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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옹

나여경 소설집
나여경 지음
전망

2021년 08월 17일 출간

종이책 : 2020년 03월 05일 출간

(개의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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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15.51MB)
ISBN 97889797354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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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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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여경 소설가의 두 번째 창작집 개정판이다. 성장기의 트라우마, 음울한 욕정과 거침없는 에로티시즘, 인간의 욕망과 결핍 등을 섬세하고 감성적인 필치로 그려내고 있는 나여경 작가. 총 8편의 단편을 담고 있는 소설집 ?포옹?은 그 제목이 시사해 주듯, 상처 나고 찢겨진 삶, 무의미하고 허망하게까지 느껴지는 삶을 드러내 보이면서도 그것을 끌어안고 넘어서려는 의지와 성숙의 자세를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작가 정신은 백신애기념사업회에서 주관하는 제10회 백신애문학상을 수상함으로써 더 빛을 발하였다.
죽음도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며 살아가는 산동네 무덤마을 사람들을 통하여 삶의 새로운 의미를 깨달아가는 「어둠의 방」, 정글게임과 같은 현실 속에서도 멋지게 창공을 나는 알바트로스를 꿈꾸는 「안전지대」, 불면의 고통을 앓고 있는 남자를 깊은 포옹으로 어루만지는 「그림자 춤」, 보이는 삶 너머에 진정한 삶의 모습이 있음을 유머스러운 이야기로 일깨워주는 「쇄골의 품격」, 풍바지도 최초의 여자선장인 암봉의 삶을 그린 「몰디브의 비상」, 올곧은 문학가 소운 선생을 기리는 문학관에서 일어나는 인간군상의 욕망을 다룬 「상해편지」, 가족사의 아픔 속에서 삶과 죽음의 의미에 천착하고 있는 「침묵의 새」, 소설집의 마지막 작품인 「망望」은 특이하게도 화자 주인공이 멧돼지로, 종種이 다른 타자의 삶과 아픔에 대한 공감과 연민을 내보이고 있다.
상처를 끌어안고 상처를 넘어서는 방식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이해하고 소통하려한다는 것은 삶에서 어떤 의미일까. 이것이 우리가 이 소설집을 주목해야 할 이유이다.
어둠의 방
안전지대
그림자 춤
쇄골의 품격
몰디브의 비상
상해 편지
침묵의 새
망望

해설·불온한 삶의 심연 끌어안기와 그 확장­ 최학림
작가의 말

듣고 싶지 않았다. 될 수 있으면 보고 싶지 않았다.
“나라고 머, 언니 보고 싶은 줄 알아?”
“뭐?”
“지금 날 안 보고 살 수 없나 그런 생각 안 했어?”
“어떻게 알았어?”
내 대답이 끝나기 무섭게 유가 찻잔을 탁, 소리 나게 내려놓았다. 유의 볼 한 쪽이 심하게 씰룩거리고 있었다. 유의 오래된 버릇, 아니 ‘틱’ 증상이었다. 자라면서 점차 사라졌던 틱 증상이 또 다시 나타나는 것일까.
유의 틱 증상은 중학교 때부터 시작됐다. 보통 어려서 증상이 나타나고 나이를 먹으면서 사라진다는 틱 증상이 유에게는 늦게 나타났고 오래토록 사라지지 않았다. 이상한 건 학교 친구들은 유가 ‘틱’ 장애를 앓고 있다는 사실을 모른다는 것이다. 나는 그저 자신의 장애를 숨기기 위해 유가 친구들과 말을 섞지 않고 지내나 보다 하고 무심히 넘겼다. 그래도 언제나 유의 씰룩거리는 볼이 마음에 걸렸다. 유의 시선을 피해 고개를 돌렸다.
“엄마도 와 보고 싶어 해.”
유의 말에 가슴 한 쪽이 뻐근해져 왔다. 나도 이모가… 보고 싶었다. 몸이 불편한 이모는 유에게 받은 용돈을 차곡차곡 모았다가 내 주머니에 넣어 주곤 했다. 그 돈을 거절하고 돌아오는 내 뒷모습을 보며 가슴 아파할 이모를 생각하고 나는 이모를 보러 가지 않았다. 우리는 말없이 한동안 그렇게 앉아 있었다.
온통 사진뿐인 벽과 액자, 탁자 아래 놓인 카메라와 렌즈, 삼각대 등을 눈으로 훑던 그녀가 말했다.
“왜 너는 사람은 안 찍어, 니 사진 보면 맥이 풀려, 사람이 있어야 생동감도 있고 살아있는 것 같지. 아니 집이 뭐란다고 온통 집 사진이야, 앙꼬 빠진 찐빵 같아.”
기분이 나쁘면 갑자기 호칭을 바꾸는 건 유의 특기였다. 나는 차라리 언니라는 호칭을 쓰지 말라고 몇 번이나 말했지만 유는 평상시 나를 꼬박꼬박 언니, 라고 불렀다. 그러다 갑자기 유의 너, 라는 호칭을 들으면 말할 수 없는 모멸감이 밀려왔다. 간혹 유가 교묘히 그런 내 기분을 알고 일부러 언니라는 호칭을 쓰는 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내 기분은 아랑곳없이 유가 계속 불편한 속내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사람들한테 관심을 안 두면서 무슨 사진을 찍는다는 거야. 결국 사진도 사람 사는 이야기 아니야?”
거기까지만 했어도 좋았다. 그런데 결국 그녀는 자기 할 말을 다 뱉어냈다.
“그래서 니 사진은 감동이 없어.”
유는 오기 싫으면 사진이라도 한 장

작가정보

저자(글) 나여경

저자 : 나여경
부산외국어대학교와 부경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하고 2001년 ≪경인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했으며 소설집 『불온한 식탁』. 여행 산문집 『기차가 걸린 풍경』을 발간했다.
제11회 부산작가상, 제10회 백신애문학상을 수상했다.

작가의 말

목에 걸린 가시로, 씹어도 씹어도 소화불량인 채로 그리운 이와 미운 사람이 뒤범벅되어 내 속에 머물고 있다. 불화의 시간 또한 아직 다 삭이지 못했다. 자라지 못한 채 늙기만 하는 내 시간은 여전히 불온하다. 숨어서 벌떡이는 불온을 유일하게 S앞에서만 드러낼 수 있다. 하여 나는 S를 놓을 수도 사랑하지 않을 수도 없다. 그것이 독자의 불행이고 나는 행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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