이책 : 2015년 05월 3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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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18.78MB)
ISBN 9788980973736
쪽수 4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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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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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주족은 어떻게 1억 대국을 정복하였나
여진족은 금나라가 1234년 몽골에 망한 이후 나라 없는 설움을 톡톡히 맛보았다. 원과 명의 기미정책에 소규모 부락단위로 갈래갈래 찢어져 살면서 수백 년 간 조선과 명의 변경을 약탈하거나 원조를 받는 시절을 보냈다. 그러나 여진족은 17세기가 열리자마자 세계사의 주역으로 등장하였다. 만주 땅을 통일한 다음 몽골과 조선을 굴복시키고 중원을 석권해 대륙의 주인이 된 것이다. 이는 40년이라는 기간에 기적처럼 이뤄낸 성과이다. 도대체 그 힘의 원천은 무엇일까?

만주족은 ‘족속 전체가 대륙의 귀족 지배층이 되겠다’는 전략으로 중국을 정복하였다. 같은 오랑캐였지만 순이였던 조선과 180도 다른 꿈을 키웠던 역이, 만주족의 결단은 오늘날 우리에게 던지는 시사점이 크다. 만주족 지도자들의 행적을 곰곰이 따라가다 보면 용맹과 지략을 동시에 갖춘 쾌남아의 면모를 볼 수 있다. ‘작은 것’에 만족하지 않고 ‘완전히 새롭고 더욱 큰 것’으로 키워내는 창업정신도 배울 수 있다. 우리에겐 크고 강한 상대의 위세에 지레 꼬리를 내리지 않는 ‘나쁜 오랑캐 정신’이 필요하다. 만주족의 성공사는 그 자체로 조망할 가치가 크다.
프롤로그 - 왜 홍타이지인가? _ 5
대국굴기에 맞설 ‘오랑캐 정신’의 재발견|중국이란 용(龍)을 어떻게 다룰 것인가?|만주족의 성공 비결, 오랑캐 전략|홍타이지 … 우리가 잊고 지낸 ‘한반도 정복자’

Ⅰ 은(銀)의 축복 … 누르하치 후금 건국 _ 19

1 _ 은이 뒤흔든 16∼17세기 동아시아 _ 21
백은(白銀) 대박, 동서무역 확대|은의 중국 유입과 은본위제(銀本位制) 확립|은의 유입과 여진사회의 변화|백은의 반격, 중국의 위기
2 _ 백두산 인삼전쟁 만주의 승리 _ 45
1595년 조선-건주(建州) 인삼외교|조만(朝滿) 인삼전쟁, 만주가 주도하다|농본국(農本國)과 중상국(重商國)의 차이
3 _ 상인에서 장군으로 … 누르하치의 굴기 _ 61
추장의 아들, 무역으로 입신하다|누르하치의 기병(起兵)|만주 땅의 칙서전쟁(勅書戰爭)|욱일승천(旭日昇天) 누르하치 ‘여진통일’ 박차
4 _ 400년 만의 만주 독립 … 성과와 한계 _ 81
후금 건국, 사르후 전투 승리|명의 경제봉쇄와 후금의 요동 장악|한족의 반발, 만주국에 켜진 ‘빨간불’|원숭환의 등장 … 넘지 못한 영원성

Ⅱ 홍타이지 내부개혁, 후금의 재탄생 _ 99

5 _ 홍타이지, 지략으로 집권 성공 _ 101
“천하를 훔친 도적”|궁정의 외톨이, 실력으로 중망(衆望) 얻다|불타는 권력의지로 한위(汗位)에 오르다
6 _ 담담타타(談談打打) 전술로 최악 위기 돌파 _ 115
대명(對明) 평화제의로 시간을 벌다|한인 포용정책, 요동 농사 재개|급한 불끄기 ‘정묘 동정(東征)’
7 _ 중국식 체제정비, 절대권력 확보 _ 129
팔왕공치(八王共治) 폐기, 남면독좌(南面獨坐) 관철|팔기 개조, 군사력 장악|유교식 관료제 도입, 한인(漢人) 지식층 포섭|한군기(漢軍旗) 신설 …‘요동한인(遼東漢人)’의 등장
8 _ 만주 제일주의 구축 _ 147
‘여진’을 버려 ‘만주’를 얻다|만주문자(滿洲文字) 개량|복식·두발 ‘민족 정체성’ 강조|라마불교로 범(汎)북방 사상통일

Ⅲ 전쟁으로 국가 발전 … 오랑캐 전략 시동 _ 163

9 _ 철기(鐵騎)에 홍이포, 수군 더하니 천하무적 _ 165
10만 철기군단 구축|홍이포(紅夷砲) 입수|수군(水軍) 확보
10 _ ‘돈을 버는 전쟁’ … 약탈로 경제부흥 _ 181
전체 인구의 10%가 군대였던 나라|전쟁은 취업, 약탈은 봉급|이윤 높은 전쟁산업 … 강해지는 만주국
11 _ 몽골 장악 … 활로 찾은 중원 공략 _ 201
명을 능가한 군사강국 북원(北元)|왕족간 결혼 장려 … 만몽 연대 강화|막남몽골 정복과 중원 공격 새 루트 확보|릭단칸 제압, 전세국새(傳世國璽) 획득
12 _ 조선 정벌 … 대명체제(大明體制) 끝장내기 _ 217
대명체제 종식 알린 국제이벤트|친정(親征) 승부수로 황제권위 회복

Ⅳ 천명(天命) 내걸고 중국 정복 _ 227

13 _ 황제국 대청(大淸) 창건, 시대교체 선포 _ 229
대원옥새 입수 ‘하늘의 뜻’ 선전|몽골대칸(大汗) 승계|대청제국(大淸帝國) 출범
14 _ 끝없는 ‘벌(罰)’ 골병든 명나라 _ 241
외곽을 때려 중심을 허문다|1627년 영금(寧遠·錦州)전투 실패, 벌명(伐明)작전 변경|제1차 중원 공격(1629년 10월~1630년 2월)과 원숭환의 몰락|대릉하성 포위전 성공(1631년 8월~10월)|중원 3연전(1634년, 1636년, 1638년)에 중국 ‘그로기’|송금(松山·錦州)전투 승리(1640년 3월~1642년 4월)|‘일방적 약탈’ 제5차 중원 공격(1642년 10월~1643년 7월)
15 _ 도적떼를 키워 천하를 뒤흔들다 _ 265
북중국의 대기근과 도적떼 출현|만주의 잇단 침공과 도적떼 확산|유적(流賊)의 창궐|토벌전 실패와 ‘유적 세상’ 도래
16 _ 차도살인 전술로 산해관을 넘다 _ 289
이자성 북경 진공, 명나라 멸망|홍타이지 사망, 도르곤(多爾袞) 집권|이자성 제압, 북경으로 천도|‘도적 소탕’ 명분으로 천하제패

에필로그 - 만주족의 중국 경영 268년 _ 311

책 속의 책-병자호란, 피할 수 있었던 어리석은 전쟁 _ 321

배경-외교의 실패 … “전쟁으로 결판내자”_

홍타이지를 연구하다 보면 선대로부터 물려받은 ‘작은 것’에 만족하지 않고 ‘완전히 새롭고 더욱 큰 것’으로 키워내는 2세 경영의 힘, 창업주를 능가한 창업정신도 배울 수 있다. 홍타이지에 대한 한국인들의 관심은 희미하다. 우리를 짓밟은 정복자인 만큼 심도 있게 조망한 평전(評傳)이 더러 있을 것으로 생각했지만 찾아보기 힘들었다. 누르하치나 칭기즈칸은 잘 아는 한국인들이 홍타이지는 망각해버린 이유는 무엇일까? 서울 땅을 직접 밟는 등 누르하치나 칭기즈칸보다 우리 역사에 훨씬 큰 영향을 끼친 인물인 데도 말이다.
13페이지

병자호란 이전의 조선에서는 많은 삼을 채취한다고 해서 큰 이윤이 주어지는 시스템이 아니었기에 할당량 이상의 산삼을 구할 동기가 별로 없었다. 예컨대 금년에 많은 양의 삼을 바칠 경우 이듬해는 공물량이 늘어날 수 있기에 무리해서 더 캘 이유가 없었던 것이다. 자연히 조선의 삼 채취 열정은 여진족에 비해 낮았다.(당시 조선에서도 몰래 삼을 캐 국내 부호에게 판매하거나 중국에 밀수출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지만 공식유통망이 제대로 구축돼 있지 못했기에 여진족에 비한다면 삼 채취 열기가 상대적으로 낮았다는 뜻이다.)
57페이지

지도자의 실력은 평시가 아니라 난세에 드러난다. 오랑캐의 용맹에다 지략까지 겸비했던 홍타이지는 중첩된 위기, 암울한 현실을 뚫고 새로운 활로를 찾아냈다. 높은 정치력으로 급한 불을 끈 다음 대대적인 내부정비에 착수하였다. ‘선내수 후외양(先內修 後外攘)’이란 말이 있다. ‘먼저 안을 닦은 뒤에 바깥을 무찌른다’는 뜻이다. 만주국 내부를 다지지 않고서는 외적을 공략할 수 없다는 이치를 홍타이지는 터득하고 있었다. 정교한 계획하에 치밀하게 진행된 내치개혁 덕분에 신생국 후금은 강력한 동원력을 갖춘 국가로 재탄생하였고 집권 10년 만에 ‘여진족의 나라 후금’에서 ‘다민족제국 대청(大淸)’으로 발전할 수 있었다.
홍타이지는 독립국을 목표로 삼았던 창업주의 노선을 답습한 것이 아니라 질적인 고양과 규모 확대를 통해 강대한 제국으로 재창조하였다. 굳건한 창업정신으로 ‘창업주를 능가한 2세 경영’을 이뤄냈으니 현대 기업인들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있다.(홍타이지가 현대인이라면 중소기업을 물려받아 10여년 사이 세계 최대기업으로 키워낸 2세 경영인에 비유할 수 있을 것이다.)
100페이지

적은 인구의 만주국이 군사강국으로 발전하고 마침내 중원 정벌의 대계를 세울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일까? 무엇보다 자신들이 비교우위를 지닌 ‘전쟁기술’을 국가 성장동력으로 삼았다는 데 있다. 전쟁을 소모전이 아닌 최대이윤을 남기는 생산전으로 만드는 시스템을 갖춰 국가재정의 건강성을 유지하면서도 대외(對外) 파괴력을 극대화한 것이 전쟁산업 육성전략이다.(만주국이 ‘전쟁산업 육성’을 공표한 적은 물론 없다. 그들이 걸어간 정책노선을 필자가 개념화한 용어이다.) ‘전쟁이 곧 건설’이라는 오랑캐다운 생존전략이다. 나의 강점을 키워 적을 이기는 전략, 우리가 잘하는 분야에서 승부를 보자는 거국적 결단인데 이 같은 오랑캐 전략이야말로 만주국 급성장의 핵심 비결이다.
164페이지

황제는 천하질서의 수호자이자 정의의 화신이었기에 언제든지 반대세력을 타멸할 수 있는 명분과 권리가 있다. 하늘의 선택을 받은 존재인 만큼 황제의 공격명령은 그 자체로 ‘천명(天命)의 구현’으로 간주되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동아시아 세계의 패권을 쥐려는 자는 반드시 스스로를 황제로 선언하였다. 결국 누군가가 황제를 표방한다는 것은 기왕의 질서를 뒤엎겠다는 도전의 표현이므로 기존황제는 결코 용납할 수 없다. 반드시 없애려 든다. 그러므로 새로운 황제가 되기 위해서는 ‘현상(現狀)’을 전복시킬 수 있는 실력(實力)이 있어야 한다. 실력은 군사력이 핵심이지만 군대가 전부는 아니다. 집권을 정당화하는 논리도 필요하다. ‘하늘의 선택을 받았다’는 명분은 그래서 필수적이다.
228페이지

수백 년 간 오랑캐에게 문을 열지 않았던 산해관을, 만주국은 억지로 깨뜨리지 않고 유유히 넘어갔다. 한족으로써 한족을 제압하는 이한제한(以漢制漢)의 결과였다. 오랑캐로써

최근의 한중관계를 고민하는 독자들에게 전하는
우리의 숨겨진 역사, 한반도 정복
- 그 속에서 오늘의 우리를 찾아야 한다

1억 대국을 정복한 100만 오랑캐 만주족의 성공 비결

G2로 급부상한 중국, 중국 경제가 발전하면서 관광 등에서 우리에게 도움이 되긴 하지만 국력증대와 함께 고구려사를 탈취하고 서해 어장을 침해하는 등 적잖은 부담이 되는 만큼, 우리가 중국을 어떻게 대할 지를 논할 시점은 무르익었다.

저자 장한식은 이 책의 집필 동기를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다.

“만주족이 대륙을 정복한 성공의 역사는 17세기의 일이지만 현재에도 우리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봤습니다. 중국이 굴기하면서 역사문제나 영해. 영토 문제 등에서 우리에게 적잖은 스트레스를 가하고 있습니다. 이럴 때 만주족의 성공 이야기는 소국이 대국을 어떻게 다루고 대할 지에 대한 교훈을 줍니다. 대국이라고 겁내고 조아릴 것이 아니라 당당하게 대처해야 한다는 ‘오랑캐 정신’을 배울 수 있는 것입니다. 17세기 인구 100만~150만의 만주족이 1억~1억 5천만의 대국 명나라를 정복한 것은 기적이나 다름없었습니다. 명은 결코 국력이 약해서 만주족에 망한 것이 아닙니다. 만주족의 집요하고 치밀한 공략이 주효한 결과입니다. 우리가 지금 중국을 정복할 수도 없고, 그럴 이유도 없지만 대국이라고 해서 기죽을 필요가 없다는 것을 만주족들은 말해줍니다. 만주족은 특히 1636년 병자호란을 통해 조선도 정복하였습니다. 우리의 과거 실패를 이해하고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만주족의 역사를 공부할 필요성은 다분합니다. 이런 점이 집필 동기가 됐습니다.”

왜 홍타이지인가?
중국 북방을 지배했던 금나라가 1234년 몽골에 망한 이후 여진족은 나라 없는 설움을 톡톡히 맛보았다. 원과 명의 분할통제정책에 걸려들어 통합된 정치조직을 세우지 못한 채 소규모 부락단위로 갈래갈래 찢어져 살아야 했다. 그 결과 여진족은 수백 년 간 조선과 명의 변경을 약탈하거나 원조를 받아 살아가는 따분한 시절을 보냈다.
그런 여진족이 17세기가 열리자마자 세계사의 주역으로 등장하였다. 만주 땅을 통일해 독립국가를 건설한 다음 몽골과 조선을 굴복시키고 중국을 정복해 대륙의 주인이 되었다. 불과 40년 세월에 기적처럼 이뤄낸 성과이다. 도대체 그 힘의 원천은 무엇일까? 이 글은 17세기 초, 동시대에 이뤄진 만주(여진)족의 흥기와 조선의 몰락에 대한 나의 의문에서 시작하였다. 1600년까지만 해도 조선에 비해 인구수나 생산력, 문화전통에서 한참 뒤졌던 가난한 만주족이 불과 한 세대 뒤에 한민족을 무릎 꿇리고 주인 노릇을 하게 된 사실, 더 나아가 드넓은 중원의 패권자(覇權者)가 될 수 있었던 배경이 궁금하였다.

대국굴기에 맞설 ‘오랑캐 정신’의 재발견
‘집단사유(集團思惟)의 차이’, 조선의 지배층이 즐거이 명나라의 신하가 되기를 바랐다고 한다면 만주의 지도부는 반대로 명을 정벌하고 지배하겠다는 야심을 키웠다. 조선은 중국을 ‘하늘(天)’로 보고 섬기려 한 반면 만주족은 정복할 ‘땅(地)’으로, 지배할 대상으로 간주하였던 것이다. 충효의 유교이념이 구현되는 예의지국을 건설함으로써 작은 중화(小中華)가 되기를 희망했던 조선은 오랑캐이면서도 오랑캐 근성을 버린 이른바 순이(順夷), ‘착한 오랑캐’였다. 스스로를 좁은 울타리에 가뒀던 탓에 조선은 시간이 흐를수록 잠재능력 이하로 작아지고 약해져갔다. 하지만 만주족은 100배가 넘는 인구에다 비교할 수 없이 부유하던 명나라를 두려워하지 않았다. 그 격차에 기가 죽지도 않았다. 역이(逆夷), ‘나쁜 오랑캐’를 자처했던 만주족은 스스로를 작지만 강한 족속으로 단련시켰던 까닭에 어느 순간 조선이 넘볼 수 없는 강력한 존재로 성장했던 것이다. 두려워할 만한 상대를 겁내지 않고 정면으로 부딪치는 것, 바로 ‘나쁜 오랑캐 정신’이다. 이웃대국이 굴기(?起)하는 오늘날, 대한민국에 요구되는 이념이기도 하다.

중국이란 용(龍)을 어떻게 다룰 것인가?
21세기는 중국시대이다. 2014년 중국의 GDP(국내총생산)는 10조 3천 500억 달러, 17조 4천억 달러의 미국에 이어 세계 2위이고 4조 8천억 달러인 세계 3위 일본의 2배 이상이다.(한국은 2014년 1조 4천 500억 달러였다.) 2019년에는 중국의 GDP가 20조 달러를 넘어서며 미국을 능가할 것으로 IMF는 예측하고 있다.(구매력평가(PPP) 기준으로 할 경우에는 이미 2014년 말 중국이 미국을 추월해 세계 제1의 경제대국으로 부상한 것으로 분석된다.) 경제력 외에 군사력과 외교력, 우주과학기술 등 총체적 국력도 미국에 비견할 수준으로 성장하였다. 14억 대국의 굴기는 가히 눈이 부실 지경이다. 승천하는 용(龍)의 기세 그대로이다. 유사 이래 수천 년을 ‘중국의 이웃’으로 살아온 우리역사에서도 이 정도의 변화는 일찍이 경험하지 못한 대사건이다.
현대 한반도인들은 대국굴기의 파장을 실감하며 살아가고 있다. 작은 덩치로 ‘이웃의 큰 나라’를 어떻게 다룰지는 과거의 조상들도 깊이 고민했던 주제이다. 고조선과 고구려는 맞서 싸우다 실패했다. 신라와 고려는 자주성을 잃지 않는 범위 내에서 중국의 패권을 인정하였다. 조선은 중국을 내면으로 존경하며 깊숙이 섬겨 ‘신속(臣屬)의 도리’를 다하였다. 그렇다면 대한민국은 중국을 어떻게 대할 것인가?

홍타이지, 우리가 잊고 지낸 ‘한반도 정복자’
만주족의 성공역사는 그 자체로 조망할 가치가 충분하다. 우선, 비슷한 잠재력을 지닌 형제민족의 위대한 스토리에서 ‘우리도 세계 최고가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을 수 있다. 아울러 만주족 이야기는 우리 역사와 불가분의 관계란 점에서도 충실한 이해가 필요하다. ‘만주족의 성공 비결’은 ‘조선의 실패 원인’과 상통(相通)하기 때문이다. 같은 오랑캐였지만 순이(順夷)였던 조선과 180도 다른 꿈을 키웠던 역이(逆夷), 만주족의 결단은 오늘의 우리에게 좋은 교훈이 된다. 그런데 만주족이 견지한 오랑캐 정신은 결코 우연의 산물이 아니다. 용략(勇略)이 뛰어난 지도자의 선구자적 역할을 간과해선 안 된다. 그 지도자는 이 책의 주인공인 ‘아이신교로 홍타이지(愛新覺羅 皇太極, 애신각라 황태극 1592~1643)’이다. 병자호란을 일으킨 장본인으로서 1637년 1월 30일 삼전도 들판에서 조선 왕(인조)을 무릎 꿇렸다. 그 결과 홍타이지는 ‘한반도 정복자’라는, 우리 역사에서 제외시킬 수 없는 인물로 스스로 자리매김하였다.

출판사 서평

홍타이지와 만주족이라는 ‘거울’에 비친 우리들의 일그러진 자화상을 직시하라

조선은 병자호란 때 한번 망한 셈이다. 오랑캐라고 얕봤던 족속에게 짓밟혀 수백 년간 부끄러워했다면 우리는 실패원인부터 스스로의 약점까지 철저히 분석했어야 마땅하다. 지금 우리는 한반도와 악연으로 맺어진 홍타이지를 객관적으로 평가할 시기가 되었다. 한민족에게 치욕을 안긴 ‘기분 나쁜 원수’로 단정해 무시하거나 폄하해서는 곤란하다. 400년 가까운 시간이 흐른 만큼 병자호란의 굴욕을 제어할 수 있는 심적 여유가 생겼고, 만주족을 라이벌로 여길 필요성은 사라졌으며, ‘오랑캐에 항복했다’는 마음의 상처도 아득한 옛 기억일 뿐이다. 이제라도 홍타이지와 만주족의 혈관이 펄펄 뛰던 시대상과 조선을 침공한 배경, 당대 동아시아의 국력 동학(動學)을 객관적으로 조망할 필요성이 있지 않을까? 홍타이지와 만주족이라는 ‘거울’에 비친 우리들의 일그러진 자화상을 직시해 볼 가치는 충분하다. 역사는 박제된 과거가 아니라 현재와 미래를 보는 창(窓)이기 때문이다. 한민족은 약했고 라이벌은 강했던 시절, 우리를 쳐부순 상대를 통해 스스로의 민낯과 강약을 제대로 파악할 수도 있을 것이다.

책속으로 추가

청나라가 조선 왕의 항복을 받아낸다면, 그리하여 조선을 제후국으로 삼을 수만 있다면 그 여파는 동아시아 전역에 미칠 터였다. 명나라 조공책봉체제의 열렬한 추종자로서 ‘명나라 천하’의 한 축을 이뤘던 조선의 이탈을 의미하는 상징이 되기에 충분했다. 명의 시대가 무너지고 있음을 선전하는 데 더없이 좋은 정치이벤트인 것이다. 때문에 남한산성 공성전은 조선과 청뿐만 아니라 명과 몽골, 일본 등에까지 큰 파장을 예고하고 있었다.
하지만 홍타이지가 우세한 군

작가정보

저자(글) 장한식

저자 장한식(張漢植)은 서울대학교 신문학과(현 언론정보학과)와 대학원을 졸업하고 1991년 KBS 기자로 입사해 사회부와 정치부 등 여러 부서를 거쳤고, 베이징 특파원을 지냈다. 귀국 후 뉴스제작부장과 경제부장, 사회부장, 해설위원 등을 역임했다. 2003년부터 2006년까지 중국생활을 하면서 다양한 통로로 만주족을 접촉할 수 있었고. 그들의 역사와 현실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만주족은 자신들의 말과 글을 잃고 한족에 동화돼 사실상 사라졌다’는 상식과는 달리 그들은 뚜렷한 민족정체성을 지니고 있었고, 자신들의 조상이 대륙을 정복했다는 사실에 강한 자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최근 중국이 굴기하면서 역사문제나 영해, 영토문제 등에서 우리에게 적잖은 스트레스를 가하는 상황에서 만주족의 성공 역사는 소국이 대국을 어떻게 대할 지에 대한 좋은 교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 ‘만주족 이야기’를 책으로 꾸미게 되었다. 나라의 크기로 상하(上下)가 정해지는 것이 아니며 작은 나라도 꿋꿋한 의지와 실력이 있다면 능히 큰 나라에 맞설 수 있다는 ‘오랑캐 정신’을 배우지는 메시지를 담았다. 저자는 과거에서 미래의 비전을 찾을 수 있다는 견지에서 역사문제에 제법 천착해 왔던 바 『신라 법흥왕은 선비족 모용씨의 후예였다』(1999 풀빛), 『이순신 수국 프로젝트』(2009 행복한나무)를 출간했으며, 영화 「명량」의 흥행 속에 『이순신 수국 프로젝트』가 재조명되어 EBS 북카페에서 방송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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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
    오랑캐 홍타이지 천하를 얻다
    역사가 숨긴 한반도 정복자 | 창업주 누르하치를 능가한 청태종의 2세 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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