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기 지도 어떻게 할까

심수환 , 부산교육연구소 초등미술연구회 지음

우리교육 2015년 11월 17일 출간 종이책 : 2007년 04월 02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에게 필요한 그리기 지도 자료를 제공하는 <그리기 지도 어떻게 할까>. 현장 교사들이 오랫동안 고민해 온 문제점들을 모아 미술 교육과정을 만든 책이다. 수년 동안 고민하면서 아이들과 직접 해 본 미술 교육을 체계화한 체험적 미술 교육과정을 담고 있다. 개념 표현의 근간이 되는 그리기 지도를 아이들의 주된 관심 대상을 위주로 어떻게 분화시켜 나갈 것인가에 맞춰 활동지 형태로 구성하였다. 또한 참고 사진과 그림은 수업에 쓰기 편리하게 CD에 따로 담았다.

목차

1부 미술, 예술이 아니라 교과로 접근해야
09 “미술 시간이 싫어!”라고 말하는 아이들을 보고
10 미술 교육은 정말 어렵다?
12 미술 교육은 왜 필요한가
17 초등 미술 교육은 어떻게 이루어져야 하나
19 현행 미술 교육의 문제점은 무엇인가
24 저학년(초등학교 1~3학년) 그리기 지도를 어떻게 할 것인가
28 저학년 그리기 지도 방법은 무엇인가

2부 이렇게 지도해 보세요
39 기초

얼굴 표현하기
40 1. 얼굴 관찰하기
41 2. 비슷한 얼굴 형태 찾아 그리기
49 3. 얼굴에서 빠진 부분 그리기
56 4. 감정 표현에 따른 얼굴 표정 그리기
59 5. 손도장 찍어 얼굴 그리기
63 6. 반쪽 얼굴 완성하기
65 7. 사진 속 우리 반 친구 얼굴 그리기

동작 표현하기
71 1. 팔다리 마음껏 늘여 그리기
77 2. 관절 인형 만들기
79 3. 다양한 팔다리 표현하기
90 4. 멀리서 본 아이들의 모습 그리기

옷 무늬 표현하기
104 1. 우연한 효과로 나오는 옷 무늬 꾸미기
105 2. 아코디언 인형 만들기
108 3. 빨랫줄에 걸린 옷과 무늬 그리기
111 4. 인형 옷 입히기

동ㆍ식물 표현하기
116 1. 식물 표현
130 2. 동물 표현

사물 표현하기
159 1. 방 안 가구 그리기
162 2. 식탁 위의 컵 그리기
167 3. 여러 가지 방 그리기
171 4. 탈것 그리기(땅)
176 5. 탈것 그리기(물)
178 6. 탈것 그리기(하늘, 우주)

종합

출판사 서평

초등 미술은 예술이 아닌 학습이다

미술교육은 정말 어렵다 말을 합니다. 우선은 교사 스스로 미술교육을 제대로 받아 본 경험이 없어서 그렇게 말합니다. 그리고 교과서대로 가르치기엔 시간이나 내용면에서 모든 게 부족하여 힘들다고도 합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교사들이 미술수업을 가장 어려워하는 것은 미술을 예술이라고 보는 시각이 굳어져있기 때문입니다. 미술이 곧 예술이라는 고정된 시각을 가지게 된 것은 꽤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미술교육이 예술적 특성을 가지고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그 예술적 특성이 초등 미술교육의 목표나 지향점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미술교육을 예술로만 치우치다보니 지나치게 감성을 중심으로 미술을 이해해 왔습니다. 물론 감성 교육은 미술교육의 매우 중요한 기능입니다. 타 교과에서 가지기 힘든 영역이기에 상대적으로 예능교과는 감성을 키울 수 있는 교과라고 여기고 미술교과의 존재가치를 상당 부분 거기에서 찾으려고 합니다.

그러나 가만히 생각해보면 감성교육이 필요한 것에 동의를 하지만 감성교육을 위한 체계적인 접근법조차 교육과정에 다루지 않고 있는 현실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고 더욱이 감성교육이 미술교육의 전부인양 치부하는 것은 더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미술 교육에도 기초 문해력에 해당하는 부분이 있다

다른 교과서를 보면 각 교과마다 배워야 할 기초 개념이란 것이 있습니다. 가령 수학이라면 사칙연산이 이에 해당할 것이고 국어라면 읽기, 쓰기 말하기가 이에 해당할 것입니다. 이것을 우리는 ‘기초 문해력’이라고 말합니다.

미술교육에도 기초 문해력에 해당하는 학습부분이 반드시 있습니다. 처음엔 사람을 어떻게 그려야 하는지, 내가 본 사물들을 어떻게 그려야 하는지 기본적인 학습이 필요한 것입니다. 이 과정이 송두리째 빠져 있다보니 수업시간에 그림을 잘 못 그리는 아이들을 보면 마음만 안타까울 뿐 어떻게 지도해야 할지 막연할 때가 많습니다. 말하자면 3, 4학년이 넘도록 아직 사람조차 제대로 그리지 못하는 아이에게 다른 어떤 것을 가르친다는 게 참으로 힘든 일이라는 것입니다. 사족 같지만 그건 방정식을 배워야 하는 아이가 아직 곱셈조차 제대로 못할 때 가지는 난감함과 비슷할 것입니다.

미술도 언어입니다. 아이들의 사고에 맞춰 그 나이에 쓸 수 있는 언어를 제대로 습득할 수 있게 해줘야 교사의 계획적인 의도에 따라서 계속적인 발전을 이루어 나갈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우리에게는 이런 체계적이고 학년간의 연관성을 이룬 수업이 거의 불가능한 실정입니다. 교과서의 내용은 대체로 미술교과의 각 영역을 고루 다룰 수 있는 수평적인 분류는 되어 있지만 하위 개념에서 상위개념으로 발전해 나가는 수직 구조는 거의 이루어져 있지 않습니다. 따지고 보면 미술교육의 예술적 영역도 그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예술적이라는 미명 아래 아직 미술교육의 체계가 제대로 갖추어지지 않은 것이 문제입니다. 이것이 교사가 미술교육을 어려워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아이들 발달단계에 따른 의도적인 학습이 필요하다

아이들의 발달단계는 개별적인 차이가 있긴 하지만 보통 3, 4학년을 전후로 하여 미술 언어의 체계가 달라집니다.

저학년까지 주로 사용하는 언어는 주관적이고 상징적인 언어입니다. ‘보이는 것’을 보이는 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보이는 것’을 ‘아는 것’으로 바꿔서 인식하는 것입니다. 정상적인 시력을 가지고 있다면 눈으로 보는 모든 것을 잘 인식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눈으로 보더라도 머리 속에서 알지 못하는 것은 의미 있는 것으로 인식하지 못합니다. 보기는 보았지만 보지 못한 것이나 마찬가지가 되고 마는 것이지요. 그야말로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이 경우에 딱 맞는 말입니다.

그러나 고학년으로 갈수록 점점 객관적이고 사실적인 언어를 사용하고 싶어 하고 정상적인 교육과정을 밟았다면 사실적인 언어를 사용할 수 있는 능력도 가지게 됩니다. 이제는 아는 것을 그리는 단계에서 벗어나야 하는 것이죠. 이 시기는 ‘보는 법’을 익히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3-4학년의 교육과정 속에 ‘보는 법’을 익힐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이 제시되어야하고 교사는 그것을 도울 수 있어야 합니다.

저학년 그리기 지도 방법은 상징의 다양화를 모색하는 길이다

저학년 그리기 지도의 방법은 한마디로 “상징의 다양화”를 모색하는 길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상징이 왜 중요할까요?

아이들은 자신과 자기 주변의 사물을 지각하면서 일정한 개념이 형성됩니다. 어떤 상징을 얼마나 다양하게 사용했는가를 보면 아이가 어느 정도의 개념에 도달하였는가를 알 수가 있고 그것은 곧 그 아이의 지식의 정도를 나타냅니다.
예를 들어 어떤 아이가 집을 그린 것을

작가정보

저자(글) 심수환

부산교육연구소 초등미술교육연구회는 초등미술을 연구하고 그 과제를 실천해 온 교사모임입니다. 심수환은 수채화를 전공한 화가로 현장 교사들과 함께 초등 미술의 체계화와 발전을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부산교육연구소 초등미술교육연구회 회원은 다음과 같습니다. 공미영(금명초등학교), 신혜란(주양초등학교), 조현주(구서초등학교), 김성숙(양성초등학교), 김양희(연서초등학교), 도수림(개금초등학교), 김근영(연지초등학교), 우수연(낙동초등학교), 양선아(동원초등학교), 류종란(혜화초등학교), 이미형(안락초등학교), 설경혜(양산하북초등학교)

저자(글) 부산교육연구소 초등미술연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